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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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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2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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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979
추천수 :
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1.01.05 21:31
조회
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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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0쪽

가상전투수업 - 1

DUMMY

"자. 다들 모였습니까? 그럼 수업을 시작하도록 하지요."


즐겁고 평온했던 주말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고. 다시 학교로 돌아와 수업을 듣게 된 학생들.


오늘 수업은 일종의 체험학습이라고 할 수 있는 '가상전투' 시간으로, 하루 전체를 정신 수련의 방에서, 이 수업만으로 진행하는.


특별한 날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 수업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시간에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설명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만. 혹시. 설명이 필요한 학생이 있다면 손을 들어 주십시오."


몰레늄 교수가 이번 수업에 대한 설명을 다시 듣고 싶은지를 물었지만, 어차피 지루한 설명같은 것을 듣고 싶어 하는 학생은 없었고.


몰레늄 교수는 굳이 설명을 또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좋았는지 씩 웃고는 말했다.


"좋습니다. 마법학에 대해 배우면서 여러분도 많이 느꼈겠지만. 결국 아무리 교수에게 들어봤자. 직접 자신이 체험하는 것만 못합니다. 그러니 곧바로 체험을 시작하시지요. 그럼. 디안 학생!"


몰레늄 교수는 그렇게 말하며 디안을 지목했고, 디안은 자기가 지목될 걸 알고 있었다는 듯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중앙 무대로 향했다.


"자. 들어서 아시겠지만 이제 학생의 앞에. 본인의 마력 수준에 비례하는 적이 등장할 겁니다. 적이 나타나면 그 적에 대해 간단히 복습을 하고. 실제로 대처를 해보도록 하지요. 좋습니까?"


"네! 알겠습니다!"


사실 강의형 수업이 아닌, 체험형 수업에서 몰레늄 교수에게 처음 지적받은 학생이라는 건.


마법에 대한 재능이 가장 부족한 학생을 뜻했기 때문에, 이전 같으면 풀이 죽어 있을 디안이었지만, 로니에게 도움을 받아 노력한 이후.


이전과는 달라진 자신을 느끼게 된 디안은 밝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럼. 먼저 적을 소환해 볼까요?"


디안이 준비가 되었다는 말을 하자 교수는 곧바로 디안의 앞에 가상의 몬스터 하나를 소환해 냈다.


"야옹~~"


울음소리와 함께 튀어나온 것은, 검은 빛깔 털에, 날카로운 발톱을 가지고 있는 고양이였다.


"자. 여기서 문제입니다. 이 몬스터의 이름은?"


몰레늄 교수는 몬스터가 소환되자마자 곧바로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고, 곧바로 에이벨이 손을 들어 대답했다.


"샤토니아블*입니다."

(*작은 악마라는 뜻)


"네. 정답입니다. 잘 기억하고 있군요. 몬스터치고는 그리 강하지 않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 몬스터는 알다시피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는 정말 어린 악마지요. 갓난아기나. 갓난새끼가 위협이 전혀 되지 않는 것과 달리. 악마족은. 갓난 악마조차도. 전투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놀라운 일이지요. 거기다. 이 몬스터에 대해. 기억해야 할 사항이 하나 또 있었는데. 알고 있는 사람? 에이벨 학생 말고 다른 학생이 대답해 보시지요."


몰레늄 교수는 두번째 질문을 학생들에게 던졌고. 이번에는 가운데에 나와 있던 디안이 말했다.


"만약 신계에서 샤토니아블을 보게 되었다면, 녀석이 마계와 연결되는 게이트를 열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없애야 한다~ 라고 들었습니다. 맞죠?"


"예. 맞습니다. 전투능력은 그다지 없습니다만, 이 꼬마 몬스터는 게이트를 여는 놀라운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대로 놓아두었다가는 큰일이 나고 말지요. 물론 실제로 마계에서 이 몬스터를 신계에 파견한다면. 당연히 호위대를 붙일 것이니. 이 몬스터 하나만 보게 될 일은 사실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자. 원래는. 전투 능력에 대한 기억도 함께 되살려 보려 했습니다만. 디안 학생이 수업시간에 집중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바로 실습에 들어가겠습니다. 준비되었습니까?"


"네!"


"그럼 시작!"


교수의 외침이 끝난 뒤. 고양이 모습을 한 샤토니아블은 자신의 옆에 게이트를 소환해 내고는 잔뜩 몸을 웅크리며, 앞에 서있는 디안을 노려보았다.


"흥. 노려봐도 소용없어. 수련의 성과를 보여주마! 어둠을 물리치는 성스러운 빛! 홀리 라이트!"


디안은 당연하게도. 악마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신성마법을 사용했고. 바로 다음 순간. 자신이 수업 내용 중 한 가지를 잊어 버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꺄아악!"


분명 디안이 샤토니아블에게 날려보낸 신성마법이 곧바로 튕겨져 나와 디안을 덮쳐버린 것이었다.


물론 교수가 이미 손을 써 두었기 때문에 디안이 다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실전이었다면 디안은 튕겨나온 마법에 부상을 입었을 것이다.


그 광경을 본 학생들의 일부는 놀라고, 일부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는데. 교수는 왜 그런 상황이 벌어졌는지를 설명했다.


"저런. 디안 학생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군요. 이래서 제가 일부러 설명을 하지 않고 시작했던 것입니다. 샤토니아블은. 신성마법을 시전자에게 반사해 버리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이 녀석을 상대할 때는 신성마법이 아닌 다른 마법을 사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머리에 새겨 두시길 바랍니다. 디안 학생. 수고했습니다. 자리로 돌아가시지요."


"히잉... 왜 그게 생각이 안났지?"


디안은 자신도 남들처럼 신성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다, 샤토니아블의 특성을 미처 기억하지 못한 바람에 쓸쓸히 자리로 돌아가게 되었다.


"자 그럼. 다음은 개리슨 학생. 앞으로 나와 주시지요."


"예."


지난번 로니와 같은 조가 되었던 개리슨은 교수의 부름을 받아 앞으로 걸어나갔고. 교수는 그가 나오자마자 곧바로 말했다.


"자. 준비는 되었습니까?"


"예."


"그럼 먼저 적을 소환해 볼까요?"


교수는 그렇게 말한 뒤. 이번에도 가상의 몬스터 하나를 개리슨의 앞에 소환해 냈다.


물컹물컹한 녹색의 덩어리. 마계에서만 보인다는 슬라임이 분명해 보였다.


"자. 로니 학생. 이 몬스터의 이름이 뭔지 아시겠습니까?"


누가 봐도 슬라임인 몬스터를 코앞에 두고, 로니는 무슨 일인지 꽤나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고.


교수는 그런 로니를 보며 다시 물었다.


"왜 그러십니까? 혹시. 이 몬스터의 이름도 모른다고 하지는 않겠지요?"


교수가 왜 이 쉬운 문제에 대한 답도 내놓지 못하느냐는 식으로 물었지만. 로니는 여전히 고민을 하다가. 10초 정도가 더 지나서야 겨우 알았다는듯. 손뼉을 탁 치며 말했다.


"네. 알았어요. 슬라임 파......"


"예! 그렇습니다. 이 몬스터의 이름은 슬라임이지요. 이 간단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 오래 걸려서 조금 의아했습니다만. 어쨌든. 이 녀석은. 보기와는 달리 제법 강하고 상대하기 귀찮은 존재입니다. 보통은 상대를 공격하지 않으니까 이쪽에서도 무시하면 그만입니다만. 어쩔 수 없이 상대를 해야할 때도 있는 법. 만약 슬라임을 상대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했는지를 다시 떠올려 봅시다. 개리슨 학생. 준비는 되었습니까?"


"예! 됐습니다!"


"으응? 아닌데. 저건 그냥 슬라임이 아니라......"


로니는 교수가 왜 자신의 말을 중간에 끊고 정답이 아닌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듯 그렇게 말했고.


곧 무대위에 소환된 슬라임은 꿈틀거리며 서서히 개리슨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슬라임. 무기나 갑옷을 녹여버리기 때문에, 마법을 쓸 수 없는 사람에게는 공포의 대상. 하지만. 기초적인 마법을 사용할 수만 있어도. 손쉽게 상대가 가능합니다. 바로 빙결마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말이지요. 하앗!"


개리슨의 말처럼 무기나 갑옷을 녹여버리는 슬라임은 마법사가 아닌 자에게 큰 위협이 되었지만. 빙결 마법에 특히 약하고. 굳이 강한 수준이 아닌. 가장 기본적인 수준의 빙결 마법만으로도. 충분히 해치울 수가 있었기 때문에.


마법사에게 있어서는 별달리 위협이 되지 않는 상대였다.


하지만.


"읏?!"


어찌된 일인지 개리슨이 날려보낸 빙결 마법을 얻어맞은 슬라임은. 교과서에서 배운 것처럼 얼어붙기는커녕. 갑자기 색이 파랗게 변하더니. 사람과 유사한 형태의 모습으로 변하며 개리슨을 덮쳤다.


"뜨핫?!"


개리슨을 덮친 슬라임은 순식간에 발차기를 여러번 날렸지만, 실제가 아닌 환영이었기 때문에 개리슨에게 피해를 주지는 못했다.


물론 실전에서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다면 개리슨은 적의 발차기에 얻어맞고 나가 떨어져 크게 다쳤을 터였다.


"개리슨 학생의 말처럼. 슬라임은 빙결마법에 약합니다만은. 이 녀석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녀석은 슬라임의 변종인 슬라임 파이터. 보통은 얌전한 슬라임과는 달리. 공격성이 있고 움직임도 빠른 마법 생물로. 중간 수준의 악마술사가 소환해 낼 수 있는 녀석입니다. 빙결마법으로 공격받게 되면 오히려 강해지는 녀석인만큼. 이 녀석을 공격할때는. 빙결마법이 아닌 화염마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로니 학생을 빼고 아무도 구별을 하지 못한것 같아서. 구별법을 다시 설명하자면. 슬라임 파이터는 몸의 가운데에. 이런 식의 작은 결정이 있습니다. 그러니 슬라임과 마주치게 되면. 몸의 가운데를 잘 확인해야 할 겁니다. 자. 개리슨 학생. 수고했습니다. 자리로 돌아가시지요."


"예......"


슬라임 파이터에게 일격을 당한 개리슨은 입맛을 다시며 자리로 돌아갔고.


학생들은 그제서야 왜 교수가 로니의 말을 중간에 끊었는지를 깨달을 수가 있었다.


"자. 실습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계속해서 다음으로 가볼까요?"


교수는 그렇게 말하며 이번에는 브래드를 불렀고, 교수의 부름을 받은 브래드는 자리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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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가상전투수업 - 2 21.01.06 729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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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점심 시간 20.12.27 897 8 8쪽
25 고민해결 20.12.26 943 9 8쪽
24 게임 20.12.25 987 8 8쪽
23 할 수 있어요 20.12.23 1,016 8 8쪽
22 같이 공부해요 20.12.22 1,013 9 8쪽
21 즐겁게 놀아요 20.12.21 1,011 7 8쪽
20 대결 20.12.20 1,074 8 9쪽
19 즐거운 등교길 20.12.18 1,082 8 8쪽
18 선물과 저녁식사 20.12.17 1,100 9 8쪽
17 20.12.15 1,205 11 7쪽
16 입학시험 20.12.14 1,159 8 7쪽
15 학교 20.12.13 1,312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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