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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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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254 회
조회수 :
136,964
추천수 :
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1.01.10 19:48
조회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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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8쪽

새 교수님

DUMMY

"야. 들었냐 들었어?!"


로니가 친절한 브래드 형과의 저녁식사를 무사히 마친 다음날.


한 학생이 교실의 문을 벌컥 열어젖히며 아직 잠이 덜깬 얼굴을 하고 있는 친구들을 깨웠다.


"듣긴 뭘 들어? 왜 혼자 신나서 난리야?"


"기껏 수업전에 쪽잠좀 자려고 했는데 그걸 지금 니가 깨웠거든? 대단한 소식 아니면 알지?"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기 전 각자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학생들은 그를 방해한 학생을 일제히 노려보았고.


모두의 주목을 받은 학생은 그러거나 말거나 신이 난 얼굴로 말했다.


"오늘 원래 누구 수업인지 아냐?"


"누구긴. 몰레늄이지."


"그 얼굴 보는것도 지겨워 죽겠어. 여기만 오면 매번 몰레늄 교수 수업이니까."


학생들의 말처럼 원래 오늘 오전 수업은 몰레늄 교수의 마법학 강의가 예정되어 있었다.


에이트와 교수가 약재학이나, 점술과 같은 특정 분야를 가르치는 것과 달리. 몰레늄 교수는 이제 막 입학을 하여 마법을 배우는 학생들을 위해.


마법사가 배워야 할 기본적인 마법학 전반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입학한지 얼마 안되는 이 반의 학생들은, 거의 매번 몰레늄 교수를 마주칠 수밖에는 없었던 것.


그렇게 매번 같은 사람을 지겹게 보는 것도 고역이었지만 또다른 문제라면, 몰레늄 교수는 매사 진지한 편이어서, 농담이나, 분위기 전환을 위한 잡담 같은 것조차 하지 않는.


오로지 수업과 관련된 내용만을 말하는 사람이다 보니 그의 수업이 너무 재미없다는 불만이 많았다.


학생들이 몰레늄 교수에 대해 조금 전과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던 것.


"오늘 수업 몰레늄 아니래~"


문을 열고 들어온 학생은 모두를 향해 그렇게 말했고, 그 말을 들은 학생들은 다들 놀라며 물었다.


"뭐?! 진짜? 몰레늄 아니라고? 그럼 에이트와야?"


"몰레늄 거르고 에이트와면 그게 그거지. 맨날 그 둘한테만 수업 들었는데."


"그럼 누군데?"


"닐라 교수."


학생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오자 교실 안에 있던 학생들의 대부분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야 진짜?! 농담 아니지?"


"진짜라니까! 뭐하러 이런거 가지고 거짓말을 하냐? 오분뒤면 들통날 거짓말을?"


"와! 몰레늄 대신 오는게 닐라 교수라고? 오늘 내 생일도 아닌데 무슨 일이야 이게 대체?"


닐라 교수. 학교 유일의 여교수로. 황금을 녹여 만든듯한 아름다운 금발에,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데다.


먼저 수업을 들은 선배들의 말에 의하면 교수들 중 가장 수업을 재미있게 하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도 돌고 있었다.


그런 정보를 알고 있는 학생들은 몰레늄 교수가 아닌 닐라 교수가 온다는 사실에 흥분할 수밖에 없었던 것.


그렇게 학생들이 소란을 피우고 있을때.


누군가 교실문을 열고 안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안녕 여러분. 자리에 좀 앉아 줄래요?"


정말로 닐라 교수가 나타나자 학생들은 환호성과 박수로 닐라 교수를 맞이했고, 닐라 교수는 그런 학생들의 반응이 싫지 않았는지 미소띤 얼굴을 하며 교단으로 향했다.


"우선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드릴 말씀이 있어요. 원래 이 시간은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몰레늄 교수님의 마법학 강좌 시간이었습니다만. 교수님께서 개인적인 사정이 생기셔서. 제가 대신. 들어오게 되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그 말을 들은 학생들은 바로 어제. 카리야와 세 명의 교수가 식사를 하러 간 것을 떠올렸고.


아마 몰레늄 교수가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바람에 오늘 수업에 나올수 없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혹시 몰레늄 교수님. 술 많이 드신 건가요?"


"네. 간만에 모여서 식사를 해서인지 기분이 좋아보이시더라구요. 평소보다 많이 드셔서 오늘은 일어나지를 못하셨다고 하네요."


"아... 아쉽다. 몰레늄 교수님 수업 기대하고 있었는데."


학생들은 속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으면서도 몰레늄 교수가 수업에 들어오지 못해 아쉽다는 듯한 연기를 해보였고.


닐라 교수는 그런 학생들을 보며 묘한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아쉽게도 오늘은 몰레늄 교수님을 뵐 수 없겠지만 저도 나름 노력하는 사람이니. 교수님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 그럼. 수업을 시작해도 될까요?"


"네~"


학생들은 과연 닐라 교수의 수업 스타일은 어떤 방식일지가 궁금했는지 우렁찬 목소리로 대답을 했고.


학생들의 대답을 들은 닐라 교수는 쿡쿡 웃고는 갑자기 입고 있던 드레스를 북 찢어 버리며 안에 입고 있던 가죽 옷을 드러내 보이더니.


교단을 탕 내려치며 소리쳤다.


"이 느려터진 놈들!"


조금전까지만 해도 나긋나긋하고 자상한 목소리를 하고 있던 닐라 교수는, 갑자기 인상을 험악하게 구기며 소리쳤고.


그런 교수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따라오지 못한 학생들은 자기들이 혹시 뭔가를 잘못했나 싶어 벙찐 상태가 되었다.


"임마. 앞에 너. 내가 무슨 수업 담당하고 있는지. 선배들한테 들어봤냐?"


닐라 교수는 자신의 바로 앞에 앉아 있는 학생에게 물었고, 잠시 당황하던 학생은 머리를 쥐어짜내어 겨우 대답을 했다.


"그... 역사학, 소환술, 변신술을 가르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 원래는 한 2주전부터. 니들한테 소환술을 가르칠 예정이었지. 그런데. 네놈들이 기본 마법학 수업 진도를 따라오질 못하니까. 내 수업이 자꾸 뒤로 미뤄진거야 이 자식들아!"


닐라가 말한 것처럼 소환술이나 변신술의 경우. 기본적인 마법학에 대한 이해, 초급수준의 화염, 빙결, 바람, 대지, 신성마법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비로소 들을 수가 있는 수업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입학한 학생들이 마법학 수업의 진도를 따라오는게 늦어지자, 자연스럽게 닐라 교수의 수업도 뒤로 미루어질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 보니 기본급 외에 수업 횟수당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는 돈을 받지 못하게 된 닐라 교수는. 학생들에게 잔뜩 화가나 있었던 것이었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데다, 수업도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처음 교실로 들어와 이야기를 할 때의 자상하고 고운 목소리를 들었던 학생들은.


자신들을 잡아 먹을듯 노려보며 험악한 표정을 짓고 있는 닐라 교수를 대체 어떻게 대해야 좋을지 몰라 다들 얼어붙어 있었고.


닐라는 그런 어리버리한 학생들을 한층더 다그칠 생각으로 움직였다.


바로 그 때.


앞 쪽 자리에 앉아있던 로니가 방긋 웃더니 닐라 교수를 보며 말했다.


"할머니 말하는거 너무 재밌어요."


안 그래도 험악한 분위기가 깔려있는데 로니가 갑자기 할머니라는 말을 꺼내자, 학생들은 대체 닐라 교수가 무슨 반응을 보일지 몰라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고.


아줌마도 아닌 할머니라는 말을 들은 닐라 교수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하며 로니가 있는 곳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말했다.


"뭐라고?! 내가 귀가 안 좋아서 그러는데. 다시 한 번 말해 봐라 꼬맹아!"


얼핏 보면 몬스터가 어린 아이를 잡아먹으려는 것 같은 무시무시한 얼굴을 하며 로니를 노려본 닐라.


하지만 카리야 덕분에 그런 상황에는 이미 익숙해진 모양인 로니는 그런 무서운 닐라 교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웃었다.


"할머니 너무 재밌어요. 히히."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할머니라는 말을 들은 닐라 교수는 정신적인 타격을 받았는지 잠시 몸을 휘청이다가.


자세를 바로 잡고는 교실이 떠나갈 기세로 큰 소리를 쳤다.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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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화끈한 수업 21.01.11 703 6 8쪽
» 새 교수님 21.01.10 716 6 8쪽
37 즐거운 저녁 식사 21.01.09 719 6 7쪽
36 오늘은 제가 쏠게요 21.01.07 730 7 9쪽
35 가상전투수업 - 2 21.01.06 729 6 8쪽
34 가상전투수업 - 1 21.01.05 773 6 10쪽
33 만나고 싶어요 21.01.04 779 7 8쪽
32 제 것이 되세요 21.01.03 791 6 9쪽
31 초대장 21.01.02 812 7 7쪽
30 맡겨 주십시오 21.01.01 848 8 9쪽
29 20.12.30 823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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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넌 내거야 20.12.28 873 7 8쪽
26 점심 시간 20.12.27 897 8 8쪽
25 고민해결 20.12.26 942 9 8쪽
24 게임 20.12.25 987 8 8쪽
23 할 수 있어요 20.12.23 1,015 8 8쪽
22 같이 공부해요 20.12.22 1,012 9 8쪽
21 즐겁게 놀아요 20.12.21 1,010 7 8쪽
20 대결 20.12.20 1,073 8 9쪽
19 즐거운 등교길 20.12.18 1,082 8 8쪽
18 선물과 저녁식사 20.12.17 1,100 9 8쪽
17 20.12.15 1,205 11 7쪽
16 입학시험 20.12.14 1,159 8 7쪽
15 학교 20.12.13 1,312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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