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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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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254 회
조회수 :
136,948
추천수 :
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0.12.14 20:58
조회
1,158
추천
8
글자
7쪽

입학시험

DUMMY

노인과 여성을 따라간 로니가 도착한 곳은 '정신수련의 방' 이라는 팻말이 입구에 붙어있는 텅 비어있는 방.


방 안은 제법 넓었지만 안에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놓여있는 것이 없어, 학생들을 가르치는 공간이라고 부르기에는 어려워 보였다.


"자. 꼬마 손님에게는 미안하지만 우리도 그다지 시간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설명을 길게 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길 바랍니다."


로니가 들어온 후. 노인은 방의 문을 닫으며 그렇게 말했고 로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괜찮아요."


"입학 시험은 그 사람이 앞으로 훌륭한 마법사가 될 수 있을만한 자질을 가졌는지를 알아보는 것이지, 지금 뛰어난 마법사인지를 확인하는 시험이 아니에요. 그러니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없이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게 중요하답니다."


"네. 알겠습니다."


"좋아. 그럼 시작해 봅시다. 그 전에 먼저. 손님의 이름을 말씀해 주시지요."


"네. 제 이름은 로니입니다."


"좋아요. 그럼 첫번째 문제를 풀어봅시다."


노인은 그렇게 말한 뒤. 텅 비어있던 방 안에 촛대와 촛대에 꽃혀있는 촛불 하나를 소환해 냈다.


"이 촛불에 불을 켜 보세요. 그것이 첫번째 문제입니다. 제한시간은 5분입니다."


촛불에 불을 켜보라. 라고 말을 했지만 사실 이것은 그야말로 기본적인 자질 검사였다.


마법사가 되기 위해서는 체내에 마력이라는 것을 지니고 있어야 했는데, 그 마력이 아주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이 촛대 근처에 손을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도 불을 켤 수가 있었던 것.


다만 두 사람이 로니에게 어떤 힌트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로니가 출제자의 출제 의도와 다른 행동을 할 수는 있었다.


"어떻게 켜면 되는 건가요?"


"도구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5분동안 열심히 방법을 찾아 보시지요."


질문에 대한 대답이 시원치않자 로니는 잠깐 생각을 하더니, 곧 촛불 가까이 다가가 촛불에 손을 뻗었고 곧 촛불에 불이 켜지게 되었다.


여기 오기 전에도 이미 마법을 사용하고 있던 로니이니 만큼 당연한 결과였지만, 정작 촛불에 불을 붙인 로니 본인은 살짝 놀란 모습이었다.


"된 건가요?"


"예. 아주 잘 하셨습니다. 첫 번째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그럼 두 번째 문제에요."


노인이 로니를 칭찬한 후. 여성은 촛대와 촛불을 치워버린 뒤. 그 자리에 조그만한 테이블. 그리고 그 위에 올라갈만한 컵 하나를 소환해 냈다.


"앞에 컵이 보이죠? 컵을 반 이상 채워주세요. 다만 침을 뱉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땀을 내거나, 오줌을 싸는 것으로 채워서는 안 됩니다. 제한시간은 역시 5분이에요."


첫번째 문제가 단순히 마력이 있는지 아닌지를 알아보는 것이었다면.


두번째 문제는 마력을 얼마나 지니고 있는지 그 잠재력을 알아보는 시험이었다.


마력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앞에 보이는 컵 정도는 순식간에 채워버릴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컵을 반도 채우지 못하고 탈진해 버릴 수도 있는 일.


이 학교에 입학하여 최소한의 마법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컵을 반 정도는 채울 수 있는 마력을 지녀야 했고 그래서 반을 채워보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었다.


"저기. 질문이 있어요."


"네. 말해보세요 로니."


"컵이 조금 작은데. 넘쳐도 괜찮을까요?"


"네. 물론이죠.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요."


로니의 질문을 들은 여성은 눈썹을 들썩이며 그렇게 대답했고, 로니는 그 대답을 듣자마자 눈 앞에 보이는 컵에 우유를 채우기 시작했다.


컵이 작다고는 하지만 몇 초도 지나지 않아 벌써 컵에 우유가 가득해 졌고, 여성은 즉시 손을 휘둘러 컵을 커다란 수조로 바꾸며 말했다.


"세상에. 저걸 저렇게 빨리 채우다니. 놀랍군요."


"그러게 말이오. 올해 입학한 학생 중에서 컵을 저 속도로 채운 사람은 세 명 뿐이었는데."


로니가 빠른 속도로 컵을 채워버린 것에 두 사람이 놀라고 있을때. 로니는 한 번 더 여성에게 물었다.


"이것도 다 채워야 하는 건가요?"


"할 수 있다면요. 아니라도 이미 문제는 해결했으니 무리하지는 마세요."


"네."


그 말을 들은 로니는 계속해서 앞에 놓인 수조에 우유를 채워나갔고 제한시간인 5분의 절반 정도가 지났을 때.


수조는 이미 우유로 가득해 지고 있었다.


"그만! 그 정도면 충분해요. 두 번째 문제도 훌륭하게 해결했어요."


여성은 로니가 커다란 수조를 가득 채워버리자 꽤나 놀라면서도 표정을 관리하며 그렇게 말했고.


이번에는 다시 노인이 테이블과 우유가 담긴 수조를 없애버리고는 그 자리에 작은 공과 새 한 마리를 소환해냈다.


"자. 그럼 세 번째 문제입니다. 몸을 쓰지 않고 거기 있는 공으로 저 새를 맞춰 보십시오. 될 때까지 몇 번이고 시도해도 좋습니다. 시간제한은 10분 입니다."


두 번째 질문이 잠재된 마력의 양을 측정하는 시험이었다면, 세 번째 질문은 가진 마력을 활용할 수 있는 활용 능력에 대한 측정이었다.


가진 마력의 양이 많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면, 훌륭한 마법사가 될 수는 없는 법.


따라서 마력으로 공을 조작해 움직이지 않는 새를 맞추는 시험을 통하여, 지원자가 가장 기본적인 수준의 활용 능력을 가졌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들은 로니가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기... 꼭 새를 공으로 맞춰야 하나요?"


로니가 그렇게 말하자 여성은 미소를 머금으며 대답했다.


"새가 걱정되나요?"


"네. 맞으면 아프잖아요."


"그럼 공 대신 이걸 줘 보는건 어때요?"


로니가 새를 걱정하자 여성은 바닥에 놓인 공을 새가 좋아하는 땅콩으로 바꾸고는 말했다.


"참고로 저 새는 이걸 던져줘도 목에 걸리지 않고 잘 받아먹는답니다. 그러니 걱정말고 줘 보세요."


"네. 알겠어요."


여성은 로니가 혹시 거기까지 걱정을 할까봐 그렇게 미리 말했고, 그 말을 들은 로니는 바닥에 있던 땅콩을 마력으로 들어올린 뒤.


조심스럽게 새의 부리가 있는 곳으로 옮겼다.


물건을 마력으로 들었다가 원하는 곳으로 던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로니가 하는 것처럼 물건을 공중에 띄운채 천천히 움직이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이미 세 번째 문제 또한 해결한 셈이었다.


"저 정도면 충분하겠네요. 그렇죠?"


"카리야님이 데려왔다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심상치 않다고 생각은 했소만. 흠흠. 저 정도라면. 더 볼 것도 없구려."


노인과 여성은 로니가 땅콩을 새의 입 안에 조심스럽게 넣어주는 것을 확인한 뒤.


각자 가지고 있던 두루마리의 끝 부분에 도장을 꽝 하고 찍었다.


합격이었다.


"맛있니?"


"끼룩. 끼룩. 끼룩."


땅콩을 새의 입 안에 넣어준 로니는 새를 보며 그렇게 물었고, 땅콩을 맛나게 삼킨 새는 로니의 질문에 대답이라도 하듯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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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즐거운 저녁 식사 21.01.09 719 6 7쪽
36 오늘은 제가 쏠게요 21.01.07 730 7 9쪽
35 가상전투수업 - 2 21.01.06 729 6 8쪽
34 가상전투수업 - 1 21.01.05 773 6 10쪽
33 만나고 싶어요 21.01.04 779 7 8쪽
32 제 것이 되세요 21.01.03 790 6 9쪽
31 초대장 21.01.02 812 7 7쪽
30 맡겨 주십시오 21.01.01 848 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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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점심 시간 20.12.27 896 8 8쪽
25 고민해결 20.12.26 942 9 8쪽
24 게임 20.12.25 987 8 8쪽
23 할 수 있어요 20.12.23 1,015 8 8쪽
22 같이 공부해요 20.12.22 1,012 9 8쪽
21 즐겁게 놀아요 20.12.21 1,010 7 8쪽
20 대결 20.12.20 1,073 8 9쪽
19 즐거운 등교길 20.12.18 1,082 8 8쪽
18 선물과 저녁식사 20.12.17 1,099 9 8쪽
17 20.12.15 1,204 11 7쪽
» 입학시험 20.12.14 1,159 8 7쪽
15 학교 20.12.13 1,312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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