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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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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254 회
조회수 :
136,961
추천수 :
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0.12.15 21:00
조회
1,204
추천
11
글자
7쪽

DUMMY

"여기가 바로 네가 살 집이란다."


시험에 합격하여 당당하게 합격증을 거머쥔 로니는 곧바로 자신이 학교에 있는 동안 지내게 될 집으로 향했다.


주변에 있는 다른 개성 강한 모습의 집들과는 달리, 특이할 것 하나 없는 심심한 모습의 벽돌집이라는 것이 개성이라면 개성이었다.


"후후후. 집 한 번 재미없게 생겼네. 뭐 얌전한 꼬맹이 한테는 딱 어울리려나?"


"카리야님이라면 알고 계시겠지만 집의 모양은 본인이 원하는 모양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기회는 한 번 뿐이고 거기에 필요한 비용이 들기는 합니다만."


로니와 카리야의 뒤를 따라온 사람 모양의 골렘이 그렇게 전하자, 카리야는 웃으며 로니에게 말했다.


"들었지? 네가 원한다면 딱 한 번. 집의 모양을 바꿀 수 있어. 네가 원하는 모양을 그려서 건네주면 그걸 토대로 집의 모양을 바꿔줄 거야. 그러니 잘 생각해서 하도록. 뭐 이렇게 생긴 집이 마음에 든다면 굳이 바꾸지 않아도 상관 없지만."


"네. 알겠어요."


"생활에 필요한 가구나, 집기들은 준비 되어 있는거야?"


"일단 기본적인 집기는 모두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생활하시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만. 만약 저희같은 시종을 부리시고자 한다면......"


"돈을 내라 이거지?"


골렘의 말을 바로 알아들은 카리야가 묻자 골렘은 곧바로 대답을 내놓았다.


"예. 학교측에 추가 비용을 내 주시면 로니님을 모시기 위한 인형이 제공될 것입니다."


"꼬맹아? 너 혼자서 밥하고 청소할 줄 아니?"


"청소는 조금 해 봤는데 밥은 아직 안 해 봤어요."


어린아이다운 당연한 말에 피식 웃은 카리야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아무리 마법에 재능이 있어도 애는 애라는 건가. 역시 보모 역할을 해 줄 녀석 하나는 필요하겠구나. 알았어. 추가금을 낼테니 인형을 하나 갖다줘. 아 참. 그 인형. 가사일 정도는 다 할 줄 아는거지?"


"물론입니다. 요리. 청소. 세탁 같은 가사일은 기본이고 필요하다면 그 이상의 기능도 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돈이 들어가겠지?"


"예. 물론입니다. 카리야님."


"우후후후후. 뭐 좋아. 내 돈도 아니고. 어차피 받을거 비싸고 여러기능이 있는 녀석으로 해야겠어. 자. 그럼 안으로 들어가자."


"네."


이제부터 자신이 살 집이라는 말에 로니는 두근대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열린 문의 안쪽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심심하게 생긴 벽돌집의 안은 생각한 것보다 더 평범했지만, 다행히 탁자나 침대를 비롯해 있을만한 것은 다 있는 무난한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카리야나, 로니의 어깨 위에서 졸고 있는 아린이 보기에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였다.


"너무 평범하네. 바깥도 그렇고 안도 그렇고 차암 재미없게 생겼다."


"예.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만큼 평범하고, 무난한 집을 준비하라고 하셨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평범한 집에서 그대로 지내는 학생은 거의 없는거 같던데?"


"예. 추가적인 비용부담이 부담스러우신 일부 학생분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다 집의 모양도, 안에 있는 집기나 장식도 바꿔서 생활하고 계십니다."


이 곳 학교에 다닐 수 있을만한 사람들은 당연하게도, 학교에 들어가는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귀족가의 자녀들이었고.


그런 그들이다보니 돈을 더 들여서라도 자신의 개성을 내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벽돌집을 그대로 쓰는 이는 거의 없었다.


"돈만 있으면 못할게 없다 그거네."


"그렇습니다."


"좋아. 알았어. 그럼 넌 일단 돌아가서 아까 말한 인형건을 전달해 줘."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카리야의 말을 들은 골렘은 집 밖으로 나가 중앙에 있는 커다란 건물이 있는 곳으로 향했고.


골렘을 밖으로 내보낸 카리야는 로니를 보며 말했다.


"어찌 되었든 입학을 축하해. 제물이 되기까지 남은 날이 그렇게까지 길지는 않지만, 그리 길지 않은 그 기간 동안에도 아마 재미있는 일이 많이 일어날 거야. 후후후."


"재미있는 일이요? 어떤 건데요?"


로니는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거라는 카리야의 말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가 궁금해져 그렇게 물었고.


로니의 어깨위에 한참 올라타 있던 아린이, 어깨 위에서 폴짝 뛰어내리며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고는 말했다.


"뻔하지 뭐. 너 입학은 어떻게 했다쳐도. 먼저 입학한 다른 애들이 퍽이나 널 가만히 두겠다."


"왜 가만히 안 놔두는데요?"


"그거야..... 에휴. 어린애한테 설명을 하기도 그렇고. 언니. 이렇게 암것도 모르는 애를 이런데다 그냥 던져놔도 되는거유?"


아린은 아무것도 모르는 로니가 앞으로 어떤 일을 겪게 될지가 훤히 보였는지 걱정된다는 얼굴로 말했고.


카리야는 쿡쿡 웃고는 말했다.


"아무려면 어때. 제물이 될 때까지 좁아터진 방 안에만 갇혀 있는 것보다야 여기에 있는게 훨씬 나을텐데. 게다가 내가 이 꼬맹이를 여기 데려온 건 단순히 불쌍해서가 아니야."


"그럼 뭐 다른 이유라도 있는거야?"


"당연히 있지. 내가 뭐하러 그 번거로운 작업을 해서 얘를 여기에 데려왔겠니? 너도 머리가 있으면 생각을 좀 해라 생각을. 하긴. 생각없이 살았으니 쫓겨나서 여기에나 온 거겠지만."


"언니!"


아린은 자신을 바보취급한 카리야를 보며 소리를 질렀지만, 카리야는 그런 동생의 외침을 깔끔하게 무시한 채 로니에게 말했다.


"꼬맹아. 너. 그 때 재미있는 약속을 했었지?"


"언제요?"


"그 누나가 있을때 말이야. 돌아가겠다고 했던가 뭐라고 했던가."


"네. 그랬어요."


"그거. 잘하면 가능할 수 있을지도 몰라."


"진짜? 어떻게? 설마 얘 말고 또 다른 사람을 제물로 만드려는거야?"


카리야가 갑자기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하자 로니보다도 먼저 아린이 그렇게 물었지만, 카리야는 여전히 동생에게는 시선조차 주지 않은채 로니에게 물었다.


"살고 싶지?"


"네. 살아서 다시 누나나 형들을 보고 싶어요."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후후후. 그러면 말이야. 이제부터 이 누나가 어떻게 하면 네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 말해줄 테니까. 잘 듣고 열심히 노력해 보렴."


그렇게 말한 카리야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더니, 곧 로니의 귓가에 대고 무어라고 속삭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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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제 것이 되세요 21.01.03 790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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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점심 시간 20.12.27 897 8 8쪽
25 고민해결 20.12.26 942 9 8쪽
24 게임 20.12.25 987 8 8쪽
23 할 수 있어요 20.12.23 1,015 8 8쪽
22 같이 공부해요 20.12.22 1,012 9 8쪽
21 즐겁게 놀아요 20.12.21 1,010 7 8쪽
20 대결 20.12.20 1,073 8 9쪽
19 즐거운 등교길 20.12.18 1,082 8 8쪽
18 선물과 저녁식사 20.12.17 1,100 9 8쪽
» 20.12.15 1,205 11 7쪽
16 입학시험 20.12.14 1,159 8 7쪽
15 학교 20.12.13 1,312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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