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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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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254 회
조회수 :
136,949
추천수 :
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1.01.14 21:21
조회
692
추천
6
글자
7쪽

로니는 마왕님?

DUMMY

"그럼! 내 부탁을 들어준다는 걸로 알고 바로 나를 도와줘야겠어 어린왕자. 알겠지?"


"뭘 하시려구요?"


"히히힣. 어차피 도움을 요청하는데 숨길 필요는 없겠지. 나는 말이야. 흑마법을 배우고 싶어. 왕자 네가 그걸 좀 도와줬으면 해."


흑마법.


보통 마계의 몬스터들이나, 악마들이 사용하는 마법을 뭉뚱그려 그렇게 말하곤 한다.


신계와 마계가 서로 멸망직전까지 싸웠던 신마대전 당시는 물론, 신마대전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온 이후에도.


한동안 흑마법은 언급을 하는것조차 금지되었을 정도였지만, 세월이 흐르고 신마대전이 그저 기록상의 이야기로만 전해지게 된 시대가 되자.


여기저기서 조금씩 흑마법을 연구하는 단체나, 나라가 생기기 시작했다.


물론 여전히 흑마법을 대놓고 배운다는 일은 있을 수 없었고, 좋지 못한 시선도 여전했지만 언제 다시 침공해 올지 모르는 마계의 적들에 맞서.


그들이 사용하는 마법에 대한 지식을 알아두어야 하지 않느냐. 라는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이 곳 학교에도 흑마법에 관련된 책이 도서관 한켠에 자리하고 있을 정도였다.


아레스는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흑마법을 책을 통해 배워보려고 했지만, 눈으로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실패를 거듭했고.


마법을 배우지 못한다면 흑마법과 관련된 도구라도 제조를 해보겠답시고, 솥에 이런 저런 재료들을 넣어 연금을 하다가.


그만 솥에 넣었던 재료들이 혼합되면서 독을 내뿜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한 위기를 겪었던 것이다.


아무튼 아레스가 흑마법을 배우고 싶다는 말을 하자 흑마법에 대해 아는바가 없는 로니는 궁금해 하며 물었다.


"흑마법이라는게 뭔데요?"


"히히. 모르는구나? 사실 나도 뭐라고 딱 부러지게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간단히 말하면 마계의 몬스터나 악마들이 쓰는 마법이라고 할 수 있어."


"누나는 그런 마법을 왜 배우고 싶은거에요?"


로니는 아레스가 왜 흑마법을 배우고 싶은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그렇게 물었고.


아레스는 주근깨있는 피부와는 다른 하얗고 가지런한 이를 씩 드러내 보이며 웃었다.


"그냥. 재밌을 것 같잖아. 안 그래? 교수들도 안 가르쳐 주는 마계의 마법이라니. 듣기만 해도 호기심이 막 생기지 않니?"


"음. 궁금하긴 해요."


"역시 그렇지? 히히. 그럴줄 알았어. 일단 날 가르쳐줄 사부님이 의욕이 생겨야 나도 배울 수가 있을테니까. 우리 이런걸 한 번 해보자!"


아레스는 로니가 흑마법을 스스로 익히고 싶어해야. 자신도 그에게 흑마법을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


일단 로니가 흑마법에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가져온 흑마법 서적의 한 곳을 펼쳐 보였다.


"이거. 읽을 수 있겠어?"


"음. 네. 읽을 수 있어요."


"좋아. 그럼 한 번 읽어봐. 재밌을거야. 히히히."


아레스는 킥킥 웃으며 로니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기를 기다렸고, 대체 뭐가 적혀있을지가 궁금했던 아린 역시, 로니의 옆에 끼어들어 책의 내용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내용은 오전에 닐라 교수가 맛보기로 강의했던 소환술에 관한 것이었는데.


닐라 교수의 강의와 차이가 있다고 한다면, 소환하는 대상, 그에 따라 필요한 재료와, 마나를 컨트롤 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응? 이거. 할머니가 가르쳐 주신거랑 똑같아요!"


로니는 바로 오전 수업때. 닐라 교수가 이야기해준 소환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표정이 밝아지며 그렇게 말했고.


로니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가 성공한 아레스는 히히 웃으며 대답했다.


"그렇지? 흑마법이라고 해도 뭐 그렇게 이상한게 아니라니깐? 잘 모르는 사람들이나 흑마법이 무슨 역병을 퍼뜨리고. 좀비를 만들고 하는 건 줄 알지. 잘 보면 그렇지 않다구. 자. 어린왕자님. 기왕 이야기가 나온 김에. 페이지를 한 장 더 넘겨봐."


아레스는 그렇게 말하며 자기가 책장을 한 장 넘겼고.


다음 페이지에는 귀여운 아기 같은 생김새를 한 악마인, 쁘띠데빌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를 소환해내는 법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와. 귀엽게 생겼어요."


몬스터 중에 그렇게 귀여운 몬스터가 있을지는 몰랐던 로니는 놀라워하며 책에 그려진 삽화를 뚫어져라 쳐다보았고.


이제는 됐다 싶었던 아레스는 옆에서 그런 로니를 살살 부추겼다.


"그지그지? 귀엽지? 이런 귀여운 애 한 번 소환해 보고 싶지 않아? 옆에 두면 진짜 좋을것 같은데 말이야."


"네네! 그러고 싶어요!"


"그렇지? 왕자도 그렇게 생각하지?! 좋아써! 그럼 길게 끌거 없이 바로가는거야. 재료는 아직 남아있거든? 잠깐만 기다려!"


마치 일이 그렇게 진행될 거라고 예상이라도 한 듯. 아레스는 창고처럼 바뀐 방으로 후다닥 달려가 쁘띠데빌의 소환에 필요한 재료를 가져왔다.


"자! 재료 준비는 끝났어. 이건 솥에 넣고 끓일 필요도 없으니까 바로 해보면 될꺼야!"


"음... 잠깐만요. 이렇게 하고. 이렇게 하고......"


아레스에게 재료를 건네받은 로니가 책을 읽으며 무어라고 중얼거리더니. 곧 그의 손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와! 된다 된다! 역시 어린왕자야!"


아레스는 자기가 아무리 해보려 애를 써도 안되던 걸, 책 몇 번 휙휙 읽고 바로 해내는 로니를 보며 놀라워했고.


로니의 손에서 빛이 사라지게 되었을쯤. 그들의 앞에 정말로 귀엽고 깜직한 쁘띠데빌이 모습을 드러냈다.


"나왔다! 이게 가짜가 아닌 진짜 마계의 몬스터구나! 진짜 귀엽다!"


수업시간에 보았던 가상따위가 아닌. 진짜배기 몬스터가 소환된 것을 본 아레스는 귀여운 몬스터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천사같이 귀엽게 생긴 쁘띠데빌은 갑자기 눈이 빨갛게 변하더니, 술먹은 아저씨의 목소리로 걸죽한 욕설을 뱉어냈다.


"이런 XXX XXXX! 어디다 드러운 손을 대려고 XX XXXXXX! XX XXXXXX!"


"으앗! 뭐야?! 왜 이렇게 입이 더러워?"


귀여운 외모와는 정반대로 아재의 욕설이 흘러나오는 쁘띠데빌을 보며 아레스가 경악하고 있을때. 로니가 그런 쁘띠데빌에게 다가가 말했다.


"나쁜말 하면 안돼요."


"어떤 XXXXXXX 또 XXXXXXXX?! 헉?!"


어린아이의 허튼소리를 듣고 반사적으로 욕을 내뱉었던 쁘띠데빌은, 로니를 보며 무언가를 느낀듯. 화들짝 놀라더니 곧 땅바닥에 납작 엎드리며 말했다.


"죄... 죄송합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정말로 안 그럴거죠?"


"예! 예! 물론임다! 절대 안 그렇겠습니다! 약속합니다! 살려 주십시오!"


쁘띠데빌은 어째서인지 바들바들 떨며 로니에게 목숨을 구걸했고, 로니는 그런 쁘띠데빌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알았어요. 어서 일어나세요."


"화... 황송합니다."


쁘띠데빌은 로니의 용서를 받고 나서야 겨우 한숨을 내쉬었고, 옆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아린과 아레스는 농담반, 진담반이 섞인 말을 동시에 내뱉었다.


"쟤 마왕이야? 왜 저래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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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대마법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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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무속성 마법? 21.01.17 680 5 10쪽
43 공부는 평소에 21.01.16 684 5 8쪽
» 로니는 마왕님? 21.01.14 693 6 7쪽
41 도와줘요 어린왕자 21.01.13 696 5 7쪽
40 바쁜 로니 21.01.12 717 7 8쪽
39 화끈한 수업 21.01.11 702 6 8쪽
38 새 교수님 21.01.10 715 6 8쪽
37 즐거운 저녁 식사 21.01.09 719 6 7쪽
36 오늘은 제가 쏠게요 21.01.07 730 7 9쪽
35 가상전투수업 - 2 21.01.06 729 6 8쪽
34 가상전투수업 - 1 21.01.05 773 6 10쪽
33 만나고 싶어요 21.01.04 779 7 8쪽
32 제 것이 되세요 21.01.03 790 6 9쪽
31 초대장 21.01.02 812 7 7쪽
30 맡겨 주십시오 21.01.01 848 8 9쪽
29 20.12.30 823 7 7쪽
28 징벌 20.12.29 861 8 8쪽
27 넌 내거야 20.12.28 872 7 8쪽
26 점심 시간 20.12.27 896 8 8쪽
25 고민해결 20.12.26 942 9 8쪽
24 게임 20.12.25 987 8 8쪽
23 할 수 있어요 20.12.23 1,015 8 8쪽
22 같이 공부해요 20.12.22 1,012 9 8쪽
21 즐겁게 놀아요 20.12.21 1,010 7 8쪽
20 대결 20.12.20 1,073 8 9쪽
19 즐거운 등교길 20.12.18 1,082 8 8쪽
18 선물과 저녁식사 20.12.17 1,099 9 8쪽
17 20.12.15 1,204 11 7쪽
16 입학시험 20.12.14 1,159 8 7쪽
15 학교 20.12.13 1,312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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