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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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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254 회
조회수 :
136,975
추천수 :
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1.01.16 21:17
조회
684
추천
5
글자
8쪽

공부는 평소에

DUMMY

로니가 소환해낸 쁘띠데빌이 아레스와 한 집에서 지내게 된 다음날 오후.


학생들은 에이트와 교수의 약재학 수업을 듣기 위해 정신수련의 방으로 향했다.


약재학은 보통 교실 안에서 약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약재를 그려놓은 그림을 참고하고, 가끔은 교수가 실제로 가져온 약재를 눈으로 보고, 그런 약재를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글로 익히고 교수가 하는 말로 듣고 머리로 외우는.


굉장히 지루하고 재미없는 수업이었다.


게다가 에이트와 교수의 수업 스타일은. 그런 지루한 약재에 관한 이야기를 혼자만 신나서 열심히 떠드는 타입으로.


앞에 앉아있는 녀석들 따위가 수업을 듣든지 말든지, 자신은 열정적으로 내용을 쏟아내는 일방적인 수업 방식이어서.


학생들은 몰레늄 교수와는 다른 의미로 에이트와 교수의 수업을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에이트와 교수 본인도, 학생들이 약재학 수업에 대해 크게 흥미가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서.


학생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민을 하곤 했는데. 그 고민이 반영된 예가 바로 지난번에 학생들이 직접 약재를 채집해 본 체험활동이었다.


그리고 바로 오늘.


평소처럼 교실에서 약재학 서적을 펴두고 잘 준비를 해 두었던 학생들은.


에이트와 교수가 자기 대신 교실로 보낸 하얀새가 물고 있던 쪽지의 내용을 보고 정신수련의 방으로 오게 된 것이었다.


"아... 설마 저번에 여태까지 배운거 복습 안해두면 좋지 않을거라고 한게 이것 때문이었나?"


저번 채집활동과는 달리 전혀 예고가 없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조별활동을 통보받은 학생들은 당황한 얼굴들을 하고 있었다.


"자자. 얼른들 들어와라. 수업시간이 줄어들잖니."


정신수련의 방에 미리 들어가 이런 저런 준비들을 해놓고 학생들을 기다리던 에이트와 교수는.


대체 또 무슨 조별활동을 하게 될 지 몰라 긴장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며 씩 웃고는 말했다.


"자. 지난번에 여러분에게 했던 이야기. 혹시 기억들 하고 있나?"


에이트와 교수의 물음에 모여있던 학생들은 지난번 수업때 에이트와 교수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다음시간까지 여태 배웠던 수업 내용 복습 잘 해두지 않으면 좋지 않은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셨죠."


"그랬지. 내가 그런 말을 했던 이유는 바로 오늘 수업과 관계가 있다. 약재학이란 우리 주변에서 자라는 약이 될 수 있는 풀들에 대한 지식을 익히고, 그것을 실전에 써먹기 위해 배우는 것. 하지만. 그저 교실 안에서 보고 듣기만 하는 걸로는. 머리에 집어넣는데 한계가 있는법. 역시. 이런건 몸으로 익히는 것이 최선이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에게 가상의 응급상황을 부여하고. 그 응급상황을 놓여있던 약재들을 조합해 약을 만들어 해결하는 조별활동을 실시하겠다. 먼저! 조별 명단을 호명하겠다."


에이트와 교수는 자신이 사전에 미리 짜둔 조별 명단을 쭉 불렀고.


학생들은 자신이 속한 조의 인원들끼리 모여 급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야. 너 복습 다 했냐? 난 좀 기억이 안나는게 있는데."


"나도 확실히 다 된건 아냐. XX. 이런건줄 알았으면 안놀고 공부 좀 했을텐데. 하아... 답답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에이트와 교수가 설마 이런 수업을 오늘 진행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복습을 제대로 해두지는 못한 상태였고.


학생들이 그렇게 당황하거나 말거나 에이트와 교수는 곧바로 수업을 진행했다.


"자. 그럼 조별로 지정해둔 위치에 서라. 그 때부터 가상 수업이 진행될 거다."


"교수님! 시작 전에 한 가지만 질문 해도 되겠습니까?"


"뭐지?"


"조금전에 가상의 응급상황을 부여한다고 하셨잖습니까? 그게 정확히 어떤 의미입니까?"


"아 그거. 참. 말해준다는 걸 깜빡했군. 가상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여러분은 몸의 어딘가가 아프게 될 것이다. 다만 그것은 내가 임의로 만든 가짜 통증이니까. 너무 걱정하진 말고. 그 통증을 해결할 수 있는 약을 만들어 먹으면 된다. 그게 오늘의 수업 방식이다."


"아......"


학생들은 그제서야 오늘의 수업내용이 무엇인지 대충 짐작이 간 듯.


잔뜩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에이트와 교수는 그런 긴장한 학생들의 표정을 보고 싶었는지. 쿡쿡 웃고는 말했다.


"자! 그럼! 시작한다! 건투를 빌지!"


그렇게 교수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각자 가상공간 어딘가로 전송 되었다.


"아... 어떡하지? 나 장난감 만드느라 약재학 공부같은건 하나도 안 해놨는데."


한편. 로니와 한 조가 된 디안은 로니 덕분에 남들 수준만큼은 마법을 쓸 수 있게 된 이후.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본인이 관심있는 마력이 깃든 장난감을 만드는데 시간을 보낸터라.


약재학 수업 복습 따위는 하지 않아 어쩔줄을 몰라하고 있었고.


"거 시끄럽네. 공부 안 했으면 성적이 안 나오면 될 일이지 그렇게 떠들 일 아니야. 조용히 해."


역시 로니와 같은 조가 된 브래드는 공부를 안 해왔다는 디안을 보며 그렇게 핀잔을 주었다.


"너무해. 그래도 같은 조인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디안은 아무리 그래도 코 앞에서 그렇게 말하는건 너무 한 것 아니냐며 따졌지만, 브래드는 그리 대단치 않은 가문 출신인데다 가문을 승계할 가능성도 없는 디안과 굳이 친하게 지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여전히 싸늘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흥. 같은 조고 나발이고. 공부를 안 한 녀석은 그 대가를 치뤄야지. 안 그래 로니야?"


브래드는 그 상황에 로니를 끌어들일 목적으로 일부러 로니를 보며 그렇게 물었고.


로니는 그런 브래드의 말에 대답하는 대신. 둘의 뒤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어? 저기 뭐가 있어요!"


"어? 진짜네? 뒤에 약재들이 잔뜩 놓여 있어."


세 사람이 전송된 곳은 사방이 벽으로 막혀있는 한 작은 공간. 공간 안은 탁자와 의자 약을 만들때 쓰는 몇 개의 기구들이 놓여 있었고. 선반과 탁자에는 여태까지 수업에서 보고 들은적이 있는 각종 약재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설마. 진짜 약을 만들어서 먹어야 한다는 건가? 이거 귀찮은데."


브래드는 조금 전 교수가 한 말을 떠올리며 고개를 가로젔다가. 갑자기 배에 통증을 느끼며 바닥에 주저 앉았다.


"읍! 아... XX!"


"형! 괜찮으세요?!"


"아... 배 아파... 배가 뒤틀리는거 같아 XX!"


복통이 밀려온 브래드는 배를 움켜잡고 바닥을 뒹굴며 괴로워했고, 그걸 본 디안은 자신에게 한 소리를 했던 브래드를 보며 말했다.


"흥. 나한테 나쁘게 말한 벌이야. 계속 그러고 있어 보시지."


"다... 닥치고 빨리 어떻게 좀 해 봐! 흐아악!"


브래드는 정말로 배가 아팠는지 목소리를 쥐어짜내며 그렇게 말했고.


로니는 그런 브래드 형의 통증을 어떻게 하면 나을 수 있을지를 생각하다가 곧 배가 뒤틀리는듯한 통증을 낫게 하는 약을 떠올리고는 손뼉을 쳤다.


"아! 생각났어요! 누나! 저 좀 도와주세요!"


"역시 로니는 똑똑해! 어서 말만해! 내가 도와줄게!"


그렇게 두 사람이 브래드의 복통을 낫게할 약재를 짓기 위해 움직이려던 찰나. 에이트와 교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 A조! 브래드 학생의 통증은 디안 학생이 낫게 할 것. 로니 학생은 지금부터 디안 학생을 도와줘서는 안 됩니다. 안 그러면 A조 학생들은 모두 이번 평가에서 0점 처리를 하겠습니다. 알겠습니까?"


"어?! 제가요?!"


에이트와 교수에게 자신이 문제를 해결하란 말을 들은 디안은 갑자기 머리가 하얗게 되었는지 멍한 얼굴이 되었고.


그 말을 들은 브래드는 좌절감에 절망하며 소리쳤다.


"안 돼 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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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화끈한 수업 21.01.11 703 6 8쪽
38 새 교수님 21.01.10 716 6 8쪽
37 즐거운 저녁 식사 21.01.09 719 6 7쪽
36 오늘은 제가 쏠게요 21.01.07 730 7 9쪽
35 가상전투수업 - 2 21.01.06 729 6 8쪽
34 가상전투수업 - 1 21.01.05 773 6 10쪽
33 만나고 싶어요 21.01.04 780 7 8쪽
32 제 것이 되세요 21.01.03 791 6 9쪽
31 초대장 21.01.02 812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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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넌 내거야 20.12.28 873 7 8쪽
26 점심 시간 20.12.27 897 8 8쪽
25 고민해결 20.12.26 942 9 8쪽
24 게임 20.12.25 987 8 8쪽
23 할 수 있어요 20.12.23 1,016 8 8쪽
22 같이 공부해요 20.12.22 1,013 9 8쪽
21 즐겁게 놀아요 20.12.21 1,011 7 8쪽
20 대결 20.12.20 1,074 8 9쪽
19 즐거운 등교길 20.12.18 1,082 8 8쪽
18 선물과 저녁식사 20.12.17 1,100 9 8쪽
17 20.12.15 1,205 11 7쪽
16 입학시험 20.12.14 1,159 8 7쪽
15 학교 20.12.13 1,312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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