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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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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254 회
조회수 :
136,972
추천수 :
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0.12.22 21:10
조회
1,012
추천
9
글자
8쪽

같이 공부해요

DUMMY

".....내가 졌다. 패배를 인정하지."


자신의 일격을 로니가 두 차례나, 그것도 너무나 간단하게 막아내 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공격을 이용한 퍼포먼스까지 선보인 것을 눈 앞에서 목격한 투아르는.


눈 앞에 서있는 어린 소년이 자신 이상의 재능을 가진 자라는 것을 느끼고는, 더 이상의 싸움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받아들였던 것.


투아르는 패배를 선언한 후. 로니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조금 전에는 미안했다."


투아르는 말뿐만이 아닌 진심으로 미안함을 담아 로니에게 그렇게 말했고.


로니는 그런 상대의 마음을 알아챘다는 듯 방긋 웃으며 그의 손을 잡았다.


작지만 너무나 따뜻하고 보드라운 손.


로니의 따스한 온기를 느낀 투아르는 자기도 모르게 흠칫했지만, 곧 그가 자신을 용서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절 미워하지 않으실거죠?"


"물론이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네게 약속하마. 지금 이 순간 이후로. 너에 대해 나쁘게 말하거나, 네게 피해를 주려는 녀석이 있다면 내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투아르는 방 안에 모여있던 학생들이 모두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그렇게 말했고.


학생들은 나라 제일가는 명문가의 자제이자, 자신들 중에서 가장 마법 재능이 뛰어난 투아르가 로니에게 패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자, 더는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자. 그럼. 이제 더 이상 이의가 있는 학생은 없는 겁니까?"


교수가 혹시나 더 할 말이 있는 사람이 있는지를 물었지만 더 이상 반발을 하는 이는 나타나지 않았고.


로니는 주변에 모여앉아있던 학생들을 쭉 둘러보고는 말했다.


"저 이제 형 누나들이랑 같이 공부해도 되는 거에요?"


목소리 자체는 귀를 간질이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목소리였지만, 로니의 말 하나 하나가 학생들의 머릿속에 또렷하게 인식되는 것을 보아.


그가 자신의 목소리에 마력을 실어 말했다는 것을 모두가 느낄 수 있었고.


그 때문인지 학생들은 로니의 말에 대답하듯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고마워요. 이건 제 선물이에요."


로니는 학생들이 자신을 받아들였다는 의사를 밝히자 웃으며 그렇게 말했고 그 직후.


곧 방 안에 있던 모두의 손에 옅은 파란빛깔을 띤 꽃 한송이가 생겨났다.


"허허. 안 그래도 오늘 여러분에게 가르치려고 했던 마법을 로니군이 먼저 선보였군요. 선행학습이라고 생각하고 조금전 로니군이 보여준 마법이 어떤 원리로 발동되는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단 1교시는 여기서 마치고. 잠시 쉬는시간을 가졌다가 2교시에 교실에서 다시 보도록 하지요."


교수는 로니가 자기는 물론, 모여있던 학생들 전원에게 꽃 선물을 한 것을 보자 조금 놀라며 그렇게 말하고는 수련의 방문을 열고 먼저 밖으로 나갔고.


쉬는 시간이 찾아온 것을 알게된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교실로 돌아가거나, 학교 내에 있는 정원으로 가거나, 로니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선물 고마워. 로니라고 했었지? 아까는 분위기가 너무 험악해서 말을 못하고 있었어. 미안해."


"나도 미안하다. 너에 대한 좋지 못한 소문이 들린데다 다들 말을 안좋게 하니까. 나도 모르게 그만."


로니에게 다가와 말을 건 학생들은 자신들이 조금 전. 로니에게 했던 행동을 사과했고.


로니는 그런 그들의 사과를 받아주며 웃었다.



[카리야의 저택]



한편.


저택으로 돌아온 카리야는 자신을 찾아온 손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하나는 카리야와 함께 로니를 발견했던 중년 남자 알리케였고 다른 하나는 이 나라의 왕자인 로이터였다.


"두 분께서도 꽤나 한가하신 모양이군요? 이런 늙은 마녀의 집에 다 찾아오시다니 말입니다."


"허허. 말을 삼가게. 왕자님의 안전일세."


알리케는 자신의 곁에 왕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리야가 말을 함부로 하자 엄한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말했고.


로이터는 웃으며 손을 저었다.


"괜찮습니다. 요즈음은 조금 한가해진것도 사실이니까요."


"후후. 솔직하셔서 좋군요."


"다들 일이 없을 겨울인데 혼자 일이 많다고 하는 것도 우습지 않습니까."


"그나저나. 아무리 한가하다고 해도 이렇게 두분이 저를 찾아오신데는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당연한 소리를. 왕자님께서 아무 용건도 없이 여기에 올 거라고 생각했소?"


"그러니까. 그 용건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려던 것이지요."


"새로 발견되었다는 제물 말입니다만. 그 제물은 잘 지내고 있습니까?"


로이터는 자신의 동생인 사르페이아 대신 바쳐질 새로운 제물인 로니가 잘 지내고 있는지를 물었고.


카리야는 쿡쿡 웃고는 그의 말에 대답했다.


"네. 잘 지내고 있죠. 너무 잘 지내서 오히려 탈입니다만."


"그거 다행이군요. 그 날이 오기전에 그 아이가 다치기라도 하면 안 될 일이니 카리야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 주시기를 바랍니다."


"후후후. 걱정 되시는 건가요?"


"당연하지요. 이제서야 겨우 제 동생이 저주받은 운명에서 풀려날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아이가 다치거나 죽게 되면 다시 제 동생이 제물로 바쳐져야 되는 것 아닙니까. 당연한 걱정이라 생각합니다만."


"그건 걱정하실 것 없어요. 그 아이가 다치게 되면 곤란해 지는건 저도 마찬가지니까요. 아주 잘.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헌데. 한가지 이상한 소문이 있더군."


알리케는 카리야를 보며 그렇게 말했고 카리야는 그게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듯 되물엇다.


"글쎄요. 이상한 소문이라니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시치미 떼지 말게. 자네가 그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 학교를 여러 번 들락거렸다고 하던데. 그게 사실인가?"


"네. 사실이에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카리야는 알리케가 옅은 분노를 안에 담아두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도 그를 도발하듯 일부러 그렇게 말했고.


그 말을 들은 알리케는 자신이 차고 있던 칼을 빼들고는 칼을 카리야의 목 가까운 곳에 겨누었다.


카리야가 자신의 주변에 보호막을 쳐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마법 장벽을 뚫고 칼을 카리야의 목까지 가져간 것이었다.


"네 이년!"


알리케는 전장에 선 기사의 눈빛으로 카리야를 노려 보았고, 카리야는 그런 알리케를 보며 웃었다.


"우후후후. 역시 당신은 그 눈빛을 하고 있을때가 가장 멋져요."


"알리케. 칼을 거두시오. 카리야님과는 내가 이야기 할테니."


".....알겠습니다."


알리케는 로이터의 말을 듣고는 어쩔 수 없이 칼을 거두어들였고, 로이터는 카리야를 보며 사과했다.


"미안하오. 알리케가 조금 거칠었소."


"후후. 괜찮아요. 조금 전에는 제가 일부러 그런 것도 있으니까. 그보다.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 텐데요?"


"그 아이를 어째서 학교에 보낸 것인지. 이야기를 들어봐도 되겠소?"


로이터는 진작부터 카리야에게 묻고 싶었던 이야기를 꺼냈고.


카리야는 자신의 앞에 놓여있던 홍차를 한 잔 음미하고는 천천히 입을 열어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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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새 교수님 21.01.10 716 6 8쪽
37 즐거운 저녁 식사 21.01.09 719 6 7쪽
36 오늘은 제가 쏠게요 21.01.07 730 7 9쪽
35 가상전투수업 - 2 21.01.06 729 6 8쪽
34 가상전투수업 - 1 21.01.05 773 6 10쪽
33 만나고 싶어요 21.01.04 780 7 8쪽
32 제 것이 되세요 21.01.03 791 6 9쪽
31 초대장 21.01.02 812 7 7쪽
30 맡겨 주십시오 21.01.01 848 8 9쪽
29 20.12.30 823 7 7쪽
28 징벌 20.12.29 862 8 8쪽
27 넌 내거야 20.12.28 873 7 8쪽
26 점심 시간 20.12.27 897 8 8쪽
25 고민해결 20.12.26 942 9 8쪽
24 게임 20.12.25 987 8 8쪽
23 할 수 있어요 20.12.23 1,016 8 8쪽
» 같이 공부해요 20.12.22 1,013 9 8쪽
21 즐겁게 놀아요 20.12.21 1,011 7 8쪽
20 대결 20.12.20 1,074 8 9쪽
19 즐거운 등교길 20.12.18 1,082 8 8쪽
18 선물과 저녁식사 20.12.17 1,100 9 8쪽
17 20.12.15 1,205 11 7쪽
16 입학시험 20.12.14 1,159 8 7쪽
15 학교 20.12.13 1,312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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