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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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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254 회
조회수 :
136,941
추천수 :
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0.12.13 20:31
조회
1,311
추천
7
글자
8쪽

학교

DUMMY

"자. 도착했다. 여기가 바로 학교라는 곳이란다."


아린이 도자기를 박살낸 날로부터 일주일 정도가 지난 뒤.


카리야는 저택에 있는 시간보다는 밖을 열심히 드나들며 무언가를 준비하는 것처럼 보이더니.


결국 오늘 로니를 이끌고 학교라는 곳에 도착하였다.


눈 덮인 벌판 위에 서있는 커다란 건물과 그 건물을 둘러싸듯 펼쳐진 작은 도시, 그리고 도시를 둘러싼 높다란 벽.


그리고 그 위를 날아다니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었다.


"와. 여기선 사람들이 날아다니고 있네요?"


"그런 녀석들도 있고 아닌 녀석들도 있는데. 급하게 어딜 가야하면 저렇게 날아다니곤 하지. 아무튼 일단 안으로 들어가자꾸나. 여기 서있으면 추우니까."


카리야는 입김을 내뿜고 있는 로니를 보며 그렇게 말하고는, 로니의 어깨에 앉아있는 고양이를 보며 말했다.


"너. 안에 들어가서 죽어도 안 구해줄 거니까 알아서 처신 잘해라? 알았지?"


"야옹~"


로니의 어깨에 앉아있는 푸른빛깔의 고양이는 카리야의 말을 듣자 울음소리로 대답을 대신했고, 카리야는 그런 고양이를 보며 피식 웃었다.


"좋아. 이제 좀 고양이답네. 그럼 가자."


카리야는 로니의 손을 잡고 학교라 불리는 곳의 정문으로 걸어갔고, 문 앞에 서있던 병사들은 다가오는 둘을 보며 말했다.


"실례합니다. 어디서 온 누구신지 알 수 있겠습니까?"


입구를 지키는 병사라기에는 꽤나 부드럽고 정중한 목소리. 아마도 이 곳에 드나드는 사람이 적고, 신원이 확실한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인 모양이었다.


"어머? 내 얼굴을 못 알아보는거 보니. 신입인가 보네? 후후. 귀여워라."


카리야는 그 곳에 있는 병사가 자신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이 의아했는지 그렇게 말했고.


곧 그 병사의 뒤에 서있던 병사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황급히 달려오며 말했다.


"야야야야야야. 그 분은 그냥보내드려 어서~ 여기 관계자 분이시다! 카리야님! 어서 지나가시지요! 저희 신입이 아직 미숙해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부디 용서를!"


"나 참. 신분을 확인할 증표가 필요하다고 하면 보여줄 수도 있는데. 뭘 그렇게 놀라고 있니? 그러면 내가 괜히 민망하잖아."


카리야는 뒤에서 달려온 병사가 자신을 너무 두려워하자 자기도 조금 민망했는지 그렇게 말했고.


그걸 보고있던 로니는 허리를 90도로 숙인채 몸을 파들파들 떨고 있는 병사를 보며 말했다.


"이 형들은 왜 아주머니를 보고 놀라는거에요?"


"몰라. 무슨 오해가 있었나 보구나. 아무튼 가자."


카리야는 그렇게 말하고는 로니를 데리고 문 너머의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카리야님. 그리고 동행한 손님 한 분 입문 확인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문을 통과하자 왠 여성의 목소리가 그 주변에서 들려왔지만, 안으로 들어온 로니는 그 목소리에 신경을 쓰지 못할만큼 놀라고 있었다.


밖에서 보았을때는 그저 눈에 뒤덮인 하얀 벽과, 커다란 건물만 보였던 살풍경과는 달리, 안쪽은 별세계가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야야! 빨리가! 이러다 지각한다고!"


"알았으니까 밀지마! 부딪혀서 같이 떨어지면 둘 다 지각이야!"


동화에서나 볼 법한 귀엽고 부드러워 보이는 버섯 모양의 집, 반짝반짝 특이한 색으로 빛나는 눈에 띄는 집, 크기는 작지만 마치 궁전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집, 큰 나무에 문과 창문이 달려있는 집, 평범한 벽돌집이지만 주변 집들이 특이하여 오히려 눈에 띄는 집.


가지각색의 모양을 한 작은 집들 앞에 피어있는 형형색색의 꽃, 집의 생김새만큼이나 개성이 넘치는 독특한 모습의 나무들.


곧고 길게 뻗어있는 길들 아래에 깔려있는 네모 반듯하고 시원스러운 색을 한 돌들.


그 사이를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학생들까지.


로니에게는 그야말로 볼거리가 가득한 놀라운 광경들이었다.


"와아......"


"놀랐니? 당연히 놀라야지. 여기에 들인 공이 얼만데 이걸 보고도 놀라주지 않으면 오히려 내가 곤란하다구. 우후후후."


카리야는 로니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주위를 구경하는데 정신이 팔려있자, 굳이 앞으로 걸어가지 않고 그 자리에 서서 로니를 기다려 주었다.


로니가 구경을 하게 배려해 준다기 보다는, 자신의 작품을 남이 보고 놀라워 하는 것을 짜릿해 하는 모양이었지만.


어쨌거나 그렇게 몇 분 정도가 지난 뒤.


로니는 겨우 입구 주변의 모습을 다 관찰했는지 원래의 표정으로 돌아왔다.


"그래. 구경은 실컷했니?"


"네. 여긴 정말 굉장한 곳이네요."


"후후. 당연하지. 여기에 들어간 돈과 공이 얼만데. 자. 어서 가자. 오늘은 할 일이 좀 많을거라 이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조금 곤란하거든."


"네. 알겠어요."


시간을 지체하면 곤란하다면서도, 카리야는 집에서 튀어나와 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건물을 향해 날아가는 다른 사람들처럼 하늘을 날거나.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마법을 사용하지 않은채 그저 천천히 로니의 손을 잡고 움직일 뿐이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 하늘을 날아다니는 사람이 보이지 않게 되었을 무렵.


로니와 카리야는 가운데에 우뚝 서있는 커다란 건물의 근처에 도착할 수가 있었고.


그 곳에는 하얗고 긴 수염을 가진 남자 하나와, 금발의 여성 하나가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카리야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러다 얼굴을 잊어버리겠습니다. 짬을 내서 자주 들러 주시지요."


"할 일이 있었으니까 어쩔 수 없었어요. 그보다 준비는 다 되어있는 건가요?"


"예. 물론입니다. 원하시면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요? 정말로 준비가 다 되어있는 모양이네요. 그럼 잠시만요."


카리야는 무언가가 준비되어 있다는 그 둘의 말을 듣자 옆에 서있던 로니를 보며 말했다.


"우리 꼬맹이. 학교에서 마법을 배워보고 싶다고 했지? 친구도 사귀고 싶고?"


"네."


"하지만 이 곳은 아무나 와서 마법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아니란다. 자신이 이 곳을 다닐 수 있는 사람인지 증명을 해야해."


"그걸 어떻게 하는 건데요?"


"그건 안으로 들어가 보면 알게 될거야. 여기 앞에 보이는 두 분이 도와주실테니 너무 걱정은 하지 말고."


로니의 앞에 서있던 노인과, 여성은 작고 귀여운 로니의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이렇게 어린 아이가 시험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네요."


"그리고. 정규 시험이 아닌 이런 식의 특별시험을 보는 것도 처음이오. 뭐 여러모로 오늘은 특별한 날이 될 것 같군."


"자 그럼. 나는 다른 곳에서 좀 쉬고 있을테니까 시험 잘 보고 오렴."


카리야는 로니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격려를 건넸고, 로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열심히 할게요."


"자. 따라오시지요 꼬마 손님."


"우리 둘은 이제부터 입학시험을 진행해야 하니, 누가 카리야님을 대신 모시거라."


"네. 알겠습니다. 카리야님. 이 쪽으로 오시지요."


카리야가 그렇게 다른 곳으로 향하고, 홀로 남겨진 로니는 앞에 서있던 두 사람을 따라 천천히 커다란 건물의 안으로 발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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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오늘은 제가 쏠게요 21.01.07 730 7 9쪽
35 가상전투수업 - 2 21.01.06 729 6 8쪽
34 가상전투수업 - 1 21.01.05 773 6 10쪽
33 만나고 싶어요 21.01.04 779 7 8쪽
32 제 것이 되세요 21.01.03 790 6 9쪽
31 초대장 21.01.02 811 7 7쪽
30 맡겨 주십시오 21.01.01 847 8 9쪽
29 20.12.30 823 7 7쪽
28 징벌 20.12.29 861 8 8쪽
27 넌 내거야 20.12.28 872 7 8쪽
26 점심 시간 20.12.27 896 8 8쪽
25 고민해결 20.12.26 942 9 8쪽
24 게임 20.12.25 987 8 8쪽
23 할 수 있어요 20.12.23 1,015 8 8쪽
22 같이 공부해요 20.12.22 1,012 9 8쪽
21 즐겁게 놀아요 20.12.21 1,010 7 8쪽
20 대결 20.12.20 1,073 8 9쪽
19 즐거운 등교길 20.12.18 1,081 8 8쪽
18 선물과 저녁식사 20.12.17 1,099 9 8쪽
17 20.12.15 1,204 11 7쪽
16 입학시험 20.12.14 1,158 8 7쪽
» 학교 20.12.13 1,312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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