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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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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254 회
조회수 :
137,023
추천수 :
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1.01.18 21:02
조회
680
추천
4
글자
8쪽

수상한 로니

DUMMY

"어서오십시오 왕자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수도 근처에 있는 알리케의 집.


로이터 왕자가 집으로 찾아온다는 말을 듣고 전날부터 왕자를 맞이할 준비를 끝내두었던 알리케는. 호위대 하나만 곁에 두고 찾아온 왕자를 집 앞 마당까지 나와 맞이했다.


"굳이 여기까지 안 나와도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로이터 왕자는 자신을 마중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미리 이야기를 해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알리케가 밖에 나와 자신을 맞이하자 그렇게 말했다.


"하하. 그럴수야 없지요. 일국의 왕자께서 행차하시는데 신하된 자가 어찌 집 안에서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겠습니까. 자.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밖이 춥습니다."


로이터를 응접실로 안내한 알리케는 로이터에게 내어줄 다과가 준비되자마자.


주변에 있는 사람을 모두 응접실 밖으로 물렸다.


"되었습니다. 이제 이야기를 시작하시지요."


"번거롭게 해서 미안하오. 궁 내에는 다른 귀들이 있어서. 이 이야기는 거기서 하고 싶지 않았소."


"하하.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보다 하실 말씀이라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알리케. 그 로니라는 아이는. 여전히 학교에 있는거요?"


로이터는 동생 대신 제물로 바쳐질 예정인 로니가. 여전히 학교에 다니고 있는지를 물었고. 알리케는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내려 놓으며 대답했다.


"예. 애석하게도 그렇습니다."


"그거 참 신기한 일이군."


"어떤 것이 말입니까?"


"아니. 경도 알고 있겠지만. 그 곳이 어떤 곳이오? 이 나라에서 알아주는 가문의 자제들이. 값비싼 수업료를 내고 다니는 곳 아니오?"


"그렇지요."


"그런 곳에. 출신성분도 불분명한 어린아이 따위가 가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싶었소. 내가 생각했을 때는 일주일. 끽해봐야 2~3주 안에 쫓겨나든. 본인이 버티지 못해 나오든 할 거라고 봤던거지. 그래서. 카리야가 그 아이를 입학시켰다는 말을 듣고도. 가만히 놓아둔 것이오. 쫓겨난 그 아이를 감옥에 가두어 놓고. 때가 될 때까지 절대 풀어주지 않을 생각이었으니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카리야가 무언가 불순한 생각을 가지고 그 꼬마를 입학시켰다 한들. 학교의 학생들이 받아들이겠냐는 생각을 했었지요. 헌데 지금. 그 꼬마는 학생들과 꽤나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군. 명문가의 자제라는 자들이. 고작 평민따위와 어울려 다니는 것을 허용하다니. 대체 무슨 생각들을 하는건지."


"이해가 안되는 것은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도 계속. 그 애가 학교에서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지를 좀 확인해 보았지요."


"그랬소? 그래서. 어떻소?"


"뭐랄까. 그 꼬마는 조금 수상한 것 같습니다."


믿고 있는 알리케의 입에서 로니가 수상하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로이터 왕자는 놀라며 물었다.


"어떤 점이 말이오?"


"그 꼬마. 꽤나 적극적으로 학교의 학생들에게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왕자님도 알고 계시는 글래스톤가의 투아르. 로랜드가의 에이벨 같은 이들도 포함되어 있었지요."


"투아르? 그 붙임성 없는 투아르 말이오? 이전에 몇 번 만나 이야기를 해 본적이 있지만. 그 자가 같은 귀족도 아닌 평민 아이와 이야기를 주고 받을만한 성격이 아닐텐데?"


이전에 투아르와 만나 잠깐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있는 로이터 왕자는.


왕자인 자신에게도 그다지 친절하지 않았던 딱딱하고 재미없는 투아르가, 평민인 어린아이와 어울린다는게 전혀 상상이 안 되었는지 그렇게 물었고.


알리케는 그런 왕자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제 눈으로 직접 본 것은 아니긴 합니다만. 투아르가 그 꼬마를 제법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허. 그런."


"거기다 에이벨도. 그 꼬마와 잘 지내고 싶어하는 모양이더군요. 식사 시간에는 빠지지 않고 그 아이와 함께 식사를 하는데다. 이번 휴일에는 그 꼬마를 데리고 수도 구경을 하겠다는 이야기도 했답니다."


"아니. 그 꼬마는 무슨 사람을 홀리는 마법이라도 쓴답니까? 내가 알기로 에이벨 그 사람도 꽤나 콧대 높기로 유명할텐데."


"......뿐만 아닙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린 두 사람 말고도.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다수가 그 꼬마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더군요. 아닌자도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만."


"......"


알리케의 그 말을 들은 로이터 왕자는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지 고개를 가로저으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설마. 카리야 그 여자가?"


혹시 로니가 카리야와 무언가 짜고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저도 사실 의심이 가기는 합니다. 카리야 그 여자가 혹시 그 꼬마를 이용해서 뭔가를 하려는 것은 아닐까 하는."


"뭔가. 확실한 증거 같은것은 없는거요? 그 꼬마가 단순히. 사람을 만나고 다니는 것 뿐만이 아니라. 무언가. 불손한 행동을 한다는 증거."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찾아내시오."


"예?"


"반드시 있을 것이오. 그 꼬마가 허튼짓을 하고 있을거라는 증거. 찾아내시오. 지금까지보다 좀 더 많은 감시자를 붙여. 반드시 파악하시오. 아시겠소?"


로이터 왕자는 로니가 무언가 나쁜 일을 꾸미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 듯. 알리케에게 로니의 뒤를 더 캘 것을 지시했고.


왕자의 의지가 굳은 것을 파악한 알리케는 곧바로 대답했다.


"예. 알겠습니다. 그리 하지요."


로이터는 만약 로니가 정말로 나쁜 일을 꾸미는 것이 드러난다면. 그것을 이유로 들어 더 이상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쫓아내고.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에 가두어둘 생각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 약한 자신의 동생이, 만에 하나라도 로니를 보고. 원래대로 자기가 제물이 되기로 한다는 둥의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던 것.


"그리고. 두가지 더. 말할 것이 있소."


"어떤 것입니까?"


"카리야 그 여자도 감시하시오. 아무래도 믿을 수 없소. 저번에 내 동생과 만나 허튼 소리를 한 모양이던데. 그것 때문에 동생이 그 꼬마를 어떻게든 만나고 싶어하는 것 같더군. 이대로 놔두어서는 안 될 것 같소."


로이터는 지난 번. 사르페이아와 카리야가 만났던 것을 떠올리며 그렇게 말했고. 알리케는 표정이 굳어지며 대답했다.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알겠습니다. 그 여자야 안 그래도 감시를 하고 있었습니다만. 감시 인원을 조금 더 늘리겠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혹시 나와 대련할만한 마법사를 좀 찾아줄 수 있겠소?"


"수소문하면 찾는 것이야 어렵지 않겠습니다만. 무슨 이유라도 있으십니까?"


왕자가 갑자기 자신과 대련할 마법사를 찾자 알리케는 의아하다는 얼굴로 물었고, 로이터는 이유를 말하지 않은채 다시 한 번 부탁했다.


"이유는 나중에 말하겠소. 일단 나와 대련할 수 있는 마법사를 찾아주시오."


"알겠습니다. 조금만 시간을 주시면 바로 찾아내겠습니다."


"부탁하겠소."


알리케에게 로니와 카리야의 감시. 그리고 자신과 대련할 마법사를 찾아줄 것을 부탁한 로이터는 그제서야 얕은 한숨을 내쉬고는 앞에 놓인 찻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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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오늘은 제가 쏠게요 21.01.07 731 7 9쪽
35 가상전투수업 - 2 21.01.06 730 6 8쪽
34 가상전투수업 - 1 21.01.05 774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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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제 것이 되세요 21.01.03 792 6 9쪽
31 초대장 21.01.02 813 7 7쪽
30 맡겨 주십시오 21.01.01 849 8 9쪽
29 20.12.30 824 7 7쪽
28 징벌 20.12.29 863 8 8쪽
27 넌 내거야 20.12.28 874 7 8쪽
26 점심 시간 20.12.27 898 8 8쪽
25 고민해결 20.12.26 943 9 8쪽
24 게임 20.12.25 988 8 8쪽
23 할 수 있어요 20.12.23 1,017 8 8쪽
22 같이 공부해요 20.12.22 1,013 9 8쪽
21 즐겁게 놀아요 20.12.21 1,013 7 8쪽
20 대결 20.12.20 1,075 8 9쪽
19 즐거운 등교길 20.12.18 1,083 8 8쪽
18 선물과 저녁식사 20.12.17 1,100 9 8쪽
17 20.12.15 1,205 11 7쪽
16 입학시험 20.12.14 1,160 8 7쪽
15 학교 20.12.13 1,314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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