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조르주의 서재

만렙게임캐와 삼국지 정벌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조르주
작품등록일 :
2020.05.11 10:03
최근연재일 :
2020.09.29 19:15
연재수 :
131 회
조회수 :
159,469
추천수 :
3,338
글자수 :
759,402

작성
20.05.29 18:15
조회
1,327
추천
26
글자
13쪽

사머니즘 시대(2)

DUMMY

보름 후. 두목이 머물고 있는 동굴 안.


“이렇게 해서 우리 태평교의 교리에 대해 거의 다 말씀드렸습니다. 어떠신지요?”


두목이 옆에 놔둔 그릇을 들어 물을 마신다. 얼마나 말을 많이 했는지 목이 탈 것이다.


“네. 좋네요. 태평교.”


태평교는 결국 과거 황건적들을 이끌었던 교주 장각이 만든 그 태평교였다. 형제는 보름 동안 태평교의 교리와 역사 그리고 활약했던 황건적들에 대해서 배웠다. 물론 두목은 황건적이라는 단어만 쏙 빼고 가르쳤다. 미리 삼국지 역사를 알지 못했다면 현민도 깜빡 속을 뻔했다.


“교주님을 만나보고 싶네요. 이렇게 좋은 뜻을 가지고 백성들을 이끄시니. 정말 훌륭한 분일 것 같습니다.”


현민이 마음에도 없는 입에 발린 소리를 한다. 태평교의 교주는 북해성을 치기 위해 다른 곳에서 병력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두목도 결국은 교주의 부하일 뿐. 과연 교주라는 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렇죠? 만물의 신에게 빌어 북해성을 함락시키는 것이 우리의 염원입니다.”


결국, 이들이 원하는 것은 백성들의 힘을 이용해 공융의 북해성을 탈환하는 것. 공융이 백성들을 핍박하는 나쁜 놈이라지만, 그렇다고 백성들을 함부로 전투에 참여시키는 것도 잘못된 일이다. 하지만 이미 태평교에 빠져버린 백성들의 의지를 막을 수는 없겠지. 이들이 북해성을 공격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백성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래서. 계시라는 것은 언제 나옵니까?”


현민이 묻는다. 대체 공융의 북해성을 언제 공격하겠다는 걸까.


“사실 어젯밤에 계시가 내려왔습니다.”


‘내려오긴 뭘 내려와. 그냥 지들끼리 결정한 거겠지.’


“오. 그럼 이제 북해성으로 가는 건가요?”


‘북해성을 차지한 뒤에 태평교의 실상을 까발려주리라. 그리고 북해성은 내가 먹겠어.’


북해성에는 병력이 얼마 없다고 한다. 무고한 백성들의 희생을 최소한으로 하며 북해성을 차지해야 한다. 그리고 황건적들이 북해성을 차지하고 나면 태평교의 실상을 밝혀 사람들을 깨우친다. 그다음 황건적 수뇌부들을 제거한 뒤 북해성은 현민이 차지할 것이다.


‘뭐 나쁜 일은 아니겠지.’


산적들을 혼내주고 그들이 약탈한 것을 빼앗은 것이나, 황건적들이 빼앗은 성을 도로 빼앗는 것이나 똑같이 정의구현일 뿐이다. 북해성의 백성들을 잘 다스려주면 될 것 아닌가.


그리고 북해성을 기반으로 하여 좋은 군주를 섬기거나 독자세력을 형성한다. 그것이 그의 계획이다. 성 하나 있다고 해서 바로 세력을 만들기에는 지지기반이 부족하다. 독자세력을 형성하는 것은 최후의 보루로 생각해야겠다.


‘이거. 건물주가 아니라 성주(城主)가 될 수도 있겠는데?’


현민은 큰 꿈에 부풀어 가슴이 벅차오른다. 물론 태평교의 정체를 어떻게 밝힐지는 더 지켜봐야겠다. 뭐. 사이비 종교야 뻔하지 교주라는 놈이 얼마나 추악한 놈인지 까발리면 끝날 것이다.


“허허허 일단 진정하세요. 오늘은 아닙니다.”

“오늘이 아니라고요? 그럼 언제입니까?”


현민의 얼굴에 아쉬움이 가득하다.


“교주님께 사람을 보내놨으니 저녁쯤 답이 오겠지요. 제 생각에 내일부터 슬슬 움직이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교주는 장각의 뒤를 이어 태평교를 이끄는 사람이라고 했다. 일단 교주를 만나야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뭐 교주라는 놈도 결국 황건적이겠지만.


“두목님 빨리 싸우고 싶어요!”


현랑이 몸을 푸는 시늉을 한다. 그럴 만도 하다. 현랑이 잘하는 것은 싸우는 것밖에 없다. 그런데 보름째, 전투는커녕 클레이모어도 들어보지 못하고 지내왔다. 몸이 근질거리겠지.


“허허허. 현랑님이 의욕이 넘치는군요. 하지만 오늘은 댁에 돌아가서 준비하고 계세요.”

“네. 알겠습니다.”


형제는 동굴 밖을 나선다.


“형. 빨리 싸웠으면 좋겠어.”

“나도 그래. 그런데 너는 태평교가 진짜인 거 같냐?”

“당연하지. 태평교 완전 좋아.”


이놈 태평교에 완전 푹 빠져버렸다.

다른 사람들도 이런 식으로 태평교에 빠졌겠지. 교주 놈은 그런 사람들을 이용해서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고 있을 것이다.

사람들을 현혹하는 사이비 종교 놈들 용서할 수 없다.


현민은 사이비종교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다.


* * *


현민을 보며 미소를 지어주는 여자가 있었다. 그것도 둘이나 있었다.


“도를 믿으십니까?”


그것은 현민에게 건넨 그녀의 첫마디였다.


“돌이요? 돌을 왜 믿어요?”

“아... 아니 ‘도’ 말입니다. 도를 믿으시냐구요.”


‘내 개그가 통했나?’


당황하는 모습까지 귀엽게 느껴진다.


“아니요. 안 믿는데요.”

“잠깐 시간 되시면 저희랑 이야기 좀 나누실래요?”

“그럴까요? 저 시간 많아요.”


그렇게 시작된 설명은 세 시간이 넘게 이어졌다. 현민은 재수학원 앞에서 한 시간, 그리고 자리를 옮겨 카페에서 두 시간 동안 그놈의 ‘도’에 대해서 들었다. 그래도 지루하지는 않았다. 여자와 마주 보고 대화를 하니 데이트하는 기분이었다.


“현민씨가 계속 수능을 못 보는 이유는 정성이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정성이요?”

“네. 정!성! 이요.”


현민은 알고 있었다. 수능을 못 보는 이유는 정성이 부족한 게 아니라 공부량이 부족하기 때문임을. 공부를 안 하는데 어떻게 성적이 좋을 수 있겠는가. 게임만 끊어도 성적은 오를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주장에 반론을 펼치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그렇다면 그런 거다. 내 정성이 부족한 거다.


“그렇죠. 제가 정성이 부족하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렇게 나도 모르게 사이비 종교에 발을 들여놓고 있었다. 정성 값으로 한 달 치 학원비를 내고, 성수를 마셔야 한다는 말에 성수 값으로 그다음 달 학원비를 바쳤다. 교육비는 학원비 세 달 치였다.


그러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그녀와 연락을 계속 주고 받아왔다. 간신히 사이비 종교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건. 그녀가 학원 앞에서 웬 남자에게 미소를 보이는 걸 목격한 직후였다. 그녀는 현민에게 보이던 같은 미소를 그 남자에게 보이고 있었다.


그녀에 대한 사랑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도를 믿었냐고? 아니 난 사랑을 믿었다.’


.

.

.


“형!”

“응 왜?”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아 그냥 예전에 있었던 일이 갑자기 떠올라서.”

“이제 곧 북해성이야.”


공융이 있는 북해성으로 가는 길. 수많은 사람의 행렬이 이어진다. 손에는 몽둥이며 손도끼 같은 무기라기보다는 도구에 가까운 것들이 들려있다.


‘에휴. 저걸 들고 어떻게 싸우냐. 그래도 눈빛은 살아있네.’


비록 정식으로 훈련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의지만큼은 여느 정예군 못지않다. 주변 마을까지 해서 2천 명이 모였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 퍼져있는 마을 사람들을 소집하느라 출발이 조금 늦어졌다.


“교주님이 이끄는 본대는 벌써 북해성 앞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말 위에 앉아있는 두목이 말한다. 그 옆에는 현민과 현랑 형제가 말을 타고 있다. 말이 몇 마리 없었지만, 두목은 형제에게 말 한 필을 주었다.


“본대의 병력은 얼마나 됩니까?”

“본대는 교주님을 오래전부터 따르던 자들로 그 수가 2천 정도 됩니다.”


‘아하. 본대는 결국 예전부터 도적질하던 황건적이라는 거구만.’


“그럼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백성들의 수는 얼마나 됩니까?”

“대략 8천 정도 됩니다. 엄청나지요?”


‘8천이라. 이들에게 태평교의 실상을 까발리고 내 편으로 만들면 큰 지지기반이 될 것이다. 이들이 전투에서 죽지 않도록 잘 보호해야 한다.’


“그럼 선봉은 누가 섭니까?”

“일단 선봉은 본대에서 1천의 병사들이 나설 것입니다.”


좋다. 본대의 병사들만으로 북해성을 탈환해야겠다.


“저희도 선봉에 갈 수 있을까요?”

“교주님께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반나절을 이동했을까. 저 멀리 북해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헉!”

“우와”


여기저기서 감탄과 탄성의 소리가 섞여 나온다. 북해성을 둘러싸고 있는 2천여 명의 태평교도들이 보인다. 아니, 황건적들이 보인다. 그리고 이미 합류를 시작한 백성들도 보인다.


“그런데 교주님은 어떤 분입니까?”


현민이 묻는다. 두목이 노란 물결 속의 한 부분을 가리킨다.


“저기 계십니다. 같이 가서 인사드리지요.”


교주와 직접 만날 수 있다는 말에 현민은 기분이 좋아진다. 교주가 어떤 인간인지 드디어 알 수 있게 되었다.


“오. 채. 아니 두목 왔나. 덕분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였어. 하하하”


두목을 발견한 교주가 반갑게 인사를 했다. 190㎝ 정도의 장신. 현랑의 것보다 큰 알통. 몸 곳곳에는 깊은 상처들까지 보인다. 심지어 아직은 쌀쌀한 봄인데도 윗옷을 입지 않는 과감함까지. 누가 봐도 마초남의 모습이다.


‘와아···.’


교주라는 단어보다는 무장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사내다.


“교주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사람들을 모으느라 늦어졌습니다.”


두목이 교주를 향해 인사를 했다.


“아. 괜찮아. 괜찮아. 이미 우리가 한바탕했어.”

“네 들었습니다. 별다른 피해는 없었나요?”

“응. 공융 놈은 우리를 보자마자 성안으로 도망치듯 숨어 버렸어. 우리가 이렇게 많을 줄 몰랐겠지. 이게 다 자네 덕분이야. 하하하.”

“역시 예상했던 대로 겁이 많은 놈이군요. 허허허”


교주와 두목은 꽤 친해 보였다.


“그런데 저 덩치는 누구야?”


교주가 현랑을 본다. 자신보다 30㎝ 정도 큰 남자가 눈앞에 있으니 신경이 쓰일 만도 하다. 아마 여기 모인 사람 중 현랑의 키가 가장 클 것이다. 당연하지 이 세계의 사람이 아닌걸. 교주도 꽤 자신의 신장에 자신감을 가져왔겠지만 현랑 앞에서는 그냥 평범한 사람처럼 보일 뿐이다.


“저희 지부에서 데리고 온 용병입니다. 그리고 그 옆은 이 자의 형입니다.”

“안녕하세요. 하현민입니다. 동생은 하현랑이에요.”

“나는 관해라고 한다. 형제라더니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구만.”


‘관해라. 역시!’


관해는 황건적의 무장이다. 역시 이들은 북해성을 공략하려는 황건적의 무리라는 것이 확실시되었다. 병력이 부족하니 주변의 마을 사람들을 현혹해서 수를 늘렸겠지.


“나는 선봉에 서고 싶어요!!”


현랑이 소리친다. 몸이 근질거리다 못해 좀이 쑤시는가 보다.


“하하하. 이 녀석 맘에 드는구나. 그래 니가 선봉에 서라!”


교주가 흔쾌히 허락한다. 선봉이라고 해봤자. 성을 둘러싸고 감시하는 최전방에 있는 것뿐이다. 마을 사람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현랑이 선봉에 서서 적들을 죽여야 한다.


“네 그렇게 조치하겠습니다.”

“할 말이 있으니 잠깐 안으로 들어가지?”


교주가 막사로 들어가며 두목에게 따라오라는 손짓을 한다. 두목이 따라가려다가 멈추고 현민을 본다.


“두 분은 어서 빨리 선봉대가 있는 곳으로 가셔야겠습니다.”

“네. 제일 앞에서 공을 세울게요. 하하하.”

“하하하. 그러실 거라 믿습니다.”


오랜만에 참여하는 전투다. 공손찬 군에 소속되어 참여한 전투가 벌써 3개월 전이다. 악덕 제후 공융. 어서 빨리 그놈을 끌어내 혼쭐을 내고 싶다. 그리고 황건적까지 혼내주겠다.


“가자 현랑!”

“응!”


형제는 북해성에 가장 인접한 곳에 주둔해 있는 선봉 부대로 향한다.


* * *


성문과 성벽으로부터 500여 미터 떨어진 거리. 아군의 선봉대가 진을 치고 있다. 적들의 동태를 감시하는 정찰조나 마찬가지다.


“공융 이 겁쟁이 같은 놈.”


벌써 일주일 째 성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장기전으로 가자는 건가. 장기전으로 가도 이쪽은 괜찮다. 식량이라면 황건적들이 끊임없이 배급하고 있으니. 그런데 그 식량은 대체 어디서 나는 것일까?


“형. 나 너무 심심해. 그냥 저기 넘어가서 싸우면 안 돼?”


현랑이 이성을 잃을 것만 같다. 전투에 대한 기대감으로 왔건만 일주일 째 성벽 구경만 하고 있다. 이제는 혼자 성벽을 넘어가서라도 싸우려고 한다. 물론 현랑 정도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하지만···.


“안 돼. 교주가 대기하라고 했잖아.”


교주의 대기명령에 아무것도 못하고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현민도 슬슬 지쳐가고 있다.


“형! 저기!”


그때 현랑이 소리친다. 해가 지며 어두워지는 것을 틈타 적군이 나온 것이다. 현랑은 눈이 좋은 까닭에 다른 정찰병보다 더 먼저 발견할 수 있었다. 적은 생각보다는 많지 않은 숫자다.

이십 명 남짓.


예상치 못한 적군의 등장에 아군 정찰대 병사들이 당황하기 시작한다.


작가의말

현민은 과연 북해성을 먹을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만렙게임캐와 삼국지 정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3 너도 마법사였어? +9 20.06.02 1,248 24 14쪽
32 샤머니즘 시대(5) +9 20.06.01 1,214 26 14쪽
31 샤머니즘 시대(4) +6 20.05.31 1,212 28 13쪽
30 샤머니즘 시대(3) +10 20.05.30 1,246 26 12쪽
» 사머니즘 시대(2) +9 20.05.29 1,328 26 13쪽
28 샤머니즘 시대(1) +5 20.05.28 1,356 29 13쪽
27 방황기사로 살아가는 법(2) +12 20.05.27 1,408 25 13쪽
26 방황기사로 살아가는 법(1) +10 20.05.27 1,432 32 12쪽
25 스카우터 만총(2) +19 20.05.26 1,518 37 15쪽
24 스카우터 만총(1) +10 20.05.26 1,534 30 13쪽
23 계 전투(5) +19 20.05.25 1,510 30 13쪽
22 계 전투(4) +8 20.05.24 1,572 31 15쪽
21 계 전투(3) +3 20.05.23 1,590 31 13쪽
20 계 전투(2) +3 20.05.22 1,693 33 13쪽
19 계 전투(1) +3 20.05.21 1,802 33 13쪽
18 현민의 첫 승리 +4 20.05.20 1,950 35 13쪽
17 첫 경험(상상하는 그거 아님) +7 20.05.19 1,945 36 13쪽
16 오로지 보스만! +4 20.05.19 1,921 31 13쪽
15 백마장군 공손찬(2) +13 20.05.18 2,042 32 13쪽
14 백마장군 공손찬(1) +9 20.05.17 2,179 33 13쪽
13 백마 탈 왕자 +9 20.05.16 2,454 40 13쪽
12 뜻밖의 여정 +7 20.05.15 2,580 40 12쪽
11 무관선발대회(4) +1 20.05.14 2,729 42 13쪽
10 무관선발대회(3) +8 20.05.14 2,836 43 13쪽
9 무관선발대회(2) +7 20.05.13 3,040 55 15쪽
8 무관선발대회(1) +13 20.05.13 3,341 58 13쪽
7 내가 마법사였어? +10 20.05.12 3,775 71 15쪽
6 산적 토벌전(2) +9 20.05.12 3,828 80 12쪽
5 산적 토벌전(1) +3 20.05.11 4,234 89 13쪽
4 그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2) +7 20.05.11 4,628 85 13쪽
3 그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1) +12 20.05.11 5,332 99 13쪽
2 사라진 게임폐인(2) +12 20.05.11 6,591 111 16쪽
1 사라진 게임폐인(1) +15 20.05.11 8,423 166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