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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의 서재

만렙게임캐와 삼국지 정벌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조르주
작품등록일 :
2020.05.11 10:03
최근연재일 :
2020.09.29 19:15
연재수 :
1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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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467
추천수 :
3,338
글자수 :
759,402

작성
20.05.15 18:15
조회
2,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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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글자
12쪽

뜻밖의 여정

DUMMY

“홀리라이트!”


데몬부스터를 사용할 때와 같은 느낌으로 홀리라이트 주문을 외쳐본다.


“음...”


아무 변화가 없다. 산적 두목 하의와의 싸움에서는 분명 홀리라이트를 썼다. 하지만 지금은 쓸 수가 없다. 주문을 잘못 외쳤을 리는 없는데.


‘그럼 뭐가 문제지? 데몬부스터와는 다른 느낌이어야 하는 건가.’


“힐만 있으면 의원 아저씨한테 안 가도 되는 건데.”


현랑은 아쉬움에 입맛을 다신다.


“걱정하지 마. 내가 어떻게 해서든지 홀리라이트 쓰는 방법 알아낼게. 대신 너도 장합이 말한 걸 고민해봐.”

“장합 형이 말한 거? 어떤 거?”

“니 버릇 말이야. 너 아직도 싸울 때 스킬을 쓰려고 하잖아. 여기에서는 스킬을 사용할 수가 없다고!”


현민의 말에 현랑이 자신의 뒤통수를 긁으며 대답한다.


“그건 아는데. 그게 마음대로 잘 안 돼.”


현랑의 눈동자가 떨린다.

지도 민망한가 보다.


“타이탄 월드 랭킹 1위의 다크빌런이 패배를 한다는 게 말이 돼? 너 정도의 스탯이면 이 세계에서 랭킹 1위를 찍고도 남아야 한다고.”

“맞아! 나는 타이탄월드 랭킹 1위 다크빌런이다!”


현랑이 소리친다.

방안에 적막이 감돈다.

잠시 후 현민에게 말을 건다.


“형 그럼 어떻게 하면 돼?”

“스킬을 사용하지 않는 싸움 방식에 익숙해 져야 해. 앞으로는 스탯을 이용한 피지컬 싸움만 계속 연습해.”

“응 알았어! 그럼 랭킹 1위 할 수 있는 거지?”

“당연하지. 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야 해. 이 세계에는 장합보다 강한 사람들이 더 있어.”


현민의 머릿속에 수많은 장군의 이름과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 물론 얼굴은 삼국지 게임에 나온 인물 그림이다.


‘촉나라의 오호대장군 관우, 장비, 조운, 마초, 황충 위나라의 하후돈, 하후연, 조인, 장료, 서황, 방덕, 악진, 이전. 오나라의 태사자, 감녕, 황개, 정보, 능통, 서성, 한당.’


그리고 최강의 무장 여포까지.


이외에도 수많은 군주의 수많은 장군이 이 세계에서 위용을 떨치고 있을 것이다.


“걱정하지 마! 형. 내가 그 전술이라는 스킬 습득할게. 그러면 장합 형보다 강한 사람이 와도 이길 수 있어!”


현랑이 또 소리친다.

우렁찬 목소리와 탄탄한 근육을 보니 확실히 믿음은 간다.


“그래. 현랑. 우리가 삼국지를 씹어 먹어 보자.”

“좋아!! 씹어 먹자!!! 빨리 가서 고기도 씹어먹자!!!”


현랑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아마도 고기를 먹으러 내려가자는 신호인 듯하다.


“그래. 고기 먹으러 가자···.”


이렇게 먹어 없애다가는 산적 퇴치 현상금으로 받은 금화도 일년 안에 탕진할 것 같다. 어서 돈을 더 벌어야 한다.


‘돈을 벌어서 건물을 사고 건물주가 돼서 임대료를 받으면 매달 돈 걱정은 필요 없겠지?’


건물주도 건물주지만 당장 안정적인 수입이 절실히 필요하다. 현랑의 식비만 해도 매달 엄청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터벅 터벅 터벅


식당이 있는 1층으로 내려간다. 1층은 무슨 일인지 어수선하다. 전투 복장을 한 사내들이 잔뜩 몰려와 주인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여기에 하 가문의 현민과 현랑이라는 형제들이 묵고 있는가?”


그들은 현민과 현랑 형제를 찾고 있는 듯했다.


“어! 내가 현ㄹ.. 읍!”


현랑이 눈치 없이 관군들에게 인사를 하려고 한다. 재빠르게 현랑의 입을 틀어막는다.


“읍 읍?”


현랑이 왜 그러냐는 눈으로 쳐다본다. 현랑에게 일단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보인다.


“조용히 해. 우리를 잡으러 온 걸 수도 있어.”

“왜 잡으러 와? 우리 뭐 잘못한 거 있어?”

“하씨 가문이 뭔진 모르지만 하씨 가문이라고 거짓말했잖아. 그리고 지난번에 평원에 있는 마을에서 니가 남자들 두들겨 팬 거 기억 안 나?”

“그건 그 사람들이 나한테 오랑캐라고 하고 먼저 공격해서 그런 거잖아.”

“니가 음식 먹고 돈도 안 냈다며. 그리고 저 사람들 입장에서 우리는 오랑캐 맞아.”


현민과 현랑이 2층에서 동태를 살피고 있다. 관군들은 주인에게 현민과 현랑의 생김새를 설명한다.


“눈이 부리부리 하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거구의 사내와 얼굴은 볼품없고 몸은 왜소한 사내가 같이 묵고 있을 걸세.”


‘씨X. 볼품없다니···.’


맘 같아선 현랑에게 때려눕히라고 하고 싶다. 하지만 모두 검까지 차고 온 걸 보아 단단히 벼르고 온 것 같다. 관군을 공격했다가는 자칫 현상범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현랑. 나 안고 2층에서 뛰어내릴 수 있겠어?”

“당연하지! 내 스탯 알면서 그러네. 히히히”

“그럼 2층에서 뛰어내려서 도망가자.”

“고기는?”

“이따가 두 배로 사줄게.”


현민은 현랑을 데리고 방으로 돌아간다.


“저건 니가 챙겨!”


현민이 금화가 담긴 자루를 가리키며 말한다. 말과 비단옷을 사고 숙박비를 내느라 벌써 금화 이십 개를 썼다. 이제 남은 금화는 80개. 금이라 무게가 무겁다. 현민의 힘으로는 들 수도 없다.


‘이럴 줄 알았으면 넉 달 치를 미리 내지 말 걸···. 하필 최고급 방으로.’


얼마 없는 짐을 챙겨 창문으로 향한다.


“현랑. 할 수 있지?”

“당연하지!”


현랑은 현민과 짐을 각각 양손에 쥐고 창문을 뛰어내린다.


쿠웅!!!!!


바닥이 진동하며 현민, 현랑 형제가 착지한다. 사람들이 놀라 소리를 지른다. 두 형제에게 사람들의 시선이 몰린다.


“젠장!!!”


주막 안에 있던 관군 몇이 현민과 현랑 형제를 봤다.


“뛰어!!!”


뛰기 시작했다. 현랑도 현민을 따라 뛰기 시작했다.


“거기 서시오!!!”


관군들도 눈치를 챘는지 두 형제를 따라 뛰기 시작했다.


헉 헉 헉 헉


방구석 폐인처럼 집에서 게임만 하던 현민에게 달리기는 고문이다. 폐가 찢어질 것 같고 목에서는 피 맛이 느껴진다. 다리가 점점 아파지면서 달리는 속도가 줄고 있다.


“형!! 힘들면 내가 안고 뛸까?”

“아니야. 됐어. 넌 짐도 많잖아.”


아무리 힘과 민첩이 좋은 현랑이라도 무거운 금화 주머니와 현민까지 들고 뛰다가는 관군에게 잡힐 것이다.


‘평소에 운동이라도 할걸···.’


현민은 후회가 밀려왔다.


‘다리야 조금만 빨리 움직여줘라. 조금만 빨리. 제발.’


현민은 다리가 조금만 더 빨리 움직여 주길 바랐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다리에 힘은 점점 빠져가고 있었다.


“잠깐! 다리가 빨리 움직인다고?!!”


현민은 자신의 다리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외쳤다.


“헤이스트!!!”


데몬부스터를 쓸 때와 같이 손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이내 현민의 다리에 검은 연기 띠가 둘러진다.


다다다다다다


“어!! 형!!! 대박이다!!!!!”


현민은 어느새 앞서가는 현랑을 추월하며 미친 속도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현민은 난생처음으로 마법에 걸린 것이다. 이동속도를 높여주는 마법.


[헤이스트 : 30m 내의 시전 대상의 이동속도가 빨라진다. 시전자의 스킬 레벨에 따라 향상되는 속도와 지속시간이 달라진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헤이스트와 데몬부스터는 둘 다 어둠속성의 마법이기 때문에 같은 느낌으로 사용하니까 되는 거야!! 하하하하하하”

“형 같이 가!!”


현랑이 더 속도를 내며 쫓아온다. 현민과 현랑이 거의 같은 속도로 추격을 빠져나간다. 무거운 짐을 들고 있다고 해도 민첩 스탯이 1325인 현랑과 같은 속도인 것이다. 다만 문제는 지속시간.


“아니 무슨 지속 시간이 30초를 못 넘기냐!!”


얼마 못 가 현민은 원래의 속도를 되찾는다. 현민은 다시 한번 헤이스트를 쓰기 위해 손을 다리 쪽으로 뻗는다.


“헤이스트!!”


하지만 이번에는 검은 연기가 나오지 않았다.


“설마···. 쿨타임?”

“형 뭐해? 빨리 헤이스트 갈겨!!!”

“젠장!! 이거 쿨타임 있나 봐. 게임이랑 비슷하다 못해 아주 똑같네! 이런 건 좀 달라도 되잖아!!!”


그렇게 성 밖을 나와 한참을 달리다 보니 관군들은 더는 보이지 않았다.


헉 헉 헉 헉


“여. 여기가 어디지?”


주변을 둘러보니 드넓은 초원에 현민과 현랑 두 형제만 덩그러니 서 있다. 급하게 나오느라 비싼 돈을 주고 산 말도 놓고 나와 버렸다.


“형 이제 우리 어디로 가는 거야? 배고픈데.”

“성 안에서는 관군들이 우릴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켜도 돌아다닐 거야. 이렇게 된 거 아예 다른 곳으로 이동하자.”

“그냥 다시 가면 안 돼? 고기 먹고 싶은데.”

“다른 곳에도 고기는 얼마든지 있어. 우리한텐 금화 80냥이 있잖아.”


현랑이 들고 있는 금화 주머니를 본다.

어딘가 이상하다.

주머니의 아랫부분이 찢어져 있다.


“야! 그 주머니 줘봐!”


주머니는 텅 비어있다. 급하게 뛰어오느라 주머니가 찢어진 듯하다.


‘와 씨바. 헨젤과 그레텔이 따로 없네···.’


그 비싼 금화를 줄줄 흘리면서 달려온 생각을 하니 속이 쓰려온다.


“우리 X됐다.”

“왜 형? 무슨 일이야?”

“돈이 하나도 없어.”


현민이 고개를 떨군다.

건물주가 될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무관선발대회 상금도 못 받고, 목숨 바쳐 번 현상금도 다 잃어버렸다.


“그럼 벌면 되잖아!”


현랑은 눈치 없이 말한다.


“에휴. 당분간은 미친 듯이 파밍해야겠다.”


파밍이라는 말에 현랑의 눈이 밝아진다.


“오오! 파밍 좋지. 경험치도 얻고 득템도 하고! 짱이다!!”


두 형제는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터덜터덜 걸어갔다.


한편 현민과 현랑을 스카웃하기 위해 찾아왔던 고간의 부하들. 두 사람이 도망을 치는 바람에 말 한번 못 꺼내보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 * *


"벌써 다섯 번째야.“


최소 백 명은 되는 시체가 쌓여있는 것을 보며 현민이 중얼거린다. 초원을 걸으며 만난 다섯 번째 시체더미. 더미 위에서부터 흘러내린 핏물이 바닥에 퍼져 주변의 풀이 붉게 물들어있다. 곳곳에는 서로를 상처 입히고 숨통을 끊어버린 쇠붙이들이 나뒹굴고 있다. 치열한 전투의 흔적.


“형 누가 벌써 파밍 했나 봐. 살아있는 몹이 하나도 없어.”

“저건 몹이 아니야. 사람 시체야.”


현민이 코를 막으며 말한다.

시체에서 나는 악취 때문에 숨을 쉬기조차 힘들다. 하지만 현랑은 이런 환경이 익숙한 듯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시체 더미 사이를 가로질러 간다.


“그럼, 여기에서 전투가 있었던 거야?”

“응 아마도.”


그때 저 멀리서 말발굽 소리가 들려온다. 소리로 보아 여러 명의 기마대가 달려오는 것 같다.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이랴! 이랴!”


두 형제는 잔뜩 경계하며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기마대를 응시했다. 아니나 다를까 기마대는 두 형제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어디서 온 누구냐?”


제일 앞에 있는 기병이 형제에게 물었다. 현민은 하가문의 현민과 현랑이라고 하려다가 멈칫한다. 괜히 또 오해를 사서 남피성에서 처럼 쫓기는 신세가 될 수도 있다.


“저희는 그냥 정처 없이 떠도는 형제입니다.”


현민은 최대한 착해 보이는 웃음을 지었다.


‘제발 그냥 넘어가라. 넘어가라.’


“나는 타이탄월드 랭킹 1위 다크빌런이었던 하현랑이다!!!!”


현랑이 큰 소리로 말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는 현랑을 기마대는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봤다.


‘하아. 저 미친새끼.’


현민이 한숨을 쉰다.


“타이탄. 다크비. 그게 다 무슨 소리야? 이상한 놈들이구나. 데리고 가야겠다! 끌고 와!”


앞에 있던 기병이 자신의 부하들에게 지시하자 기병 몇 명이 말에서 내려 형제에게 다가온다.


“아이고 이거 오해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제 동생이 약을 잘못 먹어서 상태가 이상합니다. 보시다시피 약의 부작용으로 몸도 이렇게 붓지 않았겠습니까.”


현민이 현랑의 큰 덩치를 보란 듯이 가리키며 말한다. 하지만 기병들은 오히려 더 의심하며 다가온다. 자신을 이리저리 살피는 기병들이 불쾌했는지 현랑이 외친다.


“뭐야! 한번 해보자는 거야! 그렇지 않아도 파밍 못해서 짜증이 나 있는데. 드루와! 드루와!”


현랑은 눈치도 없이 클레이모어를 잡아든다. 기병들이 흠칫 놀라며 뒤로 물러난다.


“모두 무기를 꺼내! 보통내기가 아닌 듯하다!”


기병대 대장의 외침에 같이 있던 병사 십여 명이 모두 무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한다.


작가의말

이 소설은 ‘호빗 : 뜻밖의 여정’과는 무관합니다. 

주인공의 키가 호빗과 비슷하기는 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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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샤머니즘 시대(4) +6 20.05.31 1,212 28 13쪽
30 샤머니즘 시대(3) +10 20.05.30 1,246 26 12쪽
29 사머니즘 시대(2) +9 20.05.29 1,327 26 13쪽
28 샤머니즘 시대(1) +5 20.05.28 1,356 29 13쪽
27 방황기사로 살아가는 법(2) +12 20.05.27 1,408 25 13쪽
26 방황기사로 살아가는 법(1) +10 20.05.27 1,431 32 12쪽
25 스카우터 만총(2) +19 20.05.26 1,518 37 15쪽
24 스카우터 만총(1) +10 20.05.26 1,534 30 13쪽
23 계 전투(5) +19 20.05.25 1,510 30 13쪽
22 계 전투(4) +8 20.05.24 1,572 31 15쪽
21 계 전투(3) +3 20.05.23 1,590 31 13쪽
20 계 전투(2) +3 20.05.22 1,693 33 13쪽
19 계 전투(1) +3 20.05.21 1,802 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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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첫 경험(상상하는 그거 아님) +7 20.05.19 1,945 36 13쪽
16 오로지 보스만! +4 20.05.19 1,921 31 13쪽
15 백마장군 공손찬(2) +13 20.05.18 2,042 32 13쪽
14 백마장군 공손찬(1) +9 20.05.17 2,179 33 13쪽
13 백마 탈 왕자 +9 20.05.16 2,454 40 13쪽
» 뜻밖의 여정 +7 20.05.15 2,580 40 12쪽
11 무관선발대회(4) +1 20.05.14 2,729 42 13쪽
10 무관선발대회(3) +8 20.05.14 2,836 43 13쪽
9 무관선발대회(2) +7 20.05.13 3,040 55 15쪽
8 무관선발대회(1) +13 20.05.13 3,341 58 13쪽
7 내가 마법사였어? +10 20.05.12 3,775 71 15쪽
6 산적 토벌전(2) +9 20.05.12 3,828 80 12쪽
5 산적 토벌전(1) +3 20.05.11 4,234 89 13쪽
4 그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2) +7 20.05.11 4,628 85 13쪽
3 그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1) +12 20.05.11 5,332 9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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