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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의 서재

만렙게임캐와 삼국지 정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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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조르주
작품등록일 :
2020.05.11 10:03
최근연재일 :
2020.09.29 19:15
연재수 :
1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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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8
글자수 :
759,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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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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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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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현민의 첫 승리

DUMMY

체력이 떨어진 탓일까. 현랑의 공격은 생각보다 빠르지 않았다. 국의는 생각보다 느린 현랑의 공격을 고개 숙여 피할 수 있었다.


쉬이잉 퍽!


현랑의 클레이모어는 국의의 투구 끝을 친다.


캉 카라랑


국의의 투구는 바닥에 나뒹군다. 국의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현랑의 반대쪽으로 말을 몰아 도망친다. 현랑이 국의를 쫓기 위해 말의 옆구리를 한번 툭 찼다.


“그만. 현랑. 우리도 도망치자.”


하지만 더는 국의를 쫓을 수는 없는 노릇. 더 쫓아갔다가는 국의를 죽일 수는 있을지 몰라도 현민, 현랑 형제도 기마대에게 죽을 게 뻔했다.


“알았어. 형.”


현랑은 말머리를 돌렸다. 그리고 엄강의 기마대와 전예의 보병대가 있는 곳을 향해 내달렸다. 말도 지쳐 속도가 나지 않았다.


‘다행이다...’


다행히 원소 군은 그들을 쫓지 않았다. 이미 흑산적은 모두 도망가 버렸고 상대는 기세가 높은 상태. 반면 원소 군은 자신들의 대장이 일기토에서 패하는 바람에 사기가 땅에 떨어져 버렸다.


“도성으로 후퇴한다!”


경험 많은 장수인 국의는 후퇴를 명했다.


“으아! 눈앞에서 보스 경험치를 놓치다니!!”


현랑은 아쉬움에 소리쳤다.


“어쩔 수 없지. 다음 전투에서는 저 사람 목을 칠 수 있게 해줄게. 나만 믿어!”

“응 알았어!”


그렇게 현민의 첫 전투가 끝났다.


* * *


치열한 전투가 끝난 그 날 저녁. 공손찬 군의 본진. 병사들이 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다. 온종일 생존을 위해 검을 휘두른 탓에 병사들은 녹초가 되어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 급하게 지은 듯한 막사가 하나 덩그러니 있다. 막사 천막에는 희미한 불빛의 흔들림이 아른거린다.


“기주자사 엄강님을 뵙습니다.”


전예가 엄강을 향해 인사를 한다. 엄강은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자신의 수염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오늘 대활약을 펼친 엄강의 부장 현민과 현랑 형제가 서 있다.


‘아. 피곤해 죽겠다.’


첫 전투로 진이 빠져버린 현민은 간신히 서서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같이 전투에 참여한 다른 무장들은 어찌 이리 체력이 좋은지 경외심이 든다.


“전예 내 이놈!! 어디 그깟 도적놈들한테 속아 우리 정예군이 이렇게 처참하게 당하냔 말이야.”


기주자사 엄강은 기주 전체를 다스리는 꽤 높은 관료이자 장군이다. 이제 장군을 단 지 3년이 채 안 된 전예에게는 까마득한 상관인 셈이다.


현대로 치면 엄강은 쓰리 스타, 전예는 원 스타 정도. 아무리 고속승진을 한 전예라 하더라도 사령관에 해당하는 엄강에게는 한참 아랫사람일 뿐.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송구할 따름입니다.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전예가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숙였다. 적들의 공격에 여기저기 뜯겨 나간 갑옷. 화살을 맞았는지 등 쪽 갑옷에서는 피가 흐른 흔적도 있다. 휴고에게 속아 패장이 되어버리기는 했지만, 목숨을 걸고 열심히 싸웠다. 전예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됐다. 전쟁이 한창 중이니 일단 처벌은 보류한다. 대신 남은 전투에서 목숨을 걸고 싸워 공을 세워라.”

“예! 명을 받들겠습니다!”


아무리 패장이라지만 전예를 처벌할 수는 없었다. 당장 한 사람이라도 인재가 더 필요한 상황. 게다가 전예의 통찰력과 판단 능력은 엄강에게 잃을 수 없는 재능이다. 엄강은 확실히 지장은 아니니까.


“일단 현재 상황을 보고하라.”


엄강의 말에 대기하고 있던 엄강의 부하 장수 몇 명이 큰 지도를 가지고 온다.


‘아 씨... 피곤해 죽겠는데 설마 쉬지도 않고 작전 회의를 하겠다는 거야?’


짜증이 난다. 이 정도면 야근 수당도 챙겨줘야 하는데. 노조라도 만들어야 하나 싶다.


“살아남은 기병은 2천5백 기. 그중 다친 말과 병사들의 수를 빼면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기병은 2천 기 정도입니다.”

“그럼 처음 파견된 전예의 군대는 얼마나 남은 것이냐?”


엄강이 짜증스럽게 물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병사들을 모두 모으니 4천 병 정도 모였습니다.”

“뭐?”


엄강이 탁자를 세게 친다.


“북평에서 2만 명이 출발했는데 남아있는 게 뭐? 4천?”


전예는 다시 고개를 푹 숙인다. 모두 자신의 불찰이다. 마무리 공손찬이 협력을 하라고 명령을 내렸어도 흑산적 놈들은 믿는 게 아니었다.


“그마저도 부상자가 다수 있습니다. 당장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건 3천 명 정도입니다.”

“후우.”


엄강이 한숨을 크게 쉰다.


“도성을 지키는 적의 수는 얼마나 되느냐?”

“본래 1만 정도였으나 오늘 전투로 인해 9천 정도 남았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그중에 국의가 직접 이끄는 정예기병이 2천 기 있습니다.”


본래 공성전에서는 지키는 쪽보다 공격하는 쪽이 더 불리한 법. 그런데 병사의 숫자마저도 지키는 쪽의 절반밖에 안 된다니. 엄강은 이번 전쟁이 쉽지 않음을 직감한다.


“식량은? 식량은 얼마나 남았느냐?”

“네. 다행히 적들이 급히 퇴각하는 바람에 원래 있던 식량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또한 흑산적이 보유하고 있던 식량까지 우리 수중에 들어왔습니다. 이정도면 넉 달은 충분히 버틸 수 있습니다.”

“그거 하난 다행이구나.”


하지만 아직도 부정적인 상황인 것은 여전했다.


“저. 장군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전예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엄강은 전예를 못마땅한 눈으로 쳐다보며 말한다.


“뭐냐. 말하라.”


전예가 지도로 가까이 가 원소 군의 도성을 가리키며 말했다.


“도성 안의 상대는 지금 식량이 부족할 것입니다.”

“그걸 어찌 아느냐?”

“마지막으로 도성을 빼앗긴 것이 십여 일 전이었습니다. 도성을 더는 지킬 수 없음을 알고 도성 안에 있는 식량을 다 불태워 버리고 나왔습니다.”

“오!”


부장들과 작전관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패하여 도망치는 와중에도 상대에게 이득이 될 만한 짓은 하지 않는 노련함을 칭찬한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게 고개를 끄덕이는 자가 있으니 바로 현민이었다.


‘그 와중에도 그런 선택을 하다니 대단하구만.’


현민을 발견한 전예가 엄강에게 조심스럽게 묻는다.


“그런데. 이 자들은...”

“아! 내 부장들이다.”


엄강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현민과 현랑을 소개한다.


“아! 엄강 장군님의 부장들이셨군요. 역시 장군님께서 안목이 있으십니다. 이렇게 훌륭한 부장들을 뽑으시다니.”

“훌륭하긴 개뿔. 이번엔 운 좋게 휴고의 목을 베었다지만 지들 멋대로인 놈들이다.”


엄강이 이마에 손을 올리며 말한다. 공손찬의 명만 아니었으면 이런 제멋대로인 형제는 데리고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엄강에게는 골칫거리인 셈이다.


“그건 그렇고. 그래서 뭘 어쩌자는 것이냐?”


엄강이 수염을 쓰다듬으며 전예에게 묻는다.


“우리는 식량이 많고 상대는 식량이 적으니 장기전으로 가면 어떨까 합니다. 상대의 보급을 차단하면서 우리는 북평으로 원군을 요청하는 겁니다. 원군이 오고 상대가 배고픔에 지쳐있을 때 공성전을 시작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 원군이 와봤자 얼마나 더 오겠느냐? 우리 3천 기마대도 간신히 모아서 온 것이다.”


엄강의 말에 전예가 의아하다는 듯이 묻는다.


“주군의 정예 기병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들 중 일부만이라도 온다면 이 전쟁을 쉽게 끝낼 수 있습니다.”


공손찬. 그가 이끄는 정예 기병은 대부분 하얀 말을 타고 있다. 그래서 붙여진 그의 별명이 백마장군(白馬將軍).


북방의 이민족을 상대하던 군대였던 만큼 막강한 위용을 차지하던 공손찬의 정예 기병. 그들이 참전한다면 전쟁의 양상은 아군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다.


“현재 주군의 정예 기병은 유우와의 접전지에 집결해있다. 더이상 아군에 원군은 없을 것이야. 식량이 떨어지는 넉 달 안에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


전예가 아쉬움에 입술을 꽉 깨문다.


“그. 그렇군요.”


원소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원소뿐만 아니라 공손찬도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쟁을 핑계 삼아 백성들을 수탈하는 바람에 공손찬은 백성들의 신망을 잃은 터였다. 그러다 보니 모병 또한 쉽지 않았다.


심지어 공손찬의 인접 지역에 세력을 형성하고 있던 유우마저 공손찬에 등을 돌리니 전선이 이원화되어버렸다. 더 이상의 원군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 엄강의 말도 일리는 있다.


“국의 놈의 정예기병만 없어도 할 만할 터인데...”


엄강이 한숨을 쉰다. 현민과 현랑도 상대를 해봤지만 국의가 이끄는 정예기병은 확실히 훈련이 잘되어 있었다. 엄강은 이전에도 국의의 정예기병과 전투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들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국의의 기병에 여러 번 당해봤던 전예도 한숨을 쉰다. 일반적으로 공성전에서 기병은 크게 활약을 할 수 없다. 하지만 국의의 기병은 달랐다. 한창 공성전이 진행될 때쯤 성문을 열고 나와서 보병들을 한번 휩쓸고는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한참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공성을 하다보면 다시 나타나 전열을 무너뜨리고 도망가기 일쑤였다. 그만큼 그들은 일사불란했다.


기병만 없어도 공성전은 해볼 만하다.


“그럼 기병을 먼저 다 쓸어버리면 되지 않겠습니까!”


현민이 말했다.


“맞아! 쓸어버리자 형!”


현랑이 큰소리로 외친다.

두 형제의 눈치 없는 발언에 엄강이 짜증스럽게 대꾸한다.


“누군들 그러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고민하는 것이겠냐! 상대는 국의의 정예 기병이란 말이다! 그딴 실없는 말이나 지껄일 거면 당장 나가!”


엄강이 현민에게 소리친다. 하지만 현민과 현랑의 활약을 직접 지켜본 전예는 그들이 실없는 농담이나 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혹시 좋은 계책이라도 있는 것이오?”


전예가 진지한 눈으로 현민에게 묻는다.


‘눈빛이 좀 부담스러운데...’


전예가 너무 진지한 얼굴로 되묻자 현민은 부담스럽다.

잠시후 조심스럽게 계책을 설명한다.


“기병을 따로 유인해서 처리하면 어떨까요?”


현민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유인? 국의가 우리의 유인작전에 속을 것 같으냐?”


엄강이 짜증스럽게 대꾸한다. 어딜 가나 저렇게 부정적인 사람이 있다. 의견을 제시하면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고 부정적인 말들만 쏟아내는. 엄강이 그런 사람인가 보다. 현민이 슬쩍 엄강을 흘겨본다. 다행히 엄강은 눈치채지 못했다.


“유인이라···”


하지만 전예는 긍정적인 사람이었다. 어떤 의견도 결국 가능하게 만드는 사람. 전예가 현민의 의견을 진지하게 고민한다. 무언가 방도가 생길것만 같은 눈치다.


“뭔 말도 안 되는 소리에 그렇게 고민해? 다른 방법이나 생각해!”


엄강이 또 짜증스럽게 반응한다.


‘으휴 저 인간 맘에 안 들어.’


현민이 속으로 엄강을 욕한다. 그래도 의견을 하나 냈으니 다행이다. 할 만큼 한 거다.


“장군님. 저는 하현민 부장의 의견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전예가 엄강에게 고한다.


‘아저씨. 됐어. 이제 그만해. 나도 민망하니까.’


현민은 이제 전예가 부담스럽다. 지휘관이 거절한 계책에 죽자사자 고민하고 있으니 부담이 안 될 수가 없지.


‘으휴. 저 진지충...’


“좋다니? 어떤 면이 말이냐?”


엄강이 한 층 누그러진 말투로 묻는다. 엄강은 고속승진한 전예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의 지략만큼은 리스펙한다. 그가 현민의 말에서 가능성을 본 것 같으니 말이라도 들어볼 심산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은 배고픔과 싸워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국의라 하더라도 그런 상황에서는 매번 좋은 판단을 할 수는 없죠. 우리는 단 한 번의 실수를 기다리는 겁니다.”

“실수?”


현민도 궁금해졌다. 과연 전예는 어떤 작전을 생각하는 것일까.


“다른 건 몰라도 식량 앞에서는 이성을 잃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을 식량으로 유인하는 것입니다.”


계책을 설명하는 전예의 눈이 반짝이고 있다. 현민은 그런 전예의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나도 저렇게 설명했다면 멋있었겠지?’


“더 자세히 말하라.”


엄강도 관심이 가는 듯했다. 수염을 만지며 상체를 앞으로 숙였다.


전예는 지도가 놓여 있는 탁자 앞으로 다가간다. 모두의 시선이 전예에게로 쏠린다. 전예는 지도의 한 부분을 가리킨다. 그가 가리킨 곳은 원소 군의 도성에서 한참 떨어진 곳. 문제는 현재 그들이 있는 본진과도 거리가 많이 떨어진 곳이었다.


“이쯤에 작은 기지를 하나 짓는 겁니다.”

“기지?”


장수들이 어이없는 표정을 짓는다. 몇몇은 허탈한 웃음을 보이기도 한다. 기껏 만든 계책이라는 게 기지를 짓는 것인가. 이사라도 가자는 건가.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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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계 전투(5) +19 20.05.25 1,510 30 13쪽
22 계 전투(4) +8 20.05.24 1,572 3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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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계 전투(2) +3 20.05.22 1,693 33 13쪽
19 계 전투(1) +3 20.05.21 1,802 33 13쪽
» 현민의 첫 승리 +4 20.05.20 1,950 35 13쪽
17 첫 경험(상상하는 그거 아님) +7 20.05.19 1,944 36 13쪽
16 오로지 보스만! +4 20.05.19 1,921 31 13쪽
15 백마장군 공손찬(2) +13 20.05.18 2,042 32 13쪽
14 백마장군 공손찬(1) +9 20.05.17 2,179 33 13쪽
13 백마 탈 왕자 +9 20.05.16 2,454 40 13쪽
12 뜻밖의 여정 +7 20.05.15 2,579 4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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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산적 토벌전(2) +9 20.05.12 3,827 80 12쪽
5 산적 토벌전(1) +3 20.05.11 4,234 89 13쪽
4 그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2) +7 20.05.11 4,627 85 13쪽
3 그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1) +12 20.05.11 5,332 9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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