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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의 서재

만렙게임캐와 삼국지 정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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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조르주
작품등록일 :
2020.05.11 10:03
최근연재일 :
2020.09.29 19:15
연재수 :
1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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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461
추천수 :
3,338
글자수 :
759,402

작성
20.05.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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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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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글자
12쪽

산적 토벌전(2)

DUMMY

“하나!”

“둘!”

“셋!”


다크빌런을 둘러싼 40명 남짓의 산적들이 일제히 공격을 시작한다.


와아아


게다가 동굴 안쪽에서 소리를 듣고 계속 튀어나오는 산적들. 대체 저 동굴 안쪽은 얼마나 깊기에 저렇게 많은 놈들이 숨어 있었나 싶다. 숫자가 너무 많다.


‘아무리 다크빌런이라도 이렇게 많은 숫자는 상대하기 힘들지 않을까? 설마 지는 건 아니겠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우오오오!”


그때 다크빌런이 괴성을 지르며 한쪽으로 달려 나간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산적들에게 클레이모어를 휘두른다.


촤아앙!!!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더니 산적 세 명이 한 방에 나가떨어진다. 뒤쪽에서 달려들던 산적들이 다크빌런을 향해 무기를 휘두른다.


“어딜!”


다크빌런은 순식간에 뒤로 돌아 자신에게 달려오는 산적들에게 똑같이 클레이모어를 휘두른다.


카아앙!!!


또다시 산적 세 명이 뒤로 나가떨어진다. 다크빌런이 검을 휘두를 때마다 산적들이 두세 명씩 날아간다. 정말 어마어마한 힘이다.


“뭐. 뭐 저런 괴물 같은 놈이 다 있어.”


아무리 훈련이 잘되었어도 산적은 산적이다. 다크빌런이 동료들을 도륙내는 것을 보자 산적들은 전의를 상실하고 하나, 둘 뒤로 물러나기 시작한다.


“훗”


저런 다크빌런을 앞에두고 걱정을 했다니. 현민이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짓는다.




그때 동굴 안쪽에서 도망치던 산적 놈 중 하나가 다크빌런에게 날아온다. 갑자기 날아오는 산적에 다크빌런은 검보다 발이 먼저 나간다.


“뭐야!”


다크빌런이 날아오는 산적을 옆쪽으로 차버렸다. 완벽한 발리슛.


콱! 끄엑


다크빌런의 발에 맞아 날아간 산적은 괴상한 소리를 내며 벽에 부딪쳤다. 새빨간 피가 터져 나와 바위를 적신다.


“산채가 뭐 이리 소란스러운 거야!!!”


산적이 날아온 방향에서 웬 사내가 호통을 친다. 소리가 얼마나 크던지 고막이 찢어질 것만 같다.


저벅 저벅


잠시 후 소리의 주인공이 나타난다. 190㎝ 정도의 키. 거대한 몸집. 얼굴의 반은 차지할 것 같은 큰 턱.


저벅 저벅


현민은 두 손으로도 들지 못할 것 같은 거대한 도끼를 한 손에 든 사내. 산적을 다크빌런에게 던진 그 사내. 그는 황건적 출신의 무장 하의였다.


“두. 두목님!”


하의는 난장판이 된 산채를 둘러보더니 화가 잔뜩 나서 소리친다.


“이거 뭐야. 누가 우리 산채를 이렇게 박살 낸 거야!”

“저기 저 미친놈이 갑자기 저희 산채로 들어와서 날뛰었습니다.”


하의는 다크빌런을 바라봤다.


“나는 타이탄 월드 랭킹 1위 다크빌런이다!! 무고한 NPC를 죽인 죄로 천벌을 내리겠다!! 스톰데몰리션!!!”


다크빌런은 자신의 검 끝을 산적두목에게 정조준한다. 당연히 아무것도 나가지 않는다.


“스! 톰! 데! 몰! 리! 션! 아 맞다 스킬 안 써지지.”


다크빌런이 머리를 긁적인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후회가 밀려온다.


‘젠장···. 지능도 좀 올려놓을걸.’


어이없기는 산적들도 마찬가지였다.


“저런 미친놈한테 우리 산채 식구들이 이렇게 박살 났다고?”

“네 두목. 미친놈이긴 한데 힘이 엄청나게 셉니다. 두목이랑 맞먹을 정도예요.”

“하하하하. 니놈이 실성했구나. 어디 저깟 놈을 나랑 비교해. 진짜 힘을 어떻게 쓰는지 보여주마.”


하의가 거대한 도끼를 한 손으로 가지고 놀 듯 던졌다가 잡았다가를 반복하며 여유롭게 걸어온다. 현민은 얼른 주머니에 넣어둔 현상금 종이를 꺼낸다.


확실하다.

분명 그림 속의 그 남자다.

은화 300개 짜리.


“다크빌런!!”

“네. 주인님.”

“저놈이야! 저놈을 잡는 게 오늘의 일일 퀘스트야!”

“오! 알겠습니다. 주인님.”


다크빌런은 칼을 들고 하의에게 달려들었다.


카창!


다크빌런의 클레이모어와 하의의 도끼가 부딪히며 불꽃이 튀었다.


“이. 이놈 정말 힘 좀 쓰는구나.”

“야. 너 힘 몇이야? 나 1455인데. 너 1000은 넘냐?”


예상치 못한 상대의 힘에 놀라 눈이 커진 하의와 달리. 다크빌런은 얼굴에 여유가 넘친다.


“이 바보 같은 놈이 뭐라는 거야. 에잇!”


하의가 다크빌런을 발로 차 밀어버린다. 다크빌런은 뒤로 조금 밀려났다가 바로 다시 달려든다.


카창! 카창! 카창!!


확실히 힘에서 다크빌런이 우위를 점했다. 물론 하의의 힘도 어마어마했다. 다만 인간이 아닌 다크빌런에게는 역부족일 뿐. 아무리 힘이 세더라도 게임 캐릭터를 이길 수는 없겠지.


“훗!”


현민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하의는 싸우는 내내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이. 이. 힘만 센 무식한 놈.”


하의가 뒤로 슬금슬금 물러난다.

다크빌런이 의기양양하게 하의를 향해 걸어간다.


“내가 힘을 좀 쓰지. 히히히.”

“저렇게 힘 좋은 놈은 처음이다. 너 어디서 온 놈이냐?”


하의는 자신의 부하들이 있는 곳까지 물러난다.


“아까 말했잖아. 타이탄 월드에서 왔다고.”

“젠장. 그게 대체 어디야?”

“타이탄 월드 몰라?”

“뭐래 저 미친놈이. 얘들아 다 같이 공격한다!”


하의는 부하들과 함께 다크빌런에게 달려든다.

어느새 산적들의 수가 더 늘어있다.


‘끝도 없네.’


그렇게 죽였음에도 아직 70명 정도가 더 남아있다. 다크빌런은 일단 제일 먼저 달려드는 산적 한 놈을 두 동강 낸다.


촤아악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다크빌런의 한쪽 눈에도 피가 튀었다.


“앗. 마이 아이!!”


이물감에 놀라 다크빌런이 자신의 한쪽 손으로 피가 튄 눈을 비비적댄다.


챙!


그때를 놓칠세라 야비한 하의가 다크빌런을 항해 도끼를 휘두른다.


카앙!


다크빌런은 한 손으로 눈을 비비며 다른 손으로 클레이모어를 들어 공격을 막는다. 그리고 옆에서 달려드는 잔챙이 산적 한 놈을 발로 찬다.


끄윽


발에 차인 산적이 저 멀리 날아가 걸레짝처럼 널브러진다. 하의가 또다시 다크빌런을 발로 찬다.


터억


다크빌런이 눈을 비비던 손으로 하의의 발을 잡아챈다.


“이. 이런.”

“내가 바본 줄 아나. 히히히”


다크빌런이 하의의 발을 잡고 웃는다.


‘바보 맞잖아···.’


현민은 혼자 생각한다.


쉬이잉 탁


그때 화살 하나가 날아와 다크빌런의 어깨에 박힌다. 잔챙이 산적 중 하나가 쏜 모양이다.


“으악!”


순간적인 고통에 다크빌런은 잡고 있던 하의의 다리를 던져버린다. 하의는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고꾸라진다.


“에잇!”


다크빌런은 자신의 어깨에 박힌 화살을 얼른 뺀다.


촤륵!


피가 사방으로 튄다.


“윽···. 주인님. 힐 좀 걸어주세요. 안되면 방어형 패시브 스킬이라도.”

“여기서는 스킬 못쓴다니까!”

“흐엉. 너무 아픈데.”


‘니 덩치에 그 작은 화살 하나가 그렇게 아프겠냐? 엄살은...’


현민이 덩치에 맞지 않게 고통에 몸부림치는 다크빌런을 보며 혀를 찬다. 그때 주섬주섬 일어난 하의가 소리쳤다.


“상대가 부상당했다. 지금이야!! 공격해!!”


산적들은 최후의 사활을 건 공격을 시작했다. 동굴 안쪽에 남아있는 산적들까지 소리를 듣고 모두 모여 총 80여 명의 산적이 다크빌런에게 일제히 달려든다.


카창! 창! 퍽! 창! 끼리릭 창!


한 손으로 검을 들고 쏟아지는 산적들의 공격을 막아낸다. 판타지 영화 한 편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으악!


그 와중에도 빈틈을 보이는 산적이 있으면 순식간에 두 동강을 내어버린다. 마치 산적들을 가지고 노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어깨에서 흐르는 피는 멈출 줄을 모른다. 다크빌런의 공격이 화려하고 격해질수록 더 많은 피가 뿜어져 나온다.


헉 헉 헉


이제 남은 산적은 하의 하나.

다크빌런과 하의의 숨소리는 거칠다.


“이놈 뭐 이리 무지막지하게 강한 거야!”


하나도 남김없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부하들의 시체를 보며 하의가 당황해한다.


“히히. 니들은 나한테 안돼.”


다크빌런이 찡그린 얼굴 속에서 미소를 보인다.


“에잇!”


다크빌런이 자신의 뛰어난 민첩을 살려 하의에게 달려든다. 하의는 짐승같은 다크빌런의 움직임에 놀라 자신도 모르게 도끼를 들어 방어 자세를 갖춘다.


카아앙!


다크빌런이 그 도끼를 있는 힘껏 내리 찍는다.


퍼억!


하의가 혼신의 힘을 다해 클레이모어를 막아봤지만, 공격은 멈출 줄을 몰랐다. 도끼를 두동강낸 검은 그대로 하의의 몸속으로 파고들어 하의의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골반에 이르는 깊은 검상을 남긴다.


“커헉!”


하의의 장기들이 모두 터져 나오며 붉은 피가 여기저기 흩뿌려진다.


헉 헉 헉


하의가 죽은 것을 확인한 다크빌런은 숨을 몰아쉬며 천천히 고개를 돌려 현민을 바라본다.


“퀘스트 끝났어요?”

“그. 그래. 잘했어. 퀘스트 완료했어.”

“아싸 경험치 겟!”


얼굴에 피를 잔뜩 묻히고는 해맑에 웃는 다크빌런. 그 모습을 보는 현민의 심장이 쿵쾅거린다.


‘바보인 줄만 알았는데. 오늘 보니 진짜 무서운 놈이네.’


“아. 그럼 잠깐만 쉬어야겠다. 너무 피곤해.”


다크빌런이 바닥에 털썩 주저앉으며 말했다.


“아. 아직 아니야! 목을 잘라야 해.”


현상금을 얻으려면 죽였다는 증거를 가져가야 하는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대상의 목을 베어가는 것이다. 귀를 잘라가거나 코를 잘라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단순히 죽인 숫자를 셀 때나 그렇게 하는 것이다. 현상범을 잡을 때는 무조건 머리다.


“에휴!”


귀찮았는지 한숨을 내쉬며 다크빌런이 몸을 일으켜 세운다.


스컹!


그리고 단칼에 하의의 목을 베어 버리고 들어 올린다. 아직 굳지 못한 피가 뚝뚝 흐르고 있었다.


“템은 쓸만 한 게 없네.”


다크빌런이 하의가 입고 있던 장비들을 들춰본다. 자신이 남긴 깊은 검상에서 장기들이 꿀렁꿀렁 흘러나온다.


‘윽. 징그럽지도 않나.’


“다크빌런 이제 가자!”


현민이 인상을 쓴 채 코를 막고 동굴 밖으로 향했다. 하의의 머리를 챙겨 든 다크빌런이 현민의 뒤를 따라간다.


“같이 가요! 히히히.”


퀘스트를 완료해서 기분이 좋은지 다크빌런이 콧노래를 부르며 따라온다. 타이탄월드의 오프닝 곡을 부르고 있다.


“주인님! 이제 우리 고기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거죠?”

“그래. 이놈 목만 갖다주고 나면 은화 300개나 얻을 수 있어. 그 정도면 당분간 먹을 걱정, 묵을 걱정 하지 않아도 돼.”


현상금을 받을 생각을 하니 현민도 기분이 좋아진다. 다크빌런과 같이 타이탄월드 오프닝곡을 흥얼거린다.


“그런데 어깨가 왜이리 아프지? 몸도 뻐근하고...”


마을을 향해 걷던 다크빌런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엄살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보니까 얼마 깊이 박히지도 않은 것 같더만.”


현민이 눈살을 찌푸리며 다크빌런을 흘긴다. 다크빌런이 자신의 어깨에 손바닥을 문질러 피를 묻힌 뒤 확인하기 위해 펼친다.


“억!”


다크빌런의 눈이 커진다.


“뭐야? 왜그래?”


현민도 같이 놀라 다크빌런의 손바닥을 본다. 현민의 손바닥에는 붉은 피 대신 푸르스름한 독이 묻어있다.


“설마!”


현민이 다크빌런의 얼굴을 살피려고 고개를 든 순간.


쿵!


다크빌런이 뒤로 넘어가 쓰러진다. 그 모습을 본 현민이 혼잣말로 투덜거린다.


“이런 씨부랄! 다크빌런은 저항력 중에 독 저항력이 제일 약하단 말이야!!”


[다크빌런]

힘 1455/1500

민첩 1325/1500

체력 950/1500

에너지 450/1500

지능 12/1500


물리 850/1500

냉기 250/1500

화염 1450/1500

전기 700/1500

독 120/1500

암흑 1300/1500

빛 200/1500


작가의말

지능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여러분


___________________


<글 수정 안내>

다크빌런이 독화살에 부상입는 내용과 그의 저항력을 제시한 부분이 추가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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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샤머니즘 시대(4) +6 20.05.31 1,212 28 13쪽
30 샤머니즘 시대(3) +10 20.05.30 1,246 26 12쪽
29 사머니즘 시대(2) +9 20.05.29 1,327 26 13쪽
28 샤머니즘 시대(1) +5 20.05.28 1,356 29 13쪽
27 방황기사로 살아가는 법(2) +12 20.05.27 1,407 25 13쪽
26 방황기사로 살아가는 법(1) +10 20.05.27 1,431 32 12쪽
25 스카우터 만총(2) +19 20.05.26 1,518 37 15쪽
24 스카우터 만총(1) +10 20.05.26 1,534 30 13쪽
23 계 전투(5) +19 20.05.25 1,510 30 13쪽
22 계 전투(4) +8 20.05.24 1,572 31 15쪽
21 계 전투(3) +3 20.05.23 1,589 31 13쪽
20 계 전투(2) +3 20.05.22 1,693 33 13쪽
19 계 전투(1) +3 20.05.21 1,802 33 13쪽
18 현민의 첫 승리 +4 20.05.20 1,950 35 13쪽
17 첫 경험(상상하는 그거 아님) +7 20.05.19 1,944 36 13쪽
16 오로지 보스만! +4 20.05.19 1,921 31 13쪽
15 백마장군 공손찬(2) +13 20.05.18 2,042 32 13쪽
14 백마장군 공손찬(1) +9 20.05.17 2,179 33 13쪽
13 백마 탈 왕자 +9 20.05.16 2,454 40 13쪽
12 뜻밖의 여정 +7 20.05.15 2,579 40 12쪽
11 무관선발대회(4) +1 20.05.14 2,729 42 13쪽
10 무관선발대회(3) +8 20.05.14 2,835 43 13쪽
9 무관선발대회(2) +7 20.05.13 3,040 55 15쪽
8 무관선발대회(1) +13 20.05.13 3,340 58 13쪽
7 내가 마법사였어? +10 20.05.12 3,775 71 15쪽
» 산적 토벌전(2) +9 20.05.12 3,828 80 12쪽
5 산적 토벌전(1) +3 20.05.11 4,234 89 13쪽
4 그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2) +7 20.05.11 4,628 85 13쪽
3 그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1) +12 20.05.11 5,332 99 13쪽
2 사라진 게임폐인(2) +12 20.05.11 6,591 111 16쪽
1 사라진 게임폐인(1) +15 20.05.11 8,423 166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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