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조르주의 서재

만렙게임캐와 삼국지 정벌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조르주
작품등록일 :
2020.05.11 10:03
최근연재일 :
2020.09.29 19:15
연재수 :
131 회
조회수 :
159,480
추천수 :
3,338
글자수 :
759,402

작성
20.05.28 18:15
조회
1,356
추천
29
글자
13쪽

샤머니즘 시대(1)

DUMMY

저벅 저벅 저벅


동굴로 들어가는 현민, 현랑 형제. 그들의 발소리가 동굴 여기저기로 울려 퍼진다. 꽤 어둡고 음침한 동굴이다. 습한 공기 때문에 올라오는 이끼의 냄새가 코를 찌른다. 이런 곳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이 의아하다.


타닥 타닥


20m 정도 들어갔을까. 동굴 안쪽에 작은 모닥불이 피워져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한 남자가 눈을 감고 가부좌를 틀고 있다. 형제가 들어가고 나서도 자세를 유지하고 있던 남자는 잠시 후 눈을 뜨고 현랑을 응시한다.


“이 사람입니까?”

“네. 두목님.”


두목이라 불린 남자는 천천히 일어나 현랑의 앞으로 걸어간다. 현랑은 강규를 보며 무슨 상황인지 설명해 달라는 눈짓을 보내지만 강규는 그저 웃고만 있다.


“말씀하신 대로 정말 크시군요. 이런 분은 난생처음 봅니다.”


두목은 입을 벌린 채 현랑의 몸을 위아래로 살펴본다. 현랑의 머리는 동굴 천장에 닿을락 말락 한다. 2미터는 가뿐히 넘는 키를 가졌으니 당연한 건가. 그만큼 동굴이 작기도 하다. 현랑의 앞에 서 있는 두목은 동굴의 크기 만큼이나 꽤 작아 보인다.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네.’


현민은 좀 더 나이가 지긋한 사람을 생각했었는데,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로는 꽤 젊은 사람인 듯하다. 그는 현민과 비슷해 보이는 키와 체형을 가졌다. 그리고 몸에 맞지 않게 큰 옷을 입고 있다. 누렇게 바랜 옷을 입고 있는데 원래부터 누런색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옷이다.


‘웬 붕대를.’


그리고 같은 누런 색의 천으로 띠를 만들어 얼굴을 붕대 감듯 감고 있다. 덕분에 얼굴 생김새는 알기가 힘들다. 입, 코, 눈 만 부분적으로 보일 뿐이다. 젊은 사람이라는 것 말고는 딱히 느껴지는 것이 없다.


한참 현랑을 보고 있던 두목이 현민의 존재를 의식한다. 그리고 현민에게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현민을 보는 가늘고 긴 눈은 그의 경계심이 보통이 아님을 보여준다. 꽤 부담스러운 시선이다.


“아하하. 안녕하세요. 두목님.”


현민이 어색함을 이기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인사한다. 두목의 경계심을 풀기 위해 억지웃음까지 지어본다. 하지만 두목의 눈에는 여전히 경계심이 가득하다. 두목은 현민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런데 이분은 누구십니까?”


두목이 강규를 본다. 현민이 누군지 소개해달라는 것 같다. 아마 강규는 현랑에 대한 이야기만 미리 해 놓았겠지. 뭐, 한두 번 겪는 일이 아니다. 어디를 가나 현민보다는 현랑이 주목받는다. 그래도 그렇지 아예 말도 안 해 놓다니. 강규가 조금 밉게 느껴진다.


“제가 미리 말씀을 못 드렸군요. 이 자의 형입니다. 좋은 군주를 섬기기 위해 형제가 같이 여행 중이라고 합니다.”

“그렇군요. 반갑습니다. 나는 이 마을을 이끄는 사람입니다. 딱히 이름이라고 할 것이 없어 알려드릴 수 없군요. 그냥 다른 분들처럼 두목이라고 불러주세요.”

“저는 하현민입니다. 동생은 하현랑이에요.”


이름이 없다니. 두목의 말에 현민이 의아해한다. 그냥 두목일 뿐이라는 건가. 뭔가 비밀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의심스러운 눈으로 두목을 본다.


“그보다 저희를 돕고 싶어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현민의 의심스러운 눈빛을 알아챘는지 두목이 급히 화제를 돌린다. 눈치가 빠른 사람인 것 같다. 덕분에 다른 것은 물어볼 새도 없이 본론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어디서 온 사람인지, 나이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 것이 많았지만 일단 넘어가기로 한다.


“네. 사람들을 모아서 공융을 공격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공융을 공격할 때 우리가 돕겠습니다.”


돕겠다는 현민의 말에 두목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현민을 위아래로 훑어본다. 이제 이런 시선은 익숙하다. 왜소한 현민이 뭘 할 수 있을지 궁금하겠지. 현민은 헤이스트와 데몬부스터로 현랑을 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물론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저는 동생과는 달리 전투에서 여기를 씁니다.”


현민은 자신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스킬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없으니 모사인 척이라도 해야겠다. 뭐, 아예 거짓은 아니다. 확실히 현랑보다는 현민이 똑똑하다. 전투에서도 어디로 갈지 누구를 죽일지 결정하는 것은 현민이다. 전투에서 머리를 쓴다는 게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오 역시 그렇군요.”


그제야 납득하는 표정을 짓는 두목. 역시라니. 사지 멀쩡한 남자로서 살짝 자존심이 상한다.


‘우씨. 나도 운동을 좀 해야 하나. 맨날 무시만 당하네.’


“형이 스킬을 써주면 나는 강해져요!”


그때 현랑이 눈치도 없이 끼어든다.

현랑의 말에 두목의 미간이 찌푸려지며 다시 경계한다. 조심성이 많은 사람인 듯하다.


“스. 스킬을 쓴다고요? 그. 그게 무엇입니까?”


두목이 현랑을 보며 가자미눈을 뜬다. 강규 또한 현랑이 한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두목과 현랑을 번갈아 보며 난처해한다. 괜히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다. 어서 수습해야 한다.


“아하하하. 저희끼리 쓰는 은어입니다. 제가 전투 중에 동생에게 이것저것 지시를 하거든요.”

“아하. 두목님. 이 친구들이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자기들끼리 이상한 말을 만들어서 사용하더라고요.”


강규가 중간에서 어색한 기류를 풀어보려 노력한다.


“음. 그런 말인가요. 허허허.”


강규의 말에 두목이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유지하고 있다.


‘항상 저 새끼 입이 문제야...’


현랑에게 웬만하면 말을 하지 말라고 가르쳐야겠다.


“그런데 두목님. 언제쯤 공융을 공격할 건가요?”


이번에는 현민이 급히 말을 돌린다.


“그건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저도 계시를 받아야 하거든요.”

“네? 계시요?”


계시라니. 생각지도 못한 단어의 등장에 현민이 당황한다.


“두목님께서는 만물의 신들과 소통을 하셔. 만물에 깃들어 계신 신들께서 공융을 벌하라고 해서 우리가 이렇게 돌아다니고 있는 거라고. 그런데 아직은 공융을 공격하라는 계시가 내려오지 않았어.”


강규가 대신 설명을 한다.

신과 소통이라···. 이 시대에는 다양한 샤머니즘이 많을 때였지.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딱히 그들의 믿음을 깎아내릴 생각은 없다. 아직 과학이 발달한 시대가 아니니까. 다만, 그걸 이용해서 사람들을 전쟁으로 내모는 것은 위험하다.


“그럼 그 계시라는 게 내려올 때까지 기다릴게요.”

“네. 고맙습니다. 그럼 그동안 저희와 함께 지내시죠. 강규님 괜찮겠습니까?”


두목이 강규에게 동의를 구하자 강규가 끄덕인다.


“이곳에 머무르려면 공부를 해야 된다고 들었어요.”


현민의 물음에 두목이 미소를 짓는다.


“네 맞습니다. 이곳에서 저와 공부를 좀 하셔야겠습니다.”

“아 네. 그런데 뭘 배우는 거죠?”


두목이 양팔을 위로 쭉 뻗으며 말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셔야 합니다.”


사람들을 전쟁으로 내모는 그 교리가 대체 무엇인지 밝혀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공부는 싫지만 불쌍한 마을 사람들을 위해서 두목이 말하는 공부를 열심히 들어봐야겠다. 교리의 빈틈을 파고들면 현혹된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두 분 공부할 준비 되셨습니까?”

“네. 준비됐어요.”

“강규님은 이만 나가셔도 좋습니다.”


두목이 강규를 본다. 그리고 뒤에 있는 상자에서 은화 두 개를 꺼낸다. 그리고 은화는 강규의 손에 쥐어진다.


“감사합니다. 두목님.”


강규는 두목에게 깍듯하게 인사한다. 은화 두 개를 받은 사람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차분하다. 현민이라면 입이 찢어지도록 좋아할 텐데.


“다 끝나면 우리 집으로 와.”


강규는 형제에게 눈인사를 가볍게 하고는 동굴 밖으로 나간다. 강규가 나가고도 두목은 한참을 말이 없다. 그리고 침묵의 끝에 두목이 입을 연다.


“자. 그럼 시작해 봅시다.”

“네. 공부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현민이 실실대며 대답한다. 두목은 입가에 이유 모를 미소를 짓는다.


“단순한 공부가 아닙니다. 두 분의 인생에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전환점?”


전환점이라니 무슨 말인가.


“자. 지금부터 제가 두 분께 몇 가지 질문을 하겠습니다.”


두목이 자세를 고쳐앉고는 눈을 감는다.


“네.”


과연 어떤 질문을 할까? 형제는 두목의 입에 시선을 집중한다. 두목이 천천히 눈을 뜬다.


“두 분은 최근에 생각지도 못한 큰일을 겪으셨군요. 그렇지 않은가요?”

“큰일이요?”


누구나 큰일은 있기 마련이다. 저렇게 말하면 누가 없다고 하겠는가. 자신에게 일어났던 사건 중에 상대적으로 큰일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이겠지.


‘이 인간...’


벌써 사기꾼 스멜이 풍긴다. 현민은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올 뻔했지만 일단 참는다. 현민에게 돈을 줄 사람이다. 불쾌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가 갑이니까.


“네. 큰일이라기보다는 큰 변화가 있었다고 봐야겠군요. 두 분께 큰 변화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변화요? 음.”


변화라. 현민과 현랑에게 아주 큰 변화가 있기는 했지. 자고 일어나니 이곳으로 와있었으니까. 하지만 그 사실을 두목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알겠는가. 그냥 찍는 게 아닐까 싶다.


“네. 예를 들면, 갑자기 내가 살던 곳이 처음 본 것처럼 낯설게 느껴진다든지, 아니면 실제로 새로운 곳으로 이동했다든지 하는 그런 큰 변화 말입니다.”

“아아.”


‘설마 아니겠지? 내가 미래에서 온 걸 아는 건 아니겠지?’


현민의 불안한 동공을 본 두목이 다시 한번 이유 모를 미소를 짓는다.


“그러고 보니 새로운 가족이 생기셨나 보군요.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두목이 갑자기 박수를 친다. 새로운 가족?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뭐 결혼을 해서 아내가 애를 가진 것도 아닌데 가족이라니. 역시 사기꾼···.


‘잠깐!’


그러고 보니 현랑이라는 동생이 생긴 것 아니던가. 새로운 가족이라면 가족일 수도 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등줄기가 오싹해온다.


“왜 그렇게 놀란 표정을 짓습니까? 제가 너무 잘 맞춥니까?”


두목이 미소를 지으며 묻는다.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 그런 걸 어떻게?”


현민은 너무 놀라서 말을 더듬는다.


“조금 더 해볼까요? 현랑님 얼굴의 저 깊은 상처. 현민님이 만든 것이지요?”

“헉!”


맞다. 현랑의 얼굴에 직접 상처를 냈다기보다는 캐릭터 설정할 때 강해 보이고 싶어서 상처를 추가했다. 얼굴뿐만 아니라 몸 곳곳에 여러 상처를 추가했다.


“그리고 저런 상처는 몸 곳곳에 더 있을 것 같군요. 맞죠?”

“우와! 아저씨 어떻게 알았어요?”


현랑의 눈이 동그래지면 두목에게 묻는다. 현민은 이미 놀란 마음에 숨이 넘어갈 것 같다.


“하하하. 제가 스스로 알아낸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알려주신 거지요.”

“그런 걸 누가 알려줘요?”

“만물에 깃들어 있는 신들입니다. 제 유일한 재주가 있다면 그분들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오 그럴싸하다. 역시 많은 사람을 현혹한 저 언변. 바보같은 현랑은 벌써 반쯤 넘어가 있다.


“제 말씀을 잘 들으셔야 합니다. 만물의 신들을 불쾌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분들을 거역했다가는 무슨 일을 겪을지 모릅니다.”

“네!”


현민은 두목의 말에 빠져든 척 큰 소리로 대답했다.


“자, 그럼 이제 우리 태평교에 관해서 설명을 시작하겠습니다.”

“네!”

“이 세상 모두는 똑같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진리입니다. 키가 작건 크건, 못생겼건 잘생겼건, 돈이 많건 적건 그런 것으로 인간을 구분 짓지 않는 것.”


시작은 마음에 든다. 나같이 키 작고, 못생기고, 돈 없는 놈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래 나도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어. 나도 여자친구를 사귈 권리가 있다고!!! 두목은 현민 맞춤형으로 대화를 잘 이끌어나간다.


“우리 태평교에서 모셔야 하는 분은 오로지 교주님과 만물의 신뿐입니다.”


‘뭐 태평교? 황건적들이 믿는 그 태평교?’


“그럼 당장 우리는 뭘 해야 하느냐?!!!”


두목의 목소리가 커진다. 현랑의 눈도 커진다. 현민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기 시작한다.


‘이거 였구만.’


사람들을 현혹해서 전쟁으로 내모는 종교의 정체. 그것이 무엇인지 현민은 알 수 있었다.


작가의말

어렸을 때 샤먼킹이라는 만화를 재밌게 봤더랬죠.

하지만,

이 소설은 샤먼킹과는 무관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만렙게임캐와 삼국지 정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3 너도 마법사였어? +9 20.06.02 1,248 24 14쪽
32 샤머니즘 시대(5) +9 20.06.01 1,215 26 14쪽
31 샤머니즘 시대(4) +6 20.05.31 1,214 28 13쪽
30 샤머니즘 시대(3) +10 20.05.30 1,246 26 12쪽
29 사머니즘 시대(2) +9 20.05.29 1,328 26 13쪽
» 샤머니즘 시대(1) +5 20.05.28 1,357 29 13쪽
27 방황기사로 살아가는 법(2) +12 20.05.27 1,408 25 13쪽
26 방황기사로 살아가는 법(1) +10 20.05.27 1,432 32 12쪽
25 스카우터 만총(2) +19 20.05.26 1,519 37 15쪽
24 스카우터 만총(1) +10 20.05.26 1,534 30 13쪽
23 계 전투(5) +19 20.05.25 1,511 30 13쪽
22 계 전투(4) +8 20.05.24 1,572 31 15쪽
21 계 전투(3) +3 20.05.23 1,590 31 13쪽
20 계 전투(2) +3 20.05.22 1,693 33 13쪽
19 계 전투(1) +3 20.05.21 1,803 33 13쪽
18 현민의 첫 승리 +4 20.05.20 1,950 35 13쪽
17 첫 경험(상상하는 그거 아님) +7 20.05.19 1,945 36 13쪽
16 오로지 보스만! +4 20.05.19 1,922 31 13쪽
15 백마장군 공손찬(2) +13 20.05.18 2,042 32 13쪽
14 백마장군 공손찬(1) +9 20.05.17 2,179 33 13쪽
13 백마 탈 왕자 +9 20.05.16 2,455 40 13쪽
12 뜻밖의 여정 +7 20.05.15 2,580 40 12쪽
11 무관선발대회(4) +1 20.05.14 2,730 42 13쪽
10 무관선발대회(3) +8 20.05.14 2,836 43 13쪽
9 무관선발대회(2) +7 20.05.13 3,040 55 15쪽
8 무관선발대회(1) +13 20.05.13 3,341 58 13쪽
7 내가 마법사였어? +10 20.05.12 3,775 71 15쪽
6 산적 토벌전(2) +9 20.05.12 3,828 80 12쪽
5 산적 토벌전(1) +3 20.05.11 4,235 89 13쪽
4 그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2) +7 20.05.11 4,628 85 13쪽
3 그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1) +12 20.05.11 5,332 99 13쪽
2 사라진 게임폐인(2) +12 20.05.11 6,591 111 16쪽
1 사라진 게임폐인(1) +15 20.05.11 8,423 166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