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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글자 님의 서재입니다.

여우와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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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글자
작품등록일 :
2015.03.14 00:15
최근연재일 :
2016.02.2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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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1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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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EG

영혼을 갈아넣었습니다.




DUMMY

진은 이 괴짜 마법사들의 존재감을 확실히 느꼈다. 그 전엔 마법사들과 엮일 일이 별로 없어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정말 희대의 정신나간 녀석들만 모은 것 같다.


보통 제국이나 이런 곳에서 전시중에는 한가지 전문분야만 판 마법사는 사용되지 않는다. 각 분야의 장벽에 있어 서로 상호작용에 문제가 적당히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시에는 그런 전문분야의 마법사를 여러면모아 토의해서 하나의 마법진을 만드는 것 보단, 가장 높은 경지 마법사의 지시를 따라 체계적으로 움직인다. 전문 지식을 동원하기 위해 전문분야 몇을 고용하긴 하지만, 그들은 의견만 제시할 수 있었다. 이런저런 선택권은 모두 한 명의 마법사에게 몰려 있었다. 한시가 급한 전시에는 그게 더 효과있다.


그런데 섬천은 의견이 안통한다는 전문분야 마법사를 모아놨다. 그것도 상당히 괴짜기질이 있는 녀석들로만 모여놨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의견충돌덕에 반발력이 커야하지만, 괴짜와 괴짜는 통한다던가.


여차저차 여러 고난을 격으며 우리의 마법사들은 결국 해내었다. 땅에 있던 마법진이 크게 반응하더니, 또 하나의 빛무리가 백무단을 덮쳤다.


-모든 감각이 무뎌집니다.


이런 메세지가 뜨자 백무단을 전투태세를 잡았다. 일절 빈틈없이 깔끔한 대열정비였다. 하지만 진은 마법사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바로 덤벼들지 않았다.

모든 조장들도 소리없이 전투를 준비하였다.


모두 숨을 죽이며 기다리던 그때였다.

백무단원중 누군가가 크게 재채기를 하였다. 그를 시작으로 하나둘씩 참지못하고 연속으로 재채기를 터트렸다. 코가 너무 간지러워 버틸 수가 없었다. 코가 멍멍함과 동시에 재채기 하면서 콧물도 터져나왔다.

안탑갑게도, 그들은 가면을 쓰고 있었기에 오물들이 가면 안쪽에 달라붙었다.


난생처럼 격어본 어이없는 상황임에도 백무단은 침착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이 쪽의 괴짜마법사들은 사악한 표정으로 괴상하게 웃어가며 말했다.

"아직 멀었지."

"폭탄이 올거다! 크흐흐."

월묘와 진은, 심지어 조장들까지도 서로 눈을 마주치며 오른손가락으로 관자놀이 주변을 뒤로 빙빙 돌린다. 조장들도 마법사들의 진정한 면모를 이제서야 경험했기 때문이다.


한참을 기침을 하다가, 또 갑자기 온몸이 간지러운 느낌을 받았다. 그와 동시에 졸림기도 했고, 귀에서 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좋아. 좋아."

"아직 몇개 남았어."

온몸을 긇어대고 머리를 흔들어대던 중, 이번엔 온몸에서 땀이 제어되지 않고 흘렀다. 동시에 그들이 딪고 서있던 지반이 흐물거리며 녹아 모두 넘어질 뻔하였다.

아무리 백무단이라도 이러니 대열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다들 경계는 하는데, 꼴이 오합지졸처럼 우수웠다.

마법사들은 신호를 보냈다. 진은 최적의 때를 노려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육체계열 조장은 활시위를 당겼던 손을 놓는다. 돌먹이번의 창자로 만들어진 아주 질긴 활시위에서 쏘아진 화살이 몇몇 개척자들의 머리를 뚫고 지나갔다.

"지금이야!"

진은 손에 마나를 일으키며 쿠나이를 던지며 달려나간다. 모든 조장들은 각자의 무기를 쥐로 달려나갔다. 그 위로 특수 마나를 다루는 이들의 원거리 공격이 날아간다.


수많은 이들의 병장기를 부딪혀가며 서로의 힘을 겨루기 시작했다. 본래라면 레스토 쪽이 조금 밀렸을 테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별거 아니다! 밀어붙여!"

"안 죽어, 이 자식아. 그냥 들이대!"

어느정도 우세한 상태였다. 벌써 몇몇의 개척자는 목이 떨어져 굴렀다. 본래 있던 폭매 인원들의 흉폭함이 폭발한다.

이리저리 굉음이 터진다. 모두 한번 병장기를 휘두를 때마다 그에 따른 소닉붐이 따른다. 공간은 터져나가며 전투는 열이 오른다.

아직까지 레스토측 사망자는 없었다. 진은 죽을 위기에 처한 조장들을 도와가며 전투를 한다. 천재인 진의 마나 수준은 벌써 D급 실력자만큼 올라섰다. 수십 네트 단위의 마나가 진의 몸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진은 한 녀석의 얼굴에 쿠나이를 박는다. 쿠나이가 가면을 뚫고 들어가 뇌를 관통한다.

"고마워요!"

녀석에게 죽을 뻔했던 조장이 인사를 건네고 다음 상대를 향해 뛰어든다. 진은 뒤로 물러나고 있는 개척자의 다리를 발로 찬다. 그의 무릎이 접히며 앞에서 휘둘러 가던 목에 몸이 배인다. 전장 속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누빈다.

진의 전투센스는 발군이었다. 특히 난전속에서 그는 더욱 돋보였다. 누구보다 처음 손을 맞댄 아군과 단번에 호흡을 맞추는 그의 센스는 공호도 인정할 정도였다. 반응속도나 이런것들은 공호보다 떨어진다 할 수 있었지만, 난전에서의 전투센스는 공호 이상으로 빛을 내었다.

만약 진이 공호와 같은 조건에서 난전속에 끼어든다면, 어떤 위용을 발휘할진 누구도 쉽게 짐작하지 못했다.


그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마법사들은 정신나간 소리를 하고 있었다.

"아주 소규모로 마법진을 만들자. 한명에게 효력을 발위하는 마법진 정도는 이 인원이면 금방 될거야."

"그래. 그래서 차근차근 한 명씩 걸어버리는 거야. 죽으면 다음으로. 죽으면 또 다음 녀석에게."

그들은 또 이것저것 뒤지다가 마법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마법의 기본은 자연의 마나와, 자신의 마나를 반응시켜 회로에 넣어버리는 거다. 그 회로역활이 하는 것이 마법진이고.

보통 그린 평면적 마법진은 2차원상의 회로다. 회로를 가장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마법진은 3차원 공간 전체를 이용한다. 그러나 그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상당한 지식과 만드는 동안의 안전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괜히 누구 옆에서 툭 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대참사가 벌여질 수 있으니까.


그들은 아주 간단한 2차원상의 마법진을 그린다음, 한 개척자를 지목해서 걸었다. 그 개척자의 움직임이 적당히 느려지며, 상대하던 조장에게 목을 내준다.

"오! 됐어! 됐어!"

"됐어? 너무 빨라서 난 안보였는데..."

"다음 사람으로 가자."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전투를 돕고 있었다.


#


로버트는 생각보다 강한 섬천과 파블로드의 존재에 식겁했다.

전력을 다하는데도, 심지어 초능력을 사용해가는 대도 이리저리 잘 대해가며 버텨낸다. 하지만 이 끈질긴 존재들에게 마저도 로버트는 흥미가 돋았다.

"아, 그래. 일단 너희 가죽으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군."

"가죽공예할려는 겁니까? 그런데 내 가죽이 좀 비싸서 말입니다."

섬천은 옥풍베기를 시전하며 검으로 그의 목을 노린다. 로버트는 이중으로 결계를 펼쳐 검을 막았다. 섬천의 검이 그의 결계에 부딪혀 막힐 때쯤, 파블로드도 격지부를 결계에 내려찍었다.

쾅!

결계가 깨졌다.


'한놈한놈이 공호보다 더 강해.'

섬천이나 파블로드 둘 다 결계 한 겹 쯤은 쉽게 부순다. 그래서 이중 삼중으로 결계를 치지만, 그러면 서로 섬천과 파블로드는 호흡을 맞춰 결계를 박살낸다.


로버트는 섬천을 결계안에 가둔다. 공호같은 경우 얼음을 크게 압축할 순 없었지만, 섬천은 미리 수십개의 바람 구슬을 검 뒷편에 압축해 두었다.

이게 풍의 마나와 음의 마나의 차이였다.

섬천은 바람 구슬을 이용해 결계를 깨버린다. 결계의 자주빛 파편이 반짝이며 이리저리 흩어지다가 환상처럼 사라진다.

파블로드는 때를 놓치지 않고 로버트의 등을 향해 격지부를 내려찍는다. 주변은 이미 섬천의 무분별한 공기압축으로 진공상태였다. 그렇기에 소닉붐 같은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것은 S급 실력자들의 전투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었다. 너무 격렬한 속도와 행동범위덕분에 주위의 공기가 물러나 진공상태가 되고, 그 순간의 공격은 소닉붐이 일어나지 않는다.

섬천의 공기압축덕분에 생긴 것이기 때문에 조금 다른 방향이었지만, 소닉붐이 일어나지 않는 현상을 맞이했단 사실을 변치않았다.


그 동시에 섬천도 검을 찔러간다.

"이런."

로버트는 황급히 삼중결계를 치고 막아선다. 전투중 처음으로 삼중결계를 펼친 로버트다. 섬천은 그때를 노렸다. 검 뒷편에 자리잡은 수십의 바람 구슬이 동시에 터져나간다.


진(眞) 바람가르기.


섬천의 검이 결계를 때리며 로버트의 삼중 결계가 깨져간다. 오직 단단함 만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섬천의 검도 부들부들 떨리며 부셔지기 직전이었다.

뒤에서는 파블로드. 앞에서는 섬천. 로버트는 입술을 깨물며 4중 결계를 펼친다. 섬천은 그 때 로버트의 행동을 놓치지 않고 전부 눈에 담아 두었다.


"그런거였습니까."

로버트는 무슨 말을 하는듯한 표정으로 침착하게 물었다. 그 표정은 언제나 사이코적인 행위로 론 에릭을 놀릴때나 짓던 표정이었다.

그러나 섬천은 아무런 동요도 없이 말한다.

"왜. 돈이 빠져나가니까 아까워 죽겠습니까? 마약 보호해야죠. 결계하나 더 쓰시면 어떻합니까."

오직 로버트만이 이해할 수 있는 말이었다.

섬천의 말에 오리려 로버트가 흥분했다.

"이 놈!"


공호에게 EG의 마약에 대에 들었을 때, 섬천은 그 즉시 로버트의 능력과 관계지어 봤다.

EG에서 나오는 마약을 제배할려면, 진공상태라는 난해한 조건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여러 어려운 조건이 있었다.

그런데 로버트의 결계능력이면 그게 모두 충족되었다.


문제는 그 마약 식물의 특성상 한 결계안에 모두 보호할 수 없단 거다. 모두 따로따로 결계를 나눠가며 보호해야 한다.


여기서 섬천은 로버트와의 전투에서 한 가지 의문을 더했다.

'과연 로버트가 부릴 수 있는 결계의 수는 몇개까지인가.'

전투를 격어가며 로버트는 2중에서 3중 결계밖에 쓰지 않았다. 절때 4중까지 가는 법이 없었다. 그리고 로버트가 위급하여 처음으로 4중 결계를 꺼내들 때, 섬천은 그의 똥십은 듯한 표정을 놓치지 않고 잡아내었다.


로버트는 마약을 재배하기 위해서 따로 능력을 쓰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전투중에 결계가 필요하니, 어쩔 수 없이 마약을 위해 쓰고 있던 결계하나를 없앤 것이다.


"돈 세는 소리가 들립니다."

섬천은 로버트의 공격을 피해가며 골렸다. 그리고 로버트가 결계를 펼칠려는 듯한 모습을 보일 때, 오히려 결계가 생성 될만한 방향으로 검을 밀어 넣었다.

그러자 결계는 생성되다가 말았다.

"그리고 또 하나. 공기를 제외한 물질이 있는 곳을 무시하고 결계를 만들 순 없다. 좋은 약점입니다."

섬천은 이 모든 걸 몇 분의 전투속에서 잡아내었다. 이 약점은 론 에릭도 모르던 것이였고, 프레셔도 모르는 것이였다.


로버트는 이를 갈았다. 처음으로 공호에게도 보이지 않은 분노한 얼굴을 보였다. 섬천은 로버트가 분노를 만끽할 틈도 주지 않고 몰아붙였다.


섬천과 파블로드는 로버트의 결계를 뚫어가며 전투를 강행했다. 전투는 상당히 오래갔고, 시간이 지남이 따라 섬천쪽이 불리해져 갔다.

로버트는 5번째 결계까지 꺼내며 분노한 반면, 섬천이나 파블로드는 월묘의 축복 효과가 떨어질 때가 되었다.


로버트의 공격에 파블로드와 섬천이 뒤로 물러난다. 달의 축복 약발이 떨어지며 육체능력이 많이 저하되었다.

섬천과 파블로드는 움직임을 바꾸었다. 정면 대적에서, 이리 저리 피해내다가 반격하는 식으로 시간을 끌었다.

"드디어 잡히겠군. 이 놈!"

그 덕에 로버트는 한참을 날뛴 다음에야 중요한 사실을 하나 물었다.


"공호는 왜 안나오는 거지?"

섬천이 웃으며 말했다.

"... 글쎄 말입니다?"

로버트는 잠시 머리를 굴린다.


"미친."

로버트는 괴성을 지르며 EG를 향해 쏘아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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