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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글자 님의 서재입니다.

여우와 두루미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틀린글자
작품등록일 :
2015.03.14 00:15
최근연재일 :
2016.02.23 00:32
연재수 :
1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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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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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51,747

작성
16.01.25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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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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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EG

영혼을 갈아넣었습니다.




DUMMY

30개의 검이 마저 공호의 배를 들수셔놓는다. 뚜욱, 뚝. 핏방울이 결계 안쪽에 떨어진다. 결계를 빠져나가지 못한 피는 둥근 결계안을 채워갔다.

'씁쓸하군.'

딱, 그 정도의 고통이었다. 마나 페인의 고통이 공호에게는 너무 강했다. 점점 공호는 고통에 적응해 나갔다. 허나, 문제는 고통이 아니었다.

공호는 가슴이 불타는 듯 했다. 산소가 없으면 죽는다. 그건 모든 생명체의 기본이었다. 여럿 위기가 한 번에 몰려왔다. 이러다간, 과다출혈로 죽거나 호흡곤란으로 죽는다. 결과적으론 사신이 발을 걷어부치고 달려오고 있는 꼴이다.

싸아아.

공호는 그런 와중에 계속해서 음의 마나를 한 곳으로 몰았다. 몸이 검에 꿰뚫려도, 음의 마나를 한 곳에 몰아넣어 압축하는 것에만 집중하였다.

"이제 뇌가 당겨오지 않아? 뇌가 비명지를 텐데. 뇌가 빨리 산소를 공급하라고 난리 치고 있지 않아?"

처음부터 괴롭힐 작정이었다. 죽이는 게 목적이 아니라, 공호를 정신적으로 꿇려서 밑에 둘 작정이었다. 그는 칼을 찔러넣으며 콧노래까지 불렀다. 확실했다. 그는 지금 이 상황을 즐겼다. 흠 잡을 데 없는 고운 얼굴을 찌뿌리며 고통스러워 하는 공호의 모습을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아쉽네.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기라도 하면 공기가 빨리 줄어들어서 좋을 텐데. 자네, 혹시 이상한 취향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까지 하는 데 호흡이 흐트려지지 않다니."

공호는 녀석의 말을 되뇌어 본다.


'여기서 전술 핵이 터져도 어느정도 버티는 걸...'

핵폭탄은 결국 폭발로 이용한 공격이다. 일단은 물리적으로 폭압과 거대한 온도를 일으켜 피해를 입히는 무기다.

전술핵은 보통 2kt~5kt. 이 안에서 전술핵이 터진하고 가정했을 때 과연 평방 센티미터당 받는 압력은 어느 정도일까. 평방 센티미터라고 하면 가로 세로 1cm의 정사각형 상태의 넓이를 말하는 것이다. 폭발이라면 사방으로 터져 압력이 분산되며 쏟아지는 거다. 그렇다면 공호가 들어갈 정도의 반지름 70cm의 구에 그 정도 압력을 받는다 치자.

그걸 계산해서 가로 세로 1 센티미터 정도에 압력이 얼마만큼 분산되어 들어오냐가 된다. 힘은 작용점의 범위에 따라 여러 결과를 갖는다. 쉽게 말해 같은 힘에 작용점이 큰 나무막대기는 손을 쉽게 뚫고 들어가지 못하지만, 작용점이 작은 바늘은 손을 쉽게 뚫고 들어간다. 이게 힘의 작용점이 미치는 차이다.

전술핵이 압력을 주는 작용점의 범위와 공호가 공격할 작용점의 범위는 다르다. 이게 중요한 것이다.

공호는 머리속으로 계산한다. 공호가 얼음을 얼려 작용점을 최대한 작게 만들면 1 평방 밀리리터까진 가능하다. 그보다 더 작게 얼릴 순 있지만, 그렇게 되면 얼음이 충격을 견딜지 장담할 수가 없었다.


과연 전술핵이 분산되어 주는 1평방 밀리리터당의 압력이 더 강할까, 공호의 혼심의 힘을 집중한 1평방 밀리리터당의 압력이 더 강할까.


공호는 계산을 끝냈다. 단편적인 수치적 계산으론 가능하단 결론이 나왔다.

오른손에 압축하고 있는 음의 마나는 이제 제어하지 못해 조금씩 세어나오려 하고 있다. 음기를 제어하지 못해 손을 비집고 나오는 즉시 로버트는 눈치 챌거고, 녀석이 결계 위로 결계를 한 번 더 곁들인다면 답이 없다.

'월묘의 축복만 있었더라면...'

훨씬 더 수월했을 거다.

나머지는 운일 거다. 과연 저 녀석이 이 결계의 강도를 축소해 말했느냐. 아니면 허세를 조금 담아 말했느냐. 후자라면 공호로서는 극환영이었다. 후자라면 호귀화모드라도 쓰지 않는 한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아쉽지만 호귀화 모드는 한 번 쓰면 일주일은 못쓰는 제한이 걸려있었다. 아직 쓸 수 없었다.

그리고 더 내다봐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것이 있었다. 과연 결계를 뚫는다고 해도 여기서 도망갈 수 있을까.

그건 있다.

고전적이고 간단하지만 확실히 먹힐 방법을 지니고 있었다.


녀석이 또 한 자루의 검을 서서히 밀어넣었다. 검은 왼쪽 옆구리로 들어와 장을 후벼놓은 뒤 오른쪽 옆구리로 나온다. A급 실력자라도 질기게 느껴질 공호의 가죽을 여유롭게 뚫어버린다. 이제까지 죽지 않은 것도 S급 개척자의 회복력 덕분이다. 수십 개의 검이 몸을 관통당한 체 유지하니 이제는 회복력도 따라가질 못하였다.

녀석이 마나 페인에 대해 몰라서 다행이다.


'지금.'

공호의 아무런 반응 없는 모습에 녀석이 슬슬 지루한 반응을 내보였다. 그 적정기를 그냥 지나칠 공호가 아니다.

공호는 마침내 모아두웠던 음의 마나를 한 곳으로 집중해 터트린다.

쾅!

공호의 얼음은 크게 터져나가며 뾰족한 창모양으로 바뀌었다. 아주 작은 지점에 막대한 힘을 집중해 얼음은 결계와 충돌한다. 공호는 막대한 충격에 튕겨나와 결계 한쪽에 강하게 부딪힌다.

'됐다.'

결계는 그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구멍이 뚫렸다. 더 다행인 것은 조금의 구멍만 생겼을 뿐인데 결계 자체가 효력을 잃었는지 사라져버렸다. 결계를 뚫은 얼음은 제어하지 못하고 날아가 바닥에 박혔다. 바닥은 충격에 강한편은 아니었는지 수많은 돌덩어리가 튀어 오르며 무너져 내렸다.

"어딜!"

녀석이 또 다른 짓을 하기도 전에 공호는 큰 충격에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던 것을 이용해 둔갑술을 사용하였다. 공호는 순식간에 아주 작은 몬스터로 변하였다. 이 녀석의 크기는 초파리보다 작아서 피어오른 먼지속에 완벽히 묻혔다.

로버트의 왼쪽눈이 과하게 빛나며 섬광이 깃든다. 녀석이 결계를 사용할 때 나오는 현상이였다. 공호는 전속력으로 하늘로 치솟았다. 아슬아슬하게 결계는 공호의 바로 뒤쪽에 결계가 생겨났다. 공호는 틈을 찾아 일단 빠져 나왔다.

로버트는 이를 소리나도록 강하게 갈았다.

"녀석이 그 놈과 만나면 곤란해진다. 당장 찾아내!"

로버트의 호통소리가 건물안을 울렸다. 백무단은 고개를 끄덕이고 모두 흩어졌다.


#


대화가 안통할 거란 건 어느정도 예측했지만, 이건 정도가 심했다. 공호는 자신 의외의 경험자의 힘을 오늘 처음 경험해 봤다. 그들은 각성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각자 하나씩 초능력을 지닌다. 그것들 중 하나를 직접 경험해 봤다. 명불허전. 역시 경험자는 경험자였다.

'저런 녀석이 아버지와 연관 되어 있다니...'

생각이 많아 졌다.

로버트는 공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움직였다. 공호의 육감 센서에 잡히지 않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공호의 지척지간까지 다가왔다.

아무리 그의 레벨이 400대에 다다른다 하더라도, 그리고 400 레벨 까지 얻은 모든 스텟포인트를 민첩에 투여한다 하더라도 그건 무리였다.

공호도 여러 일을 격으며 어느누가 쉽게 상상하지 못하는 스텟포인트를 벌여 들었다. 아무리 레벨차가 심해도 열 배 이상 나지 않는 이상 그건 없을 일이었다.

'개척자가 레벨 300을 넘으면 엄청난 일이 일어난다.'

로버트의 말이었다. 그 레벨을 넘는다면 무슨일이 일어나길레 로버트는 그렇게 강한 걸까.


"로버트가 왜 그렇게 강한지 궁금하나?"

공호는 기척없이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등 뒤에는 깔끔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한 남성이 있었다. 로버트가 입은 것과 같으면서 색상만 블랙인 정장이었다.

"당신은..."

"오랜만이야. 4년만이지? 지구에서 4년차에 만났고 아스페티아에서 3년이 지났으니까 말이야."

공호에게는 1년만이었다.

"여기 EG에 있다는 건... 아저씨가 텔레포터 였어요?"

그의 주위로 공간이 갈라지며 검은 수십 개가 나타났다. 그가 한곳에 손을 집어넣자, 마치 공간이 이어진 듯 다른 구멍으로 수십 개의 손이 튀어나왔다.

"어허, 아직 아저씨 아니라고 옛날부터 말했는데... 하여튼 텔레토터는 그냥 듣기 좋으라고 붙여준 거고. 사실은 이런 능력이야."

그는 공호가 지옥의 4년 차에 만난 경험자였다. 서른을 넘는 나이에 호감가는 얼굴 상의 그는 지옥에 있었을 당시 공호를 한 번 도와준 적이 있었다. 잠시 얽히고 지나갈 줄 알았던 인연인줄 알았는데 여기에서 볼 줄은 짐작도 못했다.

"흠.. 그나저나 공호 너 개척자 되며 피부가 돌아오니 비주얼에 말을 못 걸겠어. 못알아볼 뻔 했어. 하하! 그 땐 얼굴에 이런저런 상처가 많아 못알아봤는 데 말이야."

그는 이런 부류의 사람이었다. 분위기를 상당히 올려주는 리더쉽있는 청년. 그렇지만 공호는 그를 항상 아저씨라 불렀다. 그건 그가 공호를 도와졌을 때 실수로 소개하기를 아저씨라고 한게 시작이었다.

덧붙여 그는 공호에게 몇 안되는 친숙한 존재였다.

"제가 있는 곳은 어떻게 알고 왔어요."

그는 검은 공간을 열고 눈을 살짝 들이댄다. 그러자 주위에 나타난 수십개의 검은 구멍에서 그의 눈이 깜박였다.

"조금 엿보았지. 로버트 하는 짓이 너무 거지 같아서 중간에 잠시 눈을 땟지만 말이야. 하하핫! 그 놈은 교두소 출신 사이코패스 라더니 하는 짓이 참..."

그건 공호도 동감한다. 공호도 잔인한 행보를 쳘치긴 했지만 한 번에 목을 쳐서 죽이는 주의였다. 하지만 놈은 장난감 갖고 놀듯이 검을 찔러넣고 실실 웃고 있었으니... 상당히 매니악한 취향이었다.

"아, 오해는 하지 마. 내가 거기 가면 자네에게 정말로 큰 일 날 것 같아서 못 간 것 뿐이네. 성질같아서는 그런 사이코는 그냥 뭉개버리고 싶은데 말이야."

옛날엔 이 인간과는 정으로 만났다. 영웅처럼 나타나 날 구해주고, 끝까지 살아갈 수 있게 도움을 준 인간으로서 존경했다. 다른 인간과는 다르게 회색빛 세상에서 그는 다채로운 색을 갖고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공호는 마나 페인이 뚫리며 그 나날의 환상을 본 뒤로는 눈 자체가 달라졌다. 언제나 득과 실을 먼저 관통하여 짚는다. 그게 현재의 공호였다. 그렇기에 지금도 이 인간에게서 나올 수 있는 득과 실을 먼저 뽑아낸다.

공호의 눈빛에 그는 아쉽단듯 혀를 찼다.

"에이, 서운하게 그런 눈으로 보지마. 역시 애들은 나쁜 것 먼저 배운다니까. 난 도와주려 왔어."

"아저씨가 절 도와줄 이유는 없을 텐데.."

"쓰읍, 나쁜 눈빛 하지 말래두. 당연히 아는 사이니까 도와주는 거지. 너 빽이란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지? 옛날에 내가 한참 취업하러 뛰어다녔을 때 중요한 건 스펙이 아니였어. 그 회사에 빽하나만 있으면 그냥 하이패스라고, 하이패스. 꼴통이든 뭐든 친분있으면 그냥 뽑아요, 어른들도."

이 인간이 하는 소리가 내 말과 무슨 관련이 있는 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들어는 줬다. 그래놓고서 마지막엔 국정원 소속 행동요원이 되었으면서.

"여튼, 임마! 사람이 사람을 도와주겠다는데 이유가 필요하냐?"

공호는 그의 눈을 빤히 바라보다고 고개를 옆으로 휙 돌렸다. 그에 또 무슨 이야기를 쏟아 내려는 건지 입에 공기를 들이쉰다. 그 순간 공호는 다시 고개를 휙 돌린다.

"아저씨 로버트와 부딪히는 큰일 난다면서요. 어떻게 도와주게요."

저 인간도 정상은 아닌 게, 한국에 살다가 이름을 개명시키고 싶다고 미국으로 비행기 타고 떠났다. 미식 이름을 우리나라에서 받아주질 않았으니까. 국정원 소속이여서 쉽게 국적도 못 바꿀 텐데, 프랑스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신분세탁을 하고 미국으로 튄 위인이 저 인간이다. 그리고 그 다음날 붉은 달이 떳다나 뭐라나.


"직접 싸워주진 못해도 뭔가 알려주는 쪽으론 가능하지. 그나저나 아저씨 하지 말라니까? 날 부를 수 있는 딴 호칭은 없어?"

아저씨도 공호가 많이 양보한 호칭이었다.

공호는 그래도 도와주겠다는 그의 말이니 고민은 한 번 해본다. 수천개의 단어가 머리속을 스쳐간 결과 아쉽게도 아스페티아에 있는 단어로는 없었다. 살짝 더 고민하다가 지구 쪽에 어렴풋이 기억나는 단어가 하나 있었다. 공호는 그 단어가 이 인간에게 최적의 호칭이란걸 느꼈다.

"... 아재?"

"그건 너무 심하잖아!"


작가의말

와, 장문의 조언으로 도움을 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그것이 고민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독자였던 때 부터 획획 넘어가는 것이 적응이 안 되어서, 중요한 부분은 무척 강조하는 습관이 생겼나 보네요.

제 딴에는 이런저런 표현을 열심히 붙이다 보니 허세스런 문장이 탄생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음, 그렇다면 폴시아 후반, 리셋 편, 섬천이 찾는 편, 지금 쯤이 그런 경향이  짙은 것 같은데 맞나요?

중요한 부분은 무척 강조하기 위해 그런 식의 문장이 많을 것 같은 데 말이지요.

맞춤법과 오타는 순전히 제 불찰입니다.

앞으로 말씀해주신 조언을 참고하여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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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60 뾰족이
    작성일
    16.01.25 04:58
    No. 1

    역시 작가분께서도 그런 딜레마를 느끼고 계셧군요........전편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이 작품이 출판물이였다면 한번에 장편을 즐길수있을테니 작가님이 쓰시는 문체가 덜 부담스러웠을지도 모르겠네요....구 장르문학작가분들이 그런 전개를 많이 쓰셧던 기억이 있습니다..다른 예로 지금 작가분이 느끼시는 딜레마를 웹툰으로 진출한 유명작가분들도 느끼시는거같더라구요...그래서 한번 블로그에서 여쭤본적이있는데 그 작가분은 웹툰 특성상 대화나 독백보다는 상황에 중점을두고 진행 속도를 조절하신다고 하시더군요.. 이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셧다면 좋겠네요....그래도 소재나 스토리 진행은 나무랄데 없이 만족하면서 보고 있어요...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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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G +1 16.01.18 505 5 16쪽
96 EG +1 16.01.16 581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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