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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글자 님의 서재입니다.

여우와 두루미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틀린글자
작품등록일 :
2015.03.14 00:15
최근연재일 :
2016.02.23 00:32
연재수 :
1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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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5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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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18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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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EG

영혼을 갈아넣었습니다.




DUMMY

월묘의 축복은 인원제한이 있다. 그런데 그게 조금 짜다. 그것도 엄청짜다. 늙은이의 입맛만큼이나 짜다. 월묘는 딱, 1명 밖에 축복을 걸지 못하였다.

섬천과 진은 서로 월묘의 축복을 받겠다며 혈전을 벌였다. 저 둘만 만나면 폭탄도 그냥 폭탄이 아니다. 아주 그냥 차르봄바급이다. 그런중 한 놈이 섬천에게 머슷거리며 다가와 물었다.

"저... 혹시나 잘못 공격해서 주군의 형님께서 큰 상처를 입는다면..."

꿈도 크다. 차라리 해적왕이 되겠다고 나서면 가능성이라도 있지. 창자가 꼬일대로 꼬인 섬천과 진은 리듬감있게 놈의 뒤통수를 실컷 두들겨 팬다음, 다시 또 패버렸다.

"그럴리 없으니까, 죽일 각오로 덤비십쇼."

공호는 단도를 인벤토리에 집어넣었다. 육체능력을 시험하는 것이 아니다. 음의 마나를 시험하는 것이다.

심플하게 아이스 스피어가 빙검을 쫙쫙 뽑아내서 날리면 승산은 더욱 올라가겠지만, 누구 잡으려고 그런 무식한 것들을 만들어 내겠는가.

'이건 대련이다. 싸움이 아니라 대련이다.'

휴가라면 세계멸망이라도 넙죽 하겠다고 할 만큼 의욕 넘치는 조장들. 잘못하면 죽일 기세다.

"시작하지."

70명이 넘는 A급 실력자들이 공호를 원을 둘러 감쌋다. 그 뒤에는 20명의 A급 실력자가 있었는데, 그들은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특수 마나계열 실력자였다. 파블로드가 구상한 일종의 대열을, 그러니까 무협처럼 생각하지면 진법 말이다. 섬천의 관찰능력과 머리로 재조합하여 만들어낸 대열.

섬천은 뒤에서 지시를 내렸다.

"공중에서 무작위로 얼음할 수도 있습니다. 얼음 나올것 같으면 마구 움직이고, 동료를 주시하며움직이십쇼. 원거리 조장들은 한 번에 공격하지 말고 2,3 명씩 틈을 만들지 말고 끝없이 공격하면 됩니다. 근거리 조장은 볼 것 없이 많이 달려드시면 되고. 한명이나, 두 세명씩 덤벼드는 것은 자작극에서나 나오는 겁니다. 똥폼잡지 말고 하십시오. 자, 시작!"

선두로 다섯 놈이 달려들었다. 가급적이면 육체능력은 사용하지 않기로 한 공호다. 쿵, 발로 땅을 짚었다. 급속냉각되는 이 지역. 이 일대의 자체를 한겨울로 만들어 버린다. 영하 30도 밑으로 내려가는 강추위.

어떻게든 상대방에게 불리한 환경을 만들어내는 것도 이기는 방법 중 하나다. 공호는 손을 졌는다.

쩌저저적.

손이 움직이는 대로 마치 공기의 움직임이라도 보여주듯 얼음이 파동처럼 얼어 쏘아져 나갔다.

퍼억.

한명이 얼음을 맞고 내동댕이 쳐진다. 웬만하면 맞지 않을 속도였는데, 운도 없는 녀석이다. 벌써 코닿을 거리까지 다가온 나머지 놈들이 각자의 무기를 밀어넣는다.

역시 빠르다. 공호의 연산속도가 늦을 만큼.

콰르륵.

공호를 주위로 얼음벽이 우뚝 솟는다.

콰앙!

A급 실력자 4명이 공격했음에도 버틴 얼음. 공호는 빙벽을 그대로 쭉 밀었다. 빙벽은 둥굴게 영역을 펼쳐 나간다. 그때 진이 날아올랐다.

"저거 미는 것도 다 연산이지잉. 그럼 식을 복잡하게 만들면 되지잉."

진의 곁으로 5명의 A급 실력자가 보조한다.

드르륵, 쾅!

그대로 땅에 무기를 내리박는 A급 실력자와 진. 그와 동시에 땅이 붕괴대며 솟아오르는 용암. A급 실력자의 양의 마나 실력이다. 땅을 녹여 용암을 뽑아내는 양의 마나를 사용하는 대원.

그 정신없는 공격 덕분에 공호의 연산식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진이 빙벽을 쿠나이로 뚫었다. 쾅, 그 뒤로 달려드는 조장들.

수 많은 공격이 쏟아진다. 앞에서는 A급 실력자들. 밑으로는 용암. 위로는 원거리 공격.

촤르륵, 공호가 얼음을 쳤음에도 부셔져 나간다. 너무 급히 빙결했기에 두꺼워 지기도 전에 격파당해버렸다.

"으아아압!"

그 중 거대한 망치를 가진 조장이 공호를 내리찍었다.

콰앙!

결국 손을 써 막아버린 공호, 큰 충격에 용암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공호는 떨어지는 도중 허공을 빙결시켜 공격하려 했다.

"열을 내서 주위의 연산값을 흐리 십시오!"

섬천의 지시에 정신없이 움직이는 조장들. A급 실력자의 기본 속도가 너무 빠르기에 공호는 얼음을 생성하는 족족 실패하고 말았다. 공호를 대비하는 섬천의 비상한 상황판단 능력.

"나왔다잉."

진은 쿠나이를 쥐고 떨어지는 공호를 향해 달려들었다. 용암 속으로 떨어지는 2명의 소년.

공호는 손을 뻗어 진을 향해 얼음을 뽑아내었다.

'그동안 나도 놀고 있던게 아니라서.'

진은 몸을 빙글 돌렸다. 막강한 마나가 두손에 깃든다. 서걱, 공호의 얼음을 쿠나이로 벤다. 그와 동시에 온 힘을 다해 쿠나이 하나를 공호를 향해 던진다. 급격히 생성된 얼음이 쿠나이의 진로를 방해한다.

콰앙!

그러나 쿠나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공호에게로 쏘아져 왔다.

'분명 막았다. 그런데 어째서?'

"똑같은 방향으로 완벽하게 한 번 더 던졌으니 당연한 거지잉!"

얼음으로 어찌 못할 거리까지 쿠나이가 다가온다. 그 위에 곁들어진 A급 실력자의 원거리 공격들까지.

콰드득, 공호의 오른손이 쿠나이를 쳐낸다. 동시에 살짝 파괴된 오른손이 얼음으로 변하였다.

"들어갔다잉!"

"우와아아!"

진의 괴성에 조장모두 환희의 괴성을 내질렀다.


공호는 인정했다.


'지금 이 능력만으론 졌다.'

순간, 공호가 공중에서 우뚝 멈춰선다.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공호를 두고 전부 긴장감을 올리며 대기했다. A급만 때거지로 작정하고, 그것도 섬천의 지시하에 공격하니, 육체능력을 음의 마나와 병행하지 않는 이상 무리가 있었다.

폭매 때와는 달리 더욱 체계잡힌 움직임과 미약하지만 조금씩 강해졌기에 더욱 벅찻다. 스륵, 공호의 허리 뒤로 꼬리 4개가 나타난다. 아껴뒀던, 이 실험의 목적인 녀석을 드디어 꺼내든다. 공허할 정도로 고요한 공간에 무시못할 공호의 목소리가 때린다.

"호귀화(狐鬼化)."

공호의 꼬리가 부르르 떤다. 한 없이 어두운 밤인 꼬리. 그 밤이 꼬리에서 몸으로 내려온다. 공호의 허리가 검게 물든다. 마치 앏은 신형갑옷이라도 입은 듯 검은 무언가가 공호를 덮어간다. 그것들이 공호를 얼굴까지 전부 덮쳐들었을 때, 레스토들은 경악했다.

"뭐, 뭐야. 완전 얼굴까지 뭔가 덮었잖아."

"악마다..."

"엄청 강해 보이는 데?"

공호의 외형은 마치 검은 가죽의 악마를 보는 듯 했다. 푸르게 타오르는 두 눈. 검게 뒤덮인 얼굴. 공호의 손은 손가락이 존재하지 않았다. 팔목부터 뾰족하게 변한 팔. 그리고 두 뾰족한 손에 눈에 보일 정도로 일렁이는 한기.


-여우의 악귀. 백귀야행의 주인. 호귀화 모드로 변환합니다.


-정신력이 일정수준 이하인 경우 정신착란이 올 수도 있습니다.


-방어력이 200% 상승합니다.


-모든 스텟이 100% 상승합니다.


-음의 마나가 100% 상승합니다.


-제한시간은 10분.


공호.. 아니, 검은 괴물은 꼬리를 드러낸다. 모두 넋놓고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본다.

"뭐해! 휴가받아야지!"

흥분한 A급 실력자가 전부 달려들었다.

공호의 손에 푸른 구슬이 나타난다.

구슬을 본 섬천과 파블로드의 표정이 퍼렇게 식어간다.

공호는 용암에 뛰어 든다. 1200도가 넘는 용암에 손이 닿는 그 순간. 푸른 구슬이 용암에 쑤욱 들어간다.

음의 마나 압축 응용 기술.

아이스 웨이브(Ice wave).

울룩불룩 솓아오르는 용암. 공호를 중심으로 원형의 무언가가 터져나가며 대기를 찢겨 얼린다.

콰과과과!

"야, 이 미친. 저 형제는 왜 이렇게 구슬치기를 잘하냐."

연속적으로 터져나가는 용암과 대기. 이미 주위에 다가왔던 레스토들은 전원 항복상태다.

쾅!

용암을 넘어서, 쉴줄 모르고 터져나가는 대기. 터진 즉시 주위의 뭐든 뼛속까지 얼려버린다.

그 폭발이 섬천에게 까지 다가왔다.

섬천은 심호흡을 했다.

"월묘야. 부탁합니다."


-소박한 달의 축복이 깃듭니다.


-달의 축복이 지속되는 10분간, 모든 능력이 60% 상승합니다.


섬천은 눈을 감았다. 우웅, 모여드는 바람. 구슬로 압축되는 공기. 반짝이는 섬천의 반지.

소년의 검 뒤로 완전에 가까운 바람구슬이 나타난다.

'파블로드 때의 약 50%정도.'

이때까지 필사적으로 몸에 흡수시킨 '열 한번째 바람'. 그 성과를 보일 때다.


섬천식 제2장.

옥풍베기.


콰아앙! 바람의 검과 폭발하는 얼음이 마주한다. 천지를 갈듯이 울려퍼지는 굉음속에 결과가 드러난다.

"후하... 살았습니다."

내려 앉는 먼지들.

섬천은 있는 풍의 마나를 모두 쏟아 넣어 겨우 공호의 공격을 막았다.

공호는 손을 올렸다. 떠오르는 얼음 구슬이 올라온다. 문제는 그 숫자였다. 무려 30개를 넘어가는 구슬의 숫자.

공호가 물었다.

"더 할래?"

섬천은 검을 검집에 집어 넣는 것으로 대답했다.

공호는 상태는 사기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저기서 적당히 더 성장한다면, 파블로드도 이길 수 있을 지 모른다.

이런 의미에서 섬천은 예전의 그 힘을 더욱 갈구하게 된다.

격지부의 힘을 쓴 파블로드를 이길 수 있는 엄청난 힘. 일시적이였지만, 정말 엄청난 힘이었다.

그 힘이 있더라면, 지금의 공호라도 쉽게 이길 수 있을 거다.

'빨리 열 한번 째 바람 부터 흡수하자.'

파블로드는 공호를 조용히 평가했다.

'분명 사미호렸다. 여우요괴들은 몇 백년 전 갑자기 사라져 보기 힘들 다 던데. 흠... 뭔가 이상한데. 개척자라는 점도 영향을 끼쳤긴 하겠지만, 사미호가 되자마자 저 정도 위력? 분명 신화에서 사미호는 준비단계라고 하였다. 오미호로 가기 전 단계. 사미호여도, 초기와 오미호가 되기 직전의 차이는 엄청나다 했다. 초기 단계의 사미호가 저렇게 강하지는 않을 텐데... 마치 중기의 사미호 같잖아.'

신화란 것이, 신빙성은 없겠으나 그래도 차이가 너무 심하였다.

이 차이와 같다. 사미호라 하면, 말기에 다다랐을 때 그 위력이 S급 실력자 정도로 학자들은 추측했다. 그러나 초기는 중위권쯤 되는 A급 실력자.

공호의 현 상태는 A급 실력자의 최상위 권에 해당한다. A급의 극에 달한 파블로드 보다 좀더 느슨한 상태랄까.

말하자면 강아지와 투견쯤의 차이다.

'게다가 저 모습은 뭔가. 마치 악귀같지 않은가. 그건 그렇다 쳐도, 보통 사미호 쯤 되면 양의 마나에도 도가 틀 텐데... 꼬리가 검고 희고의 차이인가?

신화에서 여우요괴 들의 꼬리는 만인을 통틀어 순백이 아닌 자가 없다 전해진다. 파블로드는 판단을 그만뒀다. 정확한 정보도 없이 더 이상 저울질 해보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삼미호는 얼음을 다루고, 사미호는 냉기를 다루고, 오미호는 겨울을 다룬다고.

'아니, 잠깐. 저 소년이 모든 것을 드러냈다는 증거는 없다.'

파블로드는 공호에게 다가가 정중히 요청했다. 가까이서 본 공호는 정말 여우의 악마라 해도 간단히 믿을 것이었다. 양쪽 눈과 손에서 마치 불처럼 이글거리는 푸른 냉기.

"더 위를 보여 주실 수 있겠습니까."

더 위? 확실히, 온힘을 쏟아 부운 적은 없다. 이건 실전이 아니라 연습이니까. 괜히 가족이 다치면 손해이기만 하다.

나도 알지 못하면서 적을 이기겠다니. 그건 오만이다. 모든 것을 쏟아붓고, 더 쏟아부울 수 있도록 힘을 넓혀가야 한다. 자질이 안 됀다면, 점점 팽창하다가 견디지 못하고 풍선처럼 펑 터질 수도 있겠지. 그럼 거기가 내 역량이다.

우웅.

공호는 손위에 음의 마나가 한계까지 압축된 얼음 구슬을 눈을 돌려 관조하였다.

싸아아.

싸한 기운이 감돈다. 알사탕만하던 얼음 구슬이 서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압축한 얼음을 하나로 일관한다.

끝내 뭉치고 뭉쳐 30개의 얼음 구슬은 하나가 된다. 마치 눈덩이처럼 뭉칠수록 견고해지고 몸집이 불어나는 얼음 구슬.

공호의 손위에 커다란 얼음 구슬이 떠오른다. 야구공 정도의 크기. 은은히 빛을 내는 얼음 구슬은 사람을 홀리도록 아름다웠다. 그 구슬 안에서 일렁이는 음의 마나가 황홀스럽기까지 했다.

주위는 넓다. 또한 아무런 마을도 레스토도 없다.

"위로."

왼손을 저어 얼음을 만든 뒤, 여기있는 레스토 모두 하늘 위로 올려 보냈다.

"야, 야. 진짜 뭔가 하려나봐."

"몰라, 쌍놈아. 내가 볼 때는 요번에 레스토는 망했서. 무슨, 썅. 말이 안나오네 이거? 겨우 개척자 등장한지 1년 지났다. 그런데 저 렇게 A급 이고 뭐고 깽판치면 나중에는 용병왕도 잡것다?"

공호는 주위를 확인했다. 우웅, 공명하는 얼음 구슬.

전신이 검은 견갑같은 괴물은 꼬리를 움직이며 손을 밑으로 내린다.

망설임 없이 땅에 얼음 구슬을 쑤셔넣는다.

전과는 차원이 다른 아이스 웨이브.

아니, 그저 재앙.

콰과과과과!

공호를 중심으로 원형태로 대기가 급 수축하며 터져나간다. 터져 올라간 공기는 바람 소리도 없이 그대로 얼어붙는다. 얼음 봉우리가 생성되는 것이다. 그대로 한 번, 두 번을 반복하며 공호를 중심으로 퍼져나간다.

쾅!

최초로 솟아오른 얼음 봉우리만 하여도 170m. 점점 밖으로 나갈수록 얼음 봉우리의 높이는 높아진다.

땅은 형채도 알 수 없이 뭉개져 버렸고, 하늘은 막대한 진동에 지진이 났다.

콰과광!

"야! 떨어지지 않게 잘 잡아! 지금 떨어지면 그냥 뒈지는 거야, 새끼들아!"

"아악! 누가 내 머리 카락 잡고 뻐기냐. 놔라. 좋은 말할때 놔라!"

위는 난리가 났다.

그렇게 쭉 전방 5km까지 대기는 터져나간다. 마지막 얼음 봉우리의 높이는 무려 730m. 그것도 모자라, 얼음의 추위 때문에 주위 공기가 덩다라 얼어간다.

"아이씨. 일반 마나가 일대일에 특화 됐든 뭐든, 다 때려치고 음의 마나 있었어야 했어!"

"전장에서 저거 한 방 날려주면.. 크!"

"아까 내 머리 잡은 놈 어디갔어?"

공호는 휘청거렸다. 음의 마나를 너무 많이 사용했다, 제자리에 앉아 방출했던 음의 마나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점점 사라져 가는 얼음 봉우리들.

그 와중 누군가는 실험했다.

"내가 저 얼음 조각 한 번 녹이는데 얼마나 걸리겠소?"

양의 마나를 지닌 조장이었다. 그는 손에 극심한 화기를 품고 얼음 조각하나를 만졌다.

쩌저저적.

얼어가는 그의 피부. 그는 황급이 양의 마나를 손에 쏟아부었다.

"으.. 이거 장난 아니오."

그는 어렵게 손에 모든 양력을 쏟아부어 얼음을 녹여냈다. 7500도 까지 솟아 오르는 그의 불. 끝내 얼음을 다 녹인 그는 혀를 댓차게 내두르며 말하였다.

"이런 얼음이 저렇게 솟아 오른다면 그냥 꼼작못하고 죽는 수밖에 없겠소."

파블로드는 평가하는 걸 그만두었다. 더 이상 상식을 대입해봤자 자기만 멍청해지는 기분이었다. 저기 있는 공호란 소년은 강했고, 오롯이 강할 뿐이다. 이제 사미호니 오미호니 하는 잣대를 늘려놓기에는 한참을 벗어나버렸다.

'나와 동격. 엄청나게 강해졌을 당시 주군보다는 살짝 밑이군. 끝났어. 저 정도 성장속도면 곧 초월점을 만나겠지.'

음의 마나를 지닌 자가 초월점을 만난다. 파블로드가 아는 한, 특수 마나가 초월점을 통과해 S급 실력자가 되는 순간 '그 것'이 생긴다.

'그 것'이 생긴 특수 마나 사용자는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이 때부터는 일대일에 능하던 일반 마나 사용자라도, 한 발짝 물려서기 시작한다. 같은 S급 이라도 말이다.

만약 육체능력까지 겸비한 공호가 '그 것'이 생긴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파블로드는 폭매가 일찍 저 형제에게 뺏기길 진심으로 안심이라 여겼다. 조금 더 늦게 만났더라면 그들에게 폭매는 이용가치가 없었을 지도 몰랐으니.


'... 대략 이정도.'

공호는 실험의 결과를 보고 판단을 내렸다.

'EG. 내일 모레쯤 보겠군.'

활동 개시다.


작가의말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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