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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글자 님의 서재입니다.

여우와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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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글자
작품등록일 :
2015.03.14 00:15
최근연재일 :
2016.02.2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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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2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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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EG

영혼을 갈아넣었습니다.




DUMMY

"내가 네게 알려줄 건 얼마 없어. 그런데 모르면 엄청 큰 손해지."

론 에릭은 말하다가도 기가 차단듯 어이없어 했다.

"허, 진짜. 그런 큰 손해를 봤는데도 그 정도 능력이면... 너도 참 너 답다."


능력은 좋은데 항상 운이 떨어진달까. 지옥에서 4년 차 쯤 되었을 공호는 생존자들 중에서 가장 어렸지만, 가장 자질은 뛰어났다. 그러나 어린 육체란 신체적 한계에 부딪히며 공호가 잃은 것은 너무 많았다.

그 때 모든 사람들은 그랬다. 저 아이가 조금만 더 컸었더라면...


"3년간 있었던 일 중에 가장 큰 일은 쿤의 개입에 의한 시스템의 변화야."

"시스템 변화?"

"말로 해봤자 귀찮기만 하니까... 귀 뒤에 손을 얹고 '스토어'라도 말해봐."

"스토어."


- 미등록 개척자가 스토어 진입. 육체등급 확인중...


-육체 등급 S급. 스토어 진입자격 충족.


-스토어에 진입하셨습니다.


여러 알람이 공호의 시야와 머리속을 어지럽혔다. 공호는 론 에릭을 잠시 쳐다봤지만, 직접 확인해보라는 표정의 론 에릭을 보고 고개를 돌렸다.


-신규 스토어 등록자를 위한 '관계자'의 음성메세지가 있습니다.


"흠흠, 안녕? 오랜만이야. 아스페티아는 살만 해?"


공호는 뇌속을 파고드는 쿤의 음성에 입술을 꽉문다. 공호의 표정은 누구 한 명 죽을 듯 급격히 살벌해졌다.

그런 공호를 보고 론 에릭은 '처음엔 나도 그랬지'라는 생각과 동시에, 후배를 보는 듯한 훈훈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서 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 각자의 사정이 있겠지만 뭐. 나는 만족해. 생각보다 잘 분발해주고 있거든. 이미 알겠지만, 너희가 11번 째 개척자인 건 알고 있지? 내가 이번엔 실험 종족을 너무 잘 뽑아서 그런지 말이야, 그 개척자들처럼 말귀를 못알아 먹지 않는 게 너무 고맙게 생각해. 이 건 그냥 알려주는 건데, 그 전 개척자들은 거의 짐승수준이었거든. 걔네는 스텟이고 뭐고 투여할 줄 몰라서, 처음부터 내가 스텟이 자동분배되게 설정해 놓고 보냈지 뭐야."


그의 말이 이어질 수록 공호의 얼굴은 삭막해진다. 장난스러운 쿤의 웃음소리가 진저리치게 싫었다. 우리를 여기로 보내놓고 주사위 놀이하듯 말하는 저 어투가 죽도록 싫었다. 어딜 뜯어봐도 좋은 점이란 하나도 없었다.


"여튼 너희는 나와 대화가 통하잖아? 언어도 쓸줄 알고. 그래서 이번엔 재밌는 시스템을 하나 넣었어. 그런 바로! 두구두구두구두구... 스토어 시스템! 그게 뭐냐고? 간단해. 말그대로 상점이야. 엄청난 물건들이 잠들어 있는 상점이지! 너희는 여기서 여러 것을 살 수 있어. 옷, 무기 , 초능력 등등. 여러 엄청난 것들이 잠들어 있지!"


공호는 이 부분에서 통탄해 했다. 기여코는 이 세상을 RPG 게임으로 뜯어 고치는 구나.


"그럼 이것들을 뭘로 살수 있을까. 그건 바로 '소모 에너지'야! 네가 이제까지 그 육체로 사용한 에너지를 다 합하는 거지! 네가 소모한 에너지가 많으면 많을 수록 네가 살 수 있는 건 많아져! 이해가 안돼는 꼬마 친구들을 위해 말하자면, 많이 힘을 쓸 수록 네가 살 수 있는 물건이 많아 진다고 보면 돼! 정말 놀랍지 않아?"


어, 놀랍다. 너무 놀랍고 짜증나서 게임끄고 싶을 정도로.


"아차, 말해둘게 있는데 스토어 시스템은 육체 등급에 따라 열리는 시기가 달라. 지금 당장 이 메세지를 받고 있는 건 S급 개척자 겠지? 너희는 지금 스토어가 열렸어. 지금부터 지구시간으로 1년은 있어야 A급 개척자의 스토어가 열려. 그 뒤로 계속 등급이 높은 순으로 1년 마다 열리니 그 점 유의해 두고. 그럼 난 이만!"


바람처럼 나타나 귓가에 똥물을 퍼붓고 가는 쿤. 더도말고 죽도록만 패고 싶었다.


-스토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현재 '공호'님의 소모 포인트는 7 입니다.


-원하시는 목록을 선택하여 주십시오.


-초능력, 의복, 무기, 귀걸이, 목걸이....


끝없이 이어지는 목록을 들으며 공호는 물었다.

"아저씨. A급에게 스토어가 풀릴려면 얼마나 남았죠?"

"S급한테 스토어가 거의 1년 전에 풀렸으니까... 그래. 한달에서 두달 정도 있으면 풀리겠네."

곧 섬천이나, 어디 계신지 모를 아버지도 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단 소리다.

"이 거, 아직 경험자들만 알고있죠?"

"아마 그럴거야. 아주 특별한 사이 아니면 안 알려줄 걸? 우리같은 경험자가 어떤 인간들인데."


-... 휴대용 음식, 화기류 무기, 화폐.


길고 긴 목록이 끝날 때 쯤, 공호는 론 에릭의 충고에 따라 옷하나 건지기로 했다. 의복 목록에서 꼭 사야되는 필수 아이템이 있다고 한다.

"의복."


-의복 목록을 선택하셨습니다. 소모 포인트가 현 소유한 것의 1000을 초과할 경우 물음표로 표기됩니다.


[의복]


-C급 반영구 정장. 1 포인트.


-C급 반영구 한복. 1 포인트.


-C급 반영구 티. 1 포인트.


....


-L급 영구 한복. ? 포인트.


-L급 영구 정장. ? 포인트.


눈 앞에 직접 의복 목록이 나타났다. 분류는 상당히 많아서, 인터넷 쇼핑하듯 스크롤바를 내리는 식으로 나열되어 있었다. 대략 봐도 수백 종류는 넘어 보인다.

"일단 거기 있는 거 모두 대분류야. 살려고 하면 소분류로 나뉘며 디자인 같은 걸 고룰 수 있어. 별걸 다 신경 썻지. 거기서 C급 정장을 골라. 다른 건 상의 하의 속옷 등등 여러번 사야하는 데, C급 정장은 한 번에 나오는 것 들 중 하나야."

"왜 C급 정장만?"

"몰라. 보통 목록 맨 위에 것들은 거져 주는 게 많더라고. 아마 또 그 미친 외계인 놈의 장난이겠지. 초보자 패키지 상품? 게임으로 치면 그런 의도인 것 같아."

"아저씨가 입은 게 C급 영구 정장이야?"

"어. 말 그대로 반영구 정장이여서 웬만하면 불에 타지도 않고, 찟어지지도 않아. 내가 진심으로 찟어도 안찟어지더라. 일단 기능은 이거 두 개 인데, 등급이 올라갈 수록 뭔가 추가되나봐."

왜 그게 하필 정장이냐가 문제지. 무난하게 힌 티에 긴바지만 있으면 좋은데.

어쩔 수 없이 공호는 C급 영구 정장을 샀다.


- 1 소모 포인트를 사용하셨습니다.


-의복의 색상과 디자인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허공에 정장 한 벌이 나타나 빙글빙글 돌았다. 그 옆으로 색상과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틀이 있었다. 마치 홀로그램처럼 파란 빛줄기가 정장을 타고 올라가며, 디자인과 생상이 바뀌는 구조였다. 공호는 정장 디자인이야 다 고만고만 했기에 색상만 검정으로 선택했다.


-스토어에서 구매한 물품은 인벤토리에 보관됩니다.


"샀으면 빨리 입어봐! 그 너덜거리는 거적때기 빨리 치우고. 그런 얼굴 그렇게 쓸거면 나 주던가."

공호는 론 에릭의 재촉에 그 자리에서 즉시 옷을 벗었다. 아무대서나 급하게 옷을 갈아입던 옛날 버릇이 여기서 나온다. 상관은 없는 것이, 그 둘 일행이었던 적이 있어 벗은 몸을 보는 덴 익숙했다.

공호가 정장으로 다 갈아입자 론 에릭은 뒤로 넘어지며 눈을 부여잡는 시늉을 했다.

"오! 후광!"

하루종일 눈을 부릅 뜨고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양반이 빛 때문에 눈이 아프덴다. 공호는 짓굳은 삼촌이란 사람이 장난을 치면 저러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 인간 하는 짓이야 원래 그러니, 공호는 론 에릭을 무시하고 스토어에서 눈에 띄는 목록들을 구경했다.


[무기]


-C급 검. 1 포인트


-강철 검. 1 포인트


-초합금 배틀 엑스. 1 포인트


-화염 부메랑. 1 포인트


...


-여명의 극파검. ? 포인트


-사신의 데스 사이드 ? 포인트.


별게 다 있었다. 무기류는 무조건 C급 D급 이런식으로 등급이 아니라, 네임드 무기를 갖다 넣은 식이었다. 예를들면, '천둥 신선의 부채'라던지, '사신의 데스 사이드'같은 거. 둘 다 신화속에나 나올만한 네임드 무기였다.

공호는 그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거 몇개를 골라봤다.


-음천 단도. 25 포인트


-극열의 분쇄 단도. 30 포인트


-극한의 결빙 단도. 10 포인트


다른 것들도 둘러봤지만, 역시 중요한 건 무기다. 무기 중에서도 단도를 사용하는 공호는 이 셋을 눈여겨 봤다.

'4 포인트만 모으면 극한의 결빙 단도는 살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단도가 공호를 못 따라가 잘 부러져 고민이었다. 아스페티아에 좋은 검은 많았지만, 좋은 단도는 별로 없었다. 어디서 단도를 구할 곳이 없어 요즘엔 그냥 얼음으로 만들어 쓰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쓸만한 단도라니 공호의 흥미를 확 끌었다.


"아저씨. 4 포인트만 더 모으게 잠시 비켜줘."

"여기서 바로?"

공호는 허공을 빙결하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아주 크게 얼려서 바닥에 한 번 떨굴 셈이다. 얼음의 단단함이나 냉기따윈 버리고 그저 많이 얼려서 무게를 늘릴 거다. 질량이 클 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 할 수 있다.

"너는 어떻게 피하게."

"공중에 있을 거야."

공호는 발밑 공기를 빙결시켜 날아올랐다.

"지금보니 그 능력 참 응용할 수 있는 게 많아."

론 에릭은 어깨를 으쓱 거리고 가볍게 날아올랐다. 특수 마나나 날개따윈 존재하진 않았지만, 스토어의 초능력 목록에서 사들인 '플라이'란 능력이 이었다. 60 소모 포인트로 비싸지만, 활동영역을 공중까지 늘리는 성능이 충분히 비싼 가격을 덮었다.


"그런데 걔는 왜 음의 마나가 어렵다고 찡찡 댔을까..."

에릭의 말에 공호는 흥미를 보였다.

"나 말고도 음의 마나를 다루는 개척자가 있어?"

"프레셔를 쫄쫄 따라다니는 여자가 한 명 있어. 음의 마나는 연산이니 뭐니 해서 쓰기 어렵다고 징징 대더라고."

그 말에 공호는 어느정도 동의했다. 지금 공호가 아무렇지 않게 얼음을 조종하여 나는 것 같지만, 실상은 수시로 얼음을 조정하기 위해 연산을 하고 있다.

"... 쓰는 사람 나름이지."

사실 개척장게 특수각성으로 생긴 특수 마나라는 것은 연산능력이 없으면 쓰레기와 같은 능력이 맞다. 연산을 할줄 모르면 허공빙결도, 모형 갖추기도 할 수 없다.

공호급의 연산능력이니까 응용범위도 넓고, 위력도 볼만 한 거다.

섬천급의 연산능력이면 금상첨화고.


이렇게 말하는 동안에도 저 하늘 위 대기는 얼어간다. 점점 주위 공기를 잡아먹으며 몸집을 불려가는 얼음덩어리 주위에서 하얀 연기가 퍼져내려앉는다. 한기를 가득 머금은 얼음은 제 몸유지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주위의 공기까지 얼려 붙인다.

산소는 열에너지를 빼앗기며 액체가 되어 바닥으로 치근덕 떨어지고, 초월 에네지인 음의 마나는 그런 액화산소를 고체로 만들어 얼음의 크기에 보탬한다.


크기가 더 커질수록 복잡해지는 연산에 공호는 눈을 감고 집중한다. 곁에 있던 론 에릭은 빙결하는 광활한 대기를 보며 잠시 정신을 판다.

얼음의 견고함이나, 모양은 생각하지 않는다. 오로지 모든 걸 얼려서 덩치를 불렸다. 거대한 얼음덩어리에서 뿜어지는 숨결같은 하얀 연기는 이 일대를 덮을 정도로 짙게 내려앉는다. 단지 음의 마나만으로 공호는 얼음으로 된 땅을, 그 땅 아래에 자리잡은 짙은 구름을, 얼어가며 없어지는 공기때문에 얼음덩어리를 향하여 불어오는 바람을 창조해 낸다.


"다... 됐다."

발밑을 지탱해줄 얼음을 제외하곤 모든 음의 마나를 쏟아 부었다. 공호와 론 에릭은 얼음위를 지나 구름을 뚫고 올라간다. 아니, 그것은 구름이 아니라 얼음이 만들어낸 증기였다. 구름 같은 거대 증기를 뚫고 지나가서야 비대한 얼음이 몸을 드러낸다.


얼음 위로는 진짜 구름이 떠다녔고, 얼음 아래로는 얼음이 뿜어낸 연기가 구름 처럼 떠다녔다. 구름과 구름 사이에 있는 거대한 얼음덩어리. 천공 섬이라 해도 믿을 그 큰 얼음에 공호와 론 에릭은 두발로 서 있었다.


크기에 치중하였기에 얼음 자체에서 음기가 쏟아 나오진 않았다. 상당히 집중했는지 땅에 흠벅 젖은 공호는 정장의 넥타이를 살짝 풀어헤쳤다.

론 에릭이 보는 시점에서는 거대한 얼음과 양복을 입은 공호, 그리고 위 아래 가득 채워진 구름이 동화처럼 어울려져 있어서 기여코 입을 떡 벌리게 했다.


공호가 말했다.

"이제 더 올라가자. 이제 떨꿀거야."

"자, 자, 잠깐!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을 바로 떨구겠다고?"

공호는 눈살을 일그렸다.

"당연하잖아. 애초에 그럴려고 만든거야."

배경과 얼굴은 동화같은데, 이 놈의 성격은 동화가 아니였다. 아, 애초에 이 녀석은 감성이란걸 단도로 찔러 죽여버린 놈이였지.

"10분만 있자."

"시간 없어."

공호는 어쩔 수 없는 듯 고개를 끄덕이곤 허락했다. 론 에릭은 생각보다 쉽게 허락해준 공호에게 의구심 따위는 갖지도 않고, 멍하니 아름다운 하늘만 눈에 담기 시작했다.

"응, 그래. 아저씨는 거기 10분 있어."

그러며 공호는 위로 날아올랐다. 평소 웃지도 않던 놈이 눈웃음까지 상큼하게 짓고는 올라갔다. 무슨 기분이 좋아서 그럴까.

'상관없어, 경치가 너무 아름다운 걸.'

에릭은 느긋에게 다시 주변을 눈에 주어 담았다.


얼음바닥에 앉아서 경치를 감상하던 론 에릭은 도중 뭔가 변화을 느꼈다. 위에 있던 구름은 점점 멀어지고, 밑에 있던 구름이 올라와 덥쳤다. 온도도 점점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왜 구름이 올라왔지? 라며 생각하던 론 에릭은 3초 뒤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그 땐 늦었다. 이미 지면이 그의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너무나 큰 얼음의 밑면은 땅에 입을 맞추기 직전이었다.

쿠웅!

"야, 이 미친놈아아아!"

그의 비명은 메아리가 되어 듣기 좋게 공호의 귀에 두번 울려 퍼져들어왔다.


작가의말

이번 편에서 쿤의 목적이 조금 나왔습니다.


완전한 게임 판타지 소설같은 시스템덕분에 내용에 지장이 없도록 조정하고 있습니다. 


적당히 달려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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