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틀린글자 님의 서재입니다.

여우와 두루미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틀린글자
작품등록일 :
2015.03.14 00:15
최근연재일 :
2016.02.23 00:32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99,691
추천수 :
2,582
글자수 :
751,747

작성
16.02.13 00:18
조회
457
추천
3
글자
11쪽

EG

영혼을 갈아넣었습니다.




DUMMY

극남서부지대.

80개의 수많은 지대 중 하나이며, 요즘 혼란의 극을 맞이 하는 지대다. 개척자 최다인원과 EG의 본진이 생긴 위험천만한 지대다.

실상 다른 지대에 비해 비교적 위험한 자연환경이 없고, 근례에는 전쟁도 잘 나지 않던 곳이였다. 게다가 그리 강한 몬스터도 없다. 카이센들도 다른 지대에 비하면 얌전한 편이다.

요 가까운 지대인 외충하열지대란 곳의 카이센들은 심심하면 내려와 제국에게 깽판 벌이고 가는 놈들이다. 그런데 그곳도 비교적 안전한 지대중 하나다.

역시 40세를 넘기고 죽을 확률이 70%나 되는 아스페티아의 위엄이다.


여튼, 모든 지대중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받던 곳이였으나 개척자가 오고 나서 조금 달라졌다. 극남서부지대는 자연환경이 나쁘지 않고 한 번에 몰살당할 만큼 강한 몬스터도 별로 없다. 그렇기에 초창기 EG는 극남서부지대에 떡 하니 자리잡은 것이다. 그때 극남서부지대의 세 제국은 난리법석을 떨었다.


극남서부지대는 말 그대로, 남쪽 끝으머리에 존재하는 서부지대다. 끝으머리에 있기에 바다를 볼 수 있는 소수의 지대중 하나다.

땅이 넓이가 큰만큼, 극남서부지대의 모양을 정확히 그린 지도는 존재하지 않았다. 다른 모든 지대도 그렇다. 그렇기에 학자들만이 조금 추측해 볼 뿐이다.

재미있는 건, 학자들이 추측한 극남서부지대의 모양은 원에 가깝단 사실이다.

원의 오른쪽 부분은 극남중앙지대와 이어져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바다와 맞닿아 있다. 일단은 반도지역이다.


원을 크게 다섯 등분하면 '인간의 제국', '요괴의 제국', '이종족의 제국', '위험지역', '금역'으로 나뉜다.

원의 왼쪽 하단엔 인간의 제국이, 오른쪽 하단엔 이종족의 제국이 있다. 그리고 원은 상당은 요괴의 제국이 거의 다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 부분부분 '위험지역'이 존재 한다. 대표적인 위험지역으로는 인간의 제국 영역의 '코모션 트라이앵글'이 존재한다.

몇 없는 '금역'의 대표적인 지역으론 '블러드 랜드'의 존재. 아무리 실력이 되도 여길 잘 안가는 이유가 S급 용병이 들어가서 카이센 하나를 죽였다고 치자. 같은 카이센들이 제국으로 내려와 시원하게 분쇄해주고 갈 수도 있다.

이건 약한 몬스터에게서도 볼 수 있는 특성인데, 같은 종족을 건들면 보복을 하려든다.

그렇기에 카이센의 영역은 함부로 건드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프레셔라는 S급 개척자가 여기다가 EG의 본거지를 옮겨놓고, 카이센들을 죽이며 자극하고 있으니 제국들 입장에서는 미칠 지경이다.


그리고 원의 가장 중심엔 묠드의 숲이 있다. 묠드가 숲으로 바꿔가는 초원은 세 제국을 끼고 존재한다. 묠드의 존재만으로 세 제국의 전쟁이 절제되고 있는 셈이다.


참고로 폭매의 본거지인 영수곡은 인간의 제국에 속한 '위험지역'이다. 블러드 랜드 입구에서도 그리 멀리 떨어지진 않은 곳이고.

섬천이 EG에서 빼돌린 2000명의 D급 개척자들은 지하에서 보호되고 있었다. 영수곡의 지하는 아니였고, 영수곡에서 가까운 산골짜기 지하였다.


이 지하는 땅을 파며 끝없이 확장해가고 있었다. 벌써 2000명이 전부 뛰어 놀아도 될 정도로 지하는 넓게 파였는데, 어째서인지 섬천은 지하에 층을 나눠가며 팔 정도로 더 넓은 걸 원했다. 그 덕에 돌을 녹이는 양마 마나 능력자와, 그 돌을 굳혀 지하의 천장과 바닥을 다지는 음의 마나 능력자들은 오늘도 열심히 갈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월묘는 2000명의 D급 개척자가 존재하는 이곳에서 인기가 엄청났다. 주기적으로 C급 실력자들은 이 지하에 약한 몬스터를 데려온다. 한 없이 약한 D급 개척자들의 레벨 향상이 목적이었다.

월묘는 여기서 다친 D급 개척자를 치료해 주거나, 어린 D급 개척자들을 잘 인솔하는 역활을 한다. D급 개척자라해도 일단 자연 치유력은 존재했다. 그게 너무 약해서 흠이지만. 배에 구멍이 뚫리면 일반 인간처럼 죽는다. 팔이 잘려도 재생하지 않는다.

손가락이 베이면 3일만 지나면 낫는 수준.


월묘는 아스페티아에 와서 점차 배워왔던 의학적 지식을 통해 다친 이들을 치료했다. 성향이 특이해서 그렇지, 학문적인 면에서는 머리가 나쁜 건 아니다. 이 집안 유전자는 워낙 유별나이에 그렇지...


월력이란 스텟을 얻었더니, 점점 머리카락이 금발로 변해가는 월묘다. 그냥 얌전히 금발로 변해가면 좋은데, 이게 가끔 쓸데없이 달빛처럼 빛난다.

수려하다 못해 신비하게 변한 월묘는 모든 개척자에게 친절하게 대했는데, 상당히 인기가 있었다. 이리저리 발로 뛰어가며 다친 이를 치료하고, 어린 아이를 달래주는 소녀다.

처음엔 경계하면서도 그 친절함에 매료되어 버린 개척자가 한 두명이 아니다. 이상하리만큼 사람을 끌어들이는 월묘다.

월묘가 치료하겠다고 하면 대기줄만 수십 줄이다.


그 덕에 월묘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진은 할 수 없이 지하에서 개척자들을 보호하며 지냈다. 비슷한 나이대의 소년이 와서 월묘에게 치료해달라면, 월묘가 모르게 뚫어지게 노려보는 진이다.

그러고는 치료 받는 동안 안구에 마나를 담아 집중한다.

그 때 진의 눈은 콰과광 폭발하듯 불타오른다. 아니, 진짜로 가끔 콰과광 하는 효과음도 난다.

그러다가 진의 기준에서 벗어난 정도의 피부 접촉을하면, 그 개척자는 다음날 더 심한 상처를 입어 돌아온다.

돌아와서도 똑같은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그 다음날도 또 월묘에게 치료받는다. 이게 무한정으로 반복되는 이들이 있는데, 그들은 이 현상을 '블루홀'이라 한다.

의문의 사고가 터지는 순간, 파란 머리칼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와서 붙여진 명칭이다.

.

'차라리 예전처럼 애들 돌봐줄 때가 나았어. 여기 쓸데없이 왜 반반한 얘가 많은거야!'

오늘도 진은 속으로 절규하며 시간을 보낸다.


월묘는 D급 개척자가 몬스터를 사냥할 때 달의 축복을 걸어주진 않았다. 월묘는 그 능력을 숨기기로 섬천과 공호에게 약속했다. 그 능력이 널리 알려져 봤자 월묘에게 좋을 건 없어서 였다.

그렇기에 월묘는 대부분의 일과를 치료하는데 보낸다.


월묘는 마지막 D급 개척자를 치료하고 보낸다음 바닥에 쭉 늘어졌다. 진은 기다렸다는 듯이 월묘의 의료도구 가방을 양손에 들어준다.

"매일 이렇게 하는 것도 참 힘들지도 않아? 아, 아니. 않냐잉?"

"오... 진. 너 드디어 자아정체 캐릭터성에 혼란이 온거야?"

진은 식은땀을 흘렸다.

"자, 자아정체 캐릭터성이 뭔데잉?"

"있어. 네 '잉'하는 말투없으면 곤란해지는 게."

진은 월묘의 말을 떪은 웃음으로 넘긴다.


진은 잘익은 파김치처럼 늘어진 월묘를 부축했다. 그래도 월묘가 힘들어 보이자 아예 업어버렸다. 섬천이 본다면 감당못할 짓을 이렇게 서슴없이 한다.

그전에도 몇 번 그랬는지 월묘는 아무말 없이 업혀간다. 이거 상습범이었다.

월묘는 침묵을 깨고 물었다.

"그런데 아직도 오빠들 영수곡에 있어?"

"응. 아까도 보고 왔습니다잉. 왜?"

"뭔가 불안하지 않아? EG가 너무 잠잠하잖아. 정말 5일 시간 번 거 맞아?"

"뭐, 그 두 형제는 무슨 생각을 하는 진 몰라도 지금은 안전할 거라고 하던데잉."

"그 말이야 나한테도 했지. 그런데 너무 불안해. 진짜 이대로 있어도 되는 거야?"

"글쎄 말입니다잉. 지금도 섬천이 네가 필요다고 해서 데리고 오는 겁니다잉."

그 둘 하는 짓이야 원래 이해하기 어려웠으니까. 가뜩이나 지금은 폭매의 모든 A급 실력자와 메간트급 마법사들도 영수곡에서 정비를 하고 있다. 그러다가 갑자기 S급 실력자가 쳐들어온다면 다 죽는데 말이다.


월묘는 자꾸만 온몸을 찔러오는 불안감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공호와 섬천은 별말없이 영수곡에서 잘 지내고 있다. 아직 아무런 일도 안일어났다. 그런데 이상하게시리 불안했다.

"오늘은 공호오빠 사냥 안갔어?"

"영수곡에 얌전히 않아서 음의 마나 끌어모으고 있는 중입니다잉."

월묘는 그 말을 끝으로 얌전히 진의 등에 옆혀 있었다. 실제나이 열 일곱. 그러나 육체는 열 셋에 머문 진의 등이였다.


영수곡을 향해가는 월묘는 오늘따라 진의 등이 따가웠다.


#


"포탈좀 열어주시게."

"...알았다."

로버트는 망설임없이 허락을 표하는 론 에릭을 실눈을 뜨고 바라봤다.

"야! 그런 눈으로 보지마. 소름돋으니까. 사이코패스 새끼야. 결계만 아니면 콱 죽였을 텐데..."

그 말을 듣고 나서야 로버트는 '역시 자네군!'이라면 흡족해 했다. 론 에릭은 도대체 어느부분에서 저렇게 흡족해 하는 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같은 경험자라도 이 인간은 인정해주기 싫었다. 정신적인 부분에서.


"아무리 그래도 생각보다 쉽게 허락하는 모양인데?"

그 말에 론 에릭은 로버트의 슈트의 긴 넥타이를 당긴다.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은 로버트의 몸뚱어리가 끌려왔다. 론 에릭은 로버트를 노려보며 살벌하게 말을 내뱉었다.

"긴 말 하게 하지마. 어차피 너 그거 안해주면 사람들 목슴 갖고 장난 칠 거잖아. 변태 새끼야."

"허허, 이러다 한 대 치겠네."

"안 쳐. 내가 왜 쳐. 한 대 칠려면 너 안 때려. 죽을 때까지 치지."

로버트는 살짝 웃어준 다음 손을 편다. 그 순간, 건물 밖 D급 개척자 하나가 몸이 일그러져 터져나간다. 결계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압사할 때까지 조인다. 그의 처절한 비명은 결계 안에서만 끝없이 울려퍼졌다.

결계는 그의 육체가 사과만한 구슬 될 때까지 결계는 조여든다.

론 에릭은 로버트의 넥타이를 쥐고 있는 손을 부들거린다. 그는 이를 갈며 눈빛이 붉게 변할때까지 로버트를 노려본다.

"잘 참으셨네. 앞으로도 쭉 잘 참으시길 기원하네."

로버트는 풀려진 넥타이를 다시 제대로 조여맨 뒤 론 에릭의 가슴을 두어번 툭툭 친다.

"그럼. 수고하게."

그러며 뒷걸음질로 포탈을 향해 넘어갔다.


잠시 뒤 포탈에 들어갔다가 나온 로버트가 말했다.

"음, 영수곡이 맞는 것 같군. 지금 열어둔 포탈닫지말게. 자네가 위치를 바꿔 버리면 곤란하니까 말이야. 좋아. 한명씩 넘어가."

로버트의 말에 론 에릭은 움찔거린다.

'젠장.'

총 210명이나 되는 최상위 레벨 A급 개척자 집단, 백무단. 공호에게 당한 약 40여명과 EG에 남을 50여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모였다.

총 106명의 백무단원.

그들이 차례차례 포탈을 타고 넘어갔다.

"혹시 나 없을 때 우리 얘들한테 무슨 짓 안하길 빌겠네."

"아, 하고 싶다..."

그 말에 로버트가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미안하네, 난 남자랑 즐기는 취미는 없네."

"... 너 이 새끼, 진짜 저질이다."

론 에릭은 진심으로 저 놈의 주둥아리에 사커킥을 날려보고 싶었다. 로버트는 포탈을 타고 넘어가기 직전, 엄지와 검지로 하트 모양을 만들었다.

"에릭군. 내가 그런 취미는 없어도, 자네 살가죽은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사랑의 주먹으로 뒈지게 처맞기싫으면 빨리 꺼져."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여우와 두루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초 대대적 수정 완료 +2 16.01.16 498 0 -
공지 꼭 봐주세요. 필독! +5 15.03.28 1,787 0 -
121 EG +1 16.02.23 570 6 26쪽
120 EG +1 16.02.21 583 1 16쪽
119 EG 16.02.21 538 2 11쪽
118 EG +2 16.02.20 630 4 11쪽
117 EG +1 16.02.17 346 2 17쪽
116 EG +1 16.02.14 326 3 12쪽
115 EG 16.02.13 357 6 14쪽
» EG +1 16.02.13 458 3 11쪽
113 EG +1 16.02.11 431 4 13쪽
112 EG +2 16.02.03 448 5 11쪽
111 EG +1 16.02.02 364 4 11쪽
110 EG +1 16.01.31 312 7 10쪽
109 EG +2 16.01.30 308 4 13쪽
108 EG +1 16.01.29 489 5 13쪽
107 EG +2 16.01.27 424 7 14쪽
106 EG +3 16.01.27 398 5 12쪽
105 EG +2 16.01.26 507 4 15쪽
104 EG +1 16.01.25 436 5 12쪽
103 EG +2 16.01.23 432 4 12쪽
102 EG +2 16.01.22 356 6 9쪽
101 EG +2 16.01.22 432 7 16쪽
100 EG +2 16.01.21 431 5 15쪽
99 EG +3 16.01.19 501 6 16쪽
98 EG +1 16.01.19 439 5 10쪽
97 EG +1 16.01.18 505 5 16쪽
96 EG +1 16.01.16 581 5 11쪽
95 월묘 +2 15.10.12 477 7 20쪽
94 월묘 15.10.11 498 7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