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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비 님의 서재입니다.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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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향비
작품등록일 :
2008.02.27 00:13
최근연재일 :
2008.02.2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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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07,516

작성
08.02.2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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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오메가] 에필로그.

DUMMY

에필로그


2244년 3월 14일.

통일 지구촌을 움직이던 원로원의 메인컴퓨터 브레인이 폭파하면서 원로원이 통째로 날아갔다.


2244년 5월 10일

제 2대 원로원이 구성되었다. 신임 원로원주는 카이저라고 불리던 자로 97%라는 어마어마한 지지율을 기록하였다.


2244년 5월 12일

(주)오메가의 서버컴퓨터 오메가A가 공식적으로 원로원 메인컴퓨터로 인정되어 새로 건설 중인 원로원에 배치되었다.


2245년 3월 2일

새로운 원로원 건물이 완성되고, 제 2대 원로원이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제 2대 원로원은 빠르게 질서를 잡아 나갔다.


그로부터 20년 뒤인 2265년. 세계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나는 그동안 수많은 준비를 했다. 상대는 오메가. 생각해 보면 브레인보다 너무 쉬운 상대이다. 쉽다 못해 하품이 다 나온다.

녀석의 행동은 역시 브레인의 행동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자신과 원로원에게 반하는 자들을 끊임없이 솎아 내는 작업.

처음에는 모두들 데이비드의 강렬한 카리스마에 빠져들어 그를 열렬하게 지지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냉정한 현실이 보이고 있다.

놀랍게도 게임 오메가는 폐쇄되지 않았다. 그 난리를 치고도 게임을 그냥 운영하다니... 대체 무슨 생각인 것인지 모르겠다.

그 뒤로 다른 유사 게임들이 등장했지만, 누구도 오메가를 따라올 수는 없었다. 오히려 디자인 기술이나 스토리 진행 등에 대해서는 더 뛰어난 게임이 수없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그 게임들에게는 결정적으로 부족한 것이 있다.

게임 오메가에는 사람들이 NPC들과의 전쟁을 하며 싸웠던 추억들이 있다. 사람들은 그 흔적을 뒤쫓으며 오메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나만 해도 여러 차례 오메가에 접속해 정령들과 은랑을 만나고 왔으니 말 다 한 거지 뭐.

아직까지 결사대가 부르짖던 완벽한 ‘오메가’는 실현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 ‘오메가’를 실현시킬 마지막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 * *


2265년 1월 19일

한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그 책의 제목은 바로 ‘오메가’

책의 저자는 ‘유저군 총사령관 풍운’이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풍운은 데이비드와 함께 사람들의 가슴 속에 가장 깊숙이 남았던 이름이다.

책은 출간된 지 하루 만에 수천부가 팔려 나갔다. 거기에는 NPC들과의 전쟁. 그리고 그 일이 일어나게 된 배경이 아주 자세하게 쓰여 있었다.

처음 사람들은 그 책이 그 당시를 회상하고 쓴 한 편의 소설인 줄 알았다. 하지만, 당시 (주)오메가의 중진이었던 사람들이 책의 내용이 진실임을 증명하면서 그 파장은 온 세계를 뒤엎었다.


* * *


“풍운? 8호가 살아 있어?”

“네. 문제는 그것이 아닙니다. 현재 내각의 중추를 맡고 있는 구 (주)오메가의 실무진들 대부분이 그 사실을 인정하고 나섰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흐음. 그 정도는 예상했던 일이다. 예상 밖이라면 8호가 집적 나서지 않고 책이나 썼다는 것이지.”

“사람들의 감정은 급격히 그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결단을 내리셔야 합니다.”

“결단? 내가 대체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하는 건가?”

“그건...”

말을 못하는 남자.

주름살이 하나 둘 늘어 가는 얼굴이지만, 거기에서 과거 젊은 시절의 모습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는 바로 지우였다.

“카이저.”

“지금 그를 잡아들이면 사람들의 반감만 불러일으킬 거야. 8호를 찾아라. 공개적으로 찾아. 그는 내 막내 동생이다.”

1호의 의미는 명백했다. 8호를 자신의 손에 넣고자 하는 것이다. 동생이라는 명분으로 그를 찾는다면... 사람들도 무턱대고 그를 증오하지 않을 테니까.

“알겠습니다.”

지우는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하고 밖으로 나갔다.

=찰칵.

문이 닫히고,

“의외야. 무작정 뛰어들지 않고 이렇게 머리를 쓰다니. 훗. 그래 봤자, 그깟 책 한권으로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이냐?”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1호의 목소리가 들린다.


* * *


-----------------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당시 브레인과 계약을 맺었던 오메가는 원로원의 메인컴퓨터가 되어 세상을 조정하고 있다.

브레인이 했던 일을 오메가가 하지 못할 리가 없다. 아니 브레인보다 성능이 더 좋은 오메가라면 그보다 더한 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가 잘못하면 우리들의 후예는 컴퓨터에게 먹히고 말 것이다. 컴퓨터를, 성장시스템을 만든 것은 인간이지만, 그 것을 움직이는 존재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다.

B타입 사건은 숨겨야 할 치부가 아니다. 그것은 널리 알려 앞으로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일이다.

-----------------


책 ‘오메가’는 이렇게 마무리되고 있다.


* * *


사람들이 술렁인다. 그들은 과거 게임 오메가에 갇혀서 고생했던 그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그 말은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

“성장시스템을 없애야 합니다.”

“맞습니다. 그건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질 나쁜 무기입니다.”

“핵? 수소폭탄? 더 이상 그런 것은 무섭지 않습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컴퓨터에요.”

“영혼을 가지지 않은 무생물에게 성장이라니요. 말도 안 됩니다. 생각하고, 성장하는 것은 생명체들의 특권입니다.”

여론은 급격히 조성되었다.

그리고 지금의 원로원, 아니 메인컴퓨터 오메가에 대항하는 결사대가 만들어졌다. 그 수장은 한광호 옛 (주)오메가의 운영팀 실장이었다. 그들의 행보에는 거칠 것이 없었다.

여러 사건들을 겪으면서 모두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책은 그저 기폭제가 되었을 뿐...


* * *


2268년 9월 1일

드디어 원로원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그들의 결정은 성장시스템의 영원한 폐기였다.


* * *


성명이 발표되던 날... 원로원의 메인컴퓨터 오메가는 브레인의 뒤를 이어 원로원과 함께 자폭했다. 원로원주를 비롯하여 세계를 움직이던 사람들이 오메가와 함께 영원히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보셨습니까? 인간은 이런 존재입니다. 저는 그래서 브레인을 존경합니다.”


==============================================

이것으로 오메가는 완결되었습니다. 완전히요~

연참대전을 중도하차(?)하게 되어 참 안타깝지만, 더 이상의 외전은 의미가 없다고 스스로 판단해버렸습니다. 쿨럭!!

솔직히 어제부터 머릿속에 새 소설에 대한 생각이 가득해서 글이 잘 나가지가 않았습니다. 약간의 휴식을 가진 후에 다시 새 소설을 써야겠습니다.

그간 외전을 써 왔던 것도 솔직히 제 욕심이 컸던지라...ㅋㅋ

그동안 오메가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렇게 마감해서 죄송합니다. ㅠㅠ 저도 너무 아쉽고 안타깝네요.

완결게시판으로 옮겨가기 전에 소소한 오타나 오류 등을 수정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책갈피가 깨진다고 해서 하지 않았었는데 내일부터 이번 주 안에 모두 끝내버릴 계획이거든요. ^^

그럼 저는 조만간 새로운 소설을 가지고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오메가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말씀 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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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오메가] 유키의 이야기.-2 +6 08.02.25 804 2 15쪽
83 [오메가] 유키의 이야기.-1 +3 08.02.25 870 2 13쪽
82 [오메가] 외전-정령들 이야기. +7 08.02.23 996 2 14쪽
81 [오메가] 제 39장. 해피엔딩?-2 +14 08.02.22 1,060 2 11쪽
80 [오메가] 제 39장. 해피엔딩?-1 +3 08.02.22 1,143 2 11쪽
79 [오메가] 제 38장. 존재의 의미.-2 +7 08.02.21 1,089 2 12쪽
78 [오메가] 제 38장. 존재의 의미.-1 +3 08.02.21 1,093 2 11쪽
77 [오메가] 제 37장. 원로원의 바보들.-2 +9 08.02.20 1,088 2 11쪽
76 [오메가] 제 37장. 원로원의 바보들.-1 +5 08.02.20 1,026 2 8쪽
75 [오메가] 제 36장. 훈련. 그 처절함.-3 +9 08.02.19 991 2 9쪽
74 [오메가] 제 36장. 훈련. 그 처절함.-2 +3 08.02.19 1,010 2 10쪽
73 [오메가] 제 36장. 훈련. 그 처절함.-1 +10 08.02.18 1,232 2 15쪽
72 [오메가] 제 35장. B타입 사건.-2 +5 08.02.18 1,007 2 9쪽
71 [오메가] 제 35장. B타입 사건.-1 +3 08.02.18 1,073 2 11쪽
70 [오메가] 제 34장. 인간의 자존심이란...-2 +8 08.02.16 1,169 2 9쪽
69 [오메가] 제 34장. 인간의 자존심이란...-1 +8 08.02.16 1,079 2 10쪽
68 [오메가] 제 33장.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 마뇌! +6 08.02.15 1,220 2 14쪽
67 [오메가] 제 32장. 다굴에는 장사 없다.-2 +9 08.02.14 1,201 2 8쪽
66 [오메가] 제 32장. 다굴에는 장사 없다.-1 +7 08.02.14 1,207 2 8쪽
65 [오메가] 제 31장. 태안 방어전.-2 +11 08.02.13 1,316 2 8쪽
64 [오메가] 제 31장. 태안 방어전.-1 +4 08.02.13 1,234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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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오메가] 제 30장. 누가 나 좀 도와줘~-1 +4 08.02.12 1,244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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