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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비 님의 서재입니다.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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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향비
작품등록일 :
2008.02.27 00:13
최근연재일 :
2008.02.2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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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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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516

작성
08.02.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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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오메가] 제 31장. 태안 방어전.-1

DUMMY

제 31장. 태안 방어전.


“뭐라고요?”

난 너무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고 말았다.

“지금 무림맹과 천마교 연합군이 태안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니 대체 여기는 왜 오는 겁니까?”

“명분은 많고도 많죠. 이계인의 말살부터 제갈세가의 복수까지...”

‘지키는 건 더 힘들다. 수고!’

갑자기 데이비드가 동면에 들어가면서 내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나도 알고는 있지만, 아직 곡식도 다 거두어들이지 못했는데 또 쳐들어오다니...

“한 시간 후에 작전회의 소집하겠습니다. 일단 총군사와 부군사와 첩부부장, 1,2군단장을 불러 주세요.”

“알겠습니다.”

할 수 없지. 일단 쳐들어온다니 막긴 막아야겠다.

전투 불가지역을 선포하면 되지 않느냐고? 그건 당연히 해 두었다. 그런데 이 전투불가라는 것이 유저들의 입장을 말하는 것이지 NPC들을 말 하는 건 절대 아니다. NPC들이 유저들을 공격하는 것은 할 수 없지만, 지네들끼리 치고 박는다거나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피해를 주려 한다면 얼마든지 통한다.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식량과 자원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될 수도 있다. 제갈세가가 우리 쪽에 억류되어 있으니 저쪽에 그만한 군사가 없기를 바랄 수밖에 없겠지.

아 그 결계를 치면 되지 않느냐고? 사람 2만 명을 뭘로 보는 거냐? 2만 명이 옹기 종기 모여 앉은 곳에 결계를 치는 것도 힘들었는데, 2만 명을 먹여 살릴 농토에까지 결계를 치란 말인가? 한마디로 불가능이다.


* * *


“불편한 건 없으십니까?”

“허허. 괜찮네. 자네가 우리들 편의를 꽤 봐주지 않았나?”

“그저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아니야. 아니야. 자네를 먼저 팔아먹은 것도 이 몸인 것을...”

허허롭게 웃는 제갈가주(아직도 이름이 안 나온다. 작가가 누군지 몰라도 정말 집요해)를 바라보고 있으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그래도 나를 보호하려고 노력하던 사람인데...

“청령은 잘 있는가?”

“예. 요즘 바빠 보이더군요. 청령에게는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 이계인들 중에는 정말 인제가 많아. 우리 청령이 총군사도 아니고 부군사라니. 허헛”

그렇다. 데이비드는 제갈청령을 부군사로 임명했다. 순간적인 그녀의 기지는 유키도 깜짝 놀랄 만큼 뛰어나다.

“무림맹과 천마교가 손을 잡았습니다. 어르신을 구하러 올 모양이에요.”

“허허. 그렇지 않을 걸세. 그 사람들 이미 제갈세가에 대해서는 잊어 버렸을 게야. 무림맹주 남궁진은 교활한 사람이네. 조심하는 편이 좋아.”

“그런 걸 제게 알려주셔도 됩니까?”

“뭐 어떤가? 원래 포로라는 존재가 그런 게지. 그래도 다른 식솔들을 풀어 주고 고문도 하지 않는 착한 사령관을 만난게 어딘가? 허허.”

포로라... 내가 아무리 어르신을 두둔해도 포로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겠지?

“마교에는 마뇌라고 불리는 인물이 있네. 다른 건 몰라도 계략에는 중원 최고일 거야. 그 자의 악랄한 계략에는 나도 한 수 접어 줄 수밖에 없지.”

“마뇌라... 조심해야 할 인물이네요.”

“암. 그자라면 충분히 이곳 상황을 이해하고 있을 걸세. 현 상황에서는 마뇌가 우리 제갈세가보다 더 위험한 적일 수도 있겠지.”

이거 큰일인데? 어르신이 이렇게 까지 말하시는 걸 보면 정말 위험할 지도 모르겠다.


* * *


잠시 후 회의실에는 나와 알베른, 유키, 청령, 밤톨아저씨, 유팀장님 이렇게 여섯 명이 모여 앉았다.

“이야기는 들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첩보대장님 적의 전력은 어느 정도가 되죠?”

“무림맹에서는 이번에 백호단과 현무단이 나섰습니다. 백호단은 절정무인 일만 명으로 이루어진 무력단체이고, 현무단은 술법을 쓰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단체입니다. 인원은 한 오천여명 됩니다만, 백호단보다 이쪽이 더 상대하기 까다롭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음. 그렇군요. 그럼 천마교 쪽은 어떻습니까?”

“천마교에서는 흑풍대와 살영대가 나섰습니다. 흑풍대는 백호단과 비슷한 성격의 단체이며, 살영대는 살수들로 이루어진 단체입니다. 흑풍대는 백호단보다 인원이 두 배이지만, 개별적인 무력은 약간 떨어진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적의 총 인원은 절정급 이상의 고수 삼만, 기타 술법가가 사천, 살수들이 이천오백 정도 됩니다. 그 중 절정급을 넘어서는 고수가 약 칠명 정도로 예상되며, 그 밖에 짐꾼들과 보급부대까지 하면 약 오만명 정도의 대인원입니다. 적들의 무장상태는 평범한 수준입니다만, 정란과 벽력거를 일부 가진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뭐라?

“지금 정란과 벽력거라고 하셨습니까?”

“네. 각 5기를 넘기 않는 정도이긴 합니다만...”

“정란과 벽력거라면 우리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무기입니다. 안 그래도 인력이 부족한 이 상황에서 더 이상의 피해가 생긴다면 복구하기 힘들지도 몰라요. 사령관님께서 지금 한계까지 뛰어다니시는 거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래. 유키야. 그렇게 잘 알면 네가 좀 하면 안 되겠니?

“그렇습니다. 만에 하나 건물이나 성벽이 부서지기라도 한다면 그 뒷감당은 힘들 수밖에 없어요.”

어이... 청령 아가씨. 왜 이렇게 부정적이야?

데이비드가 있을 때는 10일 만에 태안 성을 먹는다고 해도 할 수 있다고 믿던 녀석들이 왜 이제 와서는 안 된다는 소리만 늘어놓는 거야. 슬슬 열이 받으려고 하네? 나도 전부다 동면 시켜 버려?

“지금 우리는 공격을 받으면 안 되고 어떤 피해가 생길지 의논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닙니다. 언제는 힘들지 않은 일을 했었습니까? 언제는 불가능 한 일이라고 하지 못했어요?”

내 말에 조용해지는 사람들.

그래. 열을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고 열을 받은 거다.

한참의 침묵이 흐르고...

“방법이 있습니다.”

“아. 1,2군단장님(유팀장이다.). 말씀해 보십시오.”

“적들을 가두면 되지요.”

다들 어리둥절한 표정.

“그런 방법이 있군요.”

유팀장님이 무슨 말씀을 하고 싶어 하는지 나도 알겠다. 하지만...

“그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초절정고수를 정리해야 합니다.”

오오. 유키 파이팅!

“우리 중 별동대를 구성하죠. 최정예 멤버로... 그래서 그들을 우선적으로 골라서 해치우면 되지 않겠습니까?”

“전 반댑니다. 너무 위험해요. 아시지 않습니까? 우리에게 사령관님이 어떤...”

이제야 우리 대화내용을 알아들은 듯 청령이 강력하게 말했다.

“저도 그건 반댑니다. 위험부담이 너무 커요.”

밤톨아저씨까지 반대.

“저도... 좋아서 그런 제의를 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유팀장님. 그렇게 미안한 표정 지으시면 제가 더 미안하잖아요.

“전 찬성입니다. 아주 좋은 방법이군요. 그럼 그렇게 하죠. 총군사와 부사령관은 별동대 병력을 차출하는데 전력을 다해 주세요.”

갑을논박이 한참 진행될 것 같던 대화는 내 단호한 한 마디에 끝이 났다.

“첩보대장님 적들이 여기까지 도착하는데 얼마나 걸릴 것 같습니까?”

“워낙 대놓고 대규모로 이동하는 지라 한 일주일 정도가 걸릴 겁니다. 중간 중간 보고 올리겠습니다.”

“좋습니다. 오늘 회의는 이것으로 마치죠. 각자 준비 철저하게 해 주십시오.”

솔직히 예전 같았으면 이번 작전 극구 반대했을 것이다. 내가 할 수 없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를 욕할 사람은 이 중에 아무도 없다. 그런데... 오히려 안 된다고 반대하는 사람들 얼굴을 보고 있으려니... 도저히 안 한다고 못하겠다.

에이 몰라. 뭐... 어떻게든 되겠지.


* * *


“사령관님.”

“무슨 일입니까. 부사령관.”

“아닙니다.”

지금 나는 높게 지어진 망루 위에 서 있다. 저편으로는 무림맹과 천마교 연합군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고, 발밑에는 우리 병사(?)들이 도열해 있다.

“플라이”

가볍게 공간장을 내 주변으로 두르고 플라이 마법을 사용해 망루 밖으로 나갔다. 나의 비밀을 모르는 사람들은 아마 허공답보라거나 능공천상제 쯤으로 생각하겠지?

“여러분. 오늘 우리는 저 천마교와 무림맹의 연합 세력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저들의 숫자는 무려 오만. 전투에 투입 가능한 병력이 겨우 일만 뿐인 우리의 다섯 배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싸움이 될 것입니다. 이 싸움을 포기하시겠습니까?”

=아니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단단이 기합이 들어가 있군. 훗.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은 우리 개개인의 목숨과 더불어 우리의 생명줄이 될 이 도시, 그리고 땅입니다. 저들은 여러분들을 집적 공격하지는 못하겠지만, 우리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을 위협할 것입니다. 여기에 굴복하시겠습니까?”

=아닙니다.

“오늘. 우리의 의지를 보겠습니다. 우리의 능력을 보겠습니다. 저들은 NPC입니다. 한 번 죽으면 다시는 부활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릅니다. 한 사람이 다섯 명만 죽이고 전장을 이탈한다면, 우리의 완벽한 승리가 될 것입니다. 할 수 있습니까?”

=네. 할 수 있습니다.

“좋습니다. 전군. 출격!”

=와아아아!!!

소리를 지르며 앞으로 뛰어나가는 사람들. 그 와중에서도 각 부대별로 진형을 유지하고 있는 걸 보면 데이비드의 지옥훈련이 효과 하나는 끝내 준다니까.


==================================

무림맹과 천마교 연합에서 쳐들어왔군요. 호홋

과연 잘 지켜낼 수 있을지...(연달아 글 올릴꺼면서 이런 소린 대체 왜 하는거야? 나? ㅡㅡ)

아. 그리고 그동안 천마교, 천마신교, 마교 등 다양한 용어를 사용했더군요. 이제 용어를 천마교로 통일하겠습니다.

물론 정파쪽 사람들은 마교라고 부릅니다. ^^ 이건 이념 차이이다 보니 어쩔 수 없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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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11 향비
    작성일
    08.02.13 00:06
    No. 1

    저번에 봤던 면접 발표일이 오늘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전화가 안오는 겁니다. 그래서 아 나는 떨어졌구나. 라고 마음편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밤 8시에 뜬금없이 연락이 왔습니다.












    결과 발표가 내일 오후로 미뤄졌습니다. 라고...
    이런 xx한 일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08.02.13 12:26
    No. 2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混世魔王
    작성일
    08.02.14 13:22
    No. 3

    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랍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향비
    작성일
    08.02.14 16:21
    No. 4

    결과가 아직도 안나왔습니다. ㅠㅠ 사람 피말리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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