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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비 님의 서재입니다.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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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향비
작품등록일 :
2008.02.27 00:13
최근연재일 :
2008.02.2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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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516

작성
08.02.1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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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오메가] 제 34장. 인간의 자존심이란...-2

DUMMY

=...씨라고 아십...? 치익! 게임 ...에 치익! ...이신...

=...있어. 치익! ...도 ...니까.

=요즘 ... 자주 치익! 찾... 했더니 ... 치익! 꽤 괴... 모양...?

=훗. ... 치익! 여기 ...은 치익! 누구도 날 ... 못...

응. 뭐지?

노래를 부르다가 지쳐서 멍하니 앉아(?)있는데 어디선가 아련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피이스. 무슨 소리 안들려?”

-전 잘 모르겠습니다.

착각인가?

=... 치익! 피이스... 시켜 치익! ...습니까? ...치익! 간단 ...요.

=정말... 치익! 좋겠어? 치익! ...가?

아니 착각이 아니다. 계속 들려오고 있어. 저 치익소리 정말 짜증나네? 고장 난 라디오에서나 나올 법 한... 라디오를 내가 어떻게 아느냐고? 심심해서 옛날 자료 뒤지다가 알아낸 거다.

과거에는 아주 간단한 원리를 가지고 꽤 유용하게 사용하는 걸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해서 좀 연구해 봤다. 요즘은 아무리 간단한 기계장치를 만들어도 머리에 쥐날 정도의 복잡한 법칙들이 사용되는 데 말이지. 이렇게 생각하니까 과학기술의 발달이 아니라 퇴보라는 생각도...

아아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또렷하게 좀 잘 들려오면 좋겠는데...

=보호시스템 가동해. 만에 하나 그가 첩자라면... 곤란하니까.

=그렇게 하겠습니다. 관리자의 승인이 떨어졌습니다. 피이스와 관련된 보호시스템을 가동합니다.

이 목소리는 강이사? 그녀와 대화하는 사람은 또 누구지?

피이스에 대한 보호시스템이라. 아마도 누가 피이스의 정보를 캐려 하나보다. 브레인의 첩자인가?

잠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데 또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에도 좀 또렷이 잘 들렸으면...

=지우입니다. 한실장이 손목시계를 가지고 있냐고 묻더군요.

=그렇습니까? 정확하게 손목시계라고 하던가요?

=네.

=그렇군요. 한실장이란 분 계속해서 주목해 주세요. 오늘 내일 중에 틀림없이 그를 찾아 낼 겁니다.

계속해서 들려오는 낮선 목소리.

지우가 누구더라? 한실장은... 아마도 예전에 밤톨아저씨가 말씀하셨던 그 사람 같은데...

그러니까 상황을 정리해보면 한실장이라는 사람이 피이스를 찾고 있고, 강이사가 그걸 막고 있다? 아니... 대체 왜?

그리고 누군가의 지시를 받는 지우라는 사람이 한실장을 주시하고 있고. 아마 한실장이 피이스의 위치를 찾아낸다면 그 때 가서 뭔가 일을 꾸미겠지. 아아 복잡하네?

“피이스. 그러니까 방금 내가 뭔가를 들었는데 말이야?”

난 내가 들은 내용을 모두 피이스에게 전해 주었다.

-아무래도 이 공간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이 공간?”

-네. 여기 이 공간은 상식적으로 있어서는 안 되는 곳입니다.

“그야. 그렇지.”

-제가 알고 있는 상식적으로는 있어서 안 되는 공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물론 주인님도 알고 계시죠.

“응? 어디가?”

-주인님께서 작업장이라 이름 붙이신 그 공간입니다.

“아.”

그제야 피이스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멥디자인 작업을 할 때 만들어지는 그 흑색 일색의 공간을 말하는 거지?

-작업장은 어떤 목적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공간이고 여기 이 공간은 프로그램의 오류로 인해 생겨난 공간이라는 차이점이 있을 뿐이죠.

“그럼 그 곳에서처럼 내가 힘을 쓸 수 있는 건가?”

만약 그렇다면 이건 대단한 발견이다.

-생성 목적이 다른 이상 그곳처럼은 무리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단련된 주인님이시라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그리고 완전히 게임 속이었던 그 공간과는 달리 이 공간은 게임과 현실에 걸쳐져 형성 된 것입니다. 어쩌면 양쪽 모두에 간섭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호오~ 그렇단 말이지?”

이건... 아주 재미있는 발견이다. 간섭까지는 아니더라도 양쪽의 정보를 얻을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도 엄청난 수확이 아닐 수 없다. 맵 디자이너로, 공간술사로 여러 모로 의지의 수련을 많이 해 왔는데 오늘을 위해서였던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쳇. 내가 운명론을 입게 담게 되다니...

솔직히...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는 기쁨보다 더 이상 지겹게 혼자 쇼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가장 기쁘다. 이런 나는 나쁜 넘인가? 에잇! 좀 나쁘면 또 어때!


* * *


“자. 그럼 유키 네는 어떻게 되었을까나?”

유키야. 유키야.

유키를 생각하며 정신을 집중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뭐 유키가 일단은 만만하니까.

“저기... 혹시 부작용 같은거 생기지 않을까요?”

어두운 방안에 유키와 누군가와 함께 있었다. 저 사람은?

“생기죠.”

아. 알베른이구나. 그런데 둘이 무슨 엉뚱한 짓을 벌이려고 저럴까?

“그...그럼 안 되지 않습니까?”

“뭐 어떻습니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죠.”

“하...하지만...”

잉? 둘이 대체 뭘 하려고 그러는 거지?

“다소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플 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 정도 견디지 못할까요?”

“그...그래도 전... 싫습니다.”

뭐냐? 대화를 듣다 보니 아주 묘한 생각이 든다. 어이 두 사람 대체 무슨 일을 하려고? 서... 설마 그렇고 그런 건... 아닐꺼야. 암. 내 친구 유키는 정상적인 남자라고!

“싫으시면 그만 두시던가요.”

차갑게 말하는 알베른.

저 인간은 원래 저렇게 매정한 인간이었지. 끄덕끄덕.

“하...하죠.”

역시 굴복하고 마는 군. 크흠. 그게 아니잖아 유키야. 안돼에에!!

알베른이 팔을 뻗으며 유키에게로 점점 다가간다.

안 돼! 유키야.

=툭.

뭔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알베른의 손에 들린 그것은... 가위?

=치지직 치직

바닥에 떨어진 전선에서 스파크가 인다. 대체 뭐야?

유키가 옆으로 물러나고, 유키의 뒤에 있는 것은... 그렇다 바로 수면 캡슐이었다. 데이비드의...

“과감하군요.”

“솔직히 충격을 꽤 받으셨을 겁니다. 나가셔서 세이린님을 불러 주십시오.”

“네.”

유키가 방 밖으로 나가고 알베른이 캡슐을 열어 데이비드를 꺼낸(?)다.

잠시 후...

“정신이 드십니까?”

“으음.”

알베른의 말에 데이비드는 온갖 인상을 다 찡그리며 그를 돌아본다.

“설마... 전선을 그냥 끊은 건가?”

“안 그랬으면 깨어나시지 않을 테니까요.”

“끙. 온몸이 다 쑤시는 군.”

저렇게 일그러진 데이비드의 얼굴은 처음 보네?

“세이린님께서 회복마법을 걸어 주셨습니다만...”

=찌릿.

눈빛 하나로 따지려 드는 알베른을 잠재운다. 캬~ 역시 저 카리스마라니까.

“흠흠. 그간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날 깨운 걸 보니 풍운에게 문제가 생긴 모양이군.”

그는 옆에 멀뚱하게 서 있는 유키와 세이린을 향해 물었다.

“그렇습니다. 세한이... 적의 함정에 빠져 죽었어요.”

“죽어? 풋. 말도 안 되는...”

데이비드는 내 능력을 잘 아는 만큼 내가 죽었다는 말이 실감나지 않을 터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죽은 건 사실인 것을.

“바보로군.”

유키에게 내가 죽은 경위를 들은 데이비드가 눈썹을 꿈틀대며 내뱉은 말이다.

“그 정도도 확인을 안했단 말인가? 부주의하군. 총사령관이야 그런 것 챙길 수 없다고 치지만, 자네와 마법부대장은 징계를 면할 수 없겠어.”

“옳은 말씀이십니다. 얼마든지 징계를 내리셔도 달게 받겠습니다. 단... 세한의 복수를 해 주십시오.”

“크크큭. 크하하하”

아주 대놓고 웃는구나. 저 넘도 만만치 않게 미친 인간 아닌가 몰라?

“좋아. 그렇게 하지. 풋. 좋지. 어차피 나란 놈은 평화와는 거리가 먼 군주거든? 크하하...쿨럭! 젠장. 알베른!!”

웃다가 괴로운지 기침을 하고 알베른을 노려보는 데이비드.

“다시 한 번만 더 그런 짓 하면 가만 안 둔다. 나니까 이 정도로 끝났지 다른 심약한 사람이었다면...”

“카이저 아니면 누구에게도 그런 짓 하지 않습니다. 당신을 믿기에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단호한 알베른의 말을 들으며 이마를 짚는다. 내가 생각해도 참 머리 아픈 상황이로세.

후후. 그래도 유키 녀석 내 죽음 때문에 꽤나 쇼크를 받았나 보다. 데이비드를 깨울 생각을 한 것만 봐도... 후후. 그럼 일단 저쪽은 데이비드가 있으니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군.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 어째 양이 좀 많군요.

(한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결코 이 정도는 많은게 아니었는데 엉엉~ 역시 비축분이 없으니까 금방 달리네요.)

자. 그럼 오늘 하루도 오메가와 함께~ 행복한 시간 되세요.

앞으로도 오메가 마니 사랑해주시구, 설문조사에도 꼭 참여해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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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1 쑥대머리
    작성일
    08.02.16 04:49
    No. 1

    어? 요번에는 노래가 없네?
    그 노래 너무 좋아서 3번 듣고 왔는데....

    첫부분에 오크가 나오는 걸로 착각했다능.

    오타 좀 주세요.
    작가는 선작, 댓글... 그리고 구경꾼은 오타(?)로 산다는....ㅋㅋ

    수고하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향비
    작성일
    08.02.16 10:31
    No. 2

    으잉? 오타라뇨? 그게 뭡니까? 전 그런거 안 키웁니다.(거짓말!!)
    노래 한번 올리는게 너무 힘들어요. 아힝~ 제가 워낙 영어랑 안친해서...(그거랑 뭔 상관??)
    구경꾼 13님. 감사드립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변종팬더
    작성일
    08.02.16 14:56
    No. 3

    @$%@$#@%@ !!

    주인공씨 ...

    남의 사생활을 엿보다니 .... 저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향비
    작성일
    08.02.16 16:09
    No. 4

    푸하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眞호
    작성일
    08.02.16 20:17
    No. 5

    역시 쥔공은 쥔공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이소설 완성해 가네여~~
    그롬 그롬... 당연히 그래야지~~ 음... 왜 갑자기 제가 늙은이 된 느낌이..
    암튼... 잘 보고갑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향비
    작성일
    08.02.16 22:50
    No. 6

    ㅋㅋ 감사합니다. 주인공에게는 주인공만의 특기가 있죠. 원래 마뇌와 맞장뜨는 역할은 유키+알베른 콤비의 몫이었는데 데이비드를 원하시는 것 같아서 살짝 넣어봤습니다. 쿨럭!!(아아~ 너무 감정적으로 변하면 안 되는데...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08.02.17 02:43
    No. 7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향비
    작성일
    08.02.17 22:32
    No. 8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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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오메가] 유키의 이야기.-1 +3 08.02.25 870 2 13쪽
82 [오메가] 외전-정령들 이야기. +7 08.02.23 995 2 14쪽
81 [오메가] 제 39장. 해피엔딩?-2 +14 08.02.22 1,060 2 11쪽
80 [오메가] 제 39장. 해피엔딩?-1 +3 08.02.22 1,14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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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오메가] 제 38장. 존재의 의미.-1 +3 08.02.21 1,09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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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오메가] 제 37장. 원로원의 바보들.-1 +5 08.02.20 1,025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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