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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비 님의 서재입니다.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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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향비
작품등록일 :
2008.02.27 00:13
최근연재일 :
2008.02.2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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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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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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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글자수 :
407,516

작성
08.02.1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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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오메가] 제 31장. 태안 방어전.-2

DUMMY

“지금부터 태안과 그 일대 지역을 공성전 이벤트 지역으로 선포합니다.”

뒤에서 밤톨아저씨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럼 난 내 할 일을 해야겠지?

“갑니다.”

“네.”

나는 고수들을 상대하기 위해 만든 별동대를 데리고 적의 진형 한가운데로 향했다. 밤에 몰래 기습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아니다. 이벤트 지역을 설정하고 풀고 하는 데는 상당한 제약이 있기 때문에 희생을 전재하지 않는 한 기습은 사용할 수 없는 방법이다.

사실 전투불가지역 선포로 인해 성을 지키는 데는 상당히 도움이 되지만,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이 너무 제한되어 불편한 점도 있다. 무슨 일이든 장점만 존재할 순 없겠지.

지금 이 전장 전체가 내 공간력의 지배를 받고 있다. 내가 적들에게 아무런 재재를 가하지 않았기에 당장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후후.

“화령”

=슈우웅. 슝. 슈웅.

내가 화령을 소환함과 동시에 스피릿 보우에서 날아가는 화살들. 나무로 만들어진 정란과 벽력거에 정확히 맞은 화살은 그대로 활활 타올랐다. 타오르는 불길을 시작으로 두 번째 전쟁이 시작되었다.

“불이다. 불화살이다. 술법사들은 공성무기에 붙은 불을 꺼라.”

“백호 제1대는 화살이 날아 온 곳으로 진격한다.”

거 참. 시끄럽구먼. 누가 그렇게 되게 놔 둘 줄 알고?

=3, 8 방(防)

=1 첨(尖)

=2, 7 보(保)

그래도 우리 쪽은 좀 조용한 편이다. 깃발의 움직임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뿌듯한 걸?

“파(破)”

나는 의지의 힘을 이용해 공성병기부터 망가뜨렸다. 이미 불타고 있는 나무쯤이야 가볍게 처리할 수 있지. 후훗. 공간력과 의지의 힘을 여기까지 다루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던가? 바로 오늘이 그 결실을 보는 날이다.


* * *


여기는 연합군의 지휘부.

“뭔가 이상합니다. 느낌이 좋질 않아요.”

무림맹 측 대표이자 군사인 제갈승룡의 말이다. 그는 현 제갈세가주의 사촌동생으로 제갈세가 사람답지 않게 무공을 좋아해 상당한 무위를 가진 인물이다.

평소에는 군사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총군사였던 제갈세가주 제갈진천(드디어 이름 나왔다.)가 적의 손에 들어가 그가 임시로 군사직을 맡게 된 것이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미 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수는 다~ 읽고 있습니다. 얼마 전 아주~ 재미있는 소식을 들었지요. 저들은 옵니다. 모닥불로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크크크큭!”

사이한 웃음소리를 흘리는 이 자가 바로 마뇌 사마주이다. 천마교의 군사로 제갈진천과 맞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두뇌. 사마주가 제갈진천이 현재 환갑을 넘어선 노인인 것을 감안하면 겨우 30대 중반인 그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일 지 짐작할 수 있다.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피해는~ 크겠지요. 성전입니다. 성~전이요. 너무 가볍게 이겨 버리면 곤~란하죠. 그렇지 않습니까? 맹주? 크큭.”

마뇌에게 질문 한 무림맹주 남궁진은 자기 입을 저주하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지금 믿을 만한 군사가 저 자 뿐이라 어쩔 수 없이 데려오기는 했지만, 저건 완전히 미친xx 아닌가? 20세기에 유행했던 고상한(?) 용어로 말하자면 ‘변태’ 또는 ‘세디스트’라는 희귀종족(?)이다.

‘하아~ 제갈군사 대체 왜 그런 자들에게 잡혀 있단 말이오? 보고 싶소.’

맹주와 군사라는 관계 때문인지 늘 소소한 일에까지 부딪혔던 두 사람이다. 만약 지금 맹주의 생각을 제갈가주가 알았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해지는걸?


* * *


우리는 지금 적진의 한 가운데에서 화살이 닿지 않을 높이에 떠 있었다. 물론 내 화살은 잘 닿는다.

“시작하죠.”

“공간을 채우고 있는 마나의 힘이여...”

내 말에 함께 온 마법사들이 캐스팅을 시작했다.

응?

=세상을 구성하는 마나의 힘이여...

우리 마법사들 외에 마법주문을 외우는 사람이 있다?

“태초의 맹약에 따라 지금 나...”

=태초의 맹약에 따라 지금 나...

저... 주문은... 시아! 시아의 주문? 시작은 우리 마법사들이 훨씬 빨랐는데 시아의 캐스팅 속도가 상상을 초월한다. 시아가 저렇게 마법에 능할 리가...

=로이네즈 로즈힙이 원합니다.

저 이름은... 로즈힙! 로즈힙이 이번 전쟁에 참여했단 말인가?

=내 앞을 가로막는...

“... 원하노니, 내 앞길을 막는 나의 적에게...”

안 돼. 어디냐? 어디에 있는 거냐?

급하게 로즈힙이 있는 곳을 찾았다. 내 공간 안이니 만큼 무슨 짓을 하더라도 내 이목을 벗어날 수 없다.

“정(定)”

로즈힙이 있는 곳 주변의 움직임을 멈췄다. 끊겨 버린 그녀의 캐스팅.

“불타는 홍염의 폭풍을. 파이어 스톰.”

작은 차이로 완료된 우리 마법사들의 화염 폭풍이 적진을 휩쓴다.

“대지가 그대의 존재를 거부할 지니. 어스 익스플로전”

=콰콰쾅

그와 동시에 쏟아지는 익스플로전과 유토피아 출신 건너들의 폭탄세례.

=짝짝짝.

누구냐!

“아~주. 훌륭했어요. 아~주.... 칭찬해 주고 싶을 정돕니다. 덕분에 로즈힙양이 당분간 힘을 못 쓰겠는데요?”

“당신은...”

우리 뒤쪽에서 갑자기 나타난 인물. 그는...

“마뇌.”

천마공자의 외침이 들려온다.

“소교주. 지금 거기서 뭘~ 하고 계시는 겁니까? 소~교주는 우리 천마교의 작은 주인으로서 역~도들을 돕고 계세요. 이러시면 안~됩니다.”

마뇌에게서 느껴지는 힘은 미약하기 그지없다. 그저 평범한 서생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그에게는 아주 소름끼치는 분위기가 있다. 내 공간 안에서 내가 다른 사람 그것도 내공 한 점 느껴지지 않는 누군가에게 위축당할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건만.. 지금 나는 마뇌의 독특한 분위기에 잠식당해가고 있다.

“마뇌. 네가 집적 나선 것이냐?”

“그렇~습니다. 교~주께서 제게 중~임을 맡기셨지요.”

아무래도 그의 분위기에 잠식당하지 않은 사람은 천마공자 뿐인 것 같다. 천마교에 있을 때 자주 봐서 그런가?

‘현 상황에서는 마뇌가 우리 제갈세가보다 더 위험한 적일 수도 있겠지.’

제갈가주의 말이 떠오른다. 그래. 저 자는 위험해. 아~주 위험한 자야.

“그만 내려~가시죠? 여긴 너무 높아서 머리가 다~ 어~지럽군요.”

“훗. 그러죠. 어차피 결전을 위해 모였으니...”

오늘 반드시 저 자는 잡아 죽인다. 반드시.

“산(散)”

나는 그를 지탱하고 있는 마법의 기운을 흩어 버렸다. 바닥으로 추락하는 마뇌. 나도 모르게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떠오른다.

“절~ 너~무 얕보시는 군요. 크크큭”

머, 멀쩡하잖아. 젠장... 절로 떠오르던 미소가 팍 찌그러지는 느낌이네.

마뇌가 떨어진 곳에는 이미 1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붉은 장포를 입은 노인의 손짓에 마뇌의 몸은 자연스럽게 바닥에 내려섰다. 격공섭물이로군.

“나는 천마교의 흑풍대주이다. 누가 먼저 덤빌 테냐?”

“이거 죄송해서 어쩌죠? 저희는 중원대륙의 최강자로 이름 날리시는 분들과 1대1로 싸울 생각은 없답니다. 이건 전쟁이거든요.”

내 말에 흑풍대주가 상당히 열을 받았나 보다.

“흥. 좋다. 때로 덤벼라. 내가 상대해 주지.”

흑풍대주의 천마교 내 서열은 13위. 천마공자의 천마교 내 서열은 38위이다.

“부탁합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그의 처리를 맡기고 뒤로 빠졌다. 어차피 이들을 처리하기만 하면 나머지는 일도 아닐 테니, 저들이 방심하고 있을 때 차근차근 해 두는 편이 좋겠지?

이렇게 전장의 한 가운데에서 때 아닌 비무대회(?)가 열렸다.


==================================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

다음 자정이 올 때 까지 파이팅!!

설문조사 새로 올렸습니다. 이번 설문에는 좀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어요. ㅠㅠ

앞으로도 오메가 마니마니 사랑해주시고~ 불쌍한 향비도 응원 마니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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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1

  • 작성자
    Lv.58 엔지럽
    작성일
    08.02.13 00:29
    No. 1

    글 잘읽었습니다.

    계속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향비
    작성일
    08.02.13 01:03
    No. 2

    엔지럽님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쑥대머리
    작성일
    08.02.13 05:29
    No. 3

    제갈진천(......)가(이) 적의 손에....
    사마주가 제갈진천이.... => '사마주가'가 없는 편이 더 젛은 듯....

    구경 잘 하고, 관람료 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향비
    작성일
    08.02.13 10:15
    No. 4

    구경꾼13님 감사합니다. ㅠㅠ
    더 좋은 글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앞으로도 오메가 사랑해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眞호
    작성일
    08.02.13 11:58
    No. 5

    아~~따... 어그제예... 내 무슨 동네???
    그냥 짬뽕+비빔으로 알고 있으라예...
    왜냐? TV보고 배운거라서예...
    왜 매일 예~예~예냐?
    그냥 짧게 쓰기위해서다예~~
    오늘의 내명언(?): 전쟁은 개때전술(인해전술)이다~~
    받아라 개때공격~~~ ^^
    *참고: 돌던지지않더니 이제는 활쏴?? 그럼 내일은 칼 던지고??
    싸투리도 못해먹겠네예~~(퍼퍼퍼퍽)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08.02.13 12:28
    No. 6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향비
    작성일
    08.02.13 13:05
    No. 7

    헉 천살용존님. 순간 제 시놉이 어디로 셌나 의심했습니다. 뜨끔!!
    musado0105님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루드래곤
    작성일
    08.02.13 22:09
    No. 8

    잘보고 갑니다.... 건필!!!
    짧고 굵은 한마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향비
    작성일
    08.02.13 22:25
    No. 9

    *드래곤*님 감사해요~ 그 짧은 한 마디가 힘이 된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混世魔王
    작성일
    08.02.14 13:25
    No. 10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향비
    작성일
    08.02.14 16:21
    No. 11

    감사드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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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오메가] 네 개의 전설. 그 첫 번째 - 무황이라는 이름. +1 08.02.26 825 2 11쪽
84 [오메가] 유키의 이야기.-2 +6 08.02.25 803 2 15쪽
83 [오메가] 유키의 이야기.-1 +3 08.02.25 870 2 13쪽
82 [오메가] 외전-정령들 이야기. +7 08.02.23 995 2 14쪽
81 [오메가] 제 39장. 해피엔딩?-2 +14 08.02.22 1,059 2 11쪽
80 [오메가] 제 39장. 해피엔딩?-1 +3 08.02.22 1,142 2 11쪽
79 [오메가] 제 38장. 존재의 의미.-2 +7 08.02.21 1,088 2 12쪽
78 [오메가] 제 38장. 존재의 의미.-1 +3 08.02.21 1,092 2 11쪽
77 [오메가] 제 37장. 원로원의 바보들.-2 +9 08.02.20 1,087 2 11쪽
76 [오메가] 제 37장. 원로원의 바보들.-1 +5 08.02.20 1,025 2 8쪽
75 [오메가] 제 36장. 훈련. 그 처절함.-3 +9 08.02.19 991 2 9쪽
74 [오메가] 제 36장. 훈련. 그 처절함.-2 +3 08.02.19 1,010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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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오메가] 제 35장. B타입 사건.-2 +5 08.02.18 1,007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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