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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비 님의 서재입니다.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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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향비
작품등록일 :
2008.02.27 00:13
최근연재일 :
2008.02.27 00:13
연재수 :
88 회
조회수 :
154,084
추천수 :
254
글자수 :
407,516

작성
08.02.14 00:01
조회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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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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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오메가] 제 32장. 다굴에는 장사 없다.-1

DUMMY

제 32장. 다굴에는 장사 없다.


흑풍대주를 상대하기 위해 나간 우리 쪽 고수는 모두 세 명. 그리고 나와 마법사 한 명, 성직자 한 명이 후방지원을 맡았다. 그러니까 흑풍대주는 총 여섯 명으로 이루어진 파티와 전투를 하게 된 샘이다.

물론 우리 뒤에는 기회를 노리고 있는 궁수들과 건너들, 마나 소비를 아끼기 위해 쉬고 있는 마법사들과 성직자들이 여러 명 있다. 그리고 각자의 아공간에는 포션이 꽉꽉 들어차 있다. 저쪽이 초절정의 무공으로 승부한다면, 우리는 다굴과 약발로 승부 하는 것이다.

“셋이라. 그걸로 되겠나?”

흑풍대주는 자신을 상대하기 위해 나선 천마공자, 신비검객, 리피드 세 사람을 보며 비웃듯 말했다. 그런 그에게 활을 들어 보이며 상큼한 미소를 지어 주었고...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린 얼마든지 끼어들 거니까요.”

내 말에 일그러지는 그의 얼굴. 훗. 열 받았나 보네?

리피드는 유토피아 출신 기사로 체력과 힘이 빵빵했기에 몸빵으로 데리고 왔다. 그 역시 유토피아에서는 제법 알아주는 강자이다. 아니 세이린 같은 사기캐릭이 없었더라면 최강자의 자리를 다툴 만 한...

=부웅

선공은 정면을 맡은 리피드다. 빠르지는 않지만 묵직한 창이 패도적인 기운을 담고 뻗어 나갔다. 강력한 기운이 실린 것이 그동안 익힌 내공심법의 효과가 꽤 있나 보다.

“크하하하!”

미친 듯이 광소하며 거대한 대도를 휘두르는 흑풍대주. 들고 있기에도 버거워 보이는 쇳덩어리를 한손으로 가볍게 휘두르는 것이... 힘이 장난이 아니네. 재대로 맞으면 아무리 방어력 좋고 체력 높은 리피드라도 힘들겠는데?

피할 생각을 하지 않고 정면으로 창에게 맞부딪혀 가는 대도를 살짝 자리를 옮긴 신비검객이 막아선다. 공간을 가르며 떨어져 내리는 대도의 앞에 유약해 보이는 그의 몸이 날아 갈 듯 위태롭다.

힘과 힘의 대결은 이겨도 손해인 법. 그러나 이화접옥의 묘를 환상적으로 사용하는 신비검객이라면... 나는 그를 믿기로 했다. 이번 한 번. 한 번만 재대로 방어한다면...

“뇌령”

=퓽

여기쯤에서 화살을 한 대 날려 줬다. 상대의 공격을 멈출 만한 필살기를 날릴 수도 있었지만, 신비검객을 믿었기에 그러지 않았다. 뇌전의 기운을 담은 화살이 날아가 흑풍대주의 대도에 착 달라붙어서 타고 올라간다. 짜릿하겠는걸?

잠시간의 머뭇거림. 수유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 정도면 충분하다.

“천룡헌신”

내게 천마신공을 건네받아 천마의 무공을 완성한 천마공자의 천룡헌신이 펼쳐지고...

“요오홋!”

도대체 국적을 알 수 없는 독특한 리피드의 기합성이 뒤를 따른다. 교묘한 시간차 공격 이랄까?

=까강. 쿠앙.

이화접옥의 묘를 이용해 대도에 실린 강력한 힘을 옆으로 흘려버린 신비검객이 몸을 뒤로 빼고, 흑풍대주를 향해 강기로 이루어진 흑룡 한 마리와 섬광을 내뿜는 창이 찔러 들어간다.

피어오르는 흙먼지.

이런 잘 안보이잖아.

살아 있어. 저런 공격을 받고도 멀쩡하다니 인간이 맞긴 한 거야?

“박(搏)”

나는 다급한 마음에 순간적으로 의지의 힘을 사용했다. 이번에 죽이지 못하면 다음에는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른다. 달려 나가다가 딱 멈추는 흑풍대주. 하지만...

“크윽. 어서.”

=서걱.

순간 천마공자가 달려들어 흑풍대주의 목을 배어 낸다. 말은 길었지만, 첫 공격에서부터 지금까지 1분도 체 걸리지 않은 짧은 시간. 진정한 고수들의 시간이다.

다행이 우리 측에는 별 피해가 없이 흑풍대주를 처리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역시 초절정의 고수라는 건가? 그 짧은 시간에 내가 받은 충격이 만만치가 않다. 이대로 가다가는 몇 명 죽이지 못하고 쓰러질 지도 모른다. 언제 생각해도 공간력은... 너무 위험한 힘이야.

“호오~ 그~ 힘이 바로 그~것이군요. 초절정 고~수의 발을 그리 쉽게 묶~어 버리다니. 대단합니다. 대~단해요.”

이것 봐. 난 지금 당신부터 없애 버리고 싶거든? 좀 떠들지 말지? 마뇌!

내 공간력에 대해 알고 있다. 대단한 인물이다. 하긴 로즈힙양을 데려온 것만 봐도... 이제 더 이상 그가 우리 전력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만용이다. 무지다. 더 이상 우리에게 정보의 우위는 없다.

“다음은 누굽니까?”

흑풍대주가 죽었음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는군. 역시 뭔가 믿는 구석이 있나?

“제가 가도록 하죠.”

앞으로 나선 사람은 깔끔한 청의를 차려입은 도사였다. 불진(먼지 털이?)이라... 저런 것을 무기로 사용한다는 말은 들어 봤지만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다.

우리 쪽에서는 약간의 선수교체를 통해 크레파스, 유팀장님, 하현이 나갔다. 이럴 때 유키가 있으면 상당히 도움은 되겠지만, 만에 하나를 위해 유키와 알베른을 데리고 오지 않았다.

그런데 저 사람들 너무 무방비 한 것 아냐? 방금 흑풍대주가 어떻게 죽는지 똑똑히 보았으면서... 설마 또 죽으려고 나온 건 아니겠지?

“초령. 지령.”

나는 초령과 지령을 불러 적의 움직임을 방해했다. 갑자기 아래로 푹 꺼져 버리는 땅, 채찍처럼 휘두르는 나무줄기가 청의도사의 움직임을 방해했다. 그러나 그의 발놀림은 유연하기 그지없다. 저건... 제운종?

“휘령. 라이팅 스피어.”

=번쩍.

휘령을 이용해 증폭한 라이팅 스피어가 잔상을 남기며 청의도사에게 날아갔다. 그와 함께 일제히 들어가는 공격.

“환상검. 오의 뇌령파천(雷靈播天)”

크레파스의 공격. 그녀는 마법 속성 인첸트를 이용해 ‘환상검’이라는 독특한 검법을 만들어 내었다. 뇌기를 흘리는 크레파스의 세검이 무수히 많은 잔영을 남기며 청의도사에게 쏟아지고,

“황룡출격(黃龍出格)”

그 뒤로는 생긴 것만큼이나 무시무시한 기운을 내뿜는 하현의 철퇴가 뒤따른다. 판타리아에서 어쎄신으로 활동하셨다는 유팀장님의 기척은 온데간데없다.

청의도사는 불진으로 라이팅 스피어를 부드럽게 밀어냈지만, 빛의 속성을 가진 라이팅이 그런 방어에 막힐 리가 없다. 기를 이용해 방향을 꺾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불진을 타고 그의 몸으로 잠식해 들어가는 빛.

빛은 그에게 큰 데미지를 주지는 못하지만, 잠시간 그가 전력을 다하지 못하도록 잡아 둘 것이다. 본래 라이팅 계열의 마법은 그런 것이니까.

마법에 의해 데미지를 받은 그는 쏟아지는 크레파스의 검을 막거나 피하지 않고 호신강기를 끌어올렸다. 피할 시간이 없어 보이긴 하지만, 저 공격들을 몸으로 때우겠다고? 청의도사의 주변을 흐르는 강력한 기를 보니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만...

=까가가강.

역시 초절정 고수라고 해야 할까? 크레파스의 검을 호신강기로 튕겨 내고, 뒤를 따라 들어오는 하현의 철퇴까지 너무 쉽게 막아선다. 무겁기도 무겁거니와 사방으로 삐죽이 튀어나온 가시를 보고 있으면 소름이 다 돋을 지경인데, 얇디얇은 불진을 세워 부드럽게 감아올리는 모습이라니... 저 인간 역시 괴물이었어. 그래도 저 부드러운 움직임은 소름끼치도록 멋지다.

모든 공격을 막고도 한 점 흐트러짐 없이 표표히 서 있는 청의도사. 잉? 갑자기 왜 쓰러져?

쓰러지는 청의도사의 뒤에 언제 나타났는지 유팀장님이 대거를 들고 서 있다. 대거의 날 끝에서 점점이 피가 떨어지고... 그럼?

비록 눈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알 수 있다. 청의도사가 모든 공격을 막았다고 안심한 그 순간. 뒤에서 그의 목줄기를 꿰뚫는 날카로운 대거. 그리고 그 대거를 잡고 있는 유팀장님의 모습을...

또 한 명 해결이로군.


=====================================

합격 발표일이 12일이었습니다. 그런데 12일날 밤에 13일로 미뤄졌죠. 그런데 13일날 역시 하루 종일 기다려도 연락이 없는 겁니다. 또 오후 6시가 넘어서 친구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또 미뤄졌다고요.

이런 된장~ 열받는군요. 크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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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오메가] 유키의 이야기.-1 +3 08.02.25 870 2 13쪽
82 [오메가] 외전-정령들 이야기. +7 08.02.23 995 2 14쪽
81 [오메가] 제 39장. 해피엔딩?-2 +14 08.02.22 1,059 2 11쪽
80 [오메가] 제 39장. 해피엔딩?-1 +3 08.02.22 1,142 2 11쪽
79 [오메가] 제 38장. 존재의 의미.-2 +7 08.02.21 1,088 2 12쪽
78 [오메가] 제 38장. 존재의 의미.-1 +3 08.02.21 1,092 2 11쪽
77 [오메가] 제 37장. 원로원의 바보들.-2 +9 08.02.20 1,087 2 11쪽
76 [오메가] 제 37장. 원로원의 바보들.-1 +5 08.02.20 1,025 2 8쪽
75 [오메가] 제 36장. 훈련. 그 처절함.-3 +9 08.02.19 991 2 9쪽
74 [오메가] 제 36장. 훈련. 그 처절함.-2 +3 08.02.19 1,010 2 10쪽
73 [오메가] 제 36장. 훈련. 그 처절함.-1 +10 08.02.18 1,232 2 15쪽
72 [오메가] 제 35장. B타입 사건.-2 +5 08.02.18 1,007 2 9쪽
71 [오메가] 제 35장. B타입 사건.-1 +3 08.02.18 1,072 2 11쪽
70 [오메가] 제 34장. 인간의 자존심이란...-2 +8 08.02.16 1,168 2 9쪽
69 [오메가] 제 34장. 인간의 자존심이란...-1 +8 08.02.16 1,078 2 10쪽
68 [오메가] 제 33장.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 마뇌! +6 08.02.15 1,220 2 14쪽
67 [오메가] 제 32장. 다굴에는 장사 없다.-2 +9 08.02.14 1,200 2 8쪽
» [오메가] 제 32장. 다굴에는 장사 없다.-1 +7 08.02.14 1,207 2 8쪽
65 [오메가] 제 31장. 태안 방어전.-2 +11 08.02.13 1,316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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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오메가] 제 30장. 누가 나 좀 도와줘~-2 +10 08.02.12 1,252 3 9쪽
62 [오메가] 제 30장. 누가 나 좀 도와줘~-1 +4 08.02.12 1,243 3 8쪽
61 [오메가] 제 29장. 이것이 전쟁이다.-2 +8 08.02.11 1,346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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