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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비 님의 서재입니다.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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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향비
작품등록일 :
2008.02.27 00:13
최근연재일 :
2008.02.27 00:13
연재수 :
8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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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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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글자수 :
407,516

작성
08.02.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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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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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오메가] 제 32장. 다굴에는 장사 없다.-2

DUMMY

“오오~ 대~단하군요. 그 힘~을 사용하지 않고, 순~수한 실력만으로 백호단주를 꺾다니 말~입니다. 아~주 멋져요.”

마뇌. 저 인간 뭐냐 진짜? 자기네 편(?)이 계속 죽고 있는데 왜 저렇게 여유로운 거야? 저건 마치... 그들의 죽음을 즐기는 것 같은 모습이다. 젠장. 기분 나쁘다 나쁘다 했더니 정말 소름 돋는 인간이잖아.

양 진영에 침묵이 흐르고...

“다음은 누구십니까?”

내 목소리가 무겁게 공간을 울린다. 흠 이것도 계속 하다 보니까 재미있는걸? 체면 때문에 떼거리로 덤비지도 못하고 말이지.

역시 아무리 무학의 끝을 본다는 초절정고수라도 다굴에는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우리의 다굴작전. 이 얼마나 훌륭한가?

연합군의 수뇌부는 모두 8명. 마뇌는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는 평범한(어디로 봐서?) 인간이고, 무림맹 측 군사인 제갈승룡도 별 볼일 없는 녀석이다. 동원된 초절정 고수 중에서도 꽤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흑풍대주와 백호단주가 목숨을 잃은 상태.

현무단주와 살영대주가 약간 걸리기는 하지만, 다른 이들에 비해 순수 무력은 낮을 것으로 평가되는 이들이다. 술법이나 암살을 주로 하는 사람들이니 만큼 내 공간 안에서 힘을 써 봐야 얼마나 쓰겠는가?

문제는 마뇌를 호위하듯 그의 옆에 서 있는 날카로운 인상의 중년인과 허연 백발을 늘어뜨린 전대고수의 분위기를 팍팍 풍기는 저 노인인데 말이지. 아무리 생각해도 저 노인 어디선가 본 것 같단 말야? 내가 전대기인을 하도 많이 만나서 그런가? 여기서 나아냐고 물어 볼 수도 없고. 쩝!

오늘을 위해 동원된 우리 편 인력은 모두 23명. 유키와 알베른, 밤톨아저씨를 제외한 수뇌부와 최고수들이 모두 나왔으니 차륜전과 약발을 이용하면 쉽지는 않겠지만 저들을 잡을 수 있다. 상황이 예상대로 흘러가는 걸 보니 기쁘구나.

“가주님은 어떻게 했느냐? 어서 가주님을 내어놓아라.”

그 때 한 명의 장한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당신이 바로 제갈승룡이란 분이로군요.”

“그렇다. 어서 가주님을 내어놓아라.”

앞으로 나서는 제갈승룡. 군사라며? 군사가 아니라 바보로군.

우리가 파악한, 아니지 제갈가주가 말해 준 제갈승룡의 무위는 겨우 절정급 초입. 그의 출신(제갈세가)을 감안하면 약한 무위는 결코 아니지만, 이 자리에서는 무공을 배우지 않는 마뇌를 제외하면 그가 가장 약한 사람이다.

“당신은 제가 상대해 드리죠.”

이 정도 상대에게 고급 인력을 투입할 수야 없지. 그는 이 무공을 보는 순간 무너진다. 틀림없이...

“흥. 덤벼라.”

나는 옆에 서 있던 세이린에게 활을 건네고, 아공간에서 비도를 하나 꺼내 들었다. 당신은 제갈세가의 무공으로 무너뜨려 드리지요. 후후~

“파천황.”

내 입이 열림과 동시에 빛살처럼 쏘아져 나가는 비도. 비도의 끝은 정확하게 그의 미간을 노리고 있다. 비도가 가까워질수록 제갈승룡의 눈이 찢어질 듯 부릅떠진다.

=푹!

억겁같이 느껴지던 시간이 지나고... 비도가 제갈승룡의 미간에서 몸체를 드러낸다. 아직까지 끝이 파르르 떨리는 폼이 뭔가 부족한 모양이다.

“져...졌습니다.”

장난치나? 지금 비무 하는 줄 알아? 느닷없는 패배선언이라니 참... 저 인간이 그 지혜로 이름 높은 제갈세가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저런 멍청이를 군사라고 믿어야 한다니... 무림맹 사람들도 참 불쌍하다.

비도는 정확하게 그의 미간에 가서 꽂혔지만, 내가 힘 조절을 잘 했기 때문에(그래 알았다. 공간력의 도움을 좀 받았다.), 그의 두개골(?)을 뚫지 못하고 피부에만 꽂혔다.

본래 때려 부수는 것 보다 뚫는 것이 어렵고, 뚫는 것 보다 뚫지 않는 것이 어렵다고 했다. 뭐? 이것보다 더 고상한 말이었다고? 누가 그러냐? 고상한 말은 다 필요 없다. 알아듣기 좋은 것이 최고지. 흠흠.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내 파천황은 신기에 달했다고 볼 수 있다. 후훗. 이 시대의 최고수라는 자들의 놀란 얼굴을 보고 있으니 아주 기분이 좋구나. 하하핫!

“어이. 당신. 이쪽으로 오시지?”

나는 제갈승룡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뻗어 까딱까딱 해 보이면서 말했다.

“죽을 걸 살려줬는데 보답은 해야 하지 않겠나? 제갈가주의 부탁이 없었더라면 제일 먼저 죽여 버렸을 거라고. 안 그래도 제갈가주 시중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데 그쪽이 하지 그래?”

“가...가주께서 어디가 편찮으신?”

“그건 아니고. 늙었잖아. 크큭”

으헉! 나도 모르게 ‘크큭’하고 웃고는 마뇌의 웃음이 생각나 소름이 돋는다. 으~ 다시는 안해야지. 그런 거...

제갈가주라는 말에 주춤주춤 이쪽으로 오려는 제갈승룡. 그런 그를 백염(白髥)의 노인이 막는다. 쩝. 역시 실패로군.

“흐음~ 솔직히 적의 수~괴는 그~ 이~상한 힘 이외에는 별 볼일 없는 자~라 하던데... 아니군요. 정~보가 잘못 된 것을 확인~했으니 오늘~은 이만...”

뭐시라? 내가 별 볼일 없는 자라고 했다고? 나에 대한 정보가 들어가지 않은 것을 기뻐해야 하나? 아니면 무시당했다는 사실에 열을 받아야 하나? 알쏭달쏭 이네?

“세이린. 부탁합니다.”

“네.”

마뇌의 손에 들린 저것은 스크롤? 텔레포트 인가? 설마 이 많은 병력을 전부 버리고 도망가겠다는...? 저거 진짜 초 사이코네? 저런 미친baby를 군사라고 믿고 있는 천마교도들이 불쌍해진다. 무림맹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의미에서...

=찌익~

스크롤을 과감하게 찢어 버리는 마뇌. 훗. 우리가 그 정도 준비도 안 한 줄 알아?

이미 이 주변에는 세이린의 성력장이 쳐져 있다. 내 공간력을 이용해 저들을 막아 설 수도 있겠지만, 공간의 힘은 반대급부가 너무 커서 최대한 자제하기로 합의 했다. 특히 초절정고수가 모여 있는 현 시점에서는 세이린의 성력장이 오히려 효율적이다.

“역~시 우리~들을 도망가지 못하도록 준~비하고 있었군요. 하지만, 이~쪽도 그 정도 생~각은 했답니다.”

=찌치익.

또 다시 스크롤 찢어지는 소리. 그런데 소리가 좀 이상한데?

“성력장이...”

우리를 향해 정중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그 자세 그대로 사라져 가는 마뇌와 그 일당.

땅에 떨어져 있는 스크롤은 두 개였다. 성력장을 무력화 시키는 것과 텔레포트 스크롤. 두 장을 교묘하게 겹쳐 찢음으로서 세이린의 성력장을 무력화 시키고 달아난 것이다. 허탈하군.

“자. 그럼 이제 각자 할 일을 합시다.”

적의 수뇌부가 모두 사라진 것을 확인한 우리는 전장으로 뛰어들어 숫자의 차이로 밀리고 있는 우리 병력을 도왔다. 덕분에 적의 5만 대군은 모두 땅에 묻어 버릴 수 있었지만... 영 찝찝하단 말이지? 대체 저 녀석들 왜 쳐들어온 거야?


대단한 인물이 나타났다.

마뇌!

너 사람 잘못 건드렸어.


=====================================

저 마뇌의 모습을 그리면서... 노트북 붙잡고 절규했습니다.

으아~ 내가 썼지만 어쩜 저렇게 끔찍한 인간이... 있을 수가...ㅠㅠ

갑자기 제 손끝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ㅡㅡ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 앞으로도 오메가 마니 사랑해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 작성자
    Lv.11 향비
    작성일
    08.02.14 00:23
    No. 1

    아앗! 맞다. 설문도 많이 참석해주세요~~ 안해주시면 울어버릴지도.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변종팬더
    작성일
    08.02.14 00:50
    No. 2

    우헤헤헤

    제가 이빠를 먹어버렸군요 하핫!

    재밌게보고 가요~ 건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향비
    작성일
    08.02.14 00:58
    No. 3

    ^^네 감사합니다. 알카이젠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쑥대머리
    작성일
    08.02.14 06:01
    No. 4

    구경꾼 주제에 너무 빨리 오는 건 아닌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향비
    작성일
    08.02.14 11:01
    No. 5

    아니에요~ 얼마든지 빨리 오셔도, 늦게 오셔도 오시기만 하면 된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08.02.14 11:41
    No. 6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眞호
    작성일
    08.02.14 13:27
    No. 7

    마뇌~~ 너~~뭐~하는~놈이냐~~~???
    어제 사투리써서 꿈에 칼맞았어요...
    그래서 사투리 안 쓰기로 했슴돠~~
    마뇌하고 쥔공의 머리싸움... 누가이길까요???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
    여기는 심심해서 헛소리하는 천살용존입니다~~(퍼~어~어~억)
    <니가 글쓰냐???> <---작가님... 이런말 안하시겠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향비
    작성일
    08.02.14 16:19
    No. 8

    ^^ 재밌는 사투리 계속 쓰시지 않으시구~
    천살용존님이 어제 인해전술 언급하신 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32장 제목이 다굴에는 장사없다. 이거라서...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향비
    작성일
    08.02.14 16:20
    No. 9

    musado0105님 늘 감사드립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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