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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비 님의 서재입니다.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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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향비
작품등록일 :
2008.02.27 00:13
최근연재일 :
2008.02.27 00:13
연재수 :
8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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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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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07,516

작성
08.02.1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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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오메가] 제 29장. 이것이 전쟁이다.-2

DUMMY

“흠. 내가 한 마디 해도 되겠나?”

어이 밤톨아저씨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무개를 잡으십니까? 그냥 말 하면 되지...

“나는 (주)오메가의 운영팀장이자, 게임 관리자로서 세한군을 총사령관에, 데이비드군을 부사령관에, 라이너군을 총군사에 임명하겠습니다. 이제 앞으로의 일은 이 세 사람이 주도해서 해결하도록 했으면 합니다.”

헉. 갑자기 웬 폭탄선언이십니까?

“죄송합니다만, 전 총사령관에 데이비드님을 임명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집단전에는 데이비드님 만 한 분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더구나 저는 이런데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총사령관이라니... 이 천재님이 못할 것도 없겠지만, 너무 골치 아픈 자리다.

“음. 제 생각에도 총사령관에는 데이비드님이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세한군의 능력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만, 어차피 세 분이 힘을 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전 아무리 생각해도 세한군이 얌전히 본부에 앉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유팀장님의 말씀에 분위기가 조금 누그러졌다.

유팀장님 나이스~ 이제 총사령관 같은 골치 아픈 직책은 안 맡아도 되겠군요. 그런데 왜 이렇게 슬슬 열이 받는 것일까요? 특히 그 마지막 문장 상당히...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럼 정정하죠. 데이비드군을 총사령관, 세한군을 부사령관 유키군을 총군사에 임명하죠. 다른 의견 있으신가요?”

의견 있으시냐고 물어보시면서 왜 그런 무서운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시는 겁니까? 밤톨아저씨? 무섭다고요.

“흠흠. 없으신 것 같으니 운영회의는 이것으로 마치고 작전회의를 하도록 하죠. 사령관님. 참고로 우리 운영자들은 정보수집 이외에 게임에 집적적인 영향을 끼칠 수 없습니다.”

“네. 알고 있습니다. 팀장님. 자 그럼 작전회의를 시작하죠.”

오오 데이비드다. 전혀 당황하지 않는 군.

“일단 작위 임명부터 하죠. 제 마음대로 할 테니 불만 가지셔도 할 수 없습니다.”

웃으면서 말하는 데이비드. 독제가 아주 몸에 배었구나?

“전 원래 독제가 스타일이었고, 여기서도 그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이제 와서 후회하셔도 할 수 없습니다. 잘 들으십시오. 두 번은 없습니다.”

허. 갈수록 가관이네?

하긴. 군주가 훌륭하다면 독제만큼 좋은 사회제도도 없을 것이다.

“부사령관과, 총군사는 넘어가고, 존칭은 생략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저는 여러분들께 철저한 상하관계를 요구하겠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호칭으로 직위를 사용해 주십시오.”

질서부터 잡는 건가? 나도 그 생각에는 동의하지만, 저걸 실행할 수 있다는 사살이 놀랍다.

“일단 근위대장으로 천마공자를 임명합니다. 마법부대와 궁수부대장은 유레카, 돌격대장은 크레파스, 병참대장으로는 알베른, 보급부대장은 세이린님께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유팀장님께서는 본부수비를 맡아 주시고, 박팀장님께는 첩보부대를 부탁드립니다.”

유레카는 판타리아출신의 엘프궁수였다. 엘프라 그런지 궁술과, 정령술에 능하고, 마법도 어느 정도 사용하는 사람이다.

“알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 그의 인선은 괘 정확한 구석이 있었다.

“각자 자신이 맡은 부대의 규모와 구성원을 뽑아 보고해 주세요. 지금 당장 하라고 하고 싶지만, 시간을 좀 드리겠습니다. 보고는 부사령관에게 최대한 빨리 해 주시고, 3일 내로 총군사와 의논해서 인선을 마쳐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5일 후에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겠습니다.”

일사천리군. 시간을 준다고 해 놓고 겨우 3일 만에 인선을 마치라니... 그리고 왜보고는 사령관이 아닌 부사령관에게 하는 거야? 우씨. 이거 총사령관 괜히 넘겨준 것 아냐?

“아. 그리고 알베른. 현재 남은 자원이 얼마나 되나?”

“식량은 대략 17일 정도의 분량이 남아 있습니다. 아껴서 사용한다면 30일까지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슬립스크롤은 앞으로 한 달 정도는 모자라지 않을 것 같습니다. 타임싱크율이 더 오른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그리 급하지 않습니다. 동면캡슐도 벌써 충분히 만들어져서 성장기 아이들을 모두 동면시키고도 200개 정도의 여유가 있습니다.”

“흐음. 그렇군. 그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전쟁을 해야겠군요. 질문 있으신가요? ...... 없으시면 이것으로 오늘 회의를 마치겠습니다. 각자 업무파악을 위해 힘써 주십시오. 아. 부사령관과 총군사는 잠시 남아주고.”

그 말을 남기고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데이비드.

능력 하나는 탁월해 보이는데... 어쩐지 고생을 왕창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아 참. 박팀장님 이 방 제 집무실로 사용하겠습니다.”

방에 들어가다가 머리만 쏘옥 내밀고는 이렇게 말한다.

“아, 아... 네.”

세상에 밤톨아저씨도 당황한 것 같네?

“가자.”

“응? 아... 응.”

유키가 밤톨아저씨를 보고 키득거리는 나를 끌고 집무실(?)로 들어갔다. 고생문이 훤하다 훤해.

“후후. 풍운. 뭔가 많이 불만인 표정인데?”

“세한이라고 불러 주시죠. 사. 령. 관. 님.”

그래. 나 꽁한 인간이다. 됐냐?

“하하하. 내가 은하제국을 어떻게 세웠는지 알아?”

“글쎄요?”

“난 게임을 늦게 시작했어. 내가 초보일 때 벌써 뛰어난 사람들이 많았지. 그래서 난 가장 막강한 길드에 들어갔어. 다행이 길드장의 눈에 띄어서 총사령관이 될 수 있었지. 총사령관이 된 지 8일 만에 행성을 하나 점거했어.”

그래. 너 대단하다.

“30일 만에 현 은하제국의 영토를 거의 가질 수 있었지. 그 후 길드장을 가볍게 물리치고 내가 카이저가 되었어.”

한 마디로 반역자네.

“아. 내가 길드장을 죽이거나 한 건 아니고, 단지 길드장에게 다신 길드 근처에도 오기 싫을 만큼 일을 시켜 줬지. 후후. 그랬더니 한 달도 못 버티고 나에게 다 넘기고 가 버리더군.”

으. 진정한 반역이란 이런 걸 말하는 거다. 무시무시한 녀석.

“걱정하지 마. 너희들에게까지 그럴 생각은 없으니까. 후후. 자 그럼 회의를 시작하지. 총군사. 그대의 생각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보급입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모든 것을 끝내야 하겠지만, 여의치 않을 때를 대비해야 하겠죠. 먹여 살릴 식구가 병사들뿐인 것도 아니고...”

“그렇지. 가장 위험한 일을 해야 하는 부대이기도 하고.”

“별도의 병력을 차출해 보급부대와 함께 행동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발이 빠른 기병을 중심으로 마법사를 대동한 별동대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보여 집니다. 이 별동대를 이끌 사람으로는 하현군을 추천합니다. 산적이라는 직업과 어울릴 것 같거든요.”

“좋아. 계속해.”

“각 부대별로 부대장 아래에 세 명의 소대를 두고, 출신 대륙별로 소부대를 구성하는 겁니다. 각 부대 간의 유기적은 협력을 위해서는 이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음. 차라리 섞어 두는 편이 좋지 않을까?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을 테니.”

“장기적으로 보면 그렇겠지만, 지금 당장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기가 힘들 겁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으니까요.”

“음. 좋아.”

이렇게 일방적으로 유키가 이야기 하고, 서로 가벼운 토론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갔다.

데이비드.

그에게는 인간의 능력을 최고로 발휘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 * *


D-10일

“오늘부터 열흘 후인 10월 21일. 태안으로 출격한다.”

첫 작전회의를 시작한 5일 후. 데이비드는 전쟁을 선포했다.

일부 참모들이 조심스럽게 불가(不可)를 이야기 했지만, 그들은 모두 일반병사로 강등 당했다.


D-9일

대문파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각 부대의 진법훈련을 시작했다.

또 마법사들도 유키의 주도 하에 전투 훈련에 들어갔다.

운영자들과 고수들의 도움으로 각 부대의 성격에 맞는 레어무공이 지급되었다.


D-8일

각 부대에 공청석유를 비롯한 영약들이 지급되었다.

고수들의 노력으로 하급 부대원들의 전투능력이 3배 이상 향상되었다.


D-7일

오늘부터 전군 총 훈련이 시작되었다.

성질이 다른 부대들이 실전에 가까운 전투를 벌였다.

덕분에 가장 바쁜 부대는 보급부대가 되었다.


D-6일

계속해서 실전훈련이 시행되었다.

훈련 과정이 워낙 혹독해서 낙오자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 훈련을 지옥훈련이라 불렀다.

“아직 4일 밖에 흐르지 않았다. 그대들의 능력은 겨우 이정도인가? 이대로 낙오하게 되는 사람은 태안공략 후에도 계속 같은 훈련을 받게 될 것이다.”

데이비드는 사람들의 오기를 불러 일으켰다.


D-5일

정보부대가 태안으로 출발했다. 오늘부터 태안은 이벤트지역으로 선포된다.

나는 고위마법사들과 함께 태안으로 연결되는 워프게이트를 만들어야 했다.


D-4일

태안의 정보가 수집되면서 불가를 주장하는 참모들이 늘어났다.

데이비드는 그들을 모두 동면캡슐 속으로 밀어 넣었다.


D-3일

지옥훈련이 계속되었다. 내부에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발견되었다.

“이 소녀를 보아라. 이 어르신을 보아라. 너희들은 겨우 그 정도 밖에 되지 않는가? 이 사람들이 모두 견뎌 내는 것도 견뎌 내지 못하는 못난 존재인가? 이번에 실패하면 두 번은 없다.”

데이비드는 또 다시 그들을 자극했다.


D-2일

전 군에 하루의 휴식이 내려졌다. 아끼고 아끼던 보급품들이 대량으로 풀렸다.

이 날은 모두가 즐겁게 웃으며 먹고 마셨다.


D-1일

전 군에 소집령이 내렸다.

각 부대는 마지막 점검과 함께 최종 훈련을 시행했다.


D-day

진군이 시작되었다.

새벽에 워프게이트를 이용해 이동한 우리는 아침 식사시간에 맞추어 태안으로 들어갔다.

=콰콰콰쾅!!!!!!

=와아아아~

전쟁은 마법단의 역작. 메테오 샤워를 신호로 시작되었다.


* * *


“내 꼴이 우습지 않아?”

“아니 전혀. 내가 미안할 뿐이다.”

“후후.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네. 그럼 난 간다. 잘 해봐.”

“네가 아니었다면, 그 짧은 시간에 터전을 얻지 못했을 거야.”

“지키는 건 더 힘들다. 수고!”

나는 수면캡슐이 늘어선 방을 나오면서 씁쓸한 감정을 느꼈다. 데이비드는 처음부터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을 과도하게 자극했다. 확실히 그에게는 인간의 한계를 무너뜨리는 힘이 있다.

그 덕분에 태안을 너무나도 쉽게 얻었다. 그리고 이 전에는 가지지 못했던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까지 얻었다. 나는 총사령관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가지게 되었다.


데이비드.

그는 아주 완벽한 승리를 얻었다.

그는 진정으로 광폭한 군주였다.

그리고 태안을 접수한 지 3일 만에 사람들의 원성에 의해 총사령관 자리에서 끌어내려졌다.

부사령관이던 풍운이 다시 총사령관에 임명되었다. 사람들은 풍운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

연참대전이 시작했습니다. 룰루랄라~

오늘은 첫날인 만큼 가볍~게 갑니다. ㅋㅋ (결론은 여기까지라는 소리...쿨럭!!)

그럼 앞으로도 오메가 마니마니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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