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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눈물의 잔상

미완성교향곡

웹소설 > 작가연재 > 로맨스

완결

홍라온
작품등록일 :
2012.07.25 14:05
최근연재일 :
2012.07.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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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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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2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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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교향곡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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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25. 브로콜리 너마저 - 앵콜요청금지


연주회가 끝나고, 예빈의 발걸음은 처음엔 사람들과 함께 움직였다. 질서 있게 차례대로 움직여 밖으로 향했고, 콘서트 홀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들어올 때는 아직 밝았는데, 이제는 완전히 어둠이 깔려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콘서트의 여운을 떠올리며 식사를 하러 떠났지만, 예빈은 잠시 멈춰 서서 하늘을 바라봤다.

비록 어둠이 깔렸지만 맑은 하늘이었다. 예빈은 그렇게 심호흡을 하고, 연주자들의 대기실로 향했다. 수많은 팬들에게 둘러싸인 익숙한 얼굴이 보였지만, 전처럼 동요가 되지는 않았다.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로 너무나 평화로운 마음이 그저 상황을 받아들였다.

예빈은 그들에게서 살짝 떨어진 위치에서 멈춰, 벽에 몸을 기댔다.

예전의 그 때에도 그는 저렇게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빛나고 있었다. 비록 돌아갈 수는 없지만, 언제까지나 빛나는 기억으로 남을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과 똑같이, 다니엘은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서있었다.

[안돼요. 끝나버린 노래를 다시 부를 순 없어요. 모두가 그렇게 바라고 있다 해도.]

부드러운 시선으로 팬들과 인사를 나누는 다니엘의 모습을 지켜본 지 얼마나 되었을까. 문득 고개를 돌리던 다니엘의 눈동자와 예빈의 눈동자가 딱 마주쳤다. 다니엘의 눈동자가 커지는 것을 보며 예빈은 살짝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다시 마주친 다니엘의 눈동자가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거세게 흔들리는 것을 보며, 예빈은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지금까지 제대로 보지 못했던 그의 마음고생이, 이제야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더 이상 날 비참하게 하지 말아요. 잡는 척이라면은 여기까지만.]

“이사벨라.”

다니엘의 울먹임이 섞인 목소리에 모두의 시선이 예빈에게 향했다. 대부분이 누구냐는 시선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는 가운데, 누군가의 탄성과도 같은 ‘아!’라는 소리가 났다. 예빈을 알아본 누군가에 의해 술렁거림이 번져가는 가운데, 그들을 스쳐지나 다니엘이 예빈에게 다가왔다.

[제발 내 마음 설레이게 자꾸만 바라보게 하지 말아요.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그냥 스쳐지나갈 미련인 걸 알아요.]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예빈의 앞에 다가와서도, 차마 먼저 말을 꺼내지 못하는 다니엘을 보며 예빈은 어색하게 미소 지었다. 생각해보면 그에게 화풀이를 했던 것은 예빈 자신이었고, 그가 그녀에게 섣불리 다가오지 못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예빈은 다니엘에게 한발자국 다가가며 먼저 입을 열었다.

“오랜만이야. 멋진 연주였어.”

눈물이 맺혀 흔들리던 다니엘의 눈동자에서 결국 기다린 눈물이 흘러내렸다.

[아무리 사랑한다 말했어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 때 그 맘이 부른다고 다시 오나요.]

예빈이 그의 눈물을 닦아주자, 이쪽을 바라보던 사람들이 자리를 피해주기 시작했다. 그런 그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예빈은 다니엘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지킨 음악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에 진심으로 감동했어.”

그 말에 다니엘이 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예빈은 안타까운 시선으로 그 눈물을 닦아주었다. 자신이 아팠던 만큼, 긴 시간 괴로워했을 다니엘이 이제야 토 해내기 시작하는 그 감정은 예빈의 책임도 있었다.

[아무래도 다시 돌아갈 순 없어. 아무런 표정도 없이 이런 말하는 그런 내가 잔인한 가요.]

“아름다운 음악을 지키게 해줘서 고마워. 아름다운 음악을 지켜줘서 고마워. 너에게 전하고 싶었어.”

“이사, 벨.”

다니엘은 무척이나 섬세한 심성을 갖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모든 독을 쏟아낸 것은 예빈이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예빈에게 닿기 위해 편지를 보냈다. 매번 초대장을 보내주었다. 예빈이 사라진 뒤에도 그 자리를 지켜주었다. 그 길이 쉽지 않았음을 안다.

예빈의 이름을 힘겹게 부른 뒤에 그 자리에서 무너지는 다니엘을 따라, 예빈도 자리에 주저앉았다.

“미안해. 미안해, 이사벨. 내가, 내가……. 미안해.”

오열하는 다니엘을 보며, 예빈은 조용히 다니엘의 목을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그 때보다 훨씬 커다랗게 자랐지만, 그 마음속에는 지워지지 않는 상처자국이 남아 있었다. 예빈이 우현을 만나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는 동안에도, 죄책감에 편할 날이 없었을 다니엘은 계속해서 예빈에게 사과하고 있었다.

[제발 내 마음 설레이게 자꾸만 바라보게 하지 말아요.]

아마도 예빈이 찢어버렸던 그 수많은 편지들 속에 담겨있었을 그 마음이, 이제야 이 오열과 함께 예빈의 마음에 닿고 있었다. 너무나 긴 시간을 돌아온 그 마음을 예빈은 온 몸으로 끌어안았다. 그리고 자신보다 훨씬 큰 다니엘의 등을 천천히 토닥였다.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그냥 스쳐지나갈 미련인 걸 알아요.]

“내 상처에만 급급해 너의 상처는 보지 못했던 것은 나였으니까. 사과해야 하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야. 미안해. 단지 나는 어딘가에 화풀이를 하고 싶었을 뿐이었어. 내 그릇이 그렇게도 작았으니까.”

예빈의 그 말에 다니엘이 예빈에게서 살짝 떨어지면서, 예빈의 눈동자를 바라봤다. 어느 새 예빈의 눈동자에도 눈물이 맺혀있는 것을 보며 다니엘은 고개를 저었다.

“아냐. 너는 나쁘지 않아. 부족한 것은 나였어. 이사벨, 너에게 해서는 안될 말을 했지. 나는 네가 안타까웠어. 네가 나의 음악을 사랑해주었듯이, 나도 너의 음악을 사랑했으니까.”

여전히 상냥한 다니엘은 예빈의 잘못까지도 자신이 끌어안으려 했다. 다니엘이 예빈의 손을 감싸 쥐며, 애써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다시 바이올린을 연주하게 된 건 신께서 그 재능을 땅에 묻고 싶지 않으셨던 거지. 이 손에서 다시 아름다운 음악이 탄생하게 된 걸, 진심으로 신께 감사드리고 있어.”

예빈도 따라서 희미하게 웃자, 다니엘은 예빈의 손을 꼭 쥐며 말을 이었다.

“돌아온 거지?”

“…….”

불안을 품고 흔들리는 다니엘의 눈동자. 예빈은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다니엘의 손을 마주 잡았지만,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아무리 사랑한다 말했어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 때 그 맘이 부른다고 다시 오나요.]

“나는 너와 마주보고, 너에게 작별을 고하기 위해서 왔어.”

다니엘의 눈동자가 흐려지는 것을 똑똑히 보았지만, 예빈의 눈동자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 사실에 다니엘의 눈동자가 더욱 흔들렸지만, 예빈은 다음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최대한 이 마음을 그대로 잘 전하고 싶었다.

“더 이상 너와의 추억을 가슴 아픈 과거로, 건드려선 안되는 금기의 영역으로 두고 싶지는 않아. 나는 그 시간들을 진심으로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하고 싶어.”

그것이 정말 찬란하게 빛나는 시간이었음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그것은 과거의 시간 속에서 진정 아름답고 행복하던 시간이었다. 그러니 더 이상 그 시간의 가치를 계속 땅에 떨어뜨리고 싶지 않았다.

“나는 너를 사랑했어. 내 목숨보다도 소중했어. 그 마음에 거짓은 없어. 하지만 현재의 나에게 그것은 과거이고, 이제 미래로 가고자 하는 나에게는 정말 과거로 만들어야 할 시간인 것은 사실이야.”

[아무래도 다시 돌아갈 순 없어. 아무런 표정도 없이 이런 말하는 그런 내가 잔인한 가요.]

“이런 이기적이고 잔인한 여자라 미안해.”

다니엘은 이를 악 물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 애썼다. 예빈이 솔직하게 다가오고 있는데, 그것을 모르는 척 외면할 수는 없었다.

“이사벨, 나의 마음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야. 너를 다시 만났다는 것이 기쁘고, 너와 이렇게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고, 심장이 두근거려.”

만나지 못하게 되고 더욱 애절하게 바뀐 다니엘의 사랑은 아직도 변함이 없었다. 예빈이 당연하게 그의 곁에 있어주었던 때보다도 더욱 커진 마음인데, 한참 만에 그의 곁에 돌아온 예빈은 ‘이별’을 말한다.

가슴이 아프게 흔들리지 않는 눈동자가 다니엘을 마주하고 있다.

[아무래도 네가 아님 안되겠어. 이런 말하는 자신이 비참한 가요. 그럼 나는 어땠을 까요.]

“너의 마음은 이미 완전히 과거가 되었어? 나에게는 이제 기회조차 없는 건가?”

“……응. 현재와 미래에 닿아있는 나의 마음이 향하는 것은 네가 아니야.”

100%의 자신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예빈은 독일로 돌아온 것이 아니라,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곳에 왔다. 우현을 향한 마음이 가득한 예빈의 심장은 더 이상 다니엘을 담을 수가 없었다.

“그렇구나.”

심장이 저릿할 정도로 아려오지만, 다니엘은 예빈에게 미소 지었다. 이런 말을 꺼내고 있는 예빈의 마음도 편하지만은 않다는 걸, 담담한 척 하고 있는 예빈의 눈동자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예빈이 아파하지 않도록, 다니엘은 웃을 수밖에 없었다.

“이사벨라.”

“응?”

“고마워.”

“…….”

“나를 피하지 않고, 이별을 고하러 와주어서 고마워.”

다니엘의 마음을 눈치 챈 예빈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 와중에도 자신의 마음보다 예빈의 마음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도 다른 사람들을 아끼고 신경 쓰는 만큼, 예빈의 상처에 예빈보다도 괴로워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런 그를 더욱 몰아붙인 것은 다름 아닌 예빈 자신이었다.

눈동자에 빠르게 눈물이 차오르고 말았지만, 결코 그 눈물이 흐르게 할 수는 없었다.

애써 예빈의 이별 통고를 받아들이고자 애쓰고 있는 그의 앞에서 눈물을 보일 수는 없었다. 예빈은 입술을 꾸욱 깨물며, 눈물을 참았다.

[아무래도 다시 돌아갈 순 없어. 아무런 표정도 없이 이런 말하는 그런 내가 잔인한 가요.]

다니엘은 예빈의 어깨를 살짝 두드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예빈에게 손을 내밀고, 그녀를 일으켜 세워 주면서 말했다.

“이별의 기간을 갖자, 이사벨.”

예빈이 자리에서 일어나 다니엘을 바라봤다.

“우리의 시간을 과거로 할 이별의 기간을 갖자, 이사벨라.”

정리의 시간을 갖자는 의미였지만, 예빈의 눈동자가 도리어 흔들렸다.

“네가 힘들 거야. 내 마음은 정말 마지막 정리를 남겨두었지만, 너는 이제 정리를 해야 하는 거니까. 나는 이렇게 잔인한 짓을 하고 있는 거야.”

[안돼요. 끝나버린 노래를 다시 부를 순 없어요. 모두가 그렇게 바라고 있다 해도.]

“약속을 기억해? 그 사고 이후 잊혀지고 말았지만.”

행복의 절정을 달리고 있던 시간 속에서, 예빈은 다니엘과 약속했다. 언젠가 꼭 함께 연주회를 하자고 말이다. 크고 멋진 무대에서, 함께 무대에 오르자는 약속을 했다. 그 후에 그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던 시간 속에서.

“이사벨 너 자신만이 아니라, 난 너의 음악을 사랑해. 그 약속을 지켜줘. 내 마지막 부탁이야.”

[더 이상 날 비참하게 하지 말아요. 잡는 척이라면은 여기까지가 좋을 것 같아요.]

“너의 음악을 사랑하는 건 나도 마찬가지야.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없이.”

“함께 무대에 오르자. 그 후에는 보내줄게, 마음으로부터 너를.”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는 않았지만, 다니엘의 손은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가 사실 얼마나 긴장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어서, 어쩐지 서글펐다. 이 상냥한 마음을 상처 주는 일 없이, 지금까지도 함께 하는 것이 당연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절대로 돌아갈 수 없다.

다니엘에게는 확실히 이별의 기간이 필요할지 모른다. 예빈 자신도 그랬던 것처럼.

“응, 그래.”

그제야 다니엘의 얼굴에서 긴장이 풀리는 것을 보며, 예빈도 긴장을 풀 때였다.

“그거, 나도 동참해도 될까?”

예빈과 다니엘의 고개가 동시에 돌아갔다. 그리고 두 사람 다 눈을 동그랗게 떴다. 예상하지 못한 거물이 그곳에 서있었던 것이다. 깜짝 놀란 예빈과 다니엘이 한 목소리로 외쳤다.

“마에스트로(Maestro)!”

세계적인 거장 막시밀리안 라인하트(Maximillian Reinhard). 예전에 예빈과 다니엘이 함께 했던 시간 속에서 인연이 닿았으며, 그 이후로도 다니엘과는 함께 공연을 하기도 했던 그가 어떻게 이곳에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사실 대니에게 협연을 부탁하러 온 것이지만, 귀한 손님을 발견할 수 있었지. 오랜만이구나, 이사벨.”

예빈에게 다가와 인자한 미소를 짓는 그를 보며 예빈은 눈물을 글썽였다.

“두 사람 다, 나와 함께 무대를 만들어 보지 않겠나?”

사고를 당한 이후, 꿈도 꾸지 못했던 기회였다. 갑자기 스케일이 커진 것에 예빈이 아찔해하고 있었지만, 다니엘과 막시밀리안은 좋은 생각이라며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예빈을 보며 막시밀리안과 다니엘은 말했다.

“아무래도 이제는 나이도 들어서 차이는 충격은 겪고 싶지 않다만.”

“기왕 하는 건데 화려하게 일을 벌이는 것이 낫지 않아?”

“…….”

멍해진 예빈의 앞에서 두 사람은 뭐가 그리 좋은 지 싱글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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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컴터가 슬슬 포맷을 원하고 있습니다 -_);
아 귀찮지만요 ㅠ_ㅠ
그래도 거의 2년 정도는 버텨준 셈이니..
해줘야겠지요 -_);

원래는 글을 쓸 예정이던 설 연휴가..
멍 때리며 일드 보기로 끝날 듯한 예감이..
휘몰아치는 것은 절대 본의가 아닙니..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Personacon 욕망
    작성일
    12.01.23 13:13
    No. 1

    좋은 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sard
    작성일
    12.01.23 19:30
    No. 2

    오오! 재밌다! 이제 우현이의 시련을 쓰실 차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I미르I
    작성일
    12.05.28 12:28
    No. 3

    음음....재밌네요~
    우연히 발견하고 1편부터 추천하면서 보고 있네요

    노래가 안 들려서 벅스에서 찾아서 내 앨범에 담아 가며 ㅎㅎ

    근데 가끔 벅스에는 블럭 걸린 노래들이 ㅠ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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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교향곡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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