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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눈물의 잔상

미완성교향곡

웹소설 > 작가연재 > 로맨스

완결

홍라온
작품등록일 :
2012.07.25 14:05
최근연재일 :
2012.07.25 14:05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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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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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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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미완성교향곡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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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29. The Corrs – What Can I Do


미련할 정도로 한 곳만을 바라보는 사람을 마음에 담고 말았다. 일방통행 따위 할 생각은 전혀 없었고, 그럴 이유도 없었건만, 어느 새 정신이 들어보니 시선이 닿아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자꾸 눈이 그의 흔적을 찾았고, 그 덕분에 언제나 그의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는 진실을 뼈저리게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어디서든 꿇리지 않을 외모로 태어났고, 재벌은 못되어도 유복하고도 따뜻한 가족들 사이에서 자랐다. 어려서부터 이성의 애정 공세를 받은 덕에 이런 어울리지도 않는 ‘짝사랑’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미련조차 가질 수 없게 오로지 한 곳만을 보는 사람을 마음에 담고 말았던 대가.

천하의 공주님 채유미가 이런 자존심 상하는 짓을 하기 위해, 먼 땅까지 직접 행차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그 있을 수 없는 일을 행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열불이 나서 속이 부글부글 끓는 중이고 말이다.

자신의 시선이 닿아있는 곳이 행하고 있던 곳. 자신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을 믿기 힘들 정도로 가녀린 외모의 여인과 마주하며 유미는 뒤집히는 속을 가라앉히느라 애를 먹고 있는 중이었다.

[I haven't slept at all in days. It's been so long since we have talked. (요즘 한 숨도 잠들지 못한 것 같아. 우리 얘기한 지 오래됐잖아.)]

아직 남아있는 공연 일정을 위해 오늘은 푹 휴식을 취하기로 하며 하나 둘 씩 돌아간 이후, 예빈은 자신을 찾아온 유미와 함께 칵테일 바를 찾았다.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마주 앉아, 예빈은 천천히 유미를 살피는 중이었다.

무언가 굉장히 심기가 불편하다는 얼굴의 유미는 노골적으로 예빈을 ‘라이벌’로서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바라보는 여자, 그렇기에 심히 마음에 들지 않노라고 말하는 얼굴로 말이다.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멋대로 사람을 휘두르는 것.”

한참만에야 입을 연 유미의 목소리는 역시가 가시가 돋쳐 있었다. 손을 뻗으면 그 가시가 찔릴 것만 같은 모습으로 한껏 위협을 하고 있다.

유미의 말에 예빈은 희미하게 웃었다.

“생각해요, 이기적이라고.”

“…….”

너무나 산뜻하게 긍정하는 예빈을 보며 유미의 눈썹이 꿈틀했다. 이를 악 무는 유미를 바라보며 이번에는 예빈이 먼저 입을 열었다.

“난 유미양이 우현이를 좋아하는 걸 막을 권리가 없어요. 그리고 유미양도 내가 서우현을 좋아하는 걸 막을 권리가 없죠. 난 내가 이기적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요. 서우현의 상냥한 마음을 이용하고 있다고 욕해도,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나한테 묶어 둘 수 있다면 묶어둘 테니까.”

[And I have been here many times. I just don't know what I'm doing wrong. (그리고 난 여기 자주 왔었어. 내가 뭘 잘못했는지 전혀 모르겠어.)]

지나치게 당당한 모습에 순간 어이가 없었지만, 괜히 아닌 척 내숭을 떠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유미는 심호흡을 했다.

사실 마음만 같아서야 당장 머리채를 끌어당겨 진흙탕 싸움을 만들고 싶었지만, 자신이 왜 여기까지 와서 이 고생을 하고 있는 지를 상기하며 주먹을 꽉 쥐었다.

하지만 이 여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 도저히 표정 관리는 할 수가 없었다. 더 이상 가식적인 모습을 가장하고 있을 여력도 사라졌다.

“난 서우현한테 뻥 차였어.”

“…….”

“왜? 안도하고 있어?”

“……그래, 안도했어.”

다짜고짜 반말을 날리기 시작하는 유미를 보며, 예빈은 태연하게 자신도 반말로 돌려줄 뿐이었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예빈을 보며 더욱 심사가 뒤틀렸지만, 유미는 이를 악 물다 천천히 다시 입을 열었다.

“난 당신네들의 사정 따위 알 바 없고, 알고 싶지도 않아. 하지만 당신, 진짜 짜증나. 떠난 이후 한 번도 연락이 없었던 당신이 옛 연인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그게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질지 생각 못했어?”

꿈틀.

그제서야 예빈의 아미가 찡그려지는 것을 보며, 유미는 코웃음을 쳤다.

“당신이 옛 연인에게로 돌아갔다고, 그런 생각을 할 것 같지 않아?”

[What can I do to make you love me. What can I do to make you care. What can I say to make you feel this. What can I do to get you there. (어떡해야 날 사랑해 줄래? 어떡해야 날 봐줄 거야? 뭐라고 말해야 이런 내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어떡해야 너와 함께 할 수 있어?)]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앞만 보고 달리느라, 옆도, 뒤도 돌아보지 못했다. 그러다 이제야, 옆에서 대놓고 이야기를 해주고 나서야 아, 하면서 깨닫는다. 원치 않게 또다시 우현에게 짐을 지우고 말았다는 생각에 예빈은 입술을 꾸욱 깨물고 질끈 눈을 감았다.

그런 예빈을 노려보고 있는 유미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유미는 예빈을 억지로 대화로 끌어들이려 하지 않았다. 아니, 그것은 자신이 한 행동을 똑똑히 깨달으라는 경고와도 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한참만에야 예빈은 눈을 떴다.

“확실히 그렇게 보였겠군.”

“뻔뻔해, 당신.”

“내가 뻔뻔하다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으니 굳이 상기시켜 주지 않아도 괜찮아. 그리고 사실 난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던 별로 관심 없어.”

“하?”

기가 막히다는 얼굴의 유미를 바라보며, 예빈은 단호하게 말했다.

“나한테 중요한 것은 서우현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니까. 그거, 서우현도 그렇게 생각했어? 내가 대니에게 돌아갔다고.”

“…….”

얼굴을 잔뜩 구기면서도 유미는 그렇다고 대답하지 않았고, 예빈은 그런 유미의 얼굴을 바라보며 만족스럽게 미소 지었다.

“서우현이 그렇게 생각했을 리가 없어. 내가 서우현을 믿는 것처럼, 서우현 역시 날 믿고 있을 테니까.”

예빈의 말은 우현의 말과 오버랩이 되면서, 지극히도 짜증이 밀려왔다. 여기까지 와서 왜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단 말인가. 자신을 잔인하게도 깔끔하게 뻥 차버린 자식을 위해서 왜 이런 짓까지 감수해야 하나.

[There's only so much I can take. And I just got to let it go. And who knows I might feel better. If I don't try and I don't hope.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 이제는 떠나야 한다는 것. 대체 누가 내 기분을 위로해 줄 수 있을까. 차라리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희망도 갖지 않았다면 좋았을 걸.)]

눈에서 불이 튀는 것만 같다. 어서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만이 간절했다. 더 이상 이 사람을 마주하고 있는 것은 사양하고 싶었다.

유미는 아무 말 없이 핸드백을 열었고, 봉투를 꺼내더니 예빈에게 내밀었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난 당신이 싫어. 재수 없고 짜증나. 내가 이딴 짓을 해야 하는 것도 자존심 상해.”

뭐냐는 눈빛을 보내던 예빈이 그 봉투를 받아들자, 유미는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말했다.

“그 바보 같은 자식한테 빠진 내 잘못이니까 모든 것은 내 책임이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니까 나머지는 당신네들끼리 알아서 해. 더 이상은 나도 모르니까.”

봉투의 내용물을 확인하는 예빈의 눈동자가 휘둥그레지며 유미를 잡으려 했지만, 이미 유미는 성큼성큼 저 멀리로 사라지는 중이었다. 그런 유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예빈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고마워.”

듣지 못하는 감사 인사를 건네고, 예빈은 자신의 손에 들린 ‘초대권’을 소중하게 끌어안았다.

[What can I do to make you love me. What can I do to make you care. What can I say to make you feel this. What can I do to get you there. (어떡해야 날 사랑해 줄래? 어떡해야 날 봐줄 거야? 뭐라고 말해야 이런 내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어떡해야 너와 함께 할 수 있어?)]

이를 악 물고 뒤돌아보지 않은 채 바를 빠져나온 유미는, 그대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바를 빠져나오는 순간부터 눈물이 흐르고 있었지만, 그 눈물을 닦으려고도 하지 않고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걸었다.

잘 했다고, 이제 신경을 끄자고,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머릿속에서 이성이 판단을 내렸지만, 심장은 그와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며 서로 충돌했다. 그리고 이성보다도 심장이 속삭이는 말이 더욱 강했는지, 혹은 그것이 진심이었기 때문인지 눈물은 멈출 줄 몰랐다.

어떻게 왔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예약을 한 호텔에 돌아와 그 침대에 털썩 앉는 순간, 그제서야 참고 있었던 마음이 터지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No more waiting, no more aching. No more fighting, no more trying. (더 이상 기다리지도, 아프지도 않을 거야. 더 이상 싸우지도 않을 거고, 노력하지도 않을 거야.)]

만나면 한바탕 퍼부어 주리라 다짐했었다. 가서 직접 확인을 하고, 바보 같은 서우현에게 확인사살을 시켜 주리라 생각했다. 너만 바보된 거라고, 그러니까 정신 차리고 포기하라고. 그러니 이제는 날 좀 봐달라고.

미련스러운 이 마음이 짝사랑도 사랑이라고, 포기하지 못하고 그렇게 생각했다.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해 정기연주회의 초대권을 들고 오면서도, 이걸 건네 줄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 여자는 분명 전 애인에게 돌아간 것일 테니, 자신은 가서 욕을 퍼부어주면 그만일 것이라고 말이다.

그 여자까지도 그 서우현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돌아갈 준비 따위 하고 있을 리가 없다고 믿으면서.

콘서트홀에서 연주를 기다리고 있을 때까지는 분명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연주가 시작되자마자 유미는 그 음악에 홀리고 말았다. 똘똘 뭉친 오기조차도 잊고, 미친 듯이 그 연주에 빠져들고 말았다. 그렇게 마음을 사로잡힌 것을 인정할 수가 없어서 마음을 다잡으려 하는데, 그런 유미의 눈에 보였다.

연주가 끝나고 기립박수 속에서 예빈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곁에 있는 다니엘이 아니었다.

그 시선은 먼 곳을 향해있었고, 그 시선이 향하는 곳이, 그 마음이 향하는 곳이 어디인지 유미는 깨닫고 말았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깨닫고 말았던 것이다.

예빈의 시선의 끝에는 우현이 있었다. 오매불망 님 기다리는 그 서우현에게 향해 있었다. 유미의 기대와 달리 서우현의 님도, 간절하게 서우현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끼어들 여지는 전혀 없다는 것을, 자각해야만 한다는 것은 지독히도 불쾌한 일이었다.

[Maybe there's nothing more to say. And in a funny way I'm calm. Because the power is not mine. I'm just going to let it fly.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우습게도 난 차분해졌어. 왜냐면 이건 내가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그냥 널 떠나보낼 수밖에.)]

완패였다.

우현과 같은 마음의 예빈을 마주하며, 자신이 초라해지고 말았다. 그래서 도망치듯 예빈에게 초대권을 떠넘기고, 등을 돌리고 말았다. 더 이상 자신의 패배를 마주하고 있을 자신이 없었다.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 희망 따위 없다는 것을 알았다. 두 눈으로 확인을 하고 나서야, 결국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고 나서야 그 사실을 받아 들였다.

[What can I do to make you love me. What can I do to make you care. What can I say to make you feel this. What can I do to get you there. (어떡해야 날 사랑해 줄래? 어떡해야 날 봐줄 거야? 뭐라고 말해야 이런 내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어떡해야 너와 함께 할 수 있어?)]

얼굴이 엉망이 되었을 테지만, 신경을 쓸 수 없었다.

차라리 온 몸의 수분이 다 빠져나갈 정도로 울어야만, 이 마음이 정리가 될 지도 모른다. 그러면 얼마든지 그렇게 해주겠다고 생각하며, 유미는 아예 목청껏 울기 시작했다. 이 마음이 다 씻겨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울었다.

[What can I do to make you love me. What can I do to make you care. What can I say to make you feel this. What can I do to get you there. (어떡해야 날 사랑해 줄래? 어떡해야 날 봐줄 거야? 뭐라고 말해야 이런 내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어떡해야 너와 함께 할 수 있어?)]

할 수만 있다면 우현의 시선을 돌리고 싶었다. 그런데 방법이 없다. 아주 조그마한 틈이라도 허락해 주었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했을 텐데. 잔인하게도 일말의 여지조차 주지 않는다.

그런 바보 같은 연인은 처음이다. 부디 다음부터는 그런 바보 같은 커플에게 휘둘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으리라.

이런 짝사랑 따위 다시는 하지 않으리라.

[And love me, love me, Love me, Honey. Love me, Honey Love me. Love me Love me. (그리고 날 사랑해줘, 사랑해줘, 사랑해줘 허니. 날 사랑해줘, 허니 사랑해줘. 사랑해줘. 사랑해줘.)]

‘날 사랑해줘.’

울다 지쳐 눈을 감으며, 유미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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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이런 속도로 썼으면 아주 옛날에 완결을 했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는 요즘입니다 [머언산;]

어쨌든 공식적인 편으로는 완결까지 두 편이 남았군요~ ^^

묵혀두었던 글들을 정리를 하려는 중입니다~
보늬도 중단되었던 수정 작업 돌입하고..
월영은.. 뭐 그러려니 합니다~
어디까지 늘어날련지 스스로도 이제 알 수 없(...)

※ 흔적을 남겨주신 분들을 언제나 격하게 애정합니다 *-_-*

이주현님, 나름 좋은 뜻으로 왔습니다~ ^^ [웃음]
유미 양에게는 굉장히 잔인한 짓이었습니다만(...)
이제 드디어 다음 편은 대망의 재회(!)의 편입니다!; 아하핫~;

별마녀Stellar님, 수다쟁이 아마데우스!
제가 바이올린이라는 악기에 처음으로 흥미를 갖게 되었던 추억의 만화책이죠~ [웃음]
사실 클래식 만화, 하면 전 여전히 수다쟁이 아마데우스를 꼽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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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3 앤지
    작성일
    12.06.11 15:47
    No. 1

    Leaving a foot(finger) print at work :) always appriciate your nice work..keep it up!!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sard
    작성일
    12.06.11 16:50
    No. 2

    유미 이야기를 따로 다루어도 재밌을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Stellar별
    작성일
    12.06.11 17:59
    No. 3

    다시 보고 싶네요 으헝....부모님 등쌀에 박스에 넣어 지하실 어딘가에 뒀었는데, 그런 식으로 들어간 박스가 한 두개가 아닌지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앤지
    작성일
    12.06.12 08:26
    No. 4

    헥헥 집입니다. 한글로 발자국 남길려고 들어왔네요..
    아참 오타 :
    자신의 시선이 닿아있는 곳이 행하고 있던곳 => .... 향하고 있던곳
    잘 읽고 갑니다. ㅎㅎ 유미 쿨하네요 :) 나중에 유미 짝 좋은 사람 지어주면...으음..다니엘은 어때요? ㅎㅎ
    다음편은 쪼~오~끔 더 일찍 부탁할께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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