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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눈물의 잔상

미완성교향곡

웹소설 > 작가연재 > 로맨스

완결

홍라온
작품등록일 :
2012.07.25 14:05
최근연재일 :
2012.07.25 14:05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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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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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0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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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교향곡 -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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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27. FT Island – 미친 듯이 너 하나만


당사자인 우현보다도 주위에서 그의 눈치를 보는 모습이 연출되기 시작했다. 우현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학교에 다니고, 연주회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오히려 주위에서 수군수군 거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 달라진 것은 있었다.

학교의 명물처럼 자리 잡았던, 여기저기서 시간이 날 때마다 편지를 쓰던 우현의 모습은 그 이후 볼 수 없었다.


[기다리다가 너를 기다리다가 죽어도.]


우현은 예빈과 다니엘의 공연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차마 먼저 그에게 그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들도 없었다. 그저 숨을 죽이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바라보는 것처럼 우현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현재 우현의 속을 알고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비어있는 연습실 안에 자리를 잡고 있는 우현은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 지도 모르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미 수 백 번은 반복하여 손에 익어버린 곡을 치고 또 치고, 끊어질 듯한 아슬아슬함을 이어 나간다. 이 연주가 멈추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우현의 손가락은 피아노 건반 위를 춤추고 있었다.


[기다리다가 매일 기다리다가 죽어도.]


“그만해.”

“……?”

언제 다가온 것인지 정후가 우현의 팔을 붙잡고 화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처음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던 우현은 서서히 자신의 옷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는 사실과, 눈앞이 어지러울 정도로 허기가 몰려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하얗게 질려서는, 머리에서 땀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우현은 피식 웃어 보일 뿐이었다.

“왔냐? 근데 지금 몇 시야?”

“7시다. 너 분명 나랑 헤어지고 1시쯤 여기 들어오지 않았어?”

“아, 그래? 글쎄, 벌써 그렇게 되었나?”

“아, 그래? 라는 김빠지는 소리 할 때냐, 지금?”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정후가 지금은 얼굴을 잔뜩 구기고 날카로운 분위기를 방출하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도 피식피식 웃고만 있는 우현을 보며 정후는 점점 이성의 끈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았다.


[기다리다 내 가슴이 죽어도 괜찮아.]


“진짜 주위 사람들 다 피 말려 죽일 셈이냐, 너? 이럴 거면 차라리 당장 내일이라도 비행기 타고 날아가. 가서 확인이라도 해. 여기서 이렇게 시름시름 거리지 말고.”

우현의 팔을 잡고 있는 정후의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가고, 점점 분위기가 험악해지기 시작했다. 정후의 큰 목소리에 놀랐는지 지나가던 학생들도 이쪽을 힐끗 바라보곤 했지만 우현도 정후도 그 시선을 신경 쓰지 못했다.

“흥분하기는. 나가자. 배고프다.”

“무서워?”

가볍게 정후의 어깨를 두드리며 나가려는 우현의 말에 정후의 물음이 뒤따랐다. 우현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돌렸고, 정후는 우현의 눈동자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진실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무섭냐고.”

“…….”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우현을 바라보다 못해 다그치듯 입을 열려는 찰나였다.

“뭐야, 결국 이렇게 되는 거야?”


[미친 듯 사랑해서 미친 듯 그리워서 네 사랑에 미쳐서 올 때까지 너만 기다릴게.]


문 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정후의 시선이 그리 닿았고, 우현의 고개 역시 문 쪽으로 돌아갔다. 그곳에는 팔짱을 낀 채 문에 기대 이쪽을 쳐다보고 있는 예쁘장한 소녀가 있었다.

“오매불망 님 기다리던 서우현이 뻥 차였다길래 어디 어떤 꼴을 하고 있나 보러 왔더니, 이건 뭐. 꼴좋다고 박수 좀 쳐도 되겠어?”

“……채유미.”

입학과 동시에 음대 마돈나로 등극한 그녀가 삐딱한 고개로 이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넌 가서 시원한 물이라도 사와. 난 저자식이랑 할 얘기가 있으니까.”

유미의 말에 잠시 망설이던 정후가 밖으로 나가고, 우현과 유미는 한동안 가만히 서로를 바라보기만 했다.


[아파하다가 너를 아파하다가 죽어도. 아파하다가 매일 아파하다가 죽어도 괜찮아.]


“어느 쪽이야?”

“뭐가?”

“목 빠지게 기다리던 걸 후회하고 있는 거야, 아니면 허무함에 다 자포자기인 거야?”

“…….”

비웃음과 분노가 담긴 그 질문에 우현은 잠시 침묵했다. 다행히 유미는 그 침묵을 인내했고, 한참만에야 우현은 입을 열었다.

“난 후회하고 있지도 않고, 포기할 생각도 없어.”

“하, 너 미쳤구나. 여기서 더 얼마나 우스워 질라고?”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우현을 바라보며 코웃음을 치는 유미였다. 유미는 도저히 우현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누가 봐도 우현은 차인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뭘 믿고 저렇게 당당할 수 있단 말인가.

다른 사람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유미는 우현이 좋았다. 스스로도 짜증이 나지만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우현이 좋았다. 그 사랑의 방향이 자신을 향하기를 간절히 원했다. 하지만 이렇게 까지 미련한 모습은 아니었다.

“저쪽은 딴 남자한테 갔는데 왜! 네가 뭐가 아쉬워서 이런 미련한 짓을 해, 왜!”

짜증이 났다.

OT때 우현을 본 이후, 한 학기 동안 줄곧 따라다니며 주변을 맴돌았지만, 우현은 한 번도 유미를 바라봐 주지 않았다. 그런 우현이 야속하면서도, 그렇게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우현이 멋지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더 탐이 나곤 했다.

자신에게는 이렇게 원해도 가질 수 없는 사람인데, 그런 그를 버리는 사람도 이해할 수 없었고, 이 와중에도 정신을 못 차리는 우현은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

우현에게 완전히 거절당하고, 자존심이 상했던 것도 있지만 우현을 보면 마음을 접을 수 없을 것 같아 휴학을 했다. 그런데 친구를 통해 예빈과 다니엘의 소식을 듣고, 우현이 요즘 아슬아슬한 생활을 한다는 소식에 달려와 보니 이 꼴이다.


[미친 듯 사랑해서 미친 듯 그리워서 네 사랑에 미쳐서 올 때까지 너만 기다릴게.]


버럭 소리를 지르다 격한 감정에 복받쳐 눈에 눈물이 맺히자, 유미는 입술을 꾸욱 깨물며 참았다. 어떻게든 마음을 접으려고 했던 것은, 이런 꼴을 보자고 그런 것이 아니었기에 유미는 인내심을 긁어모아 눈물을 참아냈다.

“아마 이해받을 수도 없을 거라는 건 잘 알아.”

우현은 유미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담아, 그녀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그러자 감정이 흔들린 유미의 눈에서 결국 눈물이 흐르고, 다급히 고개를 돌려 그 눈물을 숨기려 했다.

“사실 나도 처음엔 세상이 다 무너지는 것 같았으니까. 솔직히 정말 날 잊은 걸까 싶기도 하고,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었어. 기다려도 다시는 내 곁에 오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예빈이 정말로 자신을 떠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자, 또 다시 심장이 저릿하게 아려온다. 우현의 심장은 예빈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노라고, 그렇게 말하고 있다.


[미친 듯 떠올라서 미친 듯 보고파서 네 사랑에 미쳐서 여기서 널 너만 기다릴게.]


“다니엘 하인리히, 라이벌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야. 이런저런 사정을 다 떠나서, 그 사람의 음악은 나도 존경하고 있으니까.”

“그래, 그런 사람이라고. 그 여자는 네가 아닌 그런 사람에게 돌아갔단 말이야.”

유미의 말에 우현은 희미하게 웃을 뿐이었다.

“예빈 누나, 진짜 고슴도치 같은 사람이라 그 곁을 허락받을 때까지 진짜 오래 걸렸어. 이래봬도 친화력 하나는 자신 있는 내가 말이야. 내가 예빈 누나 처음 만났을 때, 누나는 진짜 상처 투성이였어. 그 상처들이 너무 커서, 내가 감당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무 것도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건 손을 내미는 것 밖에 없었는데, 누나는 그 손을 잡고 일어났어.”

짧았다면 짧았고, 길었다면 길었을 그 시간들은 지금도 우현의 가슴속에 오롯이 기억되어 있다. 그 행복했던 시간들을 추억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의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시간을 지나 더욱 온전한 두 사람의 시간을 만들어 가기 위해, 지금의 이 시간이 있다.


[네 손길이 네 숨결이 네 향기가 네 기억이 날 찌르고 숨조차도 못 쉬게 해.]


“나는 예빈 누나랑 다니엘이 어떤 추억을 갖고 있는지 몰라. 그와 마찬가지로 나와 예빈 누나 사이에 어떤 추억이 있었는지, 어떤 시간이 있었는지,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몰라. 그러니 우리에 대해 그 어떤 판단도 할 자격이 없어.”

“……너!”

“다른 사람들에겐 그게 이별 통고로 보였을 거야. 하지만 내 눈엔 다르게 보여.”

우현은 다니엘과 만나자 이성을 잃고 무너져 내리던 예빈을, 그리고 100%의 차예빈이 되어 돌아오겠다던 모습을 떠올렸다. 서우현과 차예빈이 함께 했던 시간들과 서로 나누었던 마음들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당사자들이 아닌 이상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

“과거를 정리할 준비가 되었으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나한텐 그렇게 말하고 있는 걸로 보이니까. 아물지 못했던 과거의 상처들과 필사적으로 마주하고 있으니, 너도 힘내라고 하고 있어. 좀 더 노력해서 얼른 쫓아오라고 하는 거잖아.”

“……진짜 징글징글하게 미련하구나, 너.”


[이렇게 사랑하다 이렇게 그리다가 이대로 죽는데도 널 사랑해 오 영원히.]


유미의 냉정한 평가에도 우현은 웃었다.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게 비춰져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본인 스스로도 진짜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곤 하니까. 진짜 어쩌다 이렇게 어려운 상대를 만나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우현은 예빈을 사랑하고 있었다.

“단지 조금 조급해졌어. 따라 잡았다 싶으면 저 멀리 가버리는 사람이라. 나도 내가 재능이 없진 않단 걸 알아. 하지만 그건 누나나 다니엘 같은 사람에 비하면 무척이나 작고도 작은 씨앗 같은 거니까. 재능 중에서도 하늘이 내린 재능을 허락 받은 그 사람들을 내가 따라갈 수 있을까 싶어졌어. 처음에 손을 내밀었던 것은 나였는데, 어느 새 내가 그 등을 보고 달리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피아노를 놓을 수가 없었다. 마치 예빈과 자신을 연결해주는 유일한 끈을 놓치게 될 것만 같아서, 적당히 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멈출 수가 없었다. 적당히 해서는 그 사람들을 따라갈 수 없을 테니까.

“어서 데리러 가서 내 꺼니까 건드리지 말라고 깽판이라도 벌이고 싶은데, 그럴 수야 없지. 나도 자존심이 있는데, 그럴 수야 없지 않겠어? 그러니 지금은 안 가. 당당하게 마주할 수 있을 때까지 안 가.”

“……하아, 진짜. 그래, 맘대로 해라. 이런 미련한 놈은 상종을 못하겠다. 난 간다.”

그렇게 말하고 유미는 밖으로 나갔고, 문밖에 대기하고 있던 정후와 시선이 마주쳤다.


[여기서 사랑하다 여기서 그리다가 이대로 눈 감아도 너 하나만 너만 사랑할게.]


“네가 사람 보는 눈이 있었던 거다. 미련하고 바보 같아도, 저렇게 한결같은 사랑을 할 수 있는 멋진 놈을 좋아했었던 거야, 넌.”

“……저건 미친놈일 뿐이야. 못 들었어? 다신 상종도 하지 않을 거야.”

그렇게 말하고 사라지는 유미의 뒷모습을 잠시 지켜보던 정후는 문을 열고 들어가 우현에게 음료수를 던졌다. 우현은 그 이온 음료를 받아 들고는 고맙다고 말한 뒤,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우선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이번 정기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

“……그래.”

우현의 말에 이제 정후는 평소처럼 부드럽게 대답했다. 우직한 친구의 반응에 우현은 작게 키득거리다, 돌연 웃음을 멈추고 물었다.

“아무래도 내가 미련한 걸까?”

“……그렇다고 하면 포기할 거냐?”

“아니.”

히죽 웃는 우현을 보다, 정후는 우현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말했다.

“까짓 부서질 때까지 하는 거지. 널 응원하는 뜻에서 저녁은 내가 쏜다.”




▶작가모임 로맨스화원 바로가기


작가의말

사실 정후라는 캐릭터는..
우현에게 자극이 되는 라이벌 캐릭터였습니다만..
뭔가 다른 방향을 진행되었는데..;
뭐,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_);
쓰다 보면 제 예상과 다르게 굴러가던 것이 한두번이었어야..;;

뭣 모르는 고딩시절..
깡으로 밀어붙여 나왔었던 책을..
개정판으로 이북화를 하려고 하는 중입니다.
오글거림을 감추고자 손을 보려고 했더니만,
이건 뭐 거의 새로 쓰기가 되어가는 것에 좌절입니다; 덜덜;
뭐, 10년 전의 작품인데다 당시 고딩이던 걸 감안하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후덜덜함을 감출 수가 없군요;

그래도 어렸던 만큼.. 기교가 없었던 만큼..
꽤나 직선적이고도 톡톡 거렸구나.. 싶어지기도 합니다.
지금은 누가 그렇게 쓰라고 해도 못 쓸 것 같거든요 ㅠ_ㅠ

........................그렇게 고시생의 현실도피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 흔적을 남겨주신 분들을 격하게 애정합니다 *-_-*

이주현님, 인형왕후의 남자는 보지 않았습니다만ㅎㅎ
다운 받아 보는 인생인데 다운 받는 가격이 세서 ㅠㅠ
함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I미르I 님, 우선은 만나서 반갑습니다~ ^^
쪽지로도 드렸지만 조기 위에 링크를 누르시면..
노래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완결이 얼마 남지 않은 아이라..
마지막 스퍼트를 내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56 sard
    작성일
    12.06.02 20:50
    No. 1

    어서 빨리 재회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Stellar별
    작성일
    12.06.03 08:27
    No. 2

    다른 작품도 쓰시는 줄 몰랐던 이 미련퉁이^^;; 홍라온 님 이름 보고 바로 선작 클릭 후 다 읽어버렸습니다ㅎㅎㅎ 아으, 좋네요>_<b 초반에 다소 밋밋하게 시작한 듯한데, 읽으면 읽을수록 안타까우면서도 달달한 (이건 그림자달과도 비슷한 표현이지만 다른 느낌으로?ㅎㅎ) 게 섬세한 묘사를 통해 잘 드러나는 듯....덕분에 간만에 클래식도 찾아서 듣고, 아으 좋네요 진짜! 클래식 좋아하는데, 역시 아무래도 집도 아니고 곡명을 잘 몰라서 안 듣게 되는ㅠ_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근묵자흑
    작성일
    12.06.04 07:35
    No. 3

    섬세하고도 감성을 자극하는 글에 푹 빠져 버렸습니다
    음악에 대해선 잘모르지만 소개된 곡들을 들어보고싶네요
    그리고 주인공처럼 사랑하며 살아보고싶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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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미완성교향곡 - (31) +6 12.06.18 679 11 13쪽
30 미완성교향곡 - (30) +4 12.06.16 505 10 9쪽
29 미완성교향곡 - (29) +4 12.06.11 518 8 14쪽
28 미완성교향곡 - (28) +2 12.06.07 576 11 14쪽
» 미완성교향곡 - (27) +3 12.06.02 615 9 12쪽
26 미완성교향곡 - (26) +3 12.05.27 518 8 12쪽
25 미완성교향곡 - (25) +3 12.01.23 566 9 13쪽
24 미완성교향곡 - (24) +3 12.01.08 560 12 11쪽
23 미완성교향곡 - (23) +5 11.09.11 665 11 19쪽
22 미완성교향곡 - (22) +4 11.06.25 774 10 10쪽
21 미완성교향곡 - (21) +6 11.04.04 716 10 19쪽
20 미완성교향곡 - (20) +5 11.03.29 795 8 10쪽
19 미완성교향곡 - (19) +3 11.02.02 806 8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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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미완성교향곡 - (17) +6 10.10.24 900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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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미완성교향곡 - (15) +4 10.10.10 921 7 17쪽
14 미완성교향곡 - (14) +4 10.10.03 802 7 18쪽
13 미완성교향곡 - (13) +5 10.09.23 879 1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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