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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올렛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부터 시작하는 군주 생활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루시올렛
작품등록일 :
2021.03.31 19:03
최근연재일 :
2021.11.03 18:4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615,246
추천수 :
11,629
글자수 :
1,244,787

작성
21.05.21 17:30
조회
3,317
추천
60
글자
15쪽

너 자신에 대한 것을 앞설 순 없어.

DUMMY

82. 너 자신에 대한 것을 앞설 순 없어.


카온이 리아의 연회복을 골라주던 그 시각.

카온과 리아에게 초청장을 보낸 소피아 베로니카 백작은

시녀들의 시중을 받으며 욕조에 들어가 있었다.


"흐흥~ 리아가 언제쯤 오려나~"


"기대되십니까?"


"그럼~ 무려 익스퍼트 급의 기사야~"


"그런데.. 리아라는 분께 따로 서신을 보내시고 초대하시지

왜 카온 라이거님께 보내신 겁니까?"


카온과 리아가 느꼈듯 베로니카 백작은

카온을 만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리아를 만나고 싶은 거였다.


"작은 가문도 아니고 무려 라이거 가문이잖니.

그 가문의 후계자가 이끄는 기사단의 단장이고.

수십의 남자 기사들을 이끄는 여기사..

생각만 해도 너무 좋아!

아! 아무튼, 기사이면서 단장인데

리아가 카온에게 보고하는 건 당연한 거잖아~

우호도 적대도 아닌 두 가문 사이에

분란을 만들 필요가 없는 거지~"


"현명하셔요~"


"호호호. 귀족이란게 좀 까다롭긴 해~"


"총성을 맹세했는데.. 리아님이 마음을 돌리고

카온님이 허락을 할까요?"


"호호 걱정하지 마~

카온은 여성과 아이들에게 관대하다고 해~

평민인 리아를 기사 단장으로 임명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그리고 라이거 영지에 아카데미는 물론

부모들이 일을 나가 혼자 있는 아이들을 위한

시설까지 만들어지고 있어."


"어머! 어쩜.."


"그렇지? 여자들이 중심이 되는 베로니카 영지,

그런 영지를 다스리는 여자인 나,

이런 영지를 지키는 베로니카 기사단의 기사 단장 자리와

내가 내릴 수 있는 작위 중 최고인 자작이란 작위,

거기에 크지는 않지만 리아만을 위한 영지까지.

리아는 분명 흔들릴 거야~

흔들리는 리아를 카온은 그녀의 미래를 위해 놓아 줄 거고~


"리아님의 마음을 저희가 더 흔들어 놓을게요!"


"호호호 기대할게~"


*


리아의 연회복을 구입하고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데

마린다로부터 통신 장치가 완성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마탑으로 향하고 있는 우리의 앞을

누군가가 막아섰다.


"어머~ 카온 라이거님!

오랜만에 뵈어요~"


"죄송하지만 저는 그쪽을 모릅니다."


아니, 이름과 가문만 모를 뿐 얼굴은 알고 있었다.


"힝~ 서운한걸요.

정식으로 인사드려요~

브리튼 자작 가문의 첫째 크리스틴 브리튼이

라이거 가문의 카온 라이거님께 인사 올립니다."


북부 자작 가문인 브리튼 가문의 첫째이자

아카데미 재학 시절,

서스가 주체한 파티에서 서스의 왼쪽에 서 있던

귀족 자제 크리스틴이 치마를 살짝 올리며 인사했다.


"라이거 가문의 카온 라이거가

프리튼 자작 가문의 크리스틴 브리튼님께 인사 올립니다."


귀족의 예까지 올리는 그녀를

무시할 수 없어 같은 인사를 했다.


"호호호 여기서 이렇게 보게 되다니 신기한걸요?

우리 어디 가서 차라도 한잔하지 않을래요?"


"죄송합니다만 지금 볼일이 있어 가던 중이었습니다."


"어머! 아쉬워라~

북부에 퍼진 역병을 잡아주셔서 감사를 표하고 싶었는데..

그럼 이럴 게 아니라 정식으로 가문에 초대하고 싶은데

언제 시간이 괜찮으세요?"


머릿속이 온통 통신 장치로 가있는 것도 있었지만

크리스틴 특유의 콧소리가 거슬렸다.

무엇보다 그녀의 눈은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가 아닌

`너를 이용하고 싶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받고 자 한 일이 아닙니다.

단지 많은 사람을 살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초청은 마음만 받도록 하죠."


"어머어머 어쩜.. 많이 급한 일이세요?

그런 게 아니라면 잠시 대화를 나누고 싶어요~

어쩌면 가문끼리의 문제일 수도 있는데~"


마지막 말에서 그녀가 나누고자 한 대화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그전에 여쭤보죠.

그대의 가문은 국왕파입니까?

아니면 서스의 왼쪽에서 섰으니 이제는 귀족파입니까?

그리고 서스가 다른 가문의 자제도 아닌 저에게

이러는 것을 알면 절대 좋아하지 않을 것 같군요."


서스의 파티가 열릴 때는 북부에 관심을 두지 않았기에

그녀의 가문이 귀족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러일들을 겪으며

북부에는 귀족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브리튼 가문의 사정이 어떤지 정확하게는 모르나

국왕파에서 귀족파로, 다시 나에게 접근한 것에서

배신을 밥 먹듯 하는 페페 가문이 떠올라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머! 저를 알고 계셨으면서~"


순간 크리스틴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카온님 조금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카온님이 나이가 들어 백작이 되시고

한참이나 어린 여성을 제 1 부인으로

맞이할 것이 아니라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몇 년 안에 혼인을 하셔야 해요."


귀족 사회에서 보통 20살 전후에

제 1 부인을 맞이하는 것이 보통이긴 했다.


"그런데 우리 또래에서

카온님의 배필이 될 만한 사람이 누가 있죠?

설마 백작 가문에서 남작 가문의 여식을

배필로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크리스틴이 말하는 남작 가문의 여식은

에르제를 말하는 것 같았다.


"몇 안 되는 대 귀족 중에는

카온님의 배필이 될 인물이 없어요.

혹시 있더라도 두 파벌 핵심들인데

제안을 받을 일도 없고요.

현실적으로 카온님은 자작 가문에서

배필을 찾아야 한다는 거예요."


영지의 규모나 작위만 따지면 그녀의 말이 맞았다.


"제가 라이거 가문으로 들어가면

라이거 가문은 손이 닿지 않은 북부로 손을 뻗을 수 있고,

저희 가문도 라이거 가문의 도움으로

북부를 대표하는 가문으로 성장할 수 있어요.

이번 역병..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덕분에 두 파벌의 결속력이 떨어지기도 했어요.

지금이 두 가문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지 않을까요?"


그녀의 말은 지금 시기를 이용해 가문끼리

혈연을 맺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자는 거였다.


"하.. 이봐. 크리스틴."


"어머! 우리 조금 가까워진 건가요?"


"아니. 너는 고작 자작 가문의 자녀고

나는 백작 가문의 후계자이기 때문에

하대하는 것뿐이니 착각하지 마.

브리튼 가문이 얼마나 부유하고

잘난 가문인지 모르겠지만 상대를 잘못 골랐어.

공작, 후작, 백작.. 대 귀족?

자작, 남작, 준남작?

라이거 가문의 눈에는 똑같은 귀족일 뿐이야.

너희 가문이야 `네 기둥` 가문이라는 것과

이번 역병의 명성이 도움되겠지.

하지만 라이거 가문은 아니야."


표독스럽게 변한 표정으로 리아에게 시선을 돌린 크리스틴.


"처음부터 궁금했는데 이 여자가 카온님의 정혼자인가요?

이 여자 가문은 얼마나 잘나서

라이거 가문에 도움이 된다는 건가요?"


"저는 귀족이 아닌 평민이며

카온님을 주군으로 모시는 기사입니다."


먼저 나서는 일이 없는 리아가 입을 열었고

답을 들은 크리스틴의 입꼬리가 올라가며

비웃음과 함께 뭔가를 말하려는 찰라

내가 먼저 그녀의 입을 막았다.


"지금 내뱉으려는 말이 리아를 무시하는 말이거나,

평민이라 무시하는 말이거나,

여자가 기사라는 것을 무시하는 말이거나,

나를 이용해 신분 상승을 노린다는 말이라면

꺼내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히끅!"


딸꾹질하며 한발 물러나는 그녀에게 한발 다가갔다.


"만약 그대가 꺼낸 그 말에

그런 의미가 조금이라도 담겨 있다면

나에게 충성을 맹세한 기사를 무시했다는 것은

나를 무시했다는 것이므로

나는 너를 귀족 모독죄로 이 자리에서 죽일 것이고,

리아를 따르는 60의 기사들은

너의 가문에 검을 겨누게 될 것이다."


"히익.. 끄.."


"아가씨!"


기절하고 쓰러지려는 크리스틴을 시녀가 간신히 부축했다.


갑자기 앞으로 튀어나가는 리아.


탁!


크리스틴의 호위 기사의 손이 검의 손잡이에 가 있었고

손잡이 끝을 리아가 누르고 있었다.


"감히 누구 앞에서 검을 꺼내려 하신 겁니까?"


리아의 몸에서 냉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리아가 분노하고 있다는 사실보다

그것을 통제하고 있지 못한다는 것이 의아했다.


"그대가 모시는 이에 대한 걱정으로 상대되지 않음을 알고도

검을 꺼내려 했다는 것까지는 인정합니다."


호위 기사를 바라보는 리아의 눈.

시릴 정도로 차가워 보였다.


"그대의 검이 저 아가씨와 가문을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검이 될 텐데

그래도 꺼내시겠습니까?"


리아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호위 기사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고 그대로 주저 앉아버렸다.


"시녀. 이름이 무엇인가?"


"레..레노라 입니다.."


"레노라 시녀. 브리튼 가문의 영애가 깨어나거든

오늘 만남과 대화는 없는 것으로 하겠다.

그리고 가문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이 시대 귀족들의 어쩔 수 없는 사명이라고는 하나..

귀족 가문의 여식은 가문의 도구가 아니니

조금 더 자신을 위해 살라. 라고 전하라."


"아가씨를 위해.."


"이제 고작 18살이다.

부와 권력이 영애의 행복이라면 모르겠지만..

살아온 날보다 몇 배나 많은 날을 함께해야 할 터.

어차피 가문을 벗어나면 성이 바뀔 것인데

그 많은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사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


그녀의 가문에서 페페가 떠올랐다면

그녀에게서는 이자벨 부인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자벨과 달리 당장 피해를 준 것도 없고

엮일 수밖에 없는 인연이 아니라 그런지 분노보다

무엇이 18살의 여자를 저렇게 만들었는지 알 것 같아

안타까움이 앞섰다.


내가 전달해 달라는 말이

그녀의 인생을 어떻게 바꿀지는 모르지만

이자벨 부인처럼 되지 않기를 바라며

리아와 자리를 벗어났다.


"리아."


"죄송합니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아는 것 같은데..

죄송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가 아니야."


사람이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할지 모르나

그 사람이 리아라면 조금 달랐다.

심지어 페페 가문의 그 누구 앞에서도 분출하지 않았던

냉기까지 분출한 것이 걱정되어 물었다.


"사실.. 최근들어 오러를 통제하는 것에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오러 폭주가 염려되 바로 리아의 손을 잡고

뫼비우스 고리를 회전시켜 내부를 관찰했다.


리아의 오러 홀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압력과

몸속을 떠도는 오러들.


"리아."


"네. 주군."


"이건 내 생각인데..

나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고..

들어보지 못했던 것이라 확신은 없어.

지금 네 상태..

마스터에 접에 들기 직전이 아닌가 싶어."


오러 홀의 압력과 그 속에 담긴 오러의 양을 떠나서

오러 자체의 질이 마력에 근접할 만큼 순수하고 짙었다.


"마..스..터 말입니까? 제가.."


"나도 마스터가 아니니 확실하지 않아.

그렇게 추측할 뿐이야.

바로 영지로 돌아가자."


시조님께서 남겨주신 서적에 답이 있을 것 같았다.


"마탑은.."


"그게 문제가 아니야."


당장 오러들이 폭주할 것 같지는 않았지만

통신 장치보다 더 중요한 것이 리아의 안전이었다.


"죄송합니다.. 미리 말씀드려야 했는데..

완전히 통제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괜찮아. 너도 처음 겪는 일이었을 테니."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겠지만

내가 알고 있는 리아라면

여러 가지 일로 정신없었던 나에게

자기 일로 시간을 빼앗게 하기 싫었을 것이다.


"가자. 텔레포트!"


리아까지 텔레포트로 이동해서 그런지

약간의 어지러움은 있었지만

어지러움 따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리아와 함께 아버지의 개인 수련장으로 향했다.


"여긴.. 백작님의.."


"괜찮아. 여기가 제일 안전해."


아공간에 칠흑 기사단에 관련된 서적을 꺼내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찾았다! 역시!

리아! 읽어줄게. 잘들어."


"네. 주군."


"칠흑 기사단의 오러 홀을 가진 자는

익스퍼트의 단계까지는 기사단의 호러 홀만으로도 충분하다.

만약 익스퍼트에 이른 자 중에 오러가 방출되는 속도보다

오러가 쌓이는 속도가 빨라지고

통제하기 힘든 수준에 이른 자가 있다면

그자는 마스터의 경지를 눈앞에 둔 자이다.

분출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가 빠른 이유는

뫼비우스 고리에서 나온 마력의 실이

오러를 마력의 성질과 가깝게 해주기 때문이다.

마스터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깨달음이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칠흑 기사단 오러 홀을 가진 자가

마스터에 오르기 위해서는 깨달음과 함께

흡수된 뫼비우스 마력의 실을

완전히 자신의 것을 만들 필요가 있다.

음.. 여기까지!"


뒤에 적혀 있는 내용이 더 있었다.


< 마력의 실이 오러의 폭주를 막아 주고

깨달음을 얻는 순간 마력의 실이 촉매제가 되어

마스터로 가는 길을 도와줄 것이다.

내가 이런 다소 복잡한 오러 홀을 만든 이유는 단 한 가지.

아무리 나에게 충성을 맹세한 기사라고는 하나

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자를 총성이란 이름으로

붙잡고 있을 수는 없는 법.

훌륭하게 자란 자식을 독립시키는 마음으로

나의 자식이자, 기사이자, 충신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놓아주기 위함이다.

이 글을 읽는 후손들이 나의 뜻을 따라주기를 바래본다. >


시조님이 살아계실 당시에는 마스터가 몇 명이나 있었으며

그들이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더 나은 미래` 라고 표현 한 것을 보면

공작 가문의 기사 단장 이상의 대접이라는 것은 분명했다.


지금의 일라인 왕국에는 마스터가 존재하지 않는다.

대륙 전체를 봐도 마스터는

유일한 제국인 카이젠 제국의 공작 한 명과

포이든 왕국의 후작 한 명,

총 두 명 뿐이다.


이는 리아가 마스터 오르는 순간

후작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리아에게 말해주지 않았다.


리아가 나를 떠날 것이 두려워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을 뿐 여전히 존재했던 마력의 실을

완전히 흡수한다는 것은

나와의 연결고리가 끊긴다는 것이고,

후작이니 공작이니 하며 독립을 말하면

다른 누구도 아닌 리아라면

마스터가 되는 것 차체를 거부할 것 같기 때문이었다.


리이가 마스터에 무사히 오르고 자면 뒤의 내용도 말해주고

그녀에게 모든 선택권을 넘길 생각이다.


"마스터.. 마스터.."


20살에 익스퍼트에 오르고,

23살에 마스터를 눈앞에 둔 리아를 보는 나도 놀라운데

본인인 리아가 넋이 나가버리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했다.


"깨달음.. 그 깨달음이란 건 뭘까요.."


"흠.. 글쎄..

마스터에 오르기 위한 깨달음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몰라..

하지만 같은 깨달음이라도 각자가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은 확실해. 조금 이상한 비교지만..

같은 음식을 먹고도 누군가는 엄청 맛있다고 느끼지만

누군가는 입맛에 안 맞을 수 있고..

1 금화가 누군가에는 크지 않은 돈인데

또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완전히 바꿔버릴 돈이기도 하니까.."


"깨달음의 가치가 다르다라..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주군보다 제가 먼저.."


딱!


리아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때렸다.


순간 `나의 등을 맡길 자가

마스터라면 더욱 든든해진다.` 라는 말이

혀끝까지 나오려는 것을 겨우 참았다.


그리고 왠지 울컥하는 뭔가가 올라오는 것 같았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나 놀리는 거야? 응? 여기서 한판 해?"


한발 앞으로 다가가 리아를 끌어안았다.


"리아. 잘들어.

너는 너의 인생을 사는 거야.

나에 대한 충성? 나를 위한 마음?

나에 대한 그 어떤 것도 너 자신에 대한 것을 앞설 순 없어."


"주..군?"


안았던 팔을 풀고 수련장 문을 향해 걸어갔다.


"깨달음이 원한다고 바로 나오는 건 아니니까 무리 하지 말고!

수련장 근처에 아무도 없을 예정이니까

미련하게 버티지 말고!

배고프면 나와서 식사하고! 충분히 휴식하고! 알았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한참을 문에 기대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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