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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올렛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부터 시작하는 군주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루시올렛
작품등록일 :
2021.03.31 19:03
최근연재일 :
2021.11.03 18:4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614,405
추천수 :
11,629
글자수 :
1,244,787

작성
21.05.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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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글자
17쪽

봉인은 해제한다. 라고 전해 주세요.

DUMMY

91. 봉인은 해제한다. 라고 전해 주세요.


카온과 통신을 끊은 나폴레이는

25명의 칠흑 기사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들으셨다시피 주군께는 파실리온의 개는 죽이고

영지민이 될 자들은 살리라고 하셨습니다.

지금부터 저는 주군의 뜻에 따르는

작전을 말씀드릴 겁니다.

작전을 말하기에 앞서 감사의 말을 해야겠군요."


"무슨.."


"저는 아직 여러분들에게

제 실력을 보여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과 함께한 시간도 가장 짧습니다.

하지만 제가 3군 사령관이라는 이유만으로

지금까지 잘 따라주신 점 감사합니다."


"그런 말씀은 하지 마십시오!

주군의 명을 절대적인 겁니다!"


"네. 맞아요. 주군의 명은 절대적이죠.

하지만 지금부터는 주군의 명이 아닌

제 명을 따라주셔야 한다는 겁니다."


"주군께서 나폴레이님을 책사로 임명하셨습니다!

주군께서 책사님께 전권을 주신 이상

나폴레이님의 명을 주군의 명이라 생각하고

따르겠습니다!"


""맞습니다!""


나폴레이는 칠흑 기사단의 이런 점이 든든했다.


라이거 가문에 등용되어 책사로서의 일은

이번이 처음인 나폴레이였다.

그 처음인 일이 몇천의 군을 이끄는 사령관의 일이다.

다른 가문이나 군이었다면 `실력을 어떻게 믿느냐?`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 등의 말이 나왔을 일이지만

칠흑 기사단은 그러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작전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누구보다

매복과 돌격에 실력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런 장점이 이번 작전의 핵심이 될 겁니다.

우리가 있는 이곳은 산악 지대입니다.

그리고 적들은 샤라아를

최종 목적지로 정하고 이동할 것이지만

1차 목적은 우리를 전멸시키는 것일 겁니다.

즉. 반드시 이곳을 지나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산악 지대라는 것이 마음에 걸리겠죠."


"매복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맞아요.

산악 지대는 좁죠.

병사가 일만이든 천만이든 행군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적들은 산악 지대를 지나기 전과 후에 있는

평야에서 전투를 치를 계획을 세웠을 겁니다."


"병사들의 수가 우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맞아요. 목소리가 테일러 기사님이시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책사님의 말을 끊어서.."


나폴레이가 기사의 이름을 말한 것은

그가 자신의 말을 끊어 기분이 상했기 때문이 아니라

반대로 칭찬해주기 위해서였다.


"아니요. 저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 말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눈빛이나 표정으로 알 수 없습니다.

그렇게 중간중간 말씀해 주시니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말을 이어가죠.

우리는 이 산악 지대에서 매복합니다.

적들이 이곳을 지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첫 번째는 이번 적들의 작전은

파실리온 가문 책사의 머리에서 나온 작전이 아닙니다.

가문의 이인자이자 두뇌에

일종의 반기를 든 것이나 다름없죠.

그런 자들의 특징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꼭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겁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클 것입니다."


"시간이 촉박하다고 느낄 것 같습니다."


자기 생각을 과감히 말하는

기사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폴레이는 미소 지었다.


"정말 훌륭하군요.

다 맞아요.

말씀하신 것들 때문에 산악 지대 전 평야에서

오래 대기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매복을 참작하고 산악 지대를 넘어

다음 평야를 노릴 확률이 높습니다."


"질문 있습니다!"


"네."


"적들이 이곳에서 대기하다가

본진의 연락을 받고 돌아갈 확률은 없는 겁니까?"


지도의 한 곳을 가리킨 기사는

아차 싶었는지 급히 손을 거둬들였지만

나폴레이는 아무렇지 않았다.


"죄송해할 필요 없습니다.

말씀하신 이곳이 제가 전 평야라고 해던 곳이죠?"


"네.."


미안함이 가득한 기사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인자하게 웃는 나폴레이였다.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이인자를 무시하고 작전을 실행시킨 인물이죠.

만약 그런 명령이 내려 온다 해도

듣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커요.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돌아가 질책을 듣는 것보다

성공해서 당당하게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더 클 테니까요.

오히려 그런 연락이 오는 쪽이 우리에게는 더 좋습니다.

그만큼 적들은 서두르게 될 테니까요."


"아!"


"두 번째 이유는 우리 군이 1차 목적이지만

최종 목적은 샤라아이기 때문입니다."


"파시리온 가문이

우리 영지를 차지할 기회가 이번뿐인 거군요."


"하하하 정말 저는 이런 대화들이 너무 좋습니다.

맞아요! 바로 그것이죠!

주군께서 기사분들에게 전략과 전술에 대해

공부하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정말 훌륭합니다!

아! 제가 흥분했군요."


""하하하하""


서로서로 인정하는 분위기 속에서

나폴레이와 칠흑 기사들의 신뢰가

급속도로 쌓여갔다.


"지금 우리를 향해 오고 있는 적은

샤라아 관리성에 파실리온의 깃발을 꽂고 싶을 겁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적의 계획은

우리를 처리하고 샤라아로 진군,

이것을 막기 위해 우리 제 2군이 샤라아로 지원,

비어버린 중앙을 이용해 파실리온 본대가 `필라`로 진군,

`필라`와 `샤라아`를 먹고 주군과 협상. 이 될 겁니다.

그들의 첫 번째 계획부터 우리가 적들이 가정 꺼리면서도

애써 무시한 산악 지대와 매복으로 박살 내는 겁니다."


나폴레이가 칠흑 기사들에게 가장 먼저 지시한 것은

검집에서 검이 빠지지 않게

검집과 검을 묶으라는 것이었다.


"팔다리 하나 부러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번 전쟁에서 적이든 아군이든

전쟁에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끝내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죽이지 않을 수는 있죠.

분명 매복을 확인하기 위해 정찰을 보낼 겁니다.

우리는 그 정찰병이

마음껏 정찰할 수 있도록 해 줄 겁니다.

매복이 없다고 보고를 하면

적의 대장은 우리를 무시하는 것과 동시에

하늘이 자신을 돕는다고 생각하겠죠.

그리고 최대한 빨리 산악 지대를 넘게 명령할 겁니다.

여기서 질문을 드리죠.

1만의 군대가 산악 지대를 넘고 있습니다.

그럼 그들은 누구를 선두에 세울 것 같습니까?"


"혹시 모를 매복을 경계해

매복 때문에 타격을 받더라도

군 전체에는 별로 지장이 없는

가장 약한 병사를 선두로 보낼 것 같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다쳤다거나

문제를 일으켰다거나 하는 병사일 것 같습니다."


"음.. 누가 되었든 그들을 강력하게 통제할

기사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매복이 있다는 사실을 알릴

발이 빠른 누군가도 있을 테고요."


짝짝짝


나폴레이는 진심을 담아 기사들을 향해 박수를 쳤다.


"다 맞는 말입니다.

즉. 우리가 매복해 있다가 노려야 하는 자들은

선두에 선 자들이 아니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선두가 산악 지대를 빠져나간 순간

중간과 후미의 기사들을 집중적으로 노립니다.

단. 죽이지 않는 다신,

기사들은 반드시 전투 불능으로 만들어야 하며

심하게 저항하는 병사들은 팔 하나 정도만 부러뜨리고

그렇지 않은 병사들은 공포감만 심어주시면 됩니다."


"그럼 산악 지대를 빠져나온 적들은

우리 병사들이 차례로 처리하는 겁니까?"


"아닙니다. 병사들은 샤라아 쪽으로 후퇴시킬 겁니다.

선두에 있던 기사든 정찰병이든

이곳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사실을 알리겠지요.

적의 대장은 상처를 입고 지쳐있으며

공포에 떠는 군을 더욱 채찍질해서

이곳으로 오려고 할 겁니다.

고생했으니 하루 정도는 휴식을 줘야겠죠?"


꿀꺽.


나폴레이가 잠시 말을 쉬는 동안

누군가의 침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밤에 기습합니다.

이때는 기사든 병사든 상관없습니다.

단지 죽이지만 않으면 됩니다.

대신 전의를 상실한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세요.

그리고 다음 날 뒤로 후퇴했던 병사들이

큰 소리를 내며 진군하는 것을 신호로

다시 기습합니다.

이때 여러분들은 검집에서 검을 꺼내시면 됩니다.

기사들은 모두 죽이고 적의 사령관은 사로잡으세요.

그날이 이곳에서의 마지막 전투가 될 겁니다."


*


쾅!


파실리온 백작 집무실 문을 열고 실버가 들어왔다.


"주군!"


"이 사람아! 꼴이 이게 뭔가?

그리고 왜 그렇게 통신을 받지 않은 것이야?"


"통신이 온 지도 몰랐고 보낼 시간도 없었습니다!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군이 출정했다는 게 무슨 말입니까?"


실버는 잠깐의 쪽잠과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먹는 것은 말 위에서 해결할 정도로

열심히 달려왔다.


하지만 자신이 기다려달라고 했던 것과 달리

군은 이미 출정한 것에 더해

이미 격돌 예상지까지 가있는 상태였다.


"아! 괜찮은 작전이 나와서 말이야.

그대를 기다리고 있을 시간이 없었네."


"주군!"


실버의 큰 소리에

파실리온 백작의 표정이 싸늘하게 변했다.


"실버. 선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지

넘으라고 있는 것이 아니야."


"도착하자마자 작전에 대해 들었습니다!

이건 반드시 질 수밖에 없는 작전입니다!"


"뭐라? 지금 진다고 했나?

자네의 머리가 좋다는 것은 인정하지!

하지만 모두가 찬성한 작전이야!

이곳에 자네를 제외한 모두를

멍청이로 생각하고 있었나?"


"그 말이 아니지 않습니까?!"


파실리온 백작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실버였기에

이미 마음을 돌릴 수 없는

수준까지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담을 수 없다면

완전히 비워지지 않을 방법과

아직 담겨있는 물로 어떻게든

승리를 가져올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주군! 지금 당장 주군께서

라이거 백작이 이끄는 군을 향해 가고 있는

우리 군에 합류하셔야 합니다!"


샤라아 지역으로 향하는 군의 승리가

이번 전쟁의 핵심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승리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중앙의 본진과 시간 끌기용 2군을 이용해야만 했다.


본진에서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라이거 백작이 이끄는 군의 발목을 잡는 것이었다.


그래서 비록 패하더라도 적에게 큰 피해를 줘야하고

샤라아 지역의 군이

중앙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늦춰야 하며,

라이거 백작이 이끄는 군의 발목을 잡기 위해서는

파실리온 백작이 직접 선두에 서서

병사로 꾸민 영지민들을 들키지 않고

본대처럼 보여야 한다는 의견을 백작에게 전했다.


이는 카온이 벌써 확인한 것이었으며

파실리온 백작의 화만 키울 뿐이었다.


"왜 우리 1군이 진다고 생각하지?

이기기 위해 가는 것이야!

비록 가치 없다고 판단된 기사들이지만

기사 열 명을 희생시키고 가져 올 승리라고!

카온이 직접 이끄는 것도 아니고! 리아 그년도 없어!

그리고 고작 시간을 끌기 위해 내가 직접 가라고?

이제 나에게 명령을 하는 건가?

레오가 그러더군.

나는 자신이 보내오는 승전보를 들으면

본대와 합류에 편안하게 `필라`로 향하라고!

지금 너처럼 잘난척하며 떠들고

나를 전장의 한복판이 될 곳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게 바로 진짜 주군을 모시는 자세 아닌가?"


"진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실버는 고개를 푹 숙이며 물었다.


"이번에 확실히 알았지.

내가 너를 너무 오냐오냐해줬고

너무 많은 권한을 줬다는 것을.

모두가 좋다고 찬성한 작전이야.

그런 작전을 오로지 너만 패한다, 실패한다며 반대하고.

모두의 생각과 너의 생각.

과연 누가 맞을까?

너만 똑똑하고 너만 잘난 것이 아니야!

대 파실리온 가문의 기사 단장이고!

집사장이고! 내 손으로 뽑고!

테슬린 공작님의 추천으로 온 사람들이야!

하.. 그동안 고생했으니

이번 일은 한발 떨어져서 지켜보게

모두의 생각이 맞았다는 것이 느껴질 테니.

그리고 머리 좀 식혀!"


실버는 뭐라 말하고 싶은 만큼 입을 굳게 닫았다.

그리고 푸른 하늘이 아닌

집무실의 천장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자네는 좀 씻고 쉬어야 할 것 같군.

그만 나가보게."


실버는 평소보다 조금 더

깊게 허리 숙여 인사하고 밖으로 나갔다.


"쯧. 그래도 똑똑한 놈이니 알아서 하겠지."


말없이, 그리고 조금 더 깊게 인사를 하고 나가는

실버를 보며 파실리온 백작은 속으로

너무 심하게 말한 것이 아닌가 걱정하면서도

자신이 뱉은 말에 후회는 하지 않았다.


파실리온 백작 집무실을 나와 참았던 숨을 내쉬는 실버.


"하.. 주군과 파실리온 가문을 위해

결혼을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인가..

나도 준비를 해야겠군.."


무언가를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방으로 향하는

실버의 두 볼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


"하하하 매복이 없어?

나폴레이인가 하는 그놈의 수준이 떨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를 상대로 매복할

자신이 있는 병사가 없는 건지 쯧."


레오는 정찰병의 보고를 듣고

혀를 차면서도 웃고 있었다.


"1만의 병사를 상대로 기습했던 칠흑 기사단입니다.

이 좋은 지형을 그냥 두지 않았을 겁니다."


"이봐. 정.찰.병. 자네 입으로 매복이 없다며?

눈으로 봐 놓고 그냥 두지 않았을 거란 말은

자네가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소리 아닌가?"


"분명 없는 것은 확실합니다!

작은 동물들까지 보였으니까요."


1만의 군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수의 병사를 매복해야 하고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지면 숨어버리는 것이

작은 동물들이란 것이 정찰병의 설명이었다.


"저는 단지 병사들도 없지만,

칠흑 기사단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됐어! 그때의 매복과 기습?

당시 그 기사단을 누가 이끌었는지 생각해봐.

카온이 직접 이끌었어!

카온이 까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깐 거라고.

어느 가문도 기사를 산속에 매복시키는 가문은 없어.

왜? 기사는 최후의 전력이며 최강의 전력이거든.

같이 온 우리 기사들 못 봤냐?

쓸모없다고 판단하고 데리온 기사들도

자존심 하나로 똘똘 뭉쳐있다고.

검과 함께 시작한 라이거 가문의 기사들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고.

매복이 없는 이유는 군을 이끄는 놈이 병신이거나,

매복을 제안했음에도 기사들이 거부했거나,

병사들이 매복이란 은밀한 작전을

실행하기 힘든 실력이거나,

이 셋 중 하나야.

나가서 병사장이나 불러와."


"충!"


정찰병이 나가고 병사장이 들어왔다.


"곧 진군할 거야.

매복은 없는 것 같지만,

정찰들이 확인하지 못한 함정은 있을 수 있니

선두에 설 기사 둘과 병사 5백을 선발해.


"제..제가 말입니까? 기사님들을 어찌.."


"하.. 기사님들 같은 소리 하고 앉았네.

저것들은 기사가 아니야. 쓰레기지.

상관이라고 밑에 기사들 괴롭히고,

열심히 훈련하는 후배들 방해나 하면서

자신의 수련은 게을리하고

그러면서 진급욕심만 많은 쓰.레.기."


파실리온 백작과 레오가 선발한 기사들의 기준이었다.

진급 욕심이 많다는 것을 이용해

2군의 중요성을 말하고 가장 많은 전공을 세운 이에게

새롭게 창설되는 기사단의

단장 자리를 약속하고 데려왔다.


"어차피 다 죽을 것들 걱정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해."


"충!"


"그리고 내가 지시할 때까지 보급을 끊어."


"보..보급을 말입니까?"


"굶어야 독기가 생기겠지.

굶는 이유가 라이거 가문 때문이라고 소문을 퍼뜨려."


"저.. 사령관님..

산악 지대를 빠져 나가면 바로 평야입니다.

만약 적들이 그곳에 진을 치고 있으면.."


1만의 군이 한 번에 빠져 나가는 것이 아닌

소수의 병력이 차례로 나가게 되고

그럼 군의 이점을 살릴 수 없다는 것이었다.


"무슨 말인지 알아.

그래서 굳이 선발대를 선발하라고 한 것이고

굳이 기사를 둘이나 붙여 주려는 거야.

5백의 병사는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놈들로 뽑고

기사들은 만약 이곳에 적이 진을 치고 있으면

응전하지 말고 바로 돌아와 보고하라고 하면 돼.

적이 진이 치고 있으면

우리는 이 산을 이용하면 그만이니까."


"아! 무슨 말씀인지 이해했습니다!"


"제 잘났다고 하는 기사보다 병사장이 훨씬 낫네.

병사들에게 전해.

라이거 가문 때문에 굶었던 것

라이거 영지에서 풀라고."


"약탈을 허용하시는 겁니까?!"


"전쟁에서 약탈도 하나의 전력이야."


"감사합니다!"


"감사는 쯧.

준비가 끝나는 대로 출발할 거니까 어서 가서 선발해!"


"충!"


병사장이 나가고 레오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난 승리와 나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뭐라도 할 수 있어. 하하하"


자신의 웃음 소리 때문에

막사 천장에서 들리는 작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


파시리온 제 2군의 행군이 시작되고 얼마후.


작은 소리의 주인공이었던 사람은

누군가에게 레오의 말을 전달했다.


"그렇습니까?

그대는 고생하셨으니 쉬세요. 그에 대한 답은 다른 이를.."


"제가 전달 하겠습니다!"


보고받은 남자에 입에 미소가 걸렸다.


"좋습니다.

작전은 그대로 진행한다.

단, 병사들의 사기가 올라갔다면

검의 봉인은 해제한다. 라고 전해 주세요."


"네!"


바람과 같이 사라진 남자는

칠흑 기사단 단원 중 매복과 암살에 특화된 기사였고

명령을 내린 누군가는 바로 나폴레이였다.


"약탈도 전략 중 하나라고 하셨나요?

그럼 저는 그대의 정신을 약탈하도록 하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22 jh******..
    작성일
    21.05.29 22:42
    No. 1

    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학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루시올렛
    작성일
    21.05.30 15:08
    No. 2

    안녕하세요~ 루시올렛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학살!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애들은가라
    작성일
    21.08.08 22:12
    No. 3

    건투를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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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인은 해제한다. 라고 전해 주세요. +3 21.05.29 3,114 57 17쪽
90 전멸인지 진압인지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3 21.05.28 3,079 5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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