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루시올렛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부터 시작하는 군주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루시올렛
작품등록일 :
2021.03.31 19:03
최근연재일 :
2021.11.03 18:4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614,416
추천수 :
11,629
글자수 :
1,244,787

작성
21.06.17 18:40
조회
2,747
추천
58
글자
12쪽

가장 안전한 곳은 라이거 영지입니다

DUMMY

106. 가장 안전한 곳은 라이거 영지입니다


일라인 왕국 제 3 왕비가 만나고 싶어 한다는

마린다의 연락을 받고 텔레포트로 온 마탑.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은

슈리아 왕비뿐만이 아니었다.


10살의 라이 일라인 왕자와

8살의 릴리 일라인 왕녀까지 함께였다.


"라이거 가문의 후계자 카온 라이거가

일라인 왕국의 제 3 왕비

슈리아 일라인 왕비님께 인사 올립니다."


"일라인 왕국 제 3 왕비 슈리아 일리인이

`네 기둥` 가문 중 하나인 라이거 가문의 후계자

카온 라이거님께 인사 올립니다."


서로 정중한 예를 올리고 자리에 앉았다.

원래라면 내가 `네 기둥` 가문의 후계자이기에

왕비가 자식들을 정식으로 인사시켜 줘야 했으나

왠지 그럴 상황이 아닌 것 같아

간단하게 인사하고 넘어갔다.


"카온 라이거님은 돌려 말하는 것을

싫어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편하게 말씀하셔도 됩니다.

상대하기 싫은 자들이 귀족이랍시고 돌려 말하고,

감정을 제대로 숨기지도 못하면서

잘 숨기는 척하는 모습이 보기 싫을 뿐이었습니다."


"그럼.. 적어도 제가 상대하기 싫은 사람은

아니라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음.. 처음 뵙고 처음 대화를 나눠보는 것이라

편견을 가지려 하지 않는 것이지만..

그렇게 생각하시는 편이 대화하기 편할 것 같습니다."


슈리아 왕비.

지금까지 봐온 왕실 사람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가장 눈에 띈 차이는 그녀의 눈빛이었다.


지금 왕실의 사정은 페트로에게 들었다.


어처구니없는 왕의 선언.


다른 두 명의 왕비는 그래도 친가 가 있고,

그 가문의 힘이 상당하다.

하지만 내 앞에 있는 슈리아 왕비의 친가는

왕비를 배출한 가문임에도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몰락하고

홀로 슈리아 왕비를 키우던 아버지는

몇 해 전, 세상을 떠났다.


피오네 왕국의 여인이 왕자라도 낳는 날이면

왕비는 물론 의젓하게 앉아있는 왕자와

마치 처음 먹어보는 듯 쿠키를 먹고 있는 왕녀까지

목숨을 보전하기 힘들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새로운 권력인

나와의 만남을 요청했다.


지금까지 만난 왕실 사람들처럼

그녀가 나에게 `부탁`이 아닌

`명령` 또는 `거래`를 할 것이라 예상했다.


당연히 나는 명령이 되었든,

거래되었든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고,

어떤 헛소리를 하는지 들어보고 싶어서 왔을 뿐이었다.


편견 없이 듣겠다고 했던 말과 달리,

슈리아 왕비는 왕실 사람이라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던 무게추가

그녀의 눈빛에 의해 중심으로 이동했다.


"카온 라이거님께서도

전하의 선언을 들었을 거라 예상합니다."


"네."


"라이거 가문은 괜.. 아닙니다.."


왕비가 급히 입을 닫았지만

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물음 속에

라이거 가문의 정보를 찾고자 함이 아닌,

`진짜` 걱정이 담겨 있었다는 것도 느꼈다.


"편하게 말씀하셔도 됩니다.

걸러야 할 것은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전하의 선언과 라이거 가문..

라이거 가문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 선언 때문에 걱정할 우리도 아니고

그 선언의 결과가 우리를 향해

검을 겨누는 것일지라도 상관없습니다.

오면 벤다. 이것이 저고 라이거 가문이니까요."


마지막 말에서 움찔하는 슈리아 왕비와

무슨 이유에서인지 주먹을 쥔 왕자가 보였다.


"그렇군요.. 라이거 가문은 강한 가문이군요..

강력한 군사력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왕비의 손을 잡아 주는 10살 왕자의 모습이 흥미롭다.


갑자기 의자에서 내려와 바닥에 무릎을 꿇은 왕비.


"왕비님!"


"어머니!"


"카온 라이거님과 라이거 가문이 왕실,

일라인 가문을 싫어하는 거 알아요.

왕비가 아닌 아이들의 어머니로 부탁합니다.

제 아들 라이와 딸 릴리를 부디

신성국이나 카이젠 제국으로 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두 볼을 타고 눈물이 흐르는 왕비,

그 모습을 지켜보며 주먹을 꽉 쥔 왕자,

울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상황 속에서도

애써 울음을 참는 고작 8살의 어린 왕녀.


왕비의 절박함과 그것을 이해할 수 밖에는 어린아이들.


"왕비님. 일어나십시오."


허락이 떨어질 때 까지 일어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여

직접 다가가 몸을 일으켜 앉혔다.


"어린 왕자님과 왕녀님과 타국으로 보내실 생각입니까?"


"아이들이 보이지 않아도

일주일 정도는 신경 쓰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고작 이틀이면

없어졌다는 것을 눈치챌 거예요.

아이들이 도망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야 해요.

일주일 뒤 어떻게서든 성을 빠져나와 이곳으로 오겠어요.

그때.. 아이들이 향한 곳을 알려 주시면..

어떻게는 제가 아이들을 찾아갈게요.

그때까지만.. 아이들을 보호.. 흑흑.."


아이들을 보호해 달라는 부탁을 하는 자신의 처지가

처량해서는 우는 것이 아니었다.


어떻게든 성을 빠져나오겠다.

어떻게든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가겠다.


그 어떻게든이 실패할 확률이 높고,

실패하면 다시는 아이들을 볼 수 없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었다.


왕의 핏줄을 관리하지 못한 죄.

왕의 핏줄을 빼돌린 죄.

왕비의 신분으로 허가 없이 타국으로 향한 죄.


이는 사형을 의미했다.


왕비의 말은 간단했다.


자신이 모든 것을 안고 희생할 테니

아이들을 살려 달라.


"어머니! 이건 아닙니다!"

"엄마.. 싫어요! 엄마 죽으면 릴리 싫어요!"


그나마 왕비의 속뜻을 이해한 왕자와

정확히는 모르나 자신의 엄마가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낀 왕녀.


둘 다 잠시 떨어져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예상했지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까지는 몰랐던 것 같았다.


지난 삶에서 내 어머니가

페페 자작에게 제발 나와 프레시아만은

살려 달라고 하지 않았을까..

왕녀보다 더 똑똑한 프레시아는

당시 어떤 기분이었을까..

당시의 나였다면 지금의 왕자처럼

고통을 참을 수 있었을까..


"왕비님. 신성국은 위험합니다."


신을 모시는 자들이 신의 이름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곳이 신성국이다.


"그리고 카이젠 제국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일라인 왕국 두 개를 합쳐 놓은 정도의

영토를 가진 카이젠 제국.

황권이 약화되고 귀족들의 권위가 높아

온갖 부정부패가 난무한 곳이 제국이었다.


"당연히 포이든 왕국과 피오네 왕국도 마찬가지지요.

지금 이 대륙에서 왕비님과 왕자,

왕녀님에게 가장 안전한 곳은 라이거 영지입니다."


"그럼.."


왕자의 눈빛에 희망이 생긴 것을 보니,

왕비와 달리 그는 라이거 가문에 의지하는 쪽으로

생각했던 것 같았다.


"이틀 뒤 왕비님 궁 정원에

믿을 만한 자를 제외한 이들을 물리고

세 분이 함께 계십시오."


제 3 왕비의 궁 위치는 알고 있었기에 텔레포트가 가능했다.


"아무도 왕비님과 왕자님,

왕녀님이 라이거 영지에 있는 것을 모르게 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오. 딱 이틀만 버티십시오."


내가 이들을 도와주려는 이유.

일라인이란 성을 쓰고 있지만, 이들도 피해자라는 것과

왕비가 자식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숭고했으며,

8살의 어린 왕녀가 아타까웠고,

10살 왕자의 눈빛에서 유진 일라님이 보였기 때문이다.


이들을 돌려보낸 뒤 마린다가 물었다.


"괜찮으시겠어요?"


"저들은 피해자입니다.

제라드 왕의 하룻밤 때문에 왕비가 되었고,

그때 태어난 왕자가 라이.

제라드 왕이 제 1 왕비와 크게 다툰 후 찾은

제 3 왕비와의 하룻밤 때문에

태어난 아이가 릴리 왕녀.

아비의 사랑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아이들..

출신 때문에 시녀들에게조차 무시당하는 왕비.

자신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이제는 목숨이 위험한 상황."


마린다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지만

왕실과의 대립이 심해지면서

유진 일라인님의 모습이 계속 아른거렸다.


만약 오늘 같은 일이 없었더라면

내 계획상 일라인의 피가 흐르는 자 중에

숨을 쉬는 자는 없었을 것이다.


"하긴.

카온님이 결정하신 건데 제가 괜한 걱정을 했네요.

그나저나.. 귀족 사회보다 더 최악이 왕실이네요."


"권력의 정점에 가까울수록 더 개판이 되는 법이지요."


"라이거 가문도 이제는 권력의 정점이지 않나요?"


"저를 제외한 가족들은 왕실이나

테슬린 가문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어

걱정하지 않습니다."


"가지지 못한 것이라.."


왕실, 테슬린 가문, 라이거 가문의 공통점이 몇 가지 있다.


첫 번째 자금력.

두 번째 넓은 영지와 많은 영지민.

세 번째 강력한 권력.

네 번째 다른 세 가지 보다 더 강한

`네 기둥` 가문이라는 것.


하지만 라이거 가문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있었다.


바로, 내려놓음.


권력과 돈은 가지면 더 가지고 싶고,

잡으면 놓치기 싫은 것이다.

더 가지기 위해 빼앗고, 놓치기 싫어 더 움츠린다.


왕실은 자신이 가진 것을 놓치기 싫으면서도

더 가지기 위해 피오네 왕국과

손을 잡는다는 욕심을 부렸다.


테슬린 공작도 지금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의 머리에 왕관을 쓰기 위해

포이든 왕국과 손을 잡았다.


반대로 우리는 내려놓았다.


휴대구 수익 대부분은

영지와 영지민을 위해 사용하고 있고,

가문의 창고를 채우는 대신,

가신들과 가문을 위해 일하는 이들의 주머니를 채웠다.


아버지는 백작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영지민들 위에서 군림하는 것이 아닌

귀족의 품위는 유지하되

영지민들 바로 보기 위해 노력했으며,

어머니는 아카데미 교장이라는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쉬는 날이면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는 것이 아닌

영지와 가문의 업무를 돕고 계신다.

연화장 대신 영지 곳곳을,

예쁜 옷이나 보석 대신 서류를 들고 있는

하나뿐이 동생도 있다.


"귀족이라는.. 그것도 `네 기둥` 가문이라는 것을

가족을 위해, 영지를 위해,

영지민들을 위해 내려놓을 수 있는 마음.

그들에게는 없고 우리에게는 있는 것들이죠.

물론 저는 아니지만.. 하하"


"그렇군요.."


나를 바라보며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은 마린다가

품에서 익숙한 물건을 꺼냈다.


"개량을 부탁하신 텔레포트 아티팩트예요."


마나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오러 사용자도 사용할 수 있게

개량해 달라고 부탁했던 텔레포트 아티팩트.


"마법진이 너무 고차원적이라 조금 오래 걸렸어요."


"감사합니다. 비용은 어떻해.."


"그 비용 대신 한가지 허락을 받고 싶은 것이 있어요."


마탑을 내가 지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법 연구와 아티팩트 개발에 내 허락이 필요하지 않았다.

마린다 개인적인 부탁이라 생각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린다님의 부탁이라면 가능한 다 들어 드리겠습니다."


"정말요? 그럼.. 사실 이건

탑주님이나 부탑주님께서 하셔야 하는 말이지만..

그분들이 제가 카온님과 친분이 있다고

대신 말해 보라고 한 거라서요..

라이거 영지의 문이 열리면..

마탑을 라이거 영지로 옮기고 싶어요."


"마..탑을요?"


마탑의 권위가 많이 상실되기는 했지만

마탑의 상징적 의미는 컸다.


"더이상 성도에서 마탑이 설 곳이 없어요."


휴대구의 사업권이 나에게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더 그랬을 것이다.


"물론 휴대구 때문에 외부의 압박이

더 심해졌다는 것은 사실이예요.

왕실은 대놓고 유감을 표했고,

테슬린 가문의 지원도 완전히 끊겼으니까요.

하지만 그것만이 이유가 아니에요.

이곳 성도는 이제 늪이 될 거예요.

우물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뛰어가는 것이 아닌

발버둥 칠수록 더 깊게 들어가는 늪.

아직 빠져나올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저희는 새로운 곳을 찾고 싶어요."


마탑의 이전.

나로서는 나쁠 것 없었다.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어려운.. 건가요?"


"아니요. 탑주님이라면 좋아하실 조건입니다."


"뭔가요?"


"마탑 부지 옆에 마법 학교를 세워 운영해 주세요.

건설 비용은 모두 제가 내겠습니다.

단, 학생들은 마탑 소속이 아닌

라이거 마법단 소속이 될 겁니다."


"좋아요! 완전 좋아요!"


마린다와 상세한 내용은

조만간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고

왕비 일행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라이거 영지로 돌아왔다.


"라이거 마법단.. 마법단.."


라이거 영지로 돌아간 카온은 자신이 떠나고 난 뒤

마린다의 중얼거림의 이유를 알지 못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부터 시작하는 군주 생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14 그건 두고 보면 알게 되겠죠. +1 21.06.26 2,558 56 12쪽
113 라이거 아카데미의 교장 샤를 라이거가 명한다. +3 21.06.25 2,582 53 13쪽
112 개소리를 아주 품위 있게 하는군. +1 21.06.24 2,541 61 11쪽
111 조촐한 파티 한번 열어보자. +1 21.06.23 2,630 54 11쪽
110 가신이라는 명예를 거둔다. +5 21.06.22 2,681 57 12쪽
109 후손들의 낙인을 지워주기를 작게 욕심내 본다. +1 21.06.20 2,645 58 13쪽
108 그대는 예의를 모르는군. +1 21.06.19 2,688 53 12쪽
107 누군가는 분명 옳은 소리를 할 테니까. +1 21.06.18 2,713 57 12쪽
» 가장 안전한 곳은 라이거 영지입니다 +2 21.06.17 2,748 58 12쪽
105 왕자들을 왕으로..? +3 21.06.16 2,795 51 12쪽
104 그럼. 답을 기다리지. +3 21.06.15 2,758 57 12쪽
103 아주 지랄들 나셨네.. +1 21.06.13 2,779 58 13쪽
102 카온 라이거님의 초대합니다. +1 21.06.12 2,839 58 12쪽
101 그 표는 그대들의 가문을 살리는 표다. +1 21.06.11 2,803 54 12쪽
100 저도 지원하지요. +3 21.06.10 2,810 56 12쪽
99 정책을 펼친 것이 뭐가 문제입니까? +1 21.06.09 2,818 58 12쪽
98 주인공인 우리가 빠져서야 되겠습니까? +3 21.06.08 2,885 59 12쪽
97 가신 가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1 21.06.07 2,931 59 12쪽
96 그 분노를 거름 삼아 열심히 살아라. +3 21.06.06 2,888 58 14쪽
95 너의 피로 인장을 대신 하지! +3 21.06.02 3,032 58 15쪽
94 그래도 난.. 죽여야 하는 놈만 죽여. +2 21.06.01 2,961 55 13쪽
93 제 눈을 멀게 한 자라서 말이죠. +1 21.05.31 3,010 56 15쪽
92 좋은 소식 기다리지. +1 21.05.30 3,055 55 14쪽
91 봉인은 해제한다. 라고 전해 주세요. +3 21.05.29 3,114 57 17쪽
90 전멸인지 진압인지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3 21.05.28 3,079 57 15쪽
89 가문이 몇 년 더 존재했을지 모르지. +1 21.05.27 3,127 61 15쪽
88 마음마저 닫아버린 이들에게는 닿지 않을 거니까 +1 21.05.26 3,128 57 15쪽
87 대상만 바꿔서 똑같이 하려는 것이지? +2 21.05.25 3,080 58 17쪽
86 그들을 잠재적 가해자로 만드는 거지? +5 21.05.24 3,175 58 17쪽
85 보호하기 위한 법인 것 같은데? +5 21.05.23 3,242 61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