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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올렛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부터 시작하는 군주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루시올렛
작품등록일 :
2021.03.31 19:03
최근연재일 :
2021.11.03 18:4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61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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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29
글자수 :
1,244,787

작성
21.06.08 18:40
조회
2,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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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글자
12쪽

주인공인 우리가 빠져서야 되겠습니까?

DUMMY

98. 주인공인 우리가 빠져서야 되겠습니까?


나는 라리스 영지의 관리성이 아닌

라이거 영지의 영주성에 동생 프레시아와

마주 앉아 차를 마시고 있다.


"오라버니와 이렇게 차를 마시니까 정말 좋아요!"


동생과 여유롭게 차를 마실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다.


나폴레이 말대로 라이거 영지를 걸어 잠근 것.


중앙과 동부, 북부는 물론 서부까지

모든 교역을 단절했다.


교역 단절 때문에 산업과 교통의 중심지였던

과거 마노 영지, 이제는 아드린 남작령이

손해를 입을 수 밖에 없었지만 상단의 세금을

다시 각 지역과 교역을 하는 날까지

반으로 줄이고, 다른 지역으로 향하는 상단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해 피해를 줄였다.


이렇게 문을 걸어 잠근 지 3개월.


라이거 가문과 영지에도 변화가 있었다.


먼저 아샤에게 남작의 작위를 주려 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거부했다.

예전에 아샤가 자신의 부탁을 들어 달라고 했던 것과

연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그녀의 의견을 따랐다.


두 번째는 이카인과 폴리아리스가 자작이 되었다.

백작인 아버지가 왕실의 허가 없이

작위를 내릴 수 있는 것은 자작 둘과 남작 셋.

라이거 영지에서 단둘 뿐인 작위를

영지 서부와 북부를 대표하는 두 가문이 가져갔다.


원래 자작의 작위 중 하나는

라이거 기사단의 아키 단장에게 주려고 했으나

단장은 그동안의 불충과

이번 일에서 공이 적다며 거부했다.

대신 아버지는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시던

치안대의 권한을 넘기며 감사와 믿음을 표했다.


라이거 아카데미가 완공되고

초대 교장으로는 어머니가 맡게 되었다.

아버지와 내가 쉬실 것을 요청했지만,

어머니께서는 완강하셨고

우리는 이를 허락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라이거 영지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을 잇는 대로 건설이 시작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마을 몇 개가 통합하여

도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점점 줄어들어 가던 자금이

다시 쌓이게 된 것. 그 주제를 위해

꽃들과 함께 차를 마시고 있던 프레시아를 찾았다.


"나도 오랜만에 우리 동생과 함께하니 좋구나."


"헤헤. 그런데 오라버니 표정이 좋지 않아요..

무슨 일이 있나요?"


동생의 말에 깊은 한숨을 쉬었다.


"후.."


"누가 우리 오라버리는 힘들게 해요?

제가 혼내 줄까요?"


말은 오빠를 걱정하는 어린 동생 같지만,

눈빛만은 진지한 프레시아였다.


"우리 동생이 해결할 수 있을까?"


"네! 할 수 있어요!"


"어려울 수 있는 문제인데.."


"할 수 있어요!"


작은 손을 꽉 쥐는 동생의 귀여운 모습에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꾹 참았다.


"어느 부부가 고아인 평민 하나를 입양했어.

그런데 1년 뒤에 친아버지가 나타나서

그 부부에게 납치했다며

아이를 데리고 가겠다고 말하면서

납치에 대한 보상금까지 요구했지"


"아이는.. 뭐라고 하던가요?"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내려온 동생이 물었다.


"아이는 친아버지가 맞지만 가기 싫다고 했어.

그러니까 친아버지가 펄쩍 뛰면서

더 잘 먹고 더 잘 살게 되니

친부모를 버리는 것이냐고 소리쳤어.

세뇌했니 뭐니 하면서."


"그래서요..?"


"입양한 부모는 자신들이 납치한 것도 아니지만

아이가 친아버지와 함께 하길 원한다면

아이의 보육비라 생각하고

보상금을 주고 보내려 했대."


"네.."


"그래서 아이에게 물어봤어.

왜 친아버지를 따라가지 않으려고 했는지,

진짜 더 나은 삶 때문에

아버지를 버리려고 하는 것인지.

그 물음에 아이가 이렇게.."


"도박에 빠진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는 약 한번 쓰지 못하고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저를 때리기 시작했어요..

저는 매일 밤이 두려웠어요..

내일 보는 해가 저의 마지막 해가 될까 봐.."


프레시아의 말이 정확했다.

그럴 것이 프레시아가 해결한

'돈에 눈이 먼 나쁜 아비' 사건 이었기 때문이다.


"오라버니.. 저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동생 곁으로 의자를 옮겨가 앉았다.

그리고는 동생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알고 계셨던 거예요?"


"그럼."


"언제부터.."


"우리 프레시아 11살 때부터?

아마 그전부터 프레시아는 또래..

아니 웬만한 성인들보다

더 똑똑했지만 처음 알게 된 건 그때야.

그전에는 너도 알다시피 오빠가 못났었잖아."


"아니에요! 오라버니는 그렇지 않아요!"


아니라고 소리치는 동생의 말과 달리 나는 정말 몰랐다.

지난 삶에서도 죽을 때까지 몰랐다.


"페페에게서 벗어나고 체계를 잡아가는 가문에

네가 두각을 나타내면

다시 분란이 생길까 걱정했던 거니?"


"네.."


"프레시아."


"네.. 오라버니.."


"그래서 내가 후계자를 넘어

백작이 될 때까지 숨겼던 거야?

그때가 되면 너를 이용하려는 자들이 없을 것 같아서?"


"네.."


딱!


"아얏!"


사랑스러운 동생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내놔."


"네?"


"지금 영지법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더 꼼꼼해진 영지법."


"그걸 왜.. 저에게.."


"이 예쁜 이마에 혹이 나야 주려나?"


"그것도 알고 있었어요?"


"이 오라버니는 모르는 게 없단다. 하하하

새로운 영지법은 아버지도, 나도 아닌

라이거 가문과 네 이름으로 발표할 거야."


보통 영지법이 바뀌더라도 영주의 이름으로 발표되고

이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는 포상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영지의 모든 이들을 다스리는 기준이 되는 영지법.

영주의 권위이자 명예였기에

모든 영지법 내용을 영주가 아닌

다른 이가 만들었더라도 영주의 이름으로 발표되었다.

이런 관계를 내가 깨버린 것이다.


"오..오라버니?"


"우리 동생이 얼마나 현명하고

가문을 생각하며, 영지민들을 위하는지

영지민들이 알아야 하지 않겠어?"


"오라버니.."


똑똑한 동생은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듯했다.


"그리고 이거."


아공간에서 서류 한 장을 꺼내 동생에게 건넸다.


서류의 내용을 확인한 동생의 눈이 커졌다.


"이..이건.."


"응. 통신구 관련 서류야."


점점 줄어들어 가던 자금이 다시 쌓이게 된 이유.

바로, 통신구가 왕국 전역으로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이카인 총관이 없으니까

아버지는 온갖 서류에 파묻혀 살지..

어머니는 아테데미 때문에 바쁘지..

이걸 현.명.하.게 관리할 똑.똑한 사람이 없네~"


"오라버니?"


"아이고~ 한 달에 들어오는 수익이

지금은 작은 남작령 1년 치 예산이지만

곧 엄청나게 늘 텐데 관리할 사람이 없네~"


새로운 영지법 발표로

공식적으로 세상에 나올 수 있었기 때문일까,

가문의 대표 사업을 자신이 관리할 수 있어서일까,

내 어색한 연기를 이해한 프레시아의 표정이 밝아지고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둘 다 아닐 것이다.

가족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행복이

지금 동생을 웃게 했을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동생은 이런 동생이었으니까.


그리고 오늘 정말 오랜만에 동생의 볼 뽀뽀를 받았다.


*


일라인 왕국 성도.


왕성에서는 제라드 왕과

몇몇 귀족들이 모여 회의하고 있었다.


"벌써 3개월째라지요."


"네.. 전하.."


"잠입한 놈들이 이런 보고를 올렸더군요.

`그들은 너무 평화롭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모든 교역을 중단하고 문을 닫은 것은

그들의 치명적이 실수입니다.

아마 불안정한 영지를

누군가가 흔들까 그것이 두려웠겠죠.

교역하지 않는다는 것, 자급자족과 같은 말입니다.

자급자족은 문명의 발전을 막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화난 영지민들의 반발로 문을 열 수밖에 없습니다.


국왕파나 귀족파가 아닌,

오로지 왕실만 존경하고 인정하는

왕실의 두 마리 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아케아 아비게일 백작의 말이었다.


"문을 열 수밖에 없다라..

하긴, 돈이든 물건이든 흘러야 하니까."


"맞습니다. 저희는 그때를 노려야 합니다.

그놈들이 문을 여는 순간!

전하께서 문을 닫는 겁니다.

그 어린놈이 영지민을 아낀다면

전하께 고개를 숙이겠지요."


탁!


제라드 왕이 테이블을 내려쳤다!


"좋은 생각이군!"


"전하."


"그래. 하인즈 후작. 말해 보시오."


왕실의 또 다른 개, 파비오 하인즈 후작이 입을 열었다.


"저도 백작의 말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왕실만 문들 닫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정말 효과를 보시려면

서부와 북부, 중앙은 물론 동부까지 힘들 합쳐

한날한시에 걸어 잠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놈들이 고립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그래.. 흠..

하지만 서부는 어떻게 한다 쳐도 동부가 문제군.."


"동부는 저에게 맡기시지요.

어차피 테슬린 공작과 그놈들은 거래하지 않고 있습니다.

남부와 인접한 몇 개 가문만 남부와 거래할 뿐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페이트 후작님의 도움이 필요한데.."


왕과 앞서 말한 두 가문과 달리 페이트 후작은

테슬린 공작에게는 못미치지만

귀족파의 핵심 가문 중 하나였다.


"테슬린 공작님께서는 저들이 문을 잠근 것에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 듯 하시지만

저는 여기 계시는 분 중에서

가장 많은 손해를 입은 가문입니다."


그의 가문이 검이나 마법 가문이 아닌

상인 가문이었기 때문이다.


"국왕파니 귀족파니 그것을 떠나서

괘씸한 것들을 벌할 수 있다면 동참하고 싶군요."


만약 페이트 가문이 후작이 아닌

백작 이하의 가문이었다면 테슬린 공작과

의논해 봐야 한다거나,

왕실의 의견을 따랐다는 것 때문에

공작의 분노를 살까 거절했을 것이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고맙소이다. 후작."


"이제 말씀해 보시지요. 후작."


"간단합니다.

동부 몇 개 가문이 남부가 아닌 다른 곳으로

상행을 나갈 수 있게 도와주시면 됩니다.

후작께서도 귀족파이시니

그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고

북부는 전하께서 손에 쥐고 계시는

국왕파의 가문들이 다스리는 곳이나.."


허락을 바라는 하인즈 후작의

눈빛을 받은 제라드 왕이 씨익 웃었다.


"거래 품목은 달라질 수 있으나 북부 영주들에게

동부 귀족 상단을 중하게 대하라고 전하지."


"현명하십니다. 전하."


"그럼 바뀐 품목에 대한 차액 보상과

연결이 저의 일이겠군요."


"역시 후작이십니다."


하이즈 후작이

제라드 왕과 페이트 후작 사이에서 맞장구를 쳤다.


"하하하 역시 저는 아직 후작님을

따라가지 못하나 봅니다. 하하하"


"이보게 백작. 그대의 의견이 워낙 좋았어.

나는 살을 조금 더한 것뿐이지.

이참에 왕국 전체 귀족 회의를 여심이 어떻습니까?"


모든 시선이 하인즈 후작에게 향했다.


"전체?"


"라이거 가문의 교육 중단 선언에

많은 백성이 힘들어하고 있으니

이를 논하는 회의입니다. 전하.


백성들을 힘들게 하는 정책을 펼친 곳은 라이거 가문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왕국의 귀족들이 모인다는 뜻이었다.


*


마탑에있는 마린다로부터 귀족 전체 회의 소식을 들었다.


"왕명으로 전체 회의를 소집한 이유가

힘들어하는 백성들을 위해서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버지."


"힘들어하는 백성들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과

우리를 견제하고 압박할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서겠지.

몬스터 숲의 목재가 유통되지 않아

목재값이 엄청 올랐고, 샤라아 지역의 철광석도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니

점점 철광석값도 오르고 있더구나."


나는 고개를 돌려 나폴레이를 바라봤다.


"나폴레이는?"


"아마 우리가 곧 문을 열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때를 대비한 회의이며

`힘들다`와 `백성` 이라는 단어를 쓴 것을 보면

백작님과 주군의 고개를 숙이게 하는 것이 목표일 겁니다.

두 분께서 영지민을 아낀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고도 남을 것들이지."


"제가 회의에 참석하죠.

나폴레이의 생각이 맞든, 뭐가 되었든,

아주 재미있는 작당 모의를 하는 것 같은데

주인공인 우리가 빠져서야 되겠습니까?

일부 회의가 아니라 전체 회의입니다."


왕명에 의한 전체 회의.

왕의 의도가 어떻든 일라인 왕국의 귀족이라면

누구든 참석할 수 있는 회의였다.


아마 이 전체 회의를 주도한 이들은

누가 참석하든 찬성할 것이란 믿음이 있을 것이다.

비록 라이거 가문이 반대하더라도.


하지만 나는 혼자일지라도

수백의 귀족들을 상대할 무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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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저도 지원하지요. +3 21.06.10 2,810 56 12쪽
99 정책을 펼친 것이 뭐가 문제입니까? +1 21.06.09 2,818 58 12쪽
» 주인공인 우리가 빠져서야 되겠습니까? +3 21.06.08 2,885 59 12쪽
97 가신 가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1 21.06.07 2,930 59 12쪽
96 그 분노를 거름 삼아 열심히 살아라. +3 21.06.06 2,888 58 14쪽
95 너의 피로 인장을 대신 하지! +3 21.06.02 3,032 58 15쪽
94 그래도 난.. 죽여야 하는 놈만 죽여. +2 21.06.01 2,961 5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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