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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랑 님의 서재입니다.

B.C.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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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갈랑
작품등록일 :
2009.12.31 08:23
최근연재일 :
2009.12.31 08:23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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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765
추천수 :
8,304
글자수 :
367,925

작성
09.11.2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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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66
추천
75
글자
8쪽

B.C.XXX - 46화 외전 : ‘똑딱 휙 삐리’의 이야기 (2) -

DUMMY

- 46화 외전 : ‘똑딱 휙 삐리’의 이야기 (2)


안녕? 나 똑딱 휙 삐리 이야. 지난번에 만났을 때가 ‘겨울’ 이었는데 지금은 ‘가을’이니 참 오랜만이구나.

그동안 나는 부족의 주술사로서 여러일을 맡아 왔지. 응? 왠 부족이냐고? 아아, 그래. 그때 처음 만났을때는 작은 부락이었지. 하지만 말야 지금은 어디에서도 빠지지 않을만큼 큰 부족이 되었어. 모두 강의 신 덕분이지. 무슨 소리냐고? 기다려봐 내가 금방 설명해줄게.

그러니까 그날, 그러니까 강의 신과 산신이 왔다간 뒤로 내가 부락의 주술사가 되었잖아? 그 뒤로 우리는 강의 신에게 제물을 바치고 풍족한 식량을 얻을수 있게 되었지. 그러다가 우리는 굶주리고 있는 다른 부락을 발견했어. 그들도 과거의 우리처럼 해가 뜨는 곳을 찾아가고 있었지. 우리는 그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며 우리와 함께 하자고 했지. 그리고 몇 번을 더 그렇게 다른 부락들을 우리 부락으로 끌어들였더니 어느새 전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우리 부락 사람이 되어 있었어.

그때부터 우리 부락은 어떤걸 사냥해도 두렵지 않았고 밤에 무서운 짐승이 습격해와도 오히려 우리가 그 짐승을 사냥할수 있게 되었어. 그리고 이것은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이 뭉쳐지듯 점점 커져서 지금처럼 하나의 부족을 이루게 되었지.

그런데 말야 얼마전에 서쪽으로부터 온 어느 무리를 만났어. 우리 부족은 언제나 처럼 그들도 부족원으로 끌어들였지, 사람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까 말야. 그리고 모두들 평소처럼 생활했지.

문제는 그로부터 몇일밤이 지나고 나서 일어났어. 부족민들이 하나 둘씩 아파하더니 벌써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쓰러졌어. 그들은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웠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더니 결국엔 다신 일어나질 못하였어.

도대체 우리 부족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부족민들은 주술사인 나에게 부족에 찾아온 악귀를 쫓아 달라고 했어. 물론 나도 그럴 생각이었지. 이대론 부족은 커녕 예전에 하루하루 먹을것을 걱정하던 그 시절로 돌아가게 됐으니 말야. 게다가 그렇게되면 나의 주술사로서의 생명도 끝이 날거야.

오래 생각할 것도 없었어. 가장 최근에 부족에 합류한 이들. 그들이 어디선가 사악한 악귀를 등에 업고 온게 틀림 없다고 생각했지. 바로 그들이 부족에 온뒤로 사람들이 하나둘 쓰러졌으니까. 그러고 보니 제일 먼저 쓰러진 이도 그들중 한명이었어!

나는 당장에 그들을 끌어내 부족민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을 매질하며 모두 이야기 하라 소리쳤어.

그들은 엉엉 울며 살려달라고 하더군. 그러던 중 그중 한명이 나서서 모든걸 이야기 했어. 그들이 원래 살던 곳과 이곳으로 오면서 있었던 일들을.

처음엔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지. 그런데 말야 이야기가 끝나갈 무렵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 바로 커다란 바위처럼 거대한 나무의 이야기를 말야.

그들은 물을 따라 해가 뜨는 곳으로 향하던중, 무엇인가를 발견했다더군. 처음엔 조심했겠지.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호기심 많은 한명이 가까이 다가가 이리저리 살폈다더군. 만져도 보고 창으로 찔러도 보고. 하지만 이 나무 같지만 나무처럼 생기지는 않은 정체불명의 이것은 꿈쩍도 하지 않더란거야. 그래서 별거 아니라는 생각에 창대로 이리저리 두드리던중 갑자기 그것이 눈을 뜬거야.

놀랐겠지. 게다가 그 커다란 것도 소리를 지르더래. 겁에 질린 그는 대뜸 그것의 눈알에 주먹을 한방 먹이고 부락 사람들과 도망쳤다고 했어.

난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 알수 있었어.

이 멍청한 녀석들이 나무의 신을 못알아보고 잠자고 있던 신을 깨운게 틀림 없었어. 잠자고 있던 신을 깨운것도 모자라 신의 눈을 찔렀으니 당연히 신께서 저주를 내렸겠지.

멍청한 것들!

그런 상태로 우리 부족엘 찾아와?

그놈들 때문에 우리 부족 사람들 한테까지 저주가 옮겨 붙어서 모두 죽게 생겼잖아!

으휴, 하지만 내가 할수 있는 하나뿐이야.

그들을 매우 때려서 우리 부족에서 쫓아내는 것과, 신의 노여움을 풀기 위해 많은 제물을 바치는 거지.

하지만 과연 나무의 신이 우리가 바친 공물을 좋아 할런지는 모르겠어. 우리로선 최선을 다할 뿐이지.


다음날 부족 사람들중 상태가 괜찮은 이들을 뽑아 제물을 들도록 했어. 그래봤자 오른손 왼손가락의 수를 합친것 정도뿐이 안되지만 말야. 하지만 그렇다고 쓰러져 있는 부족 사람들을 버릴순 없잖아. 그들을 지킬 사람도 있어야지.


큰일이야. 신의 분노가 보통이 아닌가봐. 길을 가다가 여기저기서 눈을 뒤집고 죽어있는 동물들을 발견했어. 그것도 한두마리가 아니라 여기저기 수도 없이 많아. 이러다가 신에게 빌기도 전에 우리도 저들과 같은 모습이 될까 두려워. 큰사람들이 배가 고팠던지 저것들을 먹자고 조르더군. 아이고 머리야. 신의 분노를 사 죽은 것들을 먹었다가 어찌 되려고 저런 소리들을 하는지….


어…, 어…. 나무의 신은 정말 괴상하게 생겼어. 내가 지금까지 본 어떤 바위보다 크고 그 어떤 나무보다 더 굵었어. 우리들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잠자고 있는 신 앞에 제물을 내려 놓았지. 다들 엎드려 있었지만 난 그래도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했기에 슬쩍 눈을 뜨고 머리를 들었지.

꿀꺽. 정말 내 얼굴보다 더 큰 눈이 떠지더니 도로 감기더군. 그리곤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어. 이제 된걸까? 일단 물러나기로 했어.

다음날 다시 찾아가 보니 전날 바쳤던 제물들은 어디로 갔는지 하나도 보이지 않더군.

다행이야. 신이 제물을 받아들였나봐. 그렇다면 이제 신의 분노도 가라앉았겠지. 이제 다시 부족으로 돌아가야 겠어.


험험, 이런말 하기엔 정말 쑥스럽지만 난 정말 영험한 주술사인것 같아. 우리가 부족으로 돌아온날 쓰러져있던 부족 사람들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를 환영해 주었어. 저주가 풀린지는 꽤 되었다고 하더군. 물론 그 전에 많은 이들이 죽긴 했지만 아마 우리가 제물을 바치던 때까지 살아있었던 이들은 대부분 저주가 걷힌것 같더군.


흠. 그러고 보니 강의 신은 항상 어디론가 흘러 다니니 찾기 어렵지만 나무의 신은 항상 그 자리에 있으니 강의 신 대신 나무의 신을 모셔도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게다가 나무의 신은 꾀 힘도 센것 같거든. 으흣, 다시는 그런 저주는 받고 싶지 않아. 이번 일로 우리 부족이 반토막 났거든. 그러니 혹시 또 이런 일이 있으면 안되니 종종 제물을 바칠까 해. 그러면 나무의 신이 우리를 지켜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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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갈랑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음..어제 일은 제가 너무 과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까지 길게 쓸일은 아니었는데...

요점은 이거였습니다.

주인공은 모든것을 알고 있는 만능인이 아니라 길에 나가면 수없이 많은 사람들처럼 흔한 그런 인간중 하나라는 것, 말입니다.

때문에 민준이 하는 일이 그 분야의 전문가 시각에서는 말도 안되고 어설프게 비춰지더라도 X뉴비가 삽질한다 생각하시고 예쁘게 봐주십사 하는 겁니다.

그럼 다함께 다음으로 넘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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