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갈랑 님의 서재입니다.

B.C.XXX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갈랑
작품등록일 :
2009.12.31 08:23
최근연재일 :
2009.12.31 08:23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1,886,802
추천수 :
8,304
글자수 :
367,925

작성
09.11.13 11:42
조회
19,391
추천
88
글자
11쪽

B.C.XXX - 35화 그대의 이름은 소금 (2) -

DUMMY

- 35화 그대의 이름은 소금 -


“다행이네 그럼. 뭐 그정도야 걱정할 필요도 없지. 어차피 소금이 필요할때만 바다에 오면 되는 거고 평소에는 좀더 내륙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으면 되니까.”

해수면의 상승이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 민준은 바닷물이 밀려들지 않는 곳으로 자리를 피해 주저 앉았다.

“소금을 만들기 전에 일단 그동안 머물 임시 거처를 만들어야 겠지? 물론 그 전에 잠시 쉬고 말야. 으하, 좋다. 날씨도 따뜻하고 바닷바람도 시원하고, 뭐 좀 소금기가 묻어나긴 하지만 말야.”

민준은 그렇게 잠시 잠깐의 망중한을 즐겼다.

잠시 피로를 풀며 바다를 만끽한 민준은 거처를 만들기로 했다. 다른때 같았으면 제일 먼저 물을 찾아 돌아다녔겠지만 이번엔 무슨 생각이 있는 듯 거처를 먼저 만들기 시작했다.

“이제 나무위로 기어 올라가는 것도 지겹다 지겨워. 엉덩이도 아프고 피로도 풀리는것 같지 않고. 근처에 짐승도 없는것 같으니 나도 이번엔 등좀 붙이고 누워서 자볼까?”

잠자리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바닷가 원시인들의 움집 쪽에서 보이지 않을만한 자리를 잡고 땅을 팠다. 굵은 나뭇가지나 판판한 돌은 유용한 도구였다. 물론 삽보다는 못했지만 그래도 맨손으로 파는것 보다는 훨씬 나았다.

땅은 깊지 않지만 얕지도 않았다. 대략 50cm쯤? 그리고 넓지도 않았다. 대략 세사람이 어깨를 맞대고 누울만한 넓이였다. 물론 그동안의 경험으로 그보다 더 넓게 팔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경험상 거처가 넓어지면 노동력 또한 배로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다음은 기둥을 세울 나무를 자르는 일이었다. 이것 역시 민준이 자신있어하는 분야중 하나였다.

나무를 타고 올라간 민준은 Y자 로 벌어진 두툼한 가지를 톱으로 잘라내었다.

쿵!

민준은 떨어진 가지를 끌고 집터로 돌아와 머리와 발쪽 끝에 하나씩 박아 넣었다.

민준은 쉬지 않고 나무를 잘라 날라왔다. 하지만 대부분 그다지 굵은 나무는 아니었다. 대략 사람의 팔뚝 정도? 그중 가장 긴 나무는 양쪽 끝에 세운 Y자 나무에 걸치고 나머지 나무는 대들보처럼 올린 나무에 기대 지면에 닿도록 기울여 세웠다. 그리곤 다른 나무를 망치삼아 두드려 땅에 박았다.

쿵 쿵 쿵.

나무는 애초에 잘라올때부터 비스듬히 잘랐기 때문에 따로 끝을 뾰족이 다듬지 않아도 땅에 박혀 들어갔다.

나무가 모자라면 다시 나무를 잘라 가지고 돌아와 같은 작업을 반복했다.

이렇게 지붕처럼 나무를 세운뒤 머리와 발끝의 구멍을 막기 위해 이번엔 지면과 수직으로 세워 나무를 박았다. 물론 양쪽 모두를 막으면 드나들수가 없기에 동쪽으로 난 부분만 막고 서쪽, 즉 발쪽은 기둥을 기준으로 반만 막았다.

마무리는 잔가지로 임시거처를 덮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완성된 모양은 마치 군대시절 3~4명이 콩나물처럼 들어가 자던 그 텐트와 비슷했다. 하지만 다른점 이라면 땅속으로 50cm 가량 파고 들었다는 것이고 그 위엔 민준의 재산목록중 하나인 가죽이 깔려 있다는 것 이었다.

민준이 임시거처를 만드는데 이렇게 공을 들인 이유는 별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었다. 사실 쉽게 만들자고 하면 기둥 두 개와 대들보 하나만 나무로 하고 옆쪽은 전부 가벼운 가지로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근처에 짐승이 없을것 같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인것은 아니었다. 때문에 자면서도 어느정도 방비가 가능하도록 제법 굵직한 나무들로 튼튼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임시거처를 만들고 나자 어느덧 저녁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민준은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지만 사이가 좋을것 같진 않은 이웃을 감시하기 위해 거처를 떠났다.


민준은 바위 뒤에서 원시인들을 훔쳐 보았다.

움집은 모두 넷 이었다. 아마도 네 가족쯤 되는 원시인들이 작은 부락을 만들어 사는듯 했다. 하지만 아이는 셋뿐이 되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벌거벗고 이리저리 뛰어 놀고 있었다. 또한 여자로 추정되는 몇몇이 움집 밖으로 나왔다 들어가곤 했지만 누가 누군지 구별이 가질 않아 확실한 숫자는 알수 없었다.

그때 아이들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바다로 달리기 시작했다.

민준이 바다를 보니 배를 타고 돌아오고 있는 원시인들이 있었다.

“헐, 배도 있네. 나보다 부자잖아 원시인들 주제에.”

형태를 보아하니 카누처럼 생겼는데 아마 큰 나무를 잘라 속을 파낸듯 했다. 배는 총 세척으로 그 안에서 7명의 남자가 내렸다. 물론 남자고 여자고 모두 머리가 길고 떡져 얼굴로는 알수 없었으나 가슴을 보니 어느정도 구별이 갔다.

다음날도 민준의 관찰은 계속 되었다. 원시인들의 생활은 규칙적 이었다. 아침에 일어난 여자들은 물을 뜨러가고 남자들은 산 어디론가 사라졌다. 덕분에 민준은 먹을수 있는 물을 쉽게 찾을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오후에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남자들.

민준은 하루만에 그들의 생활을 파악했다. 사실 파악이고 뭐고 워낙 단순하게 살아가고 있었기에 시간이 아까울 정도였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쉽게 물을 찾았다는 것 정도? 어쨌든 다음날 민준은 행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민준은 바다를 찾아 이곳으로 오는 동안 몇가지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역시 가장 쉽고 그가 할수 있는 방법은 바닷물을 끓여 물을 증발시킨후 그릇에 남아있는 소금을 얻는 방법이었다. 사실 텔레비전에서 가장 많이 보았던 방법은 염전이었지만, 염전은 시설도 시설이지만 기후도 맞아야 하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게다가 염전이 한번에 대량의 소금을 얻을수 있기는 하지만 어차피 민준 혼자 먹을것, 그렇게까지 필요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민준이 선택한 방법역시 물을 끓일만한 그릇이 필요하다는 맹점이 있었다. 민준에게는 그릇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 도착해 원시인들을 보고 나니 그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것 같았다.

“흐흐흐, 이번엔 내가 너희들을 놀래켜주마. 덤으로 토기들과 식량도 좀 가져가도록 하지. 뭐 어차피 너희들은 매일 물고기를 잡아오는 남자들이 있잖아?”

민준은 남자들이 배를 타고 떠나자 바로 행동에 들어갔다. 덥지만 덩치를 부풀리고 겁을 주기 위해 겨울잠바도 걸쳐 입었다. 그리곤 창을 든 팔을 이리저리 휘두르며 움집을 향해 달려갔다.

“우와아아! 나한테 걸리면 엉덩이를 걷어차줄테다! 낄낄낄 내가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 메롱 메롱.”

참으로 듣기에 유치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어차피 알아들을수 있는 사람도 없으니 뭐라고 하든 민준의 자유.

하지만 그가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수 없는 원시인 여자와 아이들은 갑자기 나타난 기괴한 형상에 놀라 사방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여자들은 각자 자신의 아이를 들쳐 안고 달리다 한곳으로 모여 도망갔다. 중간 중간에 넘어지는 이도 몇 있었지만 금방 일어나 뒤도 보지 않고 도망갔다.

“흥, 내가 그렇게 무섭나 그렇게 괴물 보듯이 도망갈것 까진 없잖아. 뭐 놀래키려고 한게 맞긴 하지만. 쳇, 그나저나 한놈도 엉덩이를 걷어차주지 못했네.”

민준은 자신을 보고 놀라 도망치던 원시인들을 뒤에서 씹으며 입을 삐죽였다. 의도하였던 거지만 자신을 보고 놀라는 이들을 보니 왠지 씁쓸한 민준이었다.

“어쨌든 다 도망갔으니 필요한것들을 챙겨야겠다.”

민준은 도망갔던 이들이 혹시 남자들을 불러 돌아올까 싶어 얼른 움집 안으로 들어갔다.

움집 안에는 그다지 쓸만한 것들이 있지는 않았다. 물론 그들의 입장에선 모두 중요한 것들일지 모르겠지만 현대에서 살던 민준에겐 모두 그냥 나뭇조각 또는 돌맹이로 보였다.

이리저리 뒤지던 민준은 움집 중앙에 있는 꺼진 모닥불 위에 있는 토기를 발견했다.

“좀 크지만 좋은데? 원래 불위에서 쓰던거면 불을 지핀다고 깨질리도 없겠고. 좋아, 그럼 여기다가 몇가지만 더 넣어가지고 얼른 도망가자.”

민준은 움집들을 몇바퀴 돌며 먹을수 있어보이는 것들과 가죽 두장을 둘둘 말아 토기에 넣었다. 물론 잊지 않고 작은 토기도 몇 개 챙겨 넣었다. 그동안 냄비가 없어 고기를 구워먹는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해먹지 못한게 한이 되었던 것이다.

“헛차. 이거 보기보다 무거운데? 그래도 하나도 놓고 갈수는 없지. 자, 이제 튀자!”

민준은 양손으로 마구 챙겨넣은 것들로 무거운 토기를 끌어안고 도망쳤다. 게다가 치밀하게도 혹시 도망쳤던 원시인들이 어디서 숨어서 지켜보고 있을까 싶어 임시거처와는 반대 방향으로 한참을 도망간후 멀찍이 돌아 임시 거처로 돌아왔다. 아마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더라도 엉뚱한 방향으로 쫓느라 헛수고를 할 터였다.


“헉, 헉, 헉. 아이고 숨차다. 풉, 크크크 이거 재미있는데? 앞으로 종종 필요한게 있으면 도움을 청해볼까? 크크크.”

임시거처로 돌아온 민준은 훔쳐온 것들을 바닥에 내려 놓고는 잠시 쉬며 키득거렸다.

“어디 한번 어떻게 됬는지 구경이라도 가볼까?”

민준은 훔쳐온 것들을 거처 안으로 옮겨논 후 다시 원시인들을 훔쳐보던 장소로 이동했다.

마침 비명소리라도 들었는지 전날보다 일찍 돌아온 원시인들을 반기며 어딘가에 숨어있던 아이들과 여자들이 뛰쳐나왔다.

“역시 숨어있었군. 그러고보면 원시인들도 아예 바보는 아닌가봐. 하긴, 바보가 아니니 저렇게 배도 만들고 하는 거겠지.”

민준은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원시인들은 바보가 아니라 문화적으로, 문명적으로 약간 발달이 덜 되었을뿐 분명 현대인의 조상임에 틀림 없었던 것이다.

아무튼 원시인 남자들은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물고기를 잡던 작살을 들고 민준이 도망쳤던 방향으로 쫓기 시작했다.

“휘유, 역시 엉뚱한 방향으로 도망가길 잘했어.”

-------------------

안녕하세요 갈랑입니다.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2가 나왔습니다.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글판은 출시를 안한다고 하는군요. 그들쪽에선 한글화를 해도 이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랍니다. 하긴 워낙 정품을 안사야 말이죠. 게다가 하루만에 크랙버전이 올라와서 할말없게 만들었습니다.

예전에 소프트맥스하고 손노리 같은 토종 회사가 그런식으로 pc게임을 안만들게 되었었는데... 안타깝습니다.(그래도 소맥에선 창세기전 온라인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이!!)

전 살까 하다가 나중에 어디 카페같은데서라도 한글패치를 만들면 그때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나저나 요즘은 왜 이렇게 하는일 없이 피곤한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알람이 울려도 못들을 정도록 정신없이 자는데, 어디 몸이 안좋아지기라도 한건지 걱정이 슬슬... ㅎㅎ

에 잡담은 이정도로 하고 그럼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B.C.XXX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3 B.C.XXX - 63화 봄바람 총각 (2) - +51 09.12.12 15,528 72 10쪽
62 B.C.XXX - 62화 봄바람 총각 (1) - +60 09.12.11 15,908 75 12쪽
61 B.C.XXX - 61화 가내수공업 (2) - +45 09.12.10 15,484 77 9쪽
60 B.C.XXX - 60화 가내수공업 (1) - +59 09.12.09 15,656 81 10쪽
59 B.C.XXX - 59화 돼지 1호 출격! (3) - +62 09.12.08 15,750 83 9쪽
58 B.C.XXX - 58화 돼지 1호 출격! (2) - +45 09.12.07 15,938 80 10쪽
57 B.C.XXX - 57화 돼지 1호 출격! (1) - +42 09.12.05 16,760 78 9쪽
56 B.C.XXX - 56화 올해 추석이 언젠지 알아요? (4) - +42 09.12.04 16,705 71 10쪽
55 B.C.XXX - 55화 올해 추석이 언젠지 알아요? (3) - +43 09.12.03 16,229 76 9쪽
54 B.C.XXX - 54화 올해 추석이 언젠지 알아요? (2) - +16 09.12.03 16,061 74 10쪽
53 B.C.XXX - 53화 올해 추석이 언젠지 알아요? (1) - +56 09.12.02 16,685 80 8쪽
52 B.C.XXX - 52화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3) - +35 09.12.01 16,881 78 7쪽
51 B.C.XXX - 51화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2) - +35 09.11.30 16,874 76 9쪽
50 B.C.XXX - 50화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1) - +37 09.11.28 17,537 76 9쪽
49 B.C.XXX - 49화 마데 인 민준 (3) - +35 09.11.27 17,629 75 8쪽
48 B.C.XXX - 48화 마데 인 민준 (2) - +36 09.11.26 17,700 82 9쪽
47 B.C.XXX - 47화 마데 인 민준 (1) - +29 09.11.25 18,281 81 9쪽
46 B.C.XXX - 46화 외전 : ‘똑딱 휙 삐리’의 이야기 (2) - +18 09.11.25 16,767 75 8쪽
45 B.C.XXX - 45화 더위야 물렀거라! (3) - +31 09.11.24 17,463 70 10쪽
44 B.C.XXX - 44화 더위야 물렀거라! (2) - +31 09.11.23 17,803 79 10쪽
43 B.C.XXX - 43화 더위야 물렀거라! (1) - +27 09.11.21 18,641 82 10쪽
42 B.C.XXX - 42화 민준 건설 (3) - +36 09.11.20 18,885 81 11쪽
41 B.C.XXX - 41화 민준 건설 (2) - +37 09.11.19 18,755 88 10쪽
40 B.C.XXX - 40화 민준 건설 (1) - +36 09.11.18 18,817 86 9쪽
39 B.C.XXX - 39화 민준 부동산 (3) - +32 09.11.17 18,941 94 9쪽
38 B.C.XXX - 38화 민준 부동산 (2) - +20 09.11.17 19,048 96 11쪽
37 B.C.XXX - 37화 민준 부동산 (1) - +38 09.11.16 20,329 94 10쪽
36 B.C.XXX - 36화 그대의 이름은 소금 (3) - +37 09.11.14 19,449 87 9쪽
» B.C.XXX - 35화 그대의 이름은 소금 (2) - +29 09.11.13 19,392 88 11쪽
34 B.C.XXX - 34화 그대의 이름은 소금 (1) - +36 09.11.12 20,164 9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