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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님의 서재입니다.

실혼무림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대체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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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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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5.08 12:30
최근연재일 :
2024.07.07 18:05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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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90
추천수 :
893
글자수 :
341,658

작성
24.07.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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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격변의 영변(2)

DUMMY

“오빠, 영변동상회를 통해 상인들에게는 연락을 했어. 그런데 상인들은 왜 모이라고 하는 거야?”

“겸사겸사. 내가 구역을 인수했다는 것을 알리고 이제는 천강문에 보호비를 내라고 해야지. 그리고 상인들의 불편한 점도 들어서 해결해주어야 하고.”

“상인들이야 뭐 다른 것 있나. 그저 보호비를 낮추는 것이 최고지.”

“음철문에 보호비를 얼마 냈지?”

“매출의 일 할.”

“매출의 일 할? 그건 너무 과도한 것 아냐?”

“하지만 영변은 다 그래. 동부 지역 말고 다른 지역 문파도 매출의 일 할을 받아가.”


연리지는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자신들로서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매출 기준이면 적자가 나도 내는 거네?”

“그렇지. 그래서 상인들이 보호비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해.”

“그래? 그럼 상인 입장에서 바라는 보호비는 어느 정도가 적정선이야?”

“내가 바라는 것? 그야 안 받는 거지만 그럼 보호를 안 받겠다는 이야기니 말이 안 되고. 받는다면 매출이 아닌 이익 기준으로 바꾸면 좋지. 수익의 일 할 정도면 엄청 좋지.”

“수익 기준으로 일 할이라. 내가 영변동상회 상인에게 그 기준으로 받으면 상인들이 좋아하겠구나?”

“당연하지. 엄청 좋아할 걸. 매출 기준하고 수익 기준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잖아. 적자일 때는 보호비를 내지 않아도 되니까. 그런데 정말 수익 기준으로 바꾸려고?”


연리지는 내 결정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는다.


“응, 그래야지. 상인이 좋아한다며?”

“그럼 천강문 운영비는?”


역시 리지의 머리 속에는 천강문 운영비에 필요한 재무 부분에 대한 걱정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래서 보호비를 낮춘다고 하니 의문을 표시하는 것이다.


“우리는 운영비 별로 안 들어. 핵심 무력을 구성하는 무인이 연혼인이잖아. 급여도 안 들고 먹는 것도 거의 없어. 수익의 일 할이라도 큰 금액이니 괜찮아.”

“아, 그렇기는 하지. 아참, 말 나온 김에 조언할 게 있는데.”

“무슨 조언?”

“천강문이 연혼인으로 이루어진 문파라고 소문이 나면 좋을 거 없을 거야. 아마 제대로 된 문파로 대접받지 못 할 거야.”

“상관없어. 어차피 내가 누구에게 대접받으려고 창업한 문파는 아니니까. 힘과 세력이 필요해서 만든 거지.”

“그래도 연혼인이라는 것이 알려져서 좋을 것은 없잖아. 적지 않은 무림인이 얕잡아볼 거야. 그리고 적들이 알게 된다면 연혼인 대처법을 연구해서 습격할 거고. 그러면 음철문처럼 쉽게 당하지 않을 거야.”

“그래, 그렇기는 하겠네. 도검불침의 연혼인이라는 것을 알면 대처법이 달라지겠지. ”

“그러니 연혼인이라는 것을 감추고 활동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아직은 십팔연강인이 연혼인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몇 사람밖에 없으니까, 더 이상 외부인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어.”


리지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닌데, 무슨 의도로 꺼낸 말인지 모르겠다.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십팔연강인이 일반 무인과 다르다고 느껴지는 것은 얼굴 표정을 통해서 드러나거든. 그러니 얼굴을 가리고 활동하는 것이 어떨까?”

“얼굴을 가린다고? 뭐로?”

“뭐겠어. 복면이지. 눈빛도 조금 가리는 것이 좋으니까, 얼굴은 복면으로 가리고 눈빛은 모자를 써서 가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러면 그냥 성격이 무뚝뚝한 사람 정도로 받아들일 거야.”


리지가 제안한 내용은 조금 황당한 제안 같지만 18연강인의 정체 및 무력을 감추기에는 좋을 방법 같았다.


“흠, 얼굴 표정을 감춘다. 나쁘지 않는 의견이네. 그럼 복면하고 모자를 준비해야 하잖아.”

“그건 내가 준비해줄게. 내가 옷을 잘 만들잖아.”

“옷을 잘 만든다고?”

“우리 양가집 여자들은 열 살 때부터 시서화, 악기, 바느질, 자수 등을 다 배우잖아. 내가 바느질에 소질이 있거든. 그러니 내가 십팔연강인이 쓸 복면하고 모자를 준비해볼게. 아니다, 이참에 천강대 무복도 같이 만드는 것이 좋겠다.”

“아, 그렇지. 이제 구역을 차지한 문파가 되었으니 다른 문파와 구별을 위해서 무복을 통일하는 것도 좋지. 지금은 제각각이라 천강문 소속인 것을 나타내기가 어렵네.”

“무복을 맞추려면 신체를 재야 하거든. 그러니 오빠가 십팔연강인이 움직이지 못 하게 명령을 내려야 해.”

“그렇게 하지.”


연리지와 대화하다가 갑작스럽게 무복을 맞추게 되었다.


“모두 모여라. 연리지 단주가 신체를 재는 동안 모두 반항하지 말고 가만있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18연강인이 우렁차게 대답을 하자 신체를 재기 시작하는 연리지.


“응? 이상한데.”


9호의 신체를 재던 연리지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9호를 유심히 쳐다본다.


“가슴 크기가 왜 이렇지? ...가만.”


- 탁탁탁─


갑자기 9호의 가슴을 만지기 시작하는 연리지. 연리지가 가슴을 만져도 내 명령을 받은 9호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물컹? 뭐야, 여자잖아? 남자인 줄 알았는데 여자였네. 오빠, 여자도 있었어?”


9호의 가슴둘레를 재다가 놀라면서 나를 쳐다보는 연리지.


“응, 구호는 여자야. 미미도 여자잖아.”

“아, 그렇지. 미미도 여자지. 남녀가 섞여 있는 거네.”

“그렇지.”

“오빠, 여자는 남장하지 말고 여자로 환원하는 것이 좋겠다.”

“왜?”

“여자 무인도 있으면 좋잖아. 나랑 같이 움직여도 되고. 내가 여자들만 들어가는 곳에 갔을 때 나를 보호할 수도 있잖아.”


“흠, 생각해 보니 그것도 나쁘지 않네. 그건 리지 니가 알아서 해라.”

“응, 그렇게 할게.”


18연강인의 신체 치수를 다 잰 연리지는 하루 만에 한 벌의 무복을 가지고 왔다.


“이것 입혀 봐. 평균 체형인 사호 옷부터 만들었으니 사호에게 입혀 봐.”

“이건 뭐냐?”


옷 사이로 반짝이는 은색이 보인다.


“그건 자수.”

“자수?”

“그냥 시커먼 복면은 도적들 느낌이 날 것 같아서. 그래서 천강문만의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 은사로 자수를 놓았어. 무뚝한 느낌이라 도깨비탈인 귀면으로 만들어봤어.”

“그래? 귀면이라. 일단 입혀보자.”


평범한 체형인 4호가 무복을 입고, 탈까지 쓰니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둥근 모자는 얼굴 윗부분을 가렸고, 복면은 아래를 가렸다. 깔끔하면서도 멋진 무복이다.


특히 자수 부분이 좋았다. 입 부분에 은사를 이용해 귀신의 입처럼 수를 놓은 검정색 복면은 신비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무복은 검정색이 바탕이었지만 은사를 이용해 소매 끝과 옷깃 등에 자수를 놓은 부분이 있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났다.


‘이렇게 모자와 은사복면으로 얼굴과 눈빛을 가리니 더욱 분위기가 있네.’


복면과 모자를 하니 무표정하고 멍하니 앞만 바라보던 18연강인이 분위기 있는 무인으로 탈바꿈했다. 연리지가 만든 무복과 복면 모자는 정말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어때? 마음에 들어?”


연리지는 자부심이 있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본인이 만들었지만 잘 만들었다고 자부하는 것이다.


“아주 마음에 든다. 신비하면서도 위압감이 있네. 그러면서도 소매 끝이나 깃에 놓은 수가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리지에게 이런 재주가 있었구나. 아주 마음에 든다.”

“그럼 침선장을 시켜서 이 무복으로 만들어놓으라고 할게. 갈아입을 여벌까지 생각하면 세 벌은 제작해야 할 거야. 일단은 한 벌만 먼저 제작하고 나머지는 천천히 만들지.”

“일단 한 벌이면 충분하지.”


연리지 덕에 18연강인은 모두 깔끔한 새옷으로 갈아입었다. 확실히 모자와 면사, 복면을 함께 착용하니 멍한 표정의 강시 느낌이 사라지고 날카롭고 묵직한 무게감 있는 무인으로 보인다.


천강대 역시 무복을 받아서 갈아입었다. 연강대가 복면과 모자까지 착용한 것과 달리 천강대 대원은 무복만 착용하고 복면과 모자는 착용하지 않아서 연강대와 천강대가 구분되었다.


“문주님, 다들 새로운 무복을 엄청 좋아합니다. 분위기 있으면서도 위압감과 고급스러움이 있다고 좋아합니다.”

“다들 좋아하니 내 기분도 좋군.”


차중산과 천강대 대원들도 새 무복에 대해서 아무 만족해했다.


“이 세 사람 옷은 더 화려하네?”

“이 세 사람은 연강대하고 다르잖아.”


고태수, 백운사, 소미미가 입은 무복은 또 달랐다. 무복 자체는 동일했지만 세 사람의 무복은 금사로 수를 놓았고, 가슴에도 수가 놓인 상태였다. 확실히 더 고급스럽고 품위가 있었다.


“미미는 이 옷이 마음에 든다. 이 옷 예쁘다. 리지 언니는 옷도 잘 만든다. 미미는 리지 언니가 좋다.”


새로운 무복으로 갈아입은 소미미는 옷을 만지고 옷자락을 날리면서 신난 표정이 되었다.


“미미 동생이 저렇게 활짝 웃는 것을 보니 실혼인이라는 것이 실감이 안 나. 천진난만한 소녀 같아.”

“영혼을 어느 정도 회복한 상태니까.”


연리지는 소미미를 보면서 같이 활짝 웃었다.


그리고 그렇게 새로운 무복으로 통일한 18연강인과 천강대가 내 주변에 도열한 상태에서 열린 영변동상회 상인과의 만남. 영변제일관으로 들어오던 상인들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면서 무게감 있게 도열한 천강문 소속 무인들을 보면서 기가 죽은 표정이다.


통일된 검정 무복에 귀면복면을 착용한 18연강인은 꽤나 묵직한 분위기와 묘한 신비감을 풍겼다.


그 때문에 조심스럽게 자리에 앉은 상인들은 처음에는 꽤나 긴장된 표정이었고,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회의를 기다렸다. 그러나 그런 분위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그게 정말입니까? 정말로 매출이 아니라 수익의 일 할로 바꾼다는 겁니까?”


흰수염을 멋지게 기른 영변동상회의 장보열 회주는 내 소개 후에 발표된 보호비 약속을 들으면서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다른 상인들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무겁고 조용했던 영변제일관 안이 시끄럽게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옆에 있는 연하상단의 연 단주가 그리 하면 좋겠다고 해서 그리 하는 것이니 감사는 연 단주에게 하세요.”

“아이고, 우리 영변금화 연 단주께서 힘을 써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연 단주 덕에 우리 영변동상회 상인 모두가 큰 혜택을 보게 되었습니다.”


상인들은 앞다투어 연리지 앞으로 와서 감사인사를 표했고, 연리지는 그런 상인들을 향해 함박웃음을 지었다.


“앞으로 오빠 일을 많이 도와주세요.”

“그럼요. 당연히 도와드려야죠.”


보호비 약속이 나온 이후부터는 영변동상회 상인들과 대화는 화기애애하게 잘 진행되었다. 처음에는 단지 문파의 수장만 바뀐 것이라 생각했던 상인들은 보호비를 수익의 일 할로 바꾼다는 말에 깜짝 놀라면서 연신 허리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호호, 식사와 술을 내드릴게요.”


도여진 관주가 준비한 술과 식사까지 곁들이면서 영변동상회 상인과의 회의는 더욱 흐뭇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었다.


- 콰당─


“흠, 분위기 좋군.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야.”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들어서는 한 사내. 검은 수염의 중년인이 영변제일관 안으로 기세 좋게 들어오면서 사람들을 훑어본다. 그리고 그 뒤로 줄지어 들어서는 무인들. 족히 이십여 명은 되는 무인들이 영변제일관 안으로 들어선다.


갑작스런 무인들의 등장에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이 되었고, 한창 달아오르던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는다. 차중산을 비롯한 천강대 대원이 칼손잡이를 잡으면서 경계를 하는 가운데, 모두의 시선은 기루 안으로 들어오는 무인들을 향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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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연가장의 사정(3) 24.06.18 445 14 12쪽
42 연가장의 사정(2) +4 24.06.17 468 13 12쪽
41 연가장의 사정(1) +2 24.06.16 511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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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기연과 인연(4) 24.06.14 548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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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기연과 인연(2) 24.06.12 575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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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관 속의 여인(2) 24.05.22 759 17 13쪽
15 관 속의 여인(1) 24.05.21 773 17 12쪽
14 납치범들(2) 24.05.20 781 16 12쪽
13 납치범들(1) 24.05.19 796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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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색마의 선물(1) 24.05.16 876 18 12쪽
9 갈등(2) 24.05.15 874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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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혼주감응(2) 24.05.13 941 19 12쪽
6 혼주감응(1) 24.05.12 962 19 13쪽
5 균심독(3) 24.05.11 989 17 12쪽
4 균심독(2) 24.05.10 996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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