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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님의 서재입니다.

실혼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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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그림/삽화
펜타그램
작품등록일 :
2024.05.08 12:30
최근연재일 :
2024.07.02 18:05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32,859
추천수 :
789
글자수 :
314,418

작성
24.06.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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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응징(1)

DUMMY

음산악이 욕심 많고 비열한 자인 것은 맞지만 머리가 나쁜 자는 아니다. 오히려 남들보다 교활한 머리를 가진 자다. 그렇기에 천강문을 쳐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꽤 신중한 것이다. 자객을 보내 나를 죽이려던 것이 실패한 순간 놈은 나에 대한 경계심을 향상시켰을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 것 없는 것으로 보여 보낸 자객이었는데, 그 자객이 암살에 실패했으니 내가 가진 저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한 다음에야 천강문을 칠 것이다. 놈과 신경전이 길어진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놈이 신중해질수록 놈을 처리하는 일이 어려워지고, 우리 쪽 피해가 커지게 되지.’


만약 우리의 전력이 강하다고 생각하면 놈은 전면전보다는 뒤에서 암수를 쓰는 방법을 선택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암중에 노출된 천강문 무인과 식솔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연하상단이 기습을 받아서 종업원과 표물이 피해를 입은 것처럼 말이다.


음산악이 십팔연강인의 정체를 알면 더욱 신중해질 것이다. 그것은 결코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 놈이 십팔연강인의 정체를 알기 전에 놈을 무너트려야 한다. 그러니 놈을 도발해 놈의 이성을 무너트리는 일이 필요한 것이다.


바로 그 일을 하기 위해 고태수 등과 함께 은밀하게 움직인다. 출발하기 전에 나는 만변환신공으로 변장을 하고, 고태수는 복면을 씌워서 변장을 했다. 만약을 대비해 호위를 맡을 소미미도 복면을 씌웠다. 그리고 도착한 음철문.


음철문의 근처에 도착한 다음에 인적이 없는 곳에 자리를 잡는다. 고태수에게 잠입과 할 일을 명령하자 고태수가 고개를 끄덕이고 출발한다. 미미에게 호위를 부탁하고 혼주감응을 시작한다.


‘혼주감응─!’


고태수의 영혼과 감응하는 순간 아득한 어둠을 지나 고태수의 시야로 전환이 된다. 고태수는 가볍게 음철문의 경비를 피해 움직이고 있었다. 음철문의 경비무인 수준으로는 고태수의 잠입을 발견하기 어렵다.


‘잠입 자체야 나도 어려운 일이 아니지. 단순히 잠입과 관찰이 전부라면 나 혼자 움직여도 충분했지.’


하지만 오늘밤 임무는 약간은 까다로운 임무라 나보다 고수인 고태수가 나서야 했다.


마침내 도착한 음산악의 문주전. 의심이 많은 자답게 음산악의 건물 앞에는 두 명이나 경계를 서고 있었다.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이라니. 역시 철저한 놈이야.’


소리 없이 경비를 해치우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경비 둘에게 경보음을 울릴 시간을 주지 않아야 해. 음철문 무인들이 몰려들면 골치 아파져. 음산악이 눈치 채는 것은 상관없지.’


상황판단이 끝났으니 고태수에게 지시를 내린다.


─ “경비무인이 경보음을 울리지 않게 제압해라. 둘을 모두 죽여도 좋다.”


지시를 받은 고태수가 은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어둠을 이용해 움직이지만 한계가 있다. 은밀하게 접근 가능한 것은 담장 밑까지다. 담장에서 문주전까지는 거리가 조금 있고 그 사이는 확 트인 마당이다. 음산악은 자객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침실이 있는 건물 주변에 시야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 쉬익─


고태수가 은신한 담장에서 바람처럼 움직이기 시작한다.


“응? 저건 적?”

“앗! 적이다!”


담장과 경비무인 사이의 거리가 있었기에 고태수의 접근은 두 사람의 시야에 뜨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고태수의 움직임이 놈들의 예상보다 빨랐다. 바람처럼 접근하는 고태수. 처음 고태수를 발견한 무인은 발견과 동시에 발검을 했다. 그러나 그가 방어태세를 갖추기 전에 고태수가 도착했다.


- 쉬익─ 서걱─


“끄윽─!”


첫 번째 경비는 검을 맞대지도 못 하고 목이 베였다.


“씨부럴! 이런 고수라니!”


동료가 쓰러지자 남은 한 명은 당황한 표정으로 얼른 뒤로 물러난다. 품 안에 손을 넣는 모습을 본 고태수가 공격을 하자 놈은 화급한 표정으로 품 안에 넣으려던 손을 빼면서 검을 고쳐 잡는다. 경보음을 울리다가는 고태수의 검에 당할 것 같으니 일단 자기 목숨부터 보전하려는 것이다.


- 채앵─ 쉬익─ 사각─


“끄억!”


남은 한 명이 간신히 고태수의 공격을 막아보았지만 실력 차이가 너무 났다. 검을 막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흘러내리는 검이 목을 베며 지나간다.


- 휘익─ 콰자작─


두 경비를 해치운 고태수가 그대로 문을 부수면서 침실 안으로 뛰어든다.


“웬 놈이냐?”


예상대로 경비무인을 처리하는 동안 발생한 소음과 기운을 통해 음산악은 잠에서 깨어난 상태였다. 놈의 손에는 이미 검이 들려있는 상태였다. 물론 놈의 대응 태세와 상관없이 고태수는 놈에게 쇄도해 들어갔고, 음산악은 당황한 표정으로 고태수의 공격을 방어한다.


- 채앵─ 촤자작─


“이럴 수가?”


간신히 공격을 막은 음산악. 하지만 반탄력에 의해 뒤로 꽤 밀려난다. 정작 공격을 한 고태수는 뒤로 많이 밀리지 않은 상태. 뒤로 밀린 음산악은 충격을 이기지 못 하고 휘청거린다.


- 휘익- 채앵-


“크읍!”


- 부웅- 썩둑- 투두둑-


“으아악! 이, 이놈이?”


고태수보다 무공이 낮은 음산악이 연이은 고태수의 공격을 막기는 쉽지 않다. 두 번째 공격으로 확실하게 중심을 잃은 음산악은 이어지는 고태수의 공격을 결국 피하지 못 하고 왼손 손가락이 몇 개 잘려나갔다. 잘려나간 손가락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음산악의 처절한 비명이 튀어나왔다. 놈의 표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표정으로 바뀐다. 당황과 놀람, 분노와 증오가 뒤섞인 복합적인 표정이었다.


“이런 실력을 가진 자객이라니? 네놈이 누구기에?”

“네놈이 자객을 보낸 것에 대한 복수라면 대답이 될까? 천강문 문주를 노린 것은 음산악 너의 실수다.”


고태수의 입에서 흘러나간 싸늘한 목소리. 물론 그 말은 고태수가 하는 말이 아니라 혼주감응으로 이어진 내가 하는 말이다. 고태수의 입을 빌린 것뿐이다.


“천강문 문주? 그, 그놈이 보낸 자객이라 이거지?”

“훗, 어차피 죽을 놈이니 원귀가 되어 달라붙지 말라고 알려주는 것이다.”

“천강문 문주! 그놈을 기필코 갈기갈기 찢어죽이고 말 것이다.”

“훗, 네놈에게 그럴 기회나 있고? 당장 내 손에 죽을 놈이 무슨 복수를 할 수 있다고. 곱게 목이나 내밀도록 해라. 그럼 곱게 죽여주지.”


고태수의 입을 통해 조롱하듯이 차갑게 내뱉자, 입꼬리를 씰룩거리는 음산악.


고태수가 검을 다시 고쳐 잡고 공격을 하려고 하자 갑자기 뒤로 물러난다.


- 탁-


- 쉭쉭쉭-


놈이 기둥 어딘가를 손으로 치자 갑자기 날아드는 암기들.


- 틱틱틱-


고태수는 날아드는 암기를 쳐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로 인해 음산악의 다음 행동을 막을 여력을 잃는다.


- 삐이익- 삐익-


놈이 피리를 꺼내 경보음을 울리기 시작한다.


“이런! 경보음이라니. 그 전에 네 놈을 죽여야겠군.”

“훗, 그게 가능할까.”


- 탁- 콰가강- 쾅-


놈이 다른 단추를 누르는 순간 갑자기 내려온 철창. 고태수와 음산악 사이에 견고한 철창살이 경계를 만든다.


“네놈이 이 철창을 부술 수도 없거니와 철창을 부순다 해도 그사이에 내 부하들이 네놈을 포위할 것이다.”

“이런! 이런 낭패가! 어쩔 수 없군. 네놈 부하들과 싸울 수는 없으니.”


- 휘릭- 휙-


음산악의 비릿한 미소를 지켜보던 고태수는 미련 없이 몸을 날려 방을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멀어지는 고태수의 등 뒤로 저주하듯 울려 퍼지는 음산악의 처절한 목소리.


“네놈과 한강천 그놈을 결코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그러라고 놈을 암습한 것이다.


‘손가락만 잘린 것이 네놈의 무공실력 때문이라고 믿고 있겠지. 하지만 애초 내 목표는 네놈의 부상 정도였다는 사실을 너는 모를 것이다.’


고태수의 무공이라면 음산악을 죽일 수 있다. 연혼천강인의 장점까지 이용한다면 몇 초 안에 음산악을 해치울 수 있다. 그러나 음산악만 죽여서는 음철문이 사라지지 않으며 음철문 영역을 흡수할 수도 없다. 그러기에 일부러 음산악을 살려둔 것이다. 손가락을 자른 것은 놈의 분노를 유발시키기 위한 행동에 불과하다.


고태수가 돌아오자 혼주감응을 끝낸다.


“수고했다. 돌아가자.”


고태수의 표정은 변화가 없었다. 그저 내가 시킨 것을 수행할 뿐인 실혼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게는 누구보다 믿음직한 부하다.


다음날이 되자 음산악 관련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음산악이 자객에게 공격을 받아 부상을 당했다는 소문만 떠돌 뿐, 구체적인 내용은 빠져 있었다.


“문주님! 소문 들으셨습니까?”


천강대 대주인 차중산도 소문을 들은 모양이다.


“음철문의 음산악 문주가 자객의 암습을 받아 부상을 입었다는 소문이 돕니다.”

“그 소문은 나도 들었지.”

“천강문을 노린다는 소문도 나도는데 우리가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안 그래도 준비하고 있어. 놈들이 천강문을 습격한다면 연강대가 놈을 상대할 거야.”

“연강대 열여덟 만으로 몇 배나 되는 음철문 수하를 감당할 수 있을까요?”

“연강대로 충분하니 걱정하지 말도록. 당분간은 경비도 연강대가 서도록 하고.”


내가 천강문을 창업하고 음철문을 겁내지 않는 이유는 18연강인의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연혼동에서 몇 년 동안 같이 지내면서 이들의 장단점을 속속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나다. 그리고 지금은 영혼으로 맺어진 관계이기도 하다. 이들은 내 수족이 되어 내 말에 절대복종하는 가장 출신한 나의 수하가 된 상태다.


연강인을 경비로 세웠지만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어차피 깊은 수면이 필요하지 않기에 적이 들이닥치면 바로 행동이 가능한 존재들이다. 일반인처럼 수면부족의 피로 때문에 무력이 낮아지지도 않는다. 그러니 보통사람처럼 깊이 잠들 때를 틈탄 야습이라는 개념이 성립하지 않는다. 그래서 형식적으로 경비를 서는 정도다.


‘어차피 음철문의 습격은 귀도방에서 알려줄 거니까.’


음산악과 음철문이 움직인다면 그 움직임은 귀도방에게 들킬 것이고, 내게 전달될 것이다. 그러니 나는 그들의 움직임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놈의 성격으로 볼 때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곧 천강문을 공격할 거야.’


이틀이 더 지난 야심한 밤. 한 명의 인물이 천강문으로 찾아왔다.


“음철문이 수하들을 모두 집합시켰습니다.”


귀도방의 소식을 가지고 온 전령이다. 한밤에 수하들을 집합시키려면 불을 켜야 할 것이고, 감시를 하던 귀도방 감시자의 시야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이 시간에 수하들을 집합시켰다면, 곧 움직인다는 이야기군.”

“곧 다른 전령이 다음 소식을 가지고 올 겁니다.”

“수고했소.”


첫 번째 전령이 나간 후에 일 각이 지나고 다시 전령이 도착한다.


“음철문 병력 팔십여 명이 음철문을 나섰습니다. 어둠을 이용해 이동하는데, 동선의 경로를 보면 이곳 천강문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밤에 야습을 하기로 한 모양이군.”


마침내 음산악과 음철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천강문을 감시했겠지. 천강문 문도의 수나 무력을 확인해봤겠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없으니 의문이 들기는 하겠지.’


고작해야 30명도 안 되는 천강문. 10여 명은 음산악도 잘 아는 청운문의 생존자들. 음산악이 겁낼 존재가 아니다. 그리고 연강대 18명은 아직 무기도 없다. 그러니 음산악으로서는 천강문의 존재가 해괴한 존재로 보였을 것이다. 무기가 없는 18명의 무인이라니. 그렇다고 해서 내공이 엄청나거나 외가공이 발달한 신체로 보이지도 않으니 의문이 많을 것이다. 처음에는 뭔가 감춘 것이 있나 싶어서 쉽게 공격 결정을 내리지 못 했을 것이다. 그러나 계속 지켜봐도 천강문의 무력에 대한 정보가 달라지지 않고, 무엇보다 자신의 손가락을 자른 나를 가만 놔둘 수 없으니 마침내 음철문의 무력을 동원해 천강문을 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제 내가 할 일은 놈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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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기연과 인연(2) 24.06.12 516 12 12쪽
36 기연과 인연(1) 24.06.11 528 12 12쪽
35 영변금화(5) 24.06.10 505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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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영변금화(3) 24.06.08 494 12 12쪽
32 영변금화(2) 24.06.07 508 12 12쪽
31 영변금화(1) +2 24.06.06 532 13 12쪽
30 천라지망(3) +2 24.06.05 510 13 12쪽
29 천라지망(2) +2 24.06.04 515 12 12쪽
28 천라지망(1) 24.06.03 535 12 12쪽
27 봉성루에서(4) 24.06.02 532 13 13쪽
26 봉성루에서(3) +2 24.06.01 534 13 12쪽
25 봉성루에서(2) 24.05.31 530 13 12쪽
24 봉성루에서(1) +2 24.05.30 554 13 13쪽
23 봉황성(3) 24.05.29 549 13 12쪽
22 봉황성(2) 24.05.28 584 14 12쪽
21 봉황성(1) 24.05.27 606 15 12쪽
20 소신녀의 위엄(4) 24.05.26 623 14 12쪽
19 소신녀의 위엄(3) 24.05.25 618 14 12쪽
18 소신녀의 위엄(2) 24.05.24 637 16 12쪽
17 소신녀의 위엄(1) +2 24.05.23 670 15 12쪽
16 관 속의 여인(2) 24.05.22 686 17 13쪽
15 관 속의 여인(1) 24.05.21 699 17 12쪽
14 납치범들(2) 24.05.20 710 16 12쪽
13 납치범들(1) 24.05.19 726 16 12쪽
12 색마의 선물(3) 24.05.18 778 18 12쪽
11 색마의 선물(2) 24.05.17 768 20 12쪽
10 색마의 선물(1) 24.05.16 800 18 12쪽
9 갈등(2) 24.05.15 794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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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혼주감응(2) 24.05.13 858 19 12쪽
6 혼주감응(1) 24.05.12 880 19 13쪽
5 균심독(3) 24.05.11 903 17 12쪽
4 균심독(2) 24.05.10 910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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