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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님의 서재입니다.

실혼무림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대체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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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그림/삽화
펜타그램
작품등록일 :
2024.05.08 12:30
최근연재일 :
2024.07.04 18:05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35,069
추천수 :
863
글자수 :
325,446

작성
24.07.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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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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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2쪽

응징(3)

DUMMY

“너무 늦게 알았어. 하지만 이제 궁금증은 풀렸으니 원귀가 되지는 않겠네.”

“크흐윽, 이, 이럴 수가... 나 음산악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을 줄이야. 크윽!”


천강문에 도착할 때까지만 해도 자신감으로 가득했던 음산악의 얼굴에 공허함이 가득하다. 영변의 실세 중 한 곳인 음철문이 신생문파에 이처럼 처절하게 당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천강문으로 향할 때만 해도 기세가 등등했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면 참으로 허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허무함이 얼굴 가득 묻어난다.


- 쉬익─ 푹─


“끄윽!”


약왕승검이 놈의 목을 파고든다. 중독으로 인해 어차피 더 살 수 없는 몸이다. 살려준들 쓸모가 있는 것도 아니다. 약왕승검에 목이 찔린 음산악은 그대로 머리를 떨구면서 앞으로 쓰러진다.


- 콰당─


영변삼세 중 한 곳인 음철문의 문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음산악은 자신의 욕심과 상대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허무하게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명성이나 무공 실력에 비해 음산악이 허무하게 죽은 이유는 놈이 나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놈이 내 정체를 알았다면 힘든 싸움이 되었겠지. 나와 접근전을 펼치지 않고 원거리에서 공격했을 테니까. 아니 좀 전의 공격에 전신의 모든 내공을 실었다면 또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지. 놈이 나를 가볍게 보고 보통의 공격으로 내 목을 친 것이 악수가 되어버렸지.’


어쨌든 놈의 오판과 자만감이 놈을 자멸시키고 말았다. 근본까지 따지고 든다면 음산악의 지나친 욕심이 놈에 대한 응징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리지와 연하상단에 대한 욕심, 나에 대한 살수 등이 나로 하여금 놈의 야비한 행동에 대한 응징을 결심하게 만든 것이다.


“헉, 문주님이 돌아가셨다.”

“뭐라고? 문주님이?”


- 쫘자작─ 파앗─ 주르륵─


“으악!”

“도망가야 해!”


음산악의 죽음을 본 음철문 수하들은 상황이 잘못 돌아가고 있음을 감지한다. 음산악의 죽음을 확인한 음철문 수하들은 사기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전투의욕이 상실된다. 다들 도주를 시도하지만 도주할 수도 없다. 전투를 포기하고 도주를 시도했지만 앞뒤를 막아선 세 명의 연혼천강인과 18연강인을 뚫을 수 없었다.


고태수 백운사 소미미 쪽으로 가는 것은 죽음을 자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음철문 수하들도 그나마 18연강인이 좀 더 쉬운 상대임을 알고 그쪽으로 도주를 시도했지만 쉽지 않다. 18연강인이 무공을 안 배웠다면 그나마 도주의 가능성이 있지만, 무공을 익힌 18연강인은 놈들의 도주를 허용하지 않았다. 놈들이 허공으로 몸을 날리면 18연강인도 허공으로 몸을 날렸고, 놈들이 보법으로 피하려고 하면 18연강인도 보법으로 맞대응하면서 놈들을 공격했다. 무공을 펼칠 수 있는 18연강인의 손을 벗어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 부웅─ 푹─ 서걱─


이미 몇 명의 연강인은 적들의 무기를 탈취해서 검을 들고 싸우고 있었다. 맨손으로도 대적이 어려운 18연강인이 무기까지 들자 더욱 무서운 존재가 되었다. 적의 검은 연강인의 몸에 타격을 주지 못 하고 세 명의 연혼천강인과 18연강인의 검은 적을 사정없이 베어나갔다.


‘전투가 아니라 살육이네.’


일방적인 전투였다. 음철문 수하의 공격은 하나도 통하지 않고 절정고수인 고태수를 비롯해 18연강인의 공격만 통하니 공방전이 아니라 일방적인 살육으로 흘러갔다.


전투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숫자가 준 음철문 수하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줄어나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살아있는 음철문 수하는 한 명도 남지 않았다.


‘역시 잔인하군.’


세 명의 연혼천강인과 18연강인은 실혼인답게 거칠게 싸웠다. 특히 무기가 없이 전투를 시작한 18연강인은 더욱 거칠게 싸웠다. 음철문 수하의 사지를 잡고 뜯는 것은 다반사였다. 무기를 든 18연강인은 적의 목을 그대로 잘라버리거나 몸을 두 조각으로 토막 냈다. 대광장은 순식간에 흥건한 핏물로 붉게 물들었다.


─ 몰살!


음산악을 비롯하여 음천문의 모든 무인이 시체로 변했다. 그들이 흘린 피가 대광장에 흥건하다.


아직 어두운 심야다. 전투는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지켜보던 차중산과 천강대 대원은 눈을 휘둥그레 뜬 상태에서 그저 놀란 표정만을 지을 뿐이다.


“이, 이런 결과라니. 연강대는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이 음철문 수하를 모두 처치하다니.”


차중산은 믿기 어렵다는 표정을 감추지 않는다. 그것은 천강대 대원들도 마찬가지다. 단 열여덟 명에 의해서 문파 하나가 전멸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 했던 것이다. 그러나 놀라고만 있을 때가 아니다.


“시체를 뒷뜰 공터에 쌓도록 해라. 무기는 모두 수거해서 시체 옆에 정리해둔다. 연강대는 모두 차 대주의 지시를 따라서 움직인다. 차 대주가 적들의 시체를 정리하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실제 적들과 생사를 건 전투를 꽤나 경험한 차중산이기에 전투 후 처리가 매끄러웠다. 차중산은 천강대와 연강대를 통솔해 음철문 수하들의 시체를 처리하고, 전투 후 현장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시체를 모두 치웠지만 피가 흥건한 광장의 피비린내는 가시지를 않았다.


‘어쩔 수 없지. 내일 하인들을 시켜서 청소해야지.’


전투를 치르고도 숨 한 번 헐떡이지 않는 18연강인. 역시 일반 무인과 다르다. 그러나 나는 다르다. 연강대를 통솔하느라 심력이 급격하게 소모되었고, 아득한 피로감이 몰려온다.


“수고했다. 모두 다시 초저녁 때처럼 각자 자리에서 경비를 서거나 대기한다. 미미와 태수는 나를 보호한다.”

“알겠습니다.”

“미미는 주인님을 잘 보호한다.”


내 방으로 가자마자 혼절했다가 아침에 깨어난다. 날이 밝자마자 천강문 수하들을 이끌고 쳐들어간 곳은 음철문이다.


차중산과 함께 천강문 수하들을 이끌고 음철문을 방문하자 대문을 지키던 경비를 비롯해 몇몇 하급무사가 저항한다. 그러나 그들이 가차 없이 사지가 잘려나가며 죽는 모습을 보자 그 뒤로는 아무도 덤비지 않고 그저 공포감에 떨기만 한다. 음철문 하인을 비롯한 하급무사들은 상황 파악이 안 되자 그저 두려움에 떨 뿐이다.


“음철문 식솔은 모두 한 자리에 모이도록 해라.”


두려움에 떠는 모습으로 모인 사람들. 다들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모두 모인 것인가? 청지기가 누구지?”

“네, 네. 청지기는 접니다.”


검은 수염을 한 중년인이 얼른 앞으로 나서면서 고개를 조아린다.


“내말을 잘 듣도록 해라. 나는 천강문 문주 한강천이라고 한다. 내가 이곳에 와서 여러분을 모이라 한 사실에서 알겠지만, 음철문은 오늘부로 사라진 것이다. 음산악 문주가 어제 수하들을 이끌고 내가 있는 천강문을 기습했다. 밤을 틈타서 야습을 했지만 모두 몰살당했다.”


순간 크게 술렁이는 음철문 식솔들. 눈을 크게 뜨는 사람, 입을 쩌억 벌리는 사람. 옆사람을 쳐다보면서 사실을 확인하는 사람 등 모두 경악한 얼굴로 표정이 굳기 시작한다.


음철문 사람들은 조심스럽게 술렁이면서 사태를 파악하려고 했다.


─ 「이, 이게 지금 무슨 말이야? 그럼 음 문주께서 돌아가셨다는 건가?」

─ 「문주님뿐만 아니라 간밤에 출동했던 모든 문도가 몰살당했다고 하잖아.」

─ 「그게 말이 되나? 무려 팔십여 명이나 출동했는데? 간밤에 출동하는 것을 우리가 봤잖아. 전 병력이 동원되었다고. 그 정도 병력이면 엄청난 병력이고.」

─ 「멀쩡하게 천강문 문주가 와서 우리를 겁박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잖아. 음 문주와 병력들 살아있다면 저들이 여기 와서 행패를 부리겠냐고.」

─ 「그래, 그렇긴 하지. 음 문주와 수하들이 모두 죽었으니 천강문 문주라는 사람이 음철문에 들어와서 저렇게 힘을 과시하는 거겠지. 아니 신생문파인 천강문이 어떻게 음철문을 격파할 수 있는 거지? 소문을 들으니 문도 수도 얼마 안 되는 작은 문파라고 하던데.」

─ 「과정은 모르겠지만, 간밤 야습이 실패로 돌아간 것은 물론이고, 출동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아. 그렇다면 저 천강문 문주는 괴물과 같은 존재인 거야. 하룻밤 만에 음철문을 궤멸시킨 거라고.」

─ 「맞아. 간밤의 공격을 막아내고, 지금 이곳에 온 거잖아. 음철문을 접수하려고 온 것이고.」

─ 「이제 음철문은 천강문 손으로 넘어가는 거야.」


주변사람과 의견을 나누고 나를 쳐다보면서 비로소 현실감을 느끼는 사람들. 음철문이 망하고 천강문 손에 넘어왔음을 모두 인정하는 것이다.


“간밤에 천강문을 습격한 자들은 모두 내 손에 죽었지만, 여기 있는 여러분은 단순한 하인이거나 하급무사니 반항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손을 쓰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이 모시던 주인은 죽었으니, 이곳을 떠나도록 해라.”


내가 음철문을 떠나라고 하자 다시 한 번 술렁이는 사람들. 다시 한 번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멍한 표정이 된다.


그러다가 다시 술렁이는 사람들. 갑작스럽게 삶의 터전을 떠나라고 하니 당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천강문 무인의 모습을 보면서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 내게 대항할 용기를 낼 수는 없다. 잘못하면 자신들도 시체로 바뀔 테니까.


물론 이들을 내가 고용할 수도 없다.


‘이들 중에는 음산악에게 충성을 바친 사람도 있을 것이고, 기존의 무인들과 가까운 사람들도 있을 거야. 그러니 이들을 고용해서 가까이 두었다가는 나중에 무슨 화를 당할지 몰라.’


음철문 식솔로 오랜 시간 지냈으니 음산악이나 음철문 무인들과 가까운 사이일 수밖에 없다. 서로 정을 통한 사이도 있을 것이고, 좋아하는 사이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음철문 수하들이 모조리 몰살당했으니, 이들 중 일부는 복수심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니 모두 내쫓아야 한다. 죽이지 않고 그냥 내치는 것만으로도 이들에게는 큰 은혜를 베푸는 것이다.


“저어... 문주님!”


눈치를 보던 청지기가 조심스럽게 허리를 숙인다.


“뭔가?”

“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무슨 말?”

“시간을 좀 주십시요. 이삿짐을 옮길 시간은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흠, 그렇게 하지. 얼마의 시간이면 되겠나?”

“사흘만 주십시요. 그 안에 제가 식솔들을 정리해서 짐을 빼겠습니다.”

“그렇게 하지. 사흘 안으로 모두 퇴거하도록.”

“아, 알겠습니다.”

“그리고 자네는 나하고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 있네.”


청지기를 불러서 음철문에 대해서 묻는다.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정보가 있지만 청지기를 통해서 확인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음철문의 구역을 확인하고 넘겨받는 일이다.


음철문 식솔에게 퇴거를 통보한 후 반 시진 후에 전령을 통해 소식을 받은 연리지와 황 총관 등이 도착한다. 연리지 일행은 음철문을 장악한 나와 천강문 수하들을 보고 입을 쩌억 벌린다.


“오빠! 이, 이게 어찌 된 일이야?”

“보고 있는 그대로야. 오늘부터 이 음철문은 천강문이 소유하게 된 거지. 물론 음철문이 관리하던 구역도.”

“정말로 음철문을 무너트린 거야?”


연리지의 표정은 그야말로 놀람과 경악으로 가득했다. 음철문에 와서 눈으로 확인하면서도 쉽게 믿지 못 하는 표정이다.


“음산악이 간밤에 야습을 했지. 물론 모두 몰살당했고.”

“몰살?”


연리지는 내 입에서 한 마디가 나올 때마다 표정이 변한다. 그건 황 총관을 비롯해 같이 따라온 식솔도 마찬가지다.


“음산악이 죽었으니 이제 너를 압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연가장과 연하상단은 이제 나와 천강문이 보호할 것이다.”

“...오, 오빠가 나를?”


연리지의 눈이 촉촉하게 젖어들기 시작하더니 내 품에 와락 안긴다. 감격에 겨운 나머지 옆에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망각한 것이다.


‘마음 고생이 심했을 거야.’


음산악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압박을 받았는지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리지의 표정 변화만으로도 그녀가 얼마나 음산악을 싫어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힘이 없었기에 당하고 살았던 연리지다. 그렇게 당하기만 하면서 살던 연리지가 마침내 내 응징을 통해 음산악의 마수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러니 연리지로서는 감격에 겨운 감정이 복받치는 것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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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영변금화(3) 24.06.08 519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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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관 속의 여인(2) 24.05.22 717 17 13쪽
15 관 속의 여인(1) 24.05.21 732 17 12쪽
14 납치범들(2) 24.05.20 741 16 12쪽
13 납치범들(1) 24.05.19 756 16 12쪽
12 색마의 선물(3) 24.05.18 808 19 12쪽
11 색마의 선물(2) 24.05.17 799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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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혼주감응(2) 24.05.13 891 19 12쪽
6 혼주감응(1) 24.05.12 912 19 13쪽
5 균심독(3) 24.05.11 937 17 12쪽
4 균심독(2) 24.05.10 946 19 12쪽
3 균심독(1) +2 24.05.09 1,034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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