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탄마 님의 서재입니다.

실혼무림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대체역사

공모전참가작 새글

탄마
그림/삽화
펜타그램
작품등록일 :
2024.05.08 1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18:0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27,511
추천수 :
740
글자수 :
286,993

작성
24.05.21 19:39
조회
604
추천
17
글자
12쪽

관 속의 여인(1)

DUMMY


“혈신성녀? 그게 뭔데?”

“혈천마제의 암혈천마공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성녀입니다. 여인에게 음기와 사기를 주입한 후에 혈천마제가 음양교접으로 흡수하면 암혈천마공이 완성됩니다.”

“번거롭게 왜 여인에게 기운을 주입한 다음에 음양교접으로 흡수하는 거지? 그냥 본인이 직접 흡수하면 되는 것 아닌가?”

“남자의 몸으로 흡수하면 주화입마에 걸릴 수 있는 기운이라 그런 거죠. 그래서 여인의 몸을 통해 중화시켜서 흡수하는 거죠.”

“흠, 이상한 기운을 흡수하기 위한 중간 매개체로 여인을 이용한다 이거군. 그럼 중원에도 여인이 널려 있는데, 왜 조선여인을 납치해가는 거지? 번거롭게 멀리 있는 조선땅까지 와서 납치할 이유가 없잖아.”

“그게, 아무 여자나 혈신성녀가 될 수 없기 때문이죠. 특별한 신체를 가진 여자만 가능합니다. 과거 명나라에서 채홍사가 와서 조선여인을 선발해 간 것처럼 놈들은 사도라는 저 늙은이를 보내 혈신성녀 후보를 조선에서 찾아낸 거죠.”


신주평의 입에서는 관 속의 여인에 대한 정보가 술술 흘러나왔다.


“그래? 그런데 말이야... 주평이 너는 그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거냐? 관 속의 여인이 그냥 성노예용일 수도 있고, 약탈혼 용도일 수도 있잖아. 매매용이나 권력자 상납용일 수도 있고. 그런데 너는 어떻게 관 속의 여인이 혈신성녀 후보인지 알 수 있는 거지?”

“합!”


내가 주평이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자, 한손으로 입을 가리는 신주평. 하지만 이미 늦었다.


“말해 봐라. 저 여인의 용도가 혈신성녀 후보인지 어떻게 니가 한눈에 알아챈 건지.”

“저어... 그게 말입니다.”

“그래, 그게 말이다. 그게 어떤 건데?”

“아, 그러니까... 휴우! 그걸 꼭 알아야겠습니까? 저 여인이 혈신성녀 후보라는 것이 중요한 거 아닙니까.”

“내게는 저 여자가 무슨 후보인지가 안 중요한데. 내게는 니가 어떻게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데. 안 털어놓으면 여기에서 헤어져야 할 거다. 모용세가 신분패 없이 너 혼자서 황량한 만주벌판을 가로질러 압록강 의주까지 가려면 꽤 어려울 텐데.”

“아니, 거 참. 사람 참 야박하네. 같은 조선사람끼리 서로 돕고 살아야죠.”

“내가 칼을 쓰고 있는 너를 연혼동에서 빼돌린 것만으로도 많이 도와준 것 같은데? 그것만큼 큰 도움이 없을 것 같은데? 너는 그걸 도움이라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구나.”

“아아, 큰 도움인 것은 맞죠. 죽을 뻔한 저를 살려주신 거는 맞죠.”

“그러니 털어놓으란 말이다.”

“⋯⋯.”


주평이는 잠시 입을 닫고 내 눈치를 살핀다.


“말 안 해도 된다. 헤어질 결심이면. 물론 식량 실은 수레나 말 등은 다 두고, 맨 몸으로 만주땅을 횡단해야 하겠지만.”

“이 황량한 만주벌판을 맨몸으로 이동하라는 겁니까?”

“네놈이 연혼동에 감금된 것부터 이상했다. 연혼동은 연혼인을 연성하는 곳이다. 그런데 네놈은 연혼인으로 연성되지 않고 감옥에 갇혀있었다. 네놈이 연혼인 재료감으로 잡혀온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지. 도대체 네놈이 왜 연혼동에 갇혀있는지부터 의문이었다. 이제는 알아야겠다. 네놈을 연혼인으로 연성하려고 납치한 것이 아니라면, 왜 연혼동에 갇혀있었던 건지.”

“제가 연혼동에 갇힌 이유가 그렇게 궁금해요?”

“궁금하지. 그보다는 거짓말을 하고, 비밀을 감춘 놈과 같이 갈 마음이 없다는 거다. 그러니 선택의 문제다. 나랑 헤어져 혼자 갈 것인지, 나랑 계속 조선으로 갈 것인지. 강요는 안 하마.”


선택의 기로에 선 신주평은 갈등하는 눈빛이 역력하다. 턱을 만지작거리면서 고민하기 시작하는 신주평.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조, 좋습니다. 말씀드릴게요. 대신 다른 사람에게 제 신분 등은 비밀입니다.”

“그렇게 하지.”

“크흠, 제 신분은 비자문 소문주입니다. 이름은 속이지 않았고요.”

“비자문 소문주? 니가?”

“왜요? 내가 소문주인 게 이상해요?”


이번에는 내 고개가 살짝 기울어진다.


“비자문 소문주치고는 너무 볼품없는데.”

“이거 왜 이래요, 나름 한 인물 하는데.”

“아니, 낯짝 말고 니 능력 말이다. 그래도 비자문 소문주 정도면 무공도 잘 하고, 상당한 고수여야 하는 것 아니냐?”

“에이, 내 나이가 몇인데 이 나이에 고수가 돼요. 한 이십 년 더 수련하면 절정고수가 되겠지만.”


주평이는 정색을 하면서 어깨를 으쓱거린다.


“그래, 니 실력은 그렇다 치고. 저 여자가 혈신성녀 후보인 것은 어떻게 안 거냐?”

“제가 파저에 간 이유가 혈신성녀 관련 일이거든요.”

“그게 무슨 소리야? 파저에는 무슨 물건 전달하러 간 거라며?”

“그게, 그 물건이 혈신성녀 관련 전통이었어요. 혈신교에서 사도라는 인물을 보내 혈신성녀 후보를 찾아 조선으로 잠입한다는 정보가 돌고 있으니, 혈신교를 감시하라는 지시를 전달하고 돌아가는 길에 놈들에게 잡힌 거였거든요. 저놈들이 저 늙은이를 사도님이라고 불렀으니, 혈신성녀 후보를 납치해서 데려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거죠.”

“놈들이 왜 너를 바로 죽이지 않고 감옥에 가둔 거냐?”

“제가 비자문 소문주라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나중에 조선을 침공할 때 쓸모가 있다고 판단한 거죠.”

“니가 비자문 소문주라는 것은 어떻게 안 거고? 너라면 순순히 불었을 것 같지 않은데. 나한테 속인 것처럼 무지렁이 거렁뱅이라고 속였을 것 같은데?”


비자문 소문주 정도면 쉽게 자신의 정체를 불지 않았을 것이다. 내게도 무지렁이라고 변명한 놈이다. 내 시선이 날카롭게 주평이를 향하자, 주평이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무안한 표정을 짓는다.


“그게... 제가 몸에 지니고 있던 물건 때문에 들통났어요.”

“무슨 물건?”

“육매화매듭이요.”

“육매화매듭? 너 정말 비자문 소문주가 맞나보구나. 겉보기랑은 또 다르네.”

“에이, 왜 그러세요. 소문주 맞다니까요.”

“그래 알았다. 이제 조금 이해가 되네. 그나저나 이 여자는 또 누구지?”

“그러게요.”

“일단 깨운 다음에 물어봐야겠다.”

“깨우는 법 알아요?”

“당연히... 끄윽!”

“앗! 형님 왜 그래요?”


머리가 부서지는 느낌이다. 엄청난 두통과 함께 눈도 아프다. 눈이 무거워지면서 주변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주변이 캄캄한 암흑으로 물들어간다.


‘크윽! 또 시작이군.’


연혼인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 했기에 나타나는 부작용. 거기에 과거의 기억까지 혼재되고, 심력까지 급속도로 썼기에 두통까지 동반된다. 점점 정신이 아득해진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어느새 황혼 무렵이었다.


“깨어나신 건가요?”

“그래. 깨어난 거다.”

“몸은 괜찮아요? 갑자기 휘청거리면서 쓰러졌어요.”

“가끔 그런다.”

“무슨 병이라도 있어요?”

“병이 아니라 연혼인이 지닌 부작용이다.”


순간 눈이 커지는 신주평.


“연혼인의 부작용이요? 형님이 연혼인이라고요? 연혼인은 자기 영혼이 소멸되어 실혼인 상태인 것 아닌가요? 소미미 소저처럼 혼주의 명령만 따르는 존재 아닌가요?”

“혼주의 명령만 따르는 존재 맞아.”

“형님이 연혼인에게 명령을 내리는 혼주잖아요.”

“혼주인 것도 맞아. 나는 연혼인이면서 동시에 내 몸의 혼주이기도 해.”

“네에? 그게 말이 되나요? 어떻게 영혼이 없는 실혼인이 혼주가 될 수 있어요?”


신주평이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래 니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겠지.


“말이 되지. 지금 내가 그런 상태니까.”

“아니, 그럼 정말로 형님이 연혼인이라는 거예요? 그런데 어떻게 영혼을 잃지 않은 거죠? 판단력, 기억력 모두 일반인과 동일한데.”

“안 동일해.”

“그건 또 무슨 소리인데요?”

“내 기억은 모두 사라진 상태야.”

“네에? 형님의 기억이 사라진 상태라고요?”

“그래, 정확하게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봉인된 상태지. 일부 기억만 남은 상태고, 나머지 기억은 봉인된 상태라 기억나지 않아.”

“아니, 그럼 지금까지 사람처럼 행동하고 움직인 것은요? 형님이 모용 가주를 치료했잖아요. 그리고 조선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요. 그건 기억이 남아있으니 가능한 거 아닌가요? 그리고 저랑 만난 이후 일을 모두 기억하고 있잖아요?”


주평이는 내가 연혼인이면서도 실혼인답지 않은 행동을 보인 것이 이해되지 않는 모양이다.


“그것은 사람의 기억이 각기 다른 곳에 보관되기 때문에 가능한 거야.”

“기억을 다른 곳에 보관한다고요?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는데요.”

“사람의 기억은 여러 종류로 구분되는 법이다. 의미기억과 일화기억, 절차기억, 외현기억으로 나누지.”

“어, 그거... 제게는 너무 어려운 말인데요.”

“치매 걸린 노인들 보면 가족이름은 까먹잖아. 그런데 수저 사용법은 안 까먹지.”

“맞아요. 사람이름은 까먹으면서 수저사용법은 안 까먹죠.”

“그래 그런 것처럼 관직의 종류나 직책 별 업무, 이름을 기억하는 일과 옛날에 누구랑 술을 마신 적 있다고 기억하는 일, 술잔에 술을 따르고 마시는 법에 대한 기억은 각기 다른 기억이야. 나는 연혼인 대법을 받으면서 이들 기억 중 일부가 봉인된 거야.”

“그럼, 저기 소미미 소저 등도 일부 기억만 봉인된 건가요?”

“아니, 저 세 사람은 모든 기억이 봉인된 상태지.”


신주평의 고개가 모로 꺾이면서 눈알이 돌아간다. 여전히 의문이 많은 것이다.


“연혼인 대법을 받은 이후 저 셋은 기억을 잃은데, 어떻게 형님만 기억을 안 잃은 거죠?”

“기억을 잃었다니까. 물론 대법 이전의 일을 기억 못 하는 역향성 건망증 상태일 뿐이고, 전향성 건망증 상태는 아니지만.”

“역향성? 전향성 건망증? 그건 또 뭔데요?”

“특정 사건 이전의 일을 기억 못 하는 것이 역향성 건망증이고, 그 이후 일을 기억 못 하는 것을 전향성 건망증이라고 부르지.”

“무척 심오하고 난해한 이야기네요.”

“훗, 의술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이야기지. 주평이 너는 몰라도 되는 이야기다.”


주평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혼인 대법을 받은 이후 일이 기억났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연혼인 대법을 받자마자 모든 기억이 봉인되어야 한다. 오로지 혼주의 말만을 따르는 실혼인 상태로 접어드는 것이다.


‘처음에 내 정신이 돌아왔을 때는 나도 어리둥절했지. 내가 누군지도 까먹은 상태였으니까.’


처음에는 한 시진만 내 정신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놈들의 대화를 통해서 내가 연혼천독인으로 연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기에 계속 연혼인 것처럼 연기했다.


연혼동에 갇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더구나 나는 무공도 못 하고 연혼동 동굴 바깥까지 삼엄한 경계가 있었다. 그저 할 수 있는 것은 약왕심법 수련 뿐.


‘내 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한 수련이었는데, 약왕심법의 성취도가 올라갈수록 깨어있는 시간이 늘어갔지. 그리고 조금씩 기억도 회복이 되어갔고. 그래서 알 수 있었지. 내가 연혼인 대법을 받고도 내 영혼을 보전할 수 있었고, 일부 시간이나마 내 정신을 되찾을 수 있었던 이유가 약왕심법 때문임을. 그 이후로는 약왕심법 수련에 전력을 다했고.’


놈들이 업무를 끝내고 연혼동 문을 닫을 때마다 놈들이 기록한 일지와 연혼인 연성 비법을 읽고 연구했다. 결국 혼주로서 고태수 등을 제어할 수 있게 되었고, 그들을 이용해서 나는 연혼동을 탈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완전하게 연혼인 상태를 벗어난 것은 아니라 연혼동에서도 계속 부작용에 시달려야 했다.


“내 이야기는 할 것 없고, 저 여자부터 깨우고 보자.”


모용가에서 받은 침과 섬풍색마로부터 획득한 약을 사용하는 일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이야.


‘섬풍색마 놈이 지닌 해독약 덕분에 쉽게 깨울 수 있겠네.’


여인의 목 안으로 수면분 해독제를 한 방울 넘긴 후에 침을 몇 군데 놓는다. 그리고 잠시의 시간이 지나자 여인의 눈썹이 꿈틀거리더니 파르르 눈꺼풀이 떨리기 시작한다.



* *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실혼무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 없이 완결까지 가는 작품입니다. +6 24.05.27 296 0 -
공지 연재시각은 오후 6시 5분입니다. 24.05.17 517 0 -
52 귀도기(2) NEW 21시간 전 127 6 12쪽
51 귀도기(1) 24.06.26 227 10 12쪽
50 혼주의 이름으로(2) 24.06.25 243 11 12쪽
49 혼주의 이름으로(1) 24.06.24 269 14 12쪽
48 의주행(2) 24.06.23 290 11 12쪽
47 의주행(1) 24.06.22 301 12 12쪽
46 문파 창건(2) 24.06.21 327 9 13쪽
45 문파 창건(1) 24.06.20 340 12 13쪽
44 연가장의 사정(4) +2 24.06.19 336 10 12쪽
43 연가장의 사정(3) 24.06.18 338 12 12쪽
42 연가장의 사정(2) +4 24.06.17 356 12 12쪽
41 연가장의 사정(1) +2 24.06.16 392 11 12쪽
40 기연과 인연(5) 24.06.15 397 11 12쪽
39 기연과 인연(4) 24.06.14 424 12 12쪽
38 기연과 인연(3) 24.06.13 445 12 12쪽
37 기연과 인연(2) 24.06.12 451 12 12쪽
36 기연과 인연(1) 24.06.11 460 12 12쪽
35 영변금화(5) 24.06.10 442 13 12쪽
34 영변금화(4) 24.06.09 439 12 12쪽
33 영변금화(3) 24.06.08 434 12 12쪽
32 영변금화(2) 24.06.07 444 12 12쪽
31 영변금화(1) +2 24.06.06 467 13 12쪽
30 천라지망(3) +2 24.06.05 449 13 12쪽
29 천라지망(2) +2 24.06.04 457 12 12쪽
28 천라지망(1) 24.06.03 472 12 12쪽
27 봉성루에서(4) 24.06.02 471 13 13쪽
26 봉성루에서(3) +2 24.06.01 471 13 12쪽
25 봉성루에서(2) 24.05.31 465 13 12쪽
24 봉성루에서(1) +2 24.05.30 480 13 13쪽
23 봉황성(3) 24.05.29 481 13 12쪽
22 봉황성(2) 24.05.28 510 13 12쪽
21 봉황성(1) 24.05.27 528 14 12쪽
20 소신녀의 위엄(4) 24.05.26 541 14 12쪽
19 소신녀의 위엄(3) 24.05.25 538 14 12쪽
18 소신녀의 위엄(2) 24.05.24 556 16 12쪽
17 소신녀의 위엄(1) +2 24.05.23 581 15 12쪽
16 관 속의 여인(2) 24.05.22 595 17 13쪽
» 관 속의 여인(1) 24.05.21 605 17 12쪽
14 납치범들(2) 24.05.20 618 16 12쪽
13 납치범들(1) 24.05.19 630 16 12쪽
12 색마의 선물(3) 24.05.18 674 18 12쪽
11 색마의 선물(2) 24.05.17 666 19 12쪽
10 색마의 선물(1) 24.05.16 690 17 12쪽
9 갈등(2) 24.05.15 687 20 13쪽
8 갈등(1) 24.05.14 711 18 12쪽
7 혼주감응(2) 24.05.13 752 19 12쪽
6 혼주감응(1) 24.05.12 771 19 13쪽
5 균심독(3) 24.05.11 781 17 12쪽
4 균심독(2) 24.05.10 797 19 12쪽
3 균심독(1) +2 24.05.09 869 21 12쪽
2 실혼귀환(2) 24.05.09 1,098 20 13쪽
1 실혼귀환(1) +4 24.05.08 1,598 28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