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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님의 서재입니다.

실혼무림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대체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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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그림/삽화
펜타그램
작품등록일 :
2024.05.08 1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18:0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27,502
추천수 :
740
글자수 :
286,993

작성
24.06.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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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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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글자
12쪽

영변금화(2)

DUMMY


활생원을 떠난 마차가 이 리 정도 산자락을 돌아나갈 때였다.


“멈추어라.”

“누군데 우리의 길을 막는 것이냐. 길을 비켜라.”

“훗, 우리 용문사호에게 명령을 내리다니. 간덩이가 부은 놈들이로군.”

“크크, 우리가 용문사호임을 몰랐으니 그랬겠지.”

“하하, 맞아. 그런 거지.”

“용문사호라고?”


마차 밖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으니 용문사호라는 자들이 길을 막은 것 같다.


“아가씨, 용문사호가 길을 막고 있는데 어떡할까요?”


황 총관이 마차 안을 향해 외치자 연리지의 미간이 깊은 주름을 만든다.


“용문사호가 누구지?”

“용문산에서 활동하는 용문방 일당이야. 용문사호는 자기들끼리 떠드는 말이고, 영변 사람에게는 용문사흉으로 소문난 놈들이지. 내세우기는 무림 문파라고 하지만 사실은 산적이나 다름없는 조직이야. 용문산에서 활동하는 그들이 왜 이곳 약산에 와서 행패를 부리는지 모르겠네.”

“산적? 그럼 지금 약탈하려고 마차를 세운 건가?”

“그런 것 같아.”


잠시 고민하던 연리지는 총관을 향해 외친다.


“통행세를 주고 지나가도록 해요.”

“그리 하죠.”


황 총관의 대답이 나온 뒤에 말이 움직이는 소리가 난다. 황 총관이 협상을 하려고 앞으로 나서는 것이다.


“통행세를 받으려고 마차를 세운 건가?”

“훗, 통행세? 일단 마차 안의 사람들부터 모두 나오라고 해라.”

“이보시게! 통행세를 주겠다고 하지 않나.”

“그 통행세를 얼마 받아야 할지 결정하려면 마차 안에 몇 명이 있고 누가 있는지 알아야 하지 않겠어.”

“우리가 모시는 아가씨가 있을 뿐이네.”

“그래? 그러니 더 궁금해지잖아. 너희들이 모시는 아가씨가 누군지.”

“연가장 주인이네. 영변금화라면 자네들도 잘 알 텐데.”

“영변금화! 이런 우리가 오늘 횡재했군. 당장 마차 바깥으로 나오라고 해라.”

“이보시게! 우리가 누군지 밝혔는데도, 우리에게 이리 대하려는 건가?”

“연가장 따위가 얼마나 대단하다고. 당장 나오라고 그래.”


- 덜컹─


“나왔어요. 됐나요?”


연리지가 문을 열고 길을 막는 사람들을 쳐다본다.


‘용문사호라는 놈들이 누구기에.’


나도 연리지를 따라 내려서 그들을 쳐다본다. 삼십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네 명의 사내. 한눈에 봐도 흉악스러운 복장을 하고 있다. 놈들은 연리지를 훑어보면서 눈빛을 번들거리고 있었다. 네 명의 사내는 연리지의 미모에 감탄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소문으로만 듣던 영변금화를 이곳에서 볼 줄이야. 과연 조선 최고의 미녀라는 말이 틀리지 않아. 우리 용문사호가 적지 않은 여자를 봤지만 영변금화야말로 최고의 미녀라니까. 영변금화와 함께 술을 마신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술자리가 되겠어.”

“낄낄! 말이라고 하나. 저런 미녀와 술자리는 최고의 술자리지.”


용문사호의 말에 연리지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노골적으로 싫은 티를 냈다. 그러나 이들의 시선은 연리지에게서 떨어지지 않았고, 그 시선에는 노골적으로 음심을 포함하고 있었다.


- 자박자박─


용문사호는 앞으로 움직이더니 연리지와 일 장 정도 거리까지 다가온다. 그들이 일행에게 가까이 붙자 연리지가 손을 든다.


“멈춰요. 통행세를 낼 테니 길을 비켜줘요.”

“어허, 무슨 소리를. 우리가 고작 통행세나 받을 인간으로 보이나. 우리랑 같이 가도록 하지.”

“같이? 지금 나를 납치하겠다는 건가요?”

“납치라니? 우리 방주에게 인사나 하고 가라는 거지?”


용문사호의 말에 미간을 찌푸리는 연리지. 싫다는 기색을 명백하게 표현한다.


연리지는 주변을 돌아본다. 네 명의 호위무사를 돌아보면서 상황을 계산해봤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것 같았다.


“황 총관님 어떡하죠?”

“아가씨를 저들에게 넘길 수야 없지요. 어쩔 수 없이 싸워야죠.”

“뭐야? 우리랑 싸우겠다고? 다들 죽고 싶다는 거냐?”


용문사흉이 언성을 올리자 황 총관을 비롯한 연가장 호위무사들이 무기 손잡이에 손을 올려놓는다. 여차하면 용문사흉과 대적할 생각인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면서 피식 웃는 용문사흉.


“저놈들이 검에 손을 대기 시작하는데? 설마 우리랑 싸우겠다는 것은 아니겠지?”

“뭐야? 영변금화라고 곱게 대해주었더니 우리를 무시해? 아무래도 나 일호가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를 알아야 목소리가 낮아지겠군.”


- 스윽─ 척─


일호라고 하는 자가 연리지를 향해 손을 뻗는다. 그 순간 일호의 손을 피해 뒤로 물러서는 연리지. 연리지의 보법은 꽤나 빨랐다. 그리고 그 순간 섬풍환신보를 이용해 일호에게 접근한 내가 일호의 손을 재빠르게 낚아챈다.


“그만 하고 길을 비켜라!”

“이 새끼는 또 뭐야? 감히 나 일호님의 손을 잡아? 죽고 싶어?”

“앗, 오빠! 오빠는 나서지 않아도 돼.”

“산적이면 산적답게 적당하게 눈치 보면서 살도록 해라. 주제넘게 보물을 탐내다가 수명이 단축되는 법이다.”

“뭐야? 이 새끼가? 너부터 죽여주지.”


일호가 이죽거리면서 나를 노려보다가 무기에 손을 가져간다. 놈의 동작은 꽤나 빨랐다. 그러나 놈의 손이 내게 잡혔다는 사실을 놈은 잊고 있었다.


- 푸시시─


“아아악─!”

“헉? 저게 무슨?”

“오, 오빠?”


주변의 모든 사람이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놀란 표정이 되더니 그대로 굳는다. 내가 잡고 있던 일호의 손이 시퍼렇게 변하면서 녹아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끄아악─!”


- 쿵─


일호가 비명을 지르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는다.


“저, 저게 무슨 일이래? 손이 녹아내리고 있잖아?”

“독, 독이야! 저놈이 독을 쓴 것 같아.”

“독 쓰는 것을 보지 못 했잖아. 그냥 손만 잡고 있었잖아. 따로 독을 뿌리는 것을 보지 못 했는데.”

“그, 그러게 말이야. 독을 뿌리는 것은 보지 못 했는데. 언제 독을 쓴 거지?”


남은 세 명의 용문사흉이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웅성거린다. 연리지를 비롯한 연리지 일행 역시 놀라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언제까지 보고만 있을 놈들이 아니다.


“보고만 있을 거야? 이 새끼가 암수를 써? 일호의 복수는 이호가 해주지. 죽어라!”


- 쇄액─ 틱─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다들 놀람에 빠져있을 때 용문사흉 중 한 명인 이호가 도를 빼내면서 내 배를 공격했다.


“틱? 푹이 아니고 틱?”


배를 찌른 이호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내 배를 살펴본다.


“도가 배를 뚫고 들어가지 못 했어? 응? 호신갑옷을 속에 입고 있는 건가?”


- 착─


이호의 도는 내 배를 뚫지 못 했다. 이호가 놀람에 찬 표정으로 눈을 크게 뜰 때 이번에는 이호의 손을 잡는다.


“욕심이 많으면 눈치라도 있어야지. 사람을 제대로 못 알아본 죄다.”


- 쫘아악─ 팟─ 주르륵─ 텅그렁─


“으아아악─! 내, 내 팔이... 아아악─!”


순간 벌어진 광경에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안색이 굳는다.


도를 든 이호의 손을 잡아당기면서 다른 손으로는 이호의 어깨를 잡았다. 그러자 이호의 팔이 어깨에서부터 분리되어 떨어져나갔다. 옷과 함께 팔이 분리되면서 어깨에서 피가 쏟아졌고, 길바닥은 순식간에 붉은 피로 물들기 시작한다. 그렇게 분리한 팔을 바닥에 내던지자, 이호의 손에 잡혀있던 도가 소리를 내면서 바닥에 튕겨나갔다.


“⋯⋯.”


잠시 주변에 침묵이 감돈다. 모두 너무 놀란 나머지 눈만 휘둥그레 뜨면서 어떤 말도 하지 못 하는 것이다.


“오, 오빠! 이, 이게 무슨?”


갑작스런 사태에 연리지 역시 얼떨떨한 표정이 된다.


“적들은 사정 봐줄 것 없다. 나를 공격한 놈도, 내 사람을 공격한 놈들도 모두 죽인다.”

“으아악, 내 팔을 뜯어내다니. 네놈을 죽이지 않는다면 용문이호가 아니다.”


한 팔을 뜯긴 이호가 왼팔로 단검을 꺼내더니 전광석화와 같이 달려들면서 내 목을 노린다.


- 착─


“미, 미친... 맨손으로 단검을 잡아? 그런데 피가 안 나다니? 네놈의 정체는?”

“죽고 싶다면 죽여주지.”


이호의 팔을 잡고 힘을 준다.


- 푸스스─ 텅─


“으아아악─!”


- 쿵─


이호의 왼팔도 시퍼렇게 녹아내리기 시작하더니 무릎을 꿇는다. 손에 쥐었던 단검도 바닥으로 떨어진다.


“끄윽, 끄윽! 이런 개 같은... 나 용문이호가 고작 애송이 놈에게... 커헉!”


이호는 불신 가득한 표정과 눈빛을 보이다가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진다. 쓰러진 이호의 안색은 시퍼렇게 물든 상태였다. 옆의 일호 역시 시퍼렇게 변한 얼굴로 쓰러진 상태였다.


“둘 다 죽었어. 일호하고 이호가 손도 못 쓰고 죽었어.”

“저놈, 무시무시한 무력을 지녔어. 맨손으로 두 사람을 쓰러트리다니.”

“독공의 대가인 것 같아. 두 사람이 시퍼렇게 중독되어서 죽었잖아.”

“누구지? 저 정도로 독공에 능숙한 후기지수가 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 했는데.”

“씨발! 지금 그게 문제야. 당장 도주해야지. 우리 상대가 아니야.”

“아 맞다.”


- 휘리릭─ 휙─


남은 두 놈이 몸을 돌리더니 도주하려고 한다.


“도주? 그건 곤란하지.”


- 휘릭─ 휙─


남은 두 놈이 등을 돌리는 순간 바람처럼 움직이는 한 인영. 황 총관이다. 황 총관은 둘의 등을 향해 검을 날린다.


- 쉬익─ 쉭─


“으악!”

“끄윽!”


두 명이 비명을 지르면서 비틀거린다. 둘의 등판에서 피가 튄다.


‘응? 검이 닿지도 않았는데. 설마 검기를 뿌려 검흔으로 상처를 낸 건가? 어쨌든 놈들의 도주는 어렵겠군.’


황 총관의 몸놀림이 분명 빨랐지만, 검이 닿을 거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황 총관이 휘두르는 검에 두 명이 피를 흘리며 비틀거렸다. 검기를 이용한 공격이 아니고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크윽! 고수야.”


비틀거리며 도주를 멈춘 둘은 품 안에서 뭔가를 꺼낸다.


- 피유우웅─ 펑─


소성을 울리면서 하늘 위로 올라간 물건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터지면서 붉은 연기를 피워낸다.


“응? 저놈들이?”

“황 총관님, 저자들이 신호탄을 쏘아 올렸어요.”

“빌어먹을!”


- 쇄애액─ 부웅─ 썩둑─


“으악!”

“아악!”


황 총관의 검에 두 놈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다.


“하아, 용문사흉을 모두 죽이다니.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지?”

“아가씨, 당장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 놈들이 신호탄을 쏘았다는 것은 근처에 동료가 있다는 뜻입니다. 용문방 산적이 주변에 더 있을 겁니다.”


연리지는 나와 용문사흉의 시체를 번갈아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황 총관님 말대로 신호탄이 올라갔으니 최대한 빨리 이곳을 벗어나도록 해요. 얼른 출발해요. 오빠 마차에 타.”


연리지가 마차에 오르자 즉시 출발하면서 속도를 올린다.


- 다가닥─ 다가닥─ 덜커덩─ 덜컹─


말과 마차가 달리는 소리가 길에 울려 퍼지면서 뽀얀 흙먼지를 만들어냈다.


“마차가 문제네. 마차 때문에 속도를 낼 수가 없어. 말로만 움직이면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는데.”


연리지의 표정에 불안감이 가득하다.


“하는 수 없지. 용문방에서 최대한 늦게 알아채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 다가닥─ 다가닥─ 덜커덩─ 덜컹─


연리지가 나를 바라보더니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젓는다.


“오빠, 그들을 왜 죽인 거야?”

“왜라니? 너와 나를 위협하는 적 아니냐. 죽어 마땅하지.”

“생각도 못 했어. 오빠가 사람을 죽이다니. 그것도 잔인하게. 왜 그렇게 잔인하게 죽이는 거야?”

“무엇이 잔인하다는 것이냐?”

“손을 녹이고 팔을 생으로 잡아 뜯었잖아. 보통은 사혈을 공격하는데, 오빠의 공격은 너무 피가 난무하는 공격이라구. 뜯긴 팔에서 피가 엄청 흘러서 길이 피로 물들 정도였잖아.”


연리지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나를 바라보는 연리지의 시선에서 놀람과 당혹감이 느껴진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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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기연과 인연(2) 24.06.12 451 12 12쪽
36 기연과 인연(1) 24.06.11 460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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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영변금화(4) 24.06.09 439 12 12쪽
33 영변금화(3) 24.06.08 434 12 12쪽
» 영변금화(2) 24.06.07 444 12 12쪽
31 영변금화(1) +2 24.06.06 466 13 12쪽
30 천라지망(3) +2 24.06.05 449 13 12쪽
29 천라지망(2) +2 24.06.04 457 12 12쪽
28 천라지망(1) 24.06.03 472 12 12쪽
27 봉성루에서(4) 24.06.02 471 13 13쪽
26 봉성루에서(3) +2 24.06.01 471 13 12쪽
25 봉성루에서(2) 24.05.31 465 13 12쪽
24 봉성루에서(1) +2 24.05.30 480 13 13쪽
23 봉황성(3) 24.05.29 481 13 12쪽
22 봉황성(2) 24.05.28 510 13 12쪽
21 봉황성(1) 24.05.27 528 14 12쪽
20 소신녀의 위엄(4) 24.05.26 541 14 12쪽
19 소신녀의 위엄(3) 24.05.25 538 14 12쪽
18 소신녀의 위엄(2) 24.05.24 555 16 12쪽
17 소신녀의 위엄(1) +2 24.05.23 580 15 12쪽
16 관 속의 여인(2) 24.05.22 595 17 13쪽
15 관 속의 여인(1) 24.05.21 604 17 12쪽
14 납치범들(2) 24.05.20 618 16 12쪽
13 납치범들(1) 24.05.19 630 16 12쪽
12 색마의 선물(3) 24.05.18 673 18 12쪽
11 색마의 선물(2) 24.05.17 666 19 12쪽
10 색마의 선물(1) 24.05.16 690 17 12쪽
9 갈등(2) 24.05.15 686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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