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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님의 서재입니다.

실혼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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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그림/삽화
펜타그램
작품등록일 :
2024.05.08 1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18:0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27,494
추천수 :
740
글자수 :
286,993

작성
24.06.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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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글자
12쪽

의주행(1)

DUMMY

무인으로서 새 삶을 찾은 남기룡과 권철휘가 동료였던 차중산과 회포를 나눌 수 있도록 조용히 방을 나선다.


“오빠 덕에 또 두 사람이 새로운 삶을 얻었네.”

“내가 가진 재주가 의술이니까. 아참 나는 내일 의주로 출발할 예정이다.”

“응? 의주? 의주는 왜?”

“부족한 무력을 보충해야지.”

“의주에서 무인을 사오게? 의주에 일류 무인이 많아?”

“목적지는 의주가 아니다. 의주와 삭주의 경계에 있는 지역이지.”

“그래? 의주도 아니면 무인을 어떻게 구한다는 거야?”

“그건 다녀와서 말해주마.”

“누구랑 같이 갈 건데? 호위무사를 몇 명 데리고 가지?”

“별도의 호위무사는 필요 없다. 미미, 태수, 운사랑 같이 가면 충분하니까.”

“나도 같이 가는 거지?”

“연하상단 일하고 보수공사는 어떻게 하고?”

“그건 황 총관님에게 맡기면 되니까.”

“그래, 그러면 같이 가도 되고.”

“알았어. 바로 준비할게.”


다음날 아침은 잡다한 일을 마무리하느라 바빴다. 나는 차중산에게 천강문 정비를 맡기느라 바빴고, 리지는 황 총관에게 연하상단 업무와 천강문 보수공사에 대한 업무를 인수하느라 바빴다. 그렇게 각자 아랫사람에게 필요한 업무를 모두 넘긴 후에야 영변을 떠난다.


의주로 가는 일행은 모두 다섯 명. 나와, 연리지, 세 명의 연혼천강인이다. 목적은 천강문에 필요한 무인을 구하는 것.


“오빠, 해동제일관이라는 현판이 보여. 장변루야.”

“그렇구나. 의주부 남문이네.”


래훈루 또는 장변루라고 부르는 의주부의 남문에는 서북지방의 관문 역할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해동제일관’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그래서 처음 온 사람이라도 이 누각이 장변루이자 의주부의 남문이라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남문인 장변루를 지나니 멀리 작은 산 위에 있는 건물이 눈에 뜨인다.


“통군정이야. 의주에 오면 가장 눈에 뜨이는 건물이지. 고려 때도 있었던 건물이니 수백 년은 더 된 건물이지. 오랜만에 보네 역시 반갑네.”


연리지는 수백 장 떨어진 곳의 건물을 보면서 반갑다는 표정을 짓는다. 의주성에서 제일 높은 삼각산 봉우리에서 압록강과 의주 일대를 내려다보는 건물이 통군정이다. 의주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눈에 뜨일 수밖에 없고, 이정표가 되는 건물이기도 하다.


“오빠, 오늘은 의주에서 숙박을 한 다음에 내일 출발할 거야?”

“해가 저물고 있으니 그래야겠지.”

“목적지가 어딘데?”

“삭주 방향으로 가다 보면 있는 사곡산.”

“그래? 이름도 못 들어본 산인데. 그런 곳에서 어떻게 무인을 구한다는 거야?”

“가면 알 수 있지.”


길을 걷던 우리는 꽤 규모 있는 객관을 발견하자 발걸음을 멈춘다.


나와 일행이 객잔 안으로 들어서자 저녁 식사를 하던 손님들의 대화가 중단된다. 조용한 적막이 잠시 흐르다가 다시 시작되는 대화. 약간은 소란스럽다.


─ 「저 여자는 누구지? 엄청난 미인들이네.」

─ 「살면서 내가 본 여자 중에 제일 이뻐. 백천사봉도 저 여자보다는 한 수 아래 같은데.」

─ 「자네가 백천사봉을 보기는 했고?」

─ 「두 명은 봤지. 개성의 백천맹 앞에서 죽 치고 있으면 오가다가 볼 수 있다고.」

─ 「그래? 백천사봉도 미인으로 소문난 여인들인데, 그들보다 저 여자가 더 미인이야?」

─ 「말이라고. 자네는 저만한 미모를 본 적 있어?」

─ 「없지. 처음 보지. 대단한 미모야. 누굴까?」

─ 「의주 사람이 아닌 것은 확실해. 의주에 저런 미모를 가진 여자가 있었다면 내가 모를 리 없거든.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이라니.」


다들 연리지와 소미미의 미모에 넋을 잃고 쳐다보며 수군거렸다. 어디를 가건 자신의 미모에 대한 구설수에 익숙한 연리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소미미는 관심도 없다.


“미미는 이 음식 맛있다.”

“그래? 많이 먹어! 고 소협하고 백 소협은 식사를 거의 안 하는데, 미미 동생은 그래도 많이 먹네.”


반 연혼인 상태가 된 소미미는 예전보다 식사량이 많아졌다. 무엇보다 음식에 대한 맛을 느끼고 음식에 대한 탐욕이 생긴 점이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 탐욕은 음식에만 생긴 것이 아니다.


잠자리에 들 때면 연리지가 내 몸을 원할 때마다 미미도 같이 내 몸을 원했다. 그래서 꼭 두 사람하고 같이 정사를 치러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물론 나로서는 그로 인해 시간을 낭비하면 무공을 수련할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능하면 잠자리를 하지 않으려고 했고, 리지도 그런 나의 사정을 알고 가능한 잠자리를 줄이려고 했다. 그러나 리지가 참지 못 하는 날에는 두 여자를 상대해야 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언니도 많이 먹어. 미미는 맛있는 음식 좋아한다.”


소미미가 맛있게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 연리지. 리지는 나와의 정사 사건 이후 미미를 여동생처럼 대하는 중이다.


연리지는 식사 시간 내내 손님들이 자신들을 쳐다보고 있음을 알지만 별로 개의치 않고 식사를 한다. 그렇게 식사를 하는 도중에 갑자기 손님들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사람들의 시선은 다시 한 번 객잔 안으로 들어서는 인물들에 집중된다.


─ 「맙소사!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저들이 진짜로 나타날 줄이야.」

─ 「저들이 누군데?」

─ 「백천사봉하고 백천오룡이야. 저기 옷을 보라고. 안동신가의 상징인 매화꽃하고 삼청문의 상징인 옥잠화가 수놓아진 상태잖아. 그렇다는 이야기는 안동신가와 삼청문 사람이라는 이야기지.」

─ 「저 여자들이 백천사봉이라고? 오늘 운이 좋네. 저기에서 식사하는 미녀들도 엄청난데 백천사봉 중에서 두 명이나 보다니.」

─ 「그런데 백천이봉보다 저기 저 미녀들이 더 예뻐.」

─ 「맞아. 백천이봉도 대단한 미인이지만 저기 저 소저들이 더 미인이야. 누굴까? 의주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사람들의 시선이 향하는 곳에 2남2녀가 있었다.


“우리보다 예쁜 미녀?”


객잔 안으로 들어오던 한 여인이 눈꼬리를 치켜뜨면서 살짝 인상을 쓴다. 그녀의 귀에는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대화가 선명하게 들렸던 모양이다.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대화 속에서 자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니. 무공이 상당한 사람들이로군.’


흰색 무복을 몸에 착 달라붙게 입은 백의녀는 모든 사내의 시선을 끌 정도로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했다. 굴곡이 진 몸매 역시 매우 아름다웠으며, 허리에 검을 찬 모습이 당당하면서도 아름다웠다. 그 옆의 청색 무복을 입은 여인 역시 백의녀에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자랑했다.


“저기 저 여자 보고 말하는 건가?”


여인의 시선이 연리지와 소미미를 향하자, 그 시선을 따라 움직이던 사내의 입에서 감탄이 나온다.


“하, 대단한 미모네. 수정이 너보다 더 예쁜 여자라니. 역시 세상은 넓고 미인도 많다니까.”

“오빠, 지금 그게 내 앞에서 할 말이야?”


사내의 말에 눈꼬리를 올려뜨는 여인. 청의녀 오빠로 보이는 사내는 동생의 눈흘김에도 개의치 않고 연리지와 소미미에게 향한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나는 보고 느낀 대로 말했을 뿐이다.”

“지금, 저 여자가 나보다 예쁘다고 말하는 거야?”

“뭐, 솔직히 말하면 너보다 더 예쁘다.”


사내의 말에 양 눈썹을 올리면서 눈을 크게 뜨는 여인. 콧방귀를 뀌면서 옆의 사내를 쳐다본다.


“금 소협도 그렇게 생각해요?”

“흠흠, 저는 감히 평가를 못 하겠군요. 신 소저가 워낙 매력적이라.”


옆의 사내는 무안한 표정으로 시선을 살짝 돌리며 여자의 시선을 피한다. 푸른색 무복을 한 사내였는데, 소매깃에 수놓은 옥잠화가 눈에 뜨이는 사내였다. 오빠라는 사내와 금 소협이라는 두 사내 모두 훤칠하게 생긴 미남자였다.


“호호, 정매가 모처럼 긴장하는 모습을 보네.”


옆에서 입으로 손을 살짝 가리면서 웃는 여인.


“진매는 또 뭐가 좋다고 웃는 거야?”

“정매가 눈을 치켜뜨고 신 소협하고 금 소협을 다그치는 것이 웃겨서 그러는 거지.”

“보통 여인은 아닌 듯하니, 가서 통성명이라도 하자.”

“뭐야? 오빠는 왜 저쪽에 관심을 가지는 거야?”

“왜라니? 영웅이 미인에게 관심 가지는 것은 당연한 거지.”

“영웅? 뭔 영웅? 어, 정말로 가는 거야?”


청의녀가 말릴 틈도 없이 성큼성큼 움직이며 우리 앞으로 다가선 흰색무복 사내.


“실례합니다. 저는 안동신가의 신무천이라고 합니다. 강호에서는 백검룡이라는 과분한 별호를 가지고 있지요. 소저가 보통분이 아닌 듯하여 통성명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소저의 이름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


신무천이 연리지에게 이름을 밝히자 당황스런 표정을 짓는 연리지. 생각지 않은 사람이 끼어든 것이다.


“저는 금운창이라고 합니다. 삼청문 제자고, 강호에서는 청검룡이라 불립니다.”


신무천에 이어 옆에 있던 금운창까지 다가와서 자신을 소개하자 더욱 난감한 표정을 짓는 연리지. ‘어떡하지? 이 사람들이 왜 갑자기 다가와서.’라는 표정이 역력한 연리지는 식사 도중에 생각지도 않은 불청객들이 끼어들자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뭐야? 얼굴 좀 반반하다고 우리 안동신가를 무시하는 거야? 오빠가 이름을 밝혔으니 그쪽도 이름을 밝히는 게 예의 아니냐고.”

“수정아! 하하, 죄송합니다. 내 동생 수정이가 조금은 예의가 없어서. 양해바랍니다.”

“내가 무슨 예의가 없어. 예의가 없는 것은 이 여자지. 안동신가 대공자가 먼저 이름을 밝혔으면, 그쪽도 밝히는 것이 예의잖아.”

“모르는 사람에게 제 이름을 밝혀야 할 이유는 없는데요?”


미간을 찌푸리면서 다그치는 신수정의 말에 연리지도 살짝 빈정이 상한 표정으로 대꾸한다.


- 쾅─ 덜그럭─


“뭐라는 거야? 네년이 뭐라고 신가를 무시하는 거야?”


신수정은 식탁에 발을 올려놓으면서 연리지를 째려본다. 그 바람에 탁자 위의 밥그릇과 반찬 그릇이 요동을 친다. 그녀의 행동에 순간 당황하는 신무천과 일행들. 연리지 역시 순간적으로 미간을 찌푸린다. 남이 밥 먹는 식탁에 발을 올려놓는 행동은 그야말로 무례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수정아!”


당황한 신무천이 큰소리로 신수정을 나무란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빠르게 신수정의 발목을 낚아내는 손.


- 착─ 콰당─


“아악! 뭐, 뭐야?”


연리지 맞은 편에서 식사를 하던 소미미가 신수정의 발목을 잡고 벌떡 일어선 것이다. 그 바람에 신수정은 다리가 하늘로 들린 상태로 바닥에 넘어졌고, 신수정의 하얀 다리 하나가 허공에 노출되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태에 다들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 된다. 신수정의 일행들도 갑작스러운 사태에 몸이 굳었고, 연리지도 몸이 굳었다.


- 펄럭─


남은 다리에 걸려있던 치마가 내려가면서 속옷까지 노출되자 순식간에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는 신수정.


“이것이 누구 몸에 손을? 죽어라!”

“앗, 수정아! 멈춰라!”


- 스릉─ 쉬익─


바닥에 넘어진 신수정은 번개와 같은 속도로 발검을 하면서 소미미를 향해 검을 날린다. 그 동작은 그야말로 하늘을 나는 제비를 연상케 할 정도로 매끄럽고 부드럽게 이어졌다. 불리한 자세 속에서도 발검과 공격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졌다. 신무천이 깜짝 놀라며 말렸지만 신수정의 발검이 더 빨랐다.


- 착─


소미미 역시 번개와 같은 속도로 신수정의 검을 잡는다.


“거, 검을 맨손으로 잡아? 그런데 피도 안 나? 괴, 괴물이야.”


자신의 검을 맨손으로 잡는 소미미를 보면서 놀라는 신수정. 그건 옆의 신수정 일행도 마찬가지다.


“어찌 검을 맨손으로?”

“철포삼이라도 익힌 건가?”


신무천과 금운창은 눈을 크게 뜨면서 놀란다. 가녀린 소미미가 맨손으로 신수정의 검을 잡았음에도 피를 흘리지 않자 경악에 찬 표정을 짓는 것이다. 반면 소미미는 시퍼런 살기를 흘리기 시작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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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봉성루에서(1) +2 24.05.30 480 13 13쪽
23 봉황성(3) 24.05.29 481 13 12쪽
22 봉황성(2) 24.05.28 510 13 12쪽
21 봉황성(1) 24.05.27 526 14 12쪽
20 소신녀의 위엄(4) 24.05.26 541 14 12쪽
19 소신녀의 위엄(3) 24.05.25 538 14 12쪽
18 소신녀의 위엄(2) 24.05.24 555 16 12쪽
17 소신녀의 위엄(1) +2 24.05.23 580 15 12쪽
16 관 속의 여인(2) 24.05.22 595 17 13쪽
15 관 속의 여인(1) 24.05.21 604 17 12쪽
14 납치범들(2) 24.05.20 618 16 12쪽
13 납치범들(1) 24.05.19 630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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