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탄마 님의 서재입니다.

실혼무림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대체역사

공모전참가작 새글

탄마
그림/삽화
펜타그램
작품등록일 :
2024.05.08 12:30
최근연재일 :
2024.06.30 18:05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30,673
추천수 :
765
글자수 :
303,138

작성
24.06.24 18:19
조회
308
추천
14
글자
12쪽

혼주의 이름으로(1)

DUMMY

“한 소협, 아니 한 문주의 무공이 엄청난 모양이군요. 우리 또래로 보이는데, 벌써 문파를 창업할 정도 수준이라니.”

“내 무공은 변변치 않소만.”

“하하, 겸손이 과합니다. 절정고수를 수하로 거느릴 정도면 그 이상의 무공일 거 아니요?”

“수하보다 약할 수도 있는 법이지요.”

“흠흠, 어쨌든 한 문파를 창건한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일입니다.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업적이지요. 우리로서는 꿈도 못 꿀 일입니다.”

“칭찬으로 알겠소.”

“그런데 한 문주께서는 의주에 무슨 일로 오신 겁니까?”

“사람을 구하러 온 겁니다. 천강문에서 일할 사람들이요.”

“아, 무인을 구하러 온 것이군요. 하긴 이곳 의주가 국경을 접하고 있어서 무인들도 많이 드나드는 곳이지요.”

“신 소협은 안동에서 이곳 의주까지 무슨 일로 오신 거요?”

“우리는 손님을 영접하러 나왔습니다.”

“누구를 영접하기에 이 먼 곳까지 마중 나온 겁니까?”

“중원에서 오는 분들입니다. 구파일방과 주요 세가 사람들이 조선을 방문하기에 길안내를 하고자 마중 나온 겁니다.”

“구파일방과 세가 사람이요?”


비록 내가 무인은 아니었지만, 북경에서 지내면서 중원 무림의 정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들은 것이 있다. 구파일방과 세가의 존재에 대해서는 중원인이라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이다. 중원 최고의 문파라 할 수 있는 그들이 지금 이 시기에 왜 조선을 방문한단 말인가?


‘무슨 일이 있기에 중원 무인들이 조선까지 먼 길을 오는 거지? 중원에서 조선까지 찾아올 정도면 간단한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더구나 한 두 명이 오는 것 같지도 않고.’


단순한 친목 교류가 아님은 분명하다. 전쟁으로 인해 중원부터 혼란스러운 이 시기에 중원의 명문 문파 무인들이 조선을 찾는다면 매우 중차대한 일로 오는 것이 분명하다.


“그들이 무슨 이유로 조선까지 오는 겁니까? 특정 문파가 아니라 구파일방과 세가라고 하는 것을 보니 적지 않은 인원이 오는 모양이군요.”

“네. 좀 많은 인원이 오기는 하지요. 하지만 그분들의 방문 목적은 대외비라, 외부에는 공개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이곳 객관에서 며칠 머무르면서 손님들이 오면 그들을 안내해서 개성의 백천맹으로 안내하는 것이 임무입니다.”


신무천은 중원 무인의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다. 대외비라 했으니 더 묻는다고 해서 알려줄 리는 없다. 이후부터는 서로 통성명을 하고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정도였다.


진매라고 불렀던 여인은 삼청문 제자로, 청검룡 금운창의 사매인 청하검 정유진이었다. 미모가 있지만 무공 실력이 부족해서 ‘백천4봉’에 이름을 올리지 못 했다고 한다.


“훗, 제가 열심히 수련해서 무공이 좀 더 성장하면 백천사봉이 백천오봉으로 바뀔 걸요.”

“사매가 백천사봉에 이름을 올리면 사형으로서 정말 반가운 일이지.”


그렇게 통성명 후에 조곤조곤 대화를 나누면서 분위기가 조금 누그러졌다. 그리고 일 각이 흐른 후에 신수정의 몸에서 침을 수거하자 신수정이 손목과 팔을 움직여본다.


“어떠냐? 괜찮냐?”

“응, 아까는 팔이 부러진 것처럼 아팠는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냐. 약간 고통이 있기는 하지만 일단 손과 팔을 움직일 수 있어.”


신무천이 걱정어린 표정으로 묻자 살짝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신수정.


“내일이면 거의 다 나을 거요.”

“고, 고마워요.”

“한 문주께서 명의인 모양이다. 침만으로 수정이 너의 고통을 치료하는 것을 보니 말이다.”

“그, 그런 것 같아.”

“신 소협 일행의 식사가 나오는군요. 우리는 식사를 다 마쳤으니 먼저 일어나겠소이다.”

“아, 네. 그러시죠.”


신무천 일행의 식사가 나오는 것을 계기로 자리에서 일어나 객실로 이동한다.


“오빠, 중원무인들이 왜 조선을 찾는 걸까?”


리지 역시 중원무인의 방문 이유가 궁금한 모양이다.


“글쎄. 나도 궁금하기는 한데, 신 소협이 대외비라고 했으니 더 이상 물을 수가 없네.”


그렇지만 신무천의 말투와 표정을 통해 얻은 정보만으로도 느낌이 싸늘하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거대한 먹구름이 서서히 조선땅을 덮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음날. 아침 식사 때문에 또 한 번 마주친 신무천 일행.


“어디 가시려는 겁니까?”


금운창이 싱긋 웃으면서 내게 인사를 한다.


“네. 사곡산 쪽으로 가보려고요.”

“사곡산이요? 사람을 구하러 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네. 그랬지요.”

“이곳 의주가 아닌 사곡산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말입니까? 그곳은 외진 곳이라 무인이 없는 곳일 텐데요?”

“제가 찾는 사람들은 그곳에 있거든요.”

“그래요?”


고개를 갸웃거리는 금운창. 사곡산에서 무인을 구한다는 내 말이 이해될 리가 없다. 하긴 리지도 이해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주에서 사곡산은 먼 거리가 아니다. 오후에는 사곡산에 도착했고, 산 밑의 촌락을 지나 사곡산 중턱을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외지인이 이곳 사곡촌에 오는 경우는 드문데 어디에서 오신 분이요?”


마을 입구에서 한 노인이 우리를 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특히 연리지와 소미미를 바라보는 촌로의 눈에는 놀라움이 가득하다. 이런 촌구석에서는 보기 어려운 외지인, 그것도 절세미인이 외진 마을에 나타났으니 놀랄 수밖에.


“사곡산에 약초가 있다고 해서, 약초를 구해보려고 온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허허, 그래요? 이런 선남선녀가 우리 마을을 방문하다니. 참으로 귀한 일입니다.”


노인은 멀어지는 우리를 바라보면서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오빠, 사람 구하러 왔다면서 웬 산골로 들어가는 거야?”


점점 깊어지는 계곡을 보면서 리지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조금만 더 가면 돼. 나중에 알게 될 거야.”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내 눈에 보이는 독수리 모양의 바위.


‘저기가 응조암! 그렇다면 저 바위 뒤라는 이야기군.’


응조암 뒤로 돌아가 보니 보이는 절벽. 절벽은 꽉 막힌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건 눈가림용 속임수 일뿐이지.’

- 툭툭툭─


“오빠, 뭐 하는 거야?”

“입구를 찾는 중이다.”

“입구? 여긴 돌로 된 절벽인데?”

“동굴이 있을 거다.”


- 퉁퉁퉁─


벽을 두들기면서 이동하는데, 들리는 울림 소리.


“어머? 이 소리는?”

“여기군. 그럼 이것은 절벽에 붙은 바위가 아니라, 동굴을 가리고 있는 입구지. 힘을 주어볼까.”


- 그그그극─


입구를 막은 석판을 옆으로 이동시키자 어두운 동굴이 모습을 드러낸다.


“세상에? 여기에 동굴이 있다니? 그리고 이게 절벽의 바위가 아니라 동굴 입구를 가리는 석판이었다니. 이걸 어떻게 안 거야?”

“누구에게 들었지. 횃불을 켜고 들어가자.”


미리 준비한 횃불에 불을 밝히며 동굴 안으로 들어간다.


“흐으, 오빠! 이상해. 음습하면서 귀기가 흐르는 것 같아.”

“그럴 거다. 계속 안으로 들어가 보자.”


묘한 냄새가 동굴에서 흘러나오는데, 싸늘하면서도 음습한 기운 속에 후각을 자극하는 야릇한 냄새가 동굴에서 스물스물 흘러나온다. 보통 사람에게는 역한 냄새. 하지만 내게는 익숙한 냄새다.


‘이 냄새를 다시 맡게 될 줄이야.’


오랜만에 맡는 익숙한 냄새에 묘한 감정이 든다. 반갑기도 하고, 분노감도 느끼게 되는 묘한 냄새다. 횃불을 들고 어두운 동굴로 들어간다.


- 저벅저벅─


내 발걸음 소리만 크게 울리는 동굴. 조금 들어가니 엄청나게 넓은 공동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그 공동 안에는 바닥에 누워있는 무언가가 보인다. 막다른 곳에서 횃불을 받자 모습을 드러내는 얼굴들. 잠이 든 것처럼 바닥에 누운 얼굴들이 횃불에 모습을 드러낸다.


“아앗! 이, 이들은 누구야?”

“연혼인이다.”

“연혼인? 그럼 이들이 혼이 없는 실혼인이라는 이야기야? 고태수 대협이나 미미처럼?”

“그래. 모산파에서 연성한 연혼인이지.”


그때 동굴 안으로 부는 차가운 바람. 고태수의 시선이 우리가 들어왔던 동굴 입구로 향하면서, 살기를 흘리기 시작한다. 고태수의 손은 어느새 검을 잡고 여차하면 발검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크크크! 이것 봐라? 연혼인을 알아? 그리고 모산파가 만든 것도 알고? 네놈들은 누구지? 누군데 이곳 사곡동에 연혼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온 거지? 본교에서도 소수만 알고 있는 이곳을 알고 찾아오다니. 네놈의 정체가 참으로 궁금하구나.”


싸늘한 살기를 흘리면서 바람처럼 나타나는 한 인영. 마을입구에서 봤던 촌로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모습을 드러내는 수십 명의 인영들. 거대한 공간에서 우리를 빙 둘러싸며 포위망을 형성하는 사내들. 얼핏 보기에는 시골마을 청년처럼 보이는 사내들. 그러나 그들의 손에 들린 무기들과 그들이 내뿜는 기세로 볼 때 무공을 익힌 자들이 분명하다.


“역시 보통 마을이 아니었던 건가? 사곡동의 연혼인을 지키는 임무를 맡은 자들이겠군.”

“크흐흐, 그렇다. 마을입구에서 수상한 자들이 발견되면 감시를 했다가 처리하는 것이 나 반혼귀마가 맡은 임무지.”


시골노인으로 위장한 자의 별호는 반혼귀마. 처음 들어보는 별호지만 몸에서 흐르는 기로 볼 때 결코 만만한 자가 아니라는 사실은 알 수 있다.


- 솨릉─


반혼귀마가 한 걸음 다가서자 고태수가 반사적으로 검을 빼들고 공격태세를 갖춘다.


“크흐흐, 사지가 성하고 싶다면 조용히 포박을 받도록 해라.”

“우리를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군.”

“흥! 고작 다섯 놈을 제압하지 못 할 것이라 생각한 것이냐?”

“다섯? 아닌데, 우리도 그쪽만큼 수하가 있는데.”


약간 빈정거리는 말투로 싱긋 웃자, 미간을 잔뜩 찌푸리는 반혼귀마.


“쿠훗! 무슨 수작이냐? 이곳은 우리가 관리하는 곳. 지금 이 동굴에는 네놈들 다섯 외에는 아무도 없는데, 나를 속이려 하다니. 내가 그리 만만해 보이더냐?”

“아니 속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말한 것인데.”

“쿠훗, 마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곳곳에서 수하들이 은밀하게 감시했다. 이 동굴에 들어온 놈들은 네놈들뿐인데 또 누가 있다는 거냐?”

“이 동굴에 들어온 사람은 우리 다섯뿐이지. 하지만 저기 우리 편이 있잖아.”


내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가 인상을 쓰기 시작하는 반혼귀마.


“이놈이! 지금 나를 놀리는 것이냐? 저것들은 우리가 관리하는 연혼인이다. 그런데 저 연혼인을 네 편이라고 하다니. 네놈이 나 반혼귀마를 우롱하다니. 가만 두지 않겠다. 일단 두 다리부터 자른 후에 네놈이 누군지 확인해보겠다.”

“쯧, 사람 말을 저렇게 안 믿다니. 그렇다면 보여주지. 저들의 주인이 누구인지.”

“뭐라고? 주인? 무슨 헛소리를 하는 것이냐? 저 연혼인은 모산파의 도사들이 아니면 부릴 수 없는 존재거늘.”

“왜 모산파의 도사들만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태수, 운사, 미미!”

“네, 주인님!”

“내가 술법을 펼치는 동안 저들을 막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응, 미미도 알았다. 미미가 저들을 막을 거다.”


내 입에서 술법이라는 말이 나오자 반혼귀마의 눈에 의혹이 가득해진다.


“술법이라고? 무슨 술법을?”

- 사각─ 파앗─


놈이 의문을 표시하는 그때, 비천묵검환에서 약왕승검을 꺼낸 후에 손바닥을 가른다. 보통의 도검이라면 내 피부에 상처를 낼 수 없지만, 내공이 실린 약왕승검으로 손바닥을 가르니 그대로 손바닥이 갈라지면서 피가 분출된다.


- 촤아악─


“혼주의 명령이다! 모두 눈을 떠라!”


손바닥에서 분출되는 피를 누워있는 연혼인들에게 뿌리면서 주문을 외기 시작한다.


“저, 저...! 저것은 설마... 천령제혼술? 그, 그럴 리가 없다. 믿을 수 없다. 천령제혼술은 모산파 장로급 아니면 펼칠 수 없는 술법이거늘? 어찌 저자가?”


내 행동을 지켜보던 반혼귀마의 눈이 휘둥그레 커지면서 입이 쩌억 벌어지기 시작한다. 흰수염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눈 주변이 경련을 일으키는 반혼귀마. 설마 내가 연혼인을 깨울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 했던 반혼귀마는, 내가 술법을 시전하는 순간 온몸을 떨면서 불신 가득한 눈빛을 보이는 것이다.



* *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실혼무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 없이 완결까지 가는 작품입니다. +6 24.05.27 311 0 -
공지 연재시각은 오후 6시 5분입니다. 24.05.17 572 0 -
55 응징(2) NEW 8시간 전 79 4 12쪽
54 응징(1) 24.06.29 203 10 12쪽
53 귀도기(3) 24.06.28 225 9 12쪽
52 귀도기(2) 24.06.27 268 7 12쪽
51 귀도기(1) 24.06.26 291 10 12쪽
50 혼주의 이름으로(2) 24.06.25 294 11 12쪽
» 혼주의 이름으로(1) 24.06.24 309 14 12쪽
48 의주행(2) 24.06.23 326 11 12쪽
47 의주행(1) 24.06.22 338 12 12쪽
46 문파 창건(2) 24.06.21 363 9 13쪽
45 문파 창건(1) 24.06.20 376 12 13쪽
44 연가장의 사정(4) +2 24.06.19 373 10 12쪽
43 연가장의 사정(3) 24.06.18 370 12 12쪽
42 연가장의 사정(2) +4 24.06.17 388 12 12쪽
41 연가장의 사정(1) +2 24.06.16 424 11 12쪽
40 기연과 인연(5) 24.06.15 439 11 12쪽
39 기연과 인연(4) 24.06.14 463 12 12쪽
38 기연과 인연(3) 24.06.13 483 12 12쪽
37 기연과 인연(2) 24.06.12 490 12 12쪽
36 기연과 인연(1) 24.06.11 500 12 12쪽
35 영변금화(5) 24.06.10 478 13 12쪽
34 영변금화(4) 24.06.09 475 12 12쪽
33 영변금화(3) 24.06.08 470 12 12쪽
32 영변금화(2) 24.06.07 482 12 12쪽
31 영변금화(1) +2 24.06.06 506 13 12쪽
30 천라지망(3) +2 24.06.05 484 13 12쪽
29 천라지망(2) +2 24.06.04 490 12 12쪽
28 천라지망(1) 24.06.03 508 12 12쪽
27 봉성루에서(4) 24.06.02 508 13 13쪽
26 봉성루에서(3) +2 24.06.01 509 13 12쪽
25 봉성루에서(2) 24.05.31 504 13 12쪽
24 봉성루에서(1) +2 24.05.30 525 13 13쪽
23 봉황성(3) 24.05.29 525 13 12쪽
22 봉황성(2) 24.05.28 558 14 12쪽
21 봉황성(1) 24.05.27 575 14 12쪽
20 소신녀의 위엄(4) 24.05.26 590 14 12쪽
19 소신녀의 위엄(3) 24.05.25 584 14 12쪽
18 소신녀의 위엄(2) 24.05.24 603 16 12쪽
17 소신녀의 위엄(1) +2 24.05.23 633 15 12쪽
16 관 속의 여인(2) 24.05.22 648 17 13쪽
15 관 속의 여인(1) 24.05.21 660 17 12쪽
14 납치범들(2) 24.05.20 672 16 12쪽
13 납치범들(1) 24.05.19 688 16 12쪽
12 색마의 선물(3) 24.05.18 734 18 12쪽
11 색마의 선물(2) 24.05.17 725 19 12쪽
10 색마의 선물(1) 24.05.16 755 17 12쪽
9 갈등(2) 24.05.15 756 20 13쪽
8 갈등(1) 24.05.14 779 18 12쪽
7 혼주감응(2) 24.05.13 817 19 12쪽
6 혼주감응(1) 24.05.12 838 19 13쪽
5 균심독(3) 24.05.11 855 17 12쪽
4 균심독(2) 24.05.10 863 19 12쪽
3 균심독(1) +2 24.05.09 946 21 12쪽
2 실혼귀환(2) 24.05.09 1,185 20 13쪽
1 실혼귀환(1) +4 24.05.08 1,722 28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