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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님의 서재입니다.

실혼무림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대체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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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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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그램
작품등록일 :
2024.05.08 1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18:0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27,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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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
글자수 :
286,993

작성
24.05.23 18:22
조회
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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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2쪽

소신녀의 위엄(1)

DUMMY

“어쨌든 소신녀의 약속은 소중하다니 그 말을 믿도록 하지. 조선까지 귀환하는 동안 내 말을 잘 듣도록 해.”

“알았어요. 그런데 왜 내게 반말이죠?”


허리에 손을 얹더니 샐쭉한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는 강세하. 따지는 듯한 그 모습에 다시 한 번 피식 웃음이 나온다.


“왜냐니? 나보다 어리잖아. 딱 봐도 스무 살이 안 되어 보이는데?”

“이거 왜 이래요. 올해 스무 살이라고요. 그리고 누구도 소신녀에게는 반말하지 않아요. 나이 많은 노인분들도 내게 존대를 한다구요.”

“그건 성황백교에서나 그런 거고. 거기서야 소신녀의 지위가 높을 테니까. 하지만 나하고는 상관없잖아. 오빠뻘인 내가 반말하는 게 뭐가 이상해. 반말 듣기 싫으면 따로 움직이든지. 나랑 같이 가기 싫어?”

“아, 아뇨. 따로 움직이겠다는 것은 아니고요.”


당황한 강세하가 손을 휘저으면서 얼른 꼬리를 내린다. 황량한 만주벌판을 혼자 이동할 생각을 하니 끔찍한 것이다.


“조선까지 가는 동안 오늘처럼 수 많은 적들과 싸울 수 있어. 내 말을 들어야 위기를 넘기면서 조선까지 갈 수 있다고. 그러니 강 소저도 주평이도 모두 내 말에 절대 복종해야 해. 알았어?”

“그럼요. 주평이는 형님 말에 절대 복종합니다.”

“아, 알았어요.”

“해진다. 밥이나 먹자. 주평아 저녁 차려라.”

“네, 형님!”


해지는 만주벌판은 온통 붉은 색으로 채색이 된 느낌이었다. 산허리를 잘라놓은 것 같은 평정산 위로 하나 둘 별이 보이기 시작하자, 모닥불 불티가 별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다. 밥 짓는 연기가 하얗게 만주벌판을 장식하기 시작하자 강세하는 시장기가 도는지 연신 입술을 훔친다.


“가만 강 소저는 스무 살이라 했고. 그러고 보니 주평이 니 나이도 모르고 있었구나. 몇 살이냐?”

“저요? 스무 살이요.”


- 짝─


“어머, 그럼 나랑 동갑이네요.”


옆에서 나이를 듣던 강세하가 자신도 모르게 손뼉을 치면서 활짝 웃는다.


“아, 네. 그런 셈이죠.”

“만주벌판에서 동갑을 만나다니. 반가워요.”

“네, 저도요.”


신주평은 씨익 웃으면서 열심히 불을 지피고 요리를 한다. 마침내 한 상이 차려지자 식사법을 설명하는 신주평.


“강 소저, 만주는 산이나 개울이 많지 않아 물을 구하기가 어려워요. 그릇을 씻을 물이 없으니 식사 후에는 그릇에 물을 받은 후 채소 쪼가리를 이용해서 그릇을 닦아야 해요. 그런 후에 수건으로 닦아서 보관해야 해요. 알았죠?”

“아, 스님들이 발우 공양을 하듯이 먹어야 한다는 뜻이군요.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무수한 별들이 내려앉기 시작하는 초저녁의 만주벌판 밤하늘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어두워가는 벌판에서 홀로 빛을 내뿜는 모닥불. 그리고 그 모닥불에 얼굴을 밝혀가면서 식사를 하는 우리들.


강세하는 식사를 하는 도중 고태수를 엿보면서 고개를 갸우뚱한다.


“한 소협, 저분도 섭혼술을 익힌 건가요?”

“아니.”

“내 천안공이 먹히지 않았잖아요.”

“섭혼술이 먹힐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니까.”

“네? 섭혼술이 안 먹히는 사람이라뇨?”

“그런 사람들이 있어.”

“그래요? 고 대협!”

“⋯⋯.”


강세하가 고태수를 불러보지만 대답할 리 없는 고태수. 고태수 등은 내 말이 아니면 대답하지 않는다.


“고 대협!”

“⋯⋯.”


다시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 고태수. 강세하는 조금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미간을 살짝 찌푸린다.


“왜 대답도 안 하는 거죠? 예의가 너무 없네요.”

“이 세 사람은 내 지시가 아니면 대답 안 해.”

“그래요? 그럼 고 대협 보고 내 눈을 한 번 쳐다보라고 지시해줄 수 있어요?”

“눈은 왜? 천안공이 안 먹히나 시험해 보려고? 시험해 볼 것 없어. 환상천안공이 안 먹힌다는 거는 아까 확인했잖아.”

“다른 것 좀 시험해 보려고요.”

“다른 것?”

“고 대협에게 내 눈 좀 보라고 해봐요.”

“뭐, 어려운 부탁은 아니니까. 고태수! 강 소저 눈을 바라보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내 지시가 떨어지자 비로소 강세하의 눈을 바라보는 고태수.


강세하는 강렬한 눈빛으로 고태수를 노려보기 시작한다. 강세하의 미간이 조금씩 좁혀지더니 눈에서 광채가 감돌기 시작한다.


‘응? 금빛?’


분명 강세하의 눈동자에서 금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모닥불 불빛 때문에 금빛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야.’


변해가는 강세하의 눈동자 색을 보면서 흥미로움을 느끼는 그때, 강세하의 입이 쩌억 벌어지더니 눈동자가 급격하게 확산된다. 동시에 입술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파르르 경련을 일으킨다.


“이, 이... 이럴 수가?”

“응, 강 소저 왜 그래요? 왜 그렇게 놀라는 건데요?”


신주평이 밥그릇을 들고 젓가락질을 하다가 입에 음식을 잔뜩 집어넣은 상태로 강세하를 쳐다본다. 그러나 강세하는 신주평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고태수를 쳐다보면서 몸을 덜덜덜 떨 뿐이다.


“이, 이 사람... 혼이 없어요. 내 신안으로 영혼을 탐색해 봤는데 영혼이 탐색되지 않아요. 고 대협은 실혼인 상태예요.”


고태수의 상태를 파악했다고?


“호오, 흥미롭네. 강 소저는 그걸 어떻게 안 거야?”

“성황백교 소신녀는 사람의 영혼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신안인 통혼금안 능력이 있어요. 지금 통혼금안 능력으로 고 대협의 혼 안을 들여다보려고 했는데, 혼이 보이지 않아요. 혼이 봉인되어 있다는 뜻이죠.”


단지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고태수의 상태를 파악하다니. 대단하네, 역시 성황백교 소신녀라는 건가?


- 홱─


“한 소협, 이게 어떻게 된 거죠?”


경악한 표정의 강세하가 나를 향해 고개를 홱 돌린다. 그런 그녀에게 간단하게 고태수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미 고태수가 어떤 상태인지 아는 강세하에게 비밀로 해야 할 내용은 아니기 때문이다.


“연혼천강인이라니. 말로만 듣던 그 존재가 정말로 만들어졌다니. 놀랍네요. 역시 혈신교 놈들이 천인공노할 짓을 저지르고 있었군요.”

“말 나온 김에 하나 묻지. 연혼천강인의 혼을 되살릴 방법이 있어? 그러니까, 봉인된 기억을 살리고 본래의 정신으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냐 이거야.”


내 질문에 한참을 생각하는 강세하. 아마 기억을 더듬어서 영혼을 되살리는 방법을 찾는 것 같았다.


“흐음, 가능하기는 한데 쉽지는 않아요. 조건이 꽤 까다로워요.”

“그래? 가능은 하다 이거지. 어떻게 하면 가능한 건데?”

“두 가지가 필요해요. 먼저 영초가 필요해요.”

“무슨 영초?”

“칠엽설홍초요.”

“칠엽설홍초?”


어? 여기에서 그게 왜 나와?


칠엽설홍초는 독초다. 물론 쓰기에 따라서는 어떤 영초보다 귀한 약초가 되기도 한다.


“그건 독초인데. 구하는 것 자체도 어려운 희귀 약초고. 연혼천강인에게 독초를 먹인다고?”

“그게 독초이기는 하지만, 그 독 성분이 뇌 안의 삿된 기운을 녹여요. 이독치독이죠. 그래서 일단 칠엽설홍초 한 뿌리로 연혼대법에 사용된 기운부터 녹여야 해요. 물론 칠엽설홍초를 먹인 후에는 녹아서 나오는 기운이 몸 바깥으로 배출되도록 도와주어야 하고요.”

“그런 후에는? 두 번째 필요한 것은?”

“연혼대법이요. 연혼대법을 반대로 시행해야 해요. 그런데 이건 연혼천강인을 제작하는 모산파 사람이 아니면 불가능해요. 그러니 모산파 사람을 납치하든지 해야 할 거예요.”


연혼대법을 반대로 시행한다고? 잘 이해가 안 되네.


“연혼대법을 반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 무슨 뜻이야?”

“말 그대로예요. 연혼천강인을 만들 때 시행하는 연혼대법 순서를 거꾸로 시행하면서 연혼대법을 푸는 거죠. 이건 연혼천강인 뿐만 아니라 실혼인을 원래의 상태로 되돌릴 때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에요.”

“흠, 연혼대법을 반대로 하면 된다 이거지. 강 소저는 못 하나?”

“나는 못 해요. 실혼인을 만들 때 술법을 알아야 할 수 있어요. 나는 연혼대법을 모르니 할 수 없죠. 그런데 연혼천강인을 만든 사람을 모두 죽였다면서요? 그럼 연혼대법을 실행할 사람이 없으니, 사실상 연혼대법을 해제할 수 없죠.”


아니! 연혼대법을 실행할 사람이 있지. 바로 나!


연혼천강인 제조법을 모두 습득한 사람이 나다. 모산파의 비전은 내 머리 속에 모두 담겨 있는 상황. 당연히 연혼천강인을 제조하는 방법도, 연혼대법도 모두 알고 있다.


‘칠엽설홍초라. 그것만 구하면 고태수의 영혼을 되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잖아.’


쉽게 구할 수 있는 영초는 아니다. 하지만 연혼천강인의 영혼을 되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희망을 가져볼 만하다. 강세하의 시선이 고태수에게서 소미미와 백운사에게로 향한다.


“저 두 사람도 연혼천강인이라 이거죠?”

“응, 그렇지.”

“그럼 저들이 실혼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게 움직이는 것이 좋겠어요. 저들이 연혼천강인이라는 것을 또 아는 사람이 생기면 골치 아파질 걸요. 저들을 탐내는 자들이 생기거나, 사실 관계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무림 공적이 될 수 있잖아요.”

“흠, 생각해 보니 그러네.”

“흑립인들의 흑립이라도 씌우는 것이 어때요? 흑립으로 얼굴이나 눈만 가려도 사람들이 쉽게 알아채기 어려울 것 같아요.”

“괜찮은 생각이네.”


강세하의 의견대로 얼굴을 좀 가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주평아, 저기 쓰러진 저놈들 시체를 뒤져서 쓸만한 흑립 세 개만 챙겨라. 아니다. 네 개 챙겨라.”

“네, 형님.”

“왜 네 개나?”


강세하의 고개가 갸우뚱 기울어진다.


“강 소저도 흑립을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미미나 강 소저 얼굴이 워낙 사람들 주목을 끄는 미모라서. 얼굴을 좀 가리고 다니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아, 그래서. 한 소협 말대로 저도 흑립을 쓰고 다니는 것이 좋겠네요.”


신주평은 좀 떨어진 혈신교 무리의 시체를 뒤지더니 흑립 몇 개를 챙겨온다.


“태수, 미미, 운사는 이 흑립으로 눈을 가리고 다니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네, 주인님!”


세 사람에게 흑립을 씌우니 분위기가 달라진다.


“형님, 흑립을 쓰니 더 묵직하면서도 신비롭게 보이는데요?”

“그래, 괜찮네. 맨얼굴보다는 흑립을 쓴 얼굴이 더 낫다. 세 사람은 잠잘 때만 벗고, 나와 같이 움직일 때는 흑립을 쓰도록 해라.”


혈신교 놈들에게서 획득한 흑립은 세 사람의 묘한 눈빛을 가리는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소미미나 강세하의 미모까지 다 가리지는 못 했다.


“미미나 강 소저는 눈을 가려도 예쁜 미모가 드러나네. 일단 몸매부터가 남다르잖아.”


흑립 밑으로 콧등부터 드러난 강세하의 미모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오히려 흑립을 쓰니 더욱 신비로운 느낌이 물씬 풍긴다. 눈을 가렸지만 보통의 여인네와는 다른 아름다운 몸매가 사내들의 주목을 끌 것이다. 그리고 콧날 아래로 보이는 매끄러운 턱 선과 붉은 입술만으로도 매혹적이다.


“흑립을 쓰나 안 쓰나 미모는 감출 수 없네. 그래도 얼굴은 가리니 나쁘지 않아.”

“형님, 저는 흑립 안 써도 될까요?”

“가려서 뭐 하게? 너는 쓰나 안 쓰나 상관없잖아.”

“히, 그렇긴 하죠.”


조선으로 귀환하는 만주벌판의 밤은 황량했지만, 밤하늘만큼은 조선의 밤하늘처럼 아름다웠다.


다음날 우리 일행은 연산관에 도착했다. 연산관은 만주에서는 매우 중요한 관문이라 적지 않은 여행객과 상인이 지나는 관문이다. 연산관에 도착해 객잔에 들어서는 순간 모두의 시선이 우리를 향한다. 검은 흑립을 눌러쓴 이남이녀에게 시선이 쏠리는 것이다. 내가 봐도 묵직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 만하다.


우리가 자리에 앉아 식사를 주문하자 곧 자신들이 떠들던 대화로 돌아가는 손님들. 그런데 객잔 안이 뭔가 어수선하다. 식사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자리를 채운 손님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다들 수심이 가득하고 불안한 표정이다. 이곳 연산관 분위기는 조금 이상하다.



* *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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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djsejr
    작성일
    24.06.25 01:02
    No. 1

    한소협? 어제까지 소설 속에서조차 이름을 밝힌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어찌 알고.^^
    오탈자는 여전히 편마다 거의 1,2개씩은 있어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탄마
    작성일
    24.06.25 21:32
    No. 2

    앞 화에 통성명했다는 부분을 추가했습니다. 오해를 풀고 그냥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것으로 서로 정보를 주고 받았다고 생각했지만 저만의 생각이라, 명시적으로 통성명을 했다고 추가했습니다.
    알려주신 덕에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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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영변금화(3) 24.06.08 434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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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봉황성(3) 24.05.29 481 13 12쪽
22 봉황성(2) 24.05.28 510 13 12쪽
21 봉황성(1) 24.05.27 528 14 12쪽
20 소신녀의 위엄(4) 24.05.26 541 14 12쪽
19 소신녀의 위엄(3) 24.05.25 538 14 12쪽
18 소신녀의 위엄(2) 24.05.24 556 16 12쪽
» 소신녀의 위엄(1) +2 24.05.23 581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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