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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님의 서재입니다.

실혼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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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그림/삽화
펜타그램
작품등록일 :
2024.05.08 1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18:05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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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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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
글자수 :
286,993

작성
24.06.0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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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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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2쪽

영변금화(1)

DUMMY


스무 살 정도로 보이는 그녀는 아름다우면서도 단아했다. 그 옆의 황 총관은 반백의 수염으로 볼 때 오십 정도의 나이로 보였다. 약간은 마른 얼굴에 짙은 눈썹을 한 황 총관은 허리에 검을 차고 있는 것으로 보아 무공을 할 줄 아는 사람으로 보인다.


영변금화는 마루에 앉아 무릎을 모아 양손으로 잡더니 멍하니 마당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과거의 일을 회상하는 듯 아련한 시선으로 마당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너진 활생원을 찾은 그녀는 과거의 추억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녀를 향해 마당을 횡단하며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는 한 사내. 표정이 굳은 것이 무슨 일이라도 벌어진 듯한 표정이다.


“아가씨, 총관님!”


“무슨 일이냐?”


약간은 다급한 목소리의 사내를 향해 황 총관이 외치면서 눈썹을 살짝 치켜든다.


“이곳 활생원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황 총관의 눈썹이 더욱 꿈틀거린다. 영변금화 역시 잡았던 무릎을 놓으면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다.


“이곳으로 오는 사람이 있다고? 몇 년 동안 아무도 찾지 않는 이곳을 찾는 사람이라니. 황 총관님, 이게 무슨 일이죠? 누가 이곳 활생원으로 오고 있는 걸까요?”


“글쎄요. 전들 알겠습니다. 약산을 올라가기 위해 지나가는 사람일 수도 있으니 잠시 지켜보죠. 약산이야 원래 약초꾼이 많이 드나드는 산이 아닙니까.”

“아, 그럴 수 있겠군요.”

“총관님! 약초꾼은 아닙니다. 약초꾼이라면 제가 이렇게 다급하게 보고하러 오지 않았을 겁니다. 지나갈 때까지 감시만 했겠죠. 허리에 검을 찬 무인들입니다.”


수하의 말에 다시 한 번 눈썹이 꿈틀거리는 황 총관.


“칼을 찬 무인들이라고? 그렇다면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 아니라는 이야기군. 모두 마차 주변으로 모이라고 해라. 적이라면 각자 대응하는 것이 위험하다.”

“알겠습니다.”

“아가씨, 마차가 있는 곳으로 갑시다.”

“알았어요.”


- 벌떡─


마루에서 일어난 두 사람은 마당을 횡단해 대문 바깥으로 나간다. 대문 앞에는 한 대의 작은 마차가 있고, 몇 마리의 말이 있었다. 그리고 그 마차를 지키는 무사들이 더 있었다. 모두 네 명의 무사가 활생원을 향해 다가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긴장감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중이다. 그들의 손은 검파에 올라간 상태. 여차하면 발검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저들입니다. 칼을 찬 자들입니다.”

“흠, 삼남일녀라. 앞장 선 저 청년만 칼을 차지 않았고, 나머지 세 명은 칼을 차고 있군. 걸음걸이도 무인의 걸음걸이고. 폐허가 된 활생원을 찾는 무리라니. 도대체 저들이 누구기에? 으응, 아가씨?”

“⋯⋯.”

“아가씨, 왜 그러시는 겁니까? 왜 이렇게 몸을 떠는 겁니까?”


황 총관은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안색이 파랗게 질린 그녀의 모습에 당황한다.


“...오, 오빠! 오빠─!”


영변금화는 황 총관의 말에는 대꾸도 안 하고 비명을 지르듯 ‘오빠’를 외치며 뛰쳐나가기 시작한다.



* * *



약초가 많이 나서 약산이라고 부르는 약산은 다양한 꽃이 핀 상태였다.


‘익숙해.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이 길과 이 걸음은 정말 익숙해.’


아마 기억이 있었다면 이 길을 돌아서 다음 길에는 무슨 바위가 있고, 무슨 나무가 있는지 떠올랐을 것이다. 하지만 길을 가는 내내 다음에 어떤 나무와 바위가 나올지 떠오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자연스럽게 발길이 움직인다. 갈래길이 나오면 자동으로 그 중 하나의 길로 발걸음이 옮겨진다.


‘오랜 시간 동안 걸어다닌 길일 테니까. 그러니 두뇌는 기억하지 못 해도 몸이 기억하는 거지.’


영변에 도착해 활생원의 위치를 묻자 활생원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쇠락한 지 오래 되어서 폐허가 된 곳을 왜 찾느냐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내 기억 속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장소가 활생원이다. 내가 자란 곳이고, 내가 납치된 곳이다. 그러니 그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활생원에서 나를 찾는 일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산자락에 가까워지면서 알 수 없는 전율이 흐르기 시작한다. 몸이 말한다. 가까워지고 있다고. 모든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는 듯이 움직인다. 그리고 멀리 무너진 담장이 있는 건물을 보는 순간, 내 몸은 깨어나기 시작했다. ‘바로 저곳!’이라고 내 몸이 말을 하고 있었다.


‘응? 웬 무사들이?’


이미 폐허가 되어서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이라고 했다. 그리고 멀리서 봐도 폐허인 건물이 확연하게 들어오는 곳이다. 그런데 그런 활생원에 몇 마리의 말과 칼을 찬 무인들이 서성이고 있다.


‘누구지? 폐허가 된 곳을 찾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


혈신교나 그와 관련된 인간들은 아닐 것이다. 그들은 이미 이곳에서 목적을 달성한 후에 떠났다. 폐허가 된 활생원을 다시 찾아올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저들은 누구고 무슨 목적으로 이곳을 찾은 것일까?


대문이 가까워지자 마차 옆을 지키던 무인들이 대오를 갖추면서 검의 손잡이에 손을 올려놓기 시작한다. 명백히 우리를 경계하는 것이다.


‘하긴, 내가 저들을 궁금해하는 것처럼 저들도 폐혀가 된 활생원을 찾는 우리의 정체에 대해서 궁금하겠지.’


마침내 활생원에 거의 도착했을 때 대문으로 나오는 두 사람이 더 있다.


얼핏 봐도 상당한 미모를 지닌 젊은 여인. 그리고 중년의 사내. 중년의 사내는 우리를 살피면서 경계의 눈초리를 보인다. 반면 젊은 여인은 우리를 살피다가 갑자기 얼굴이 굳더니, 눈이 화등잔처럼 커진다.


“...오, 오빠! 오빠─!”


그녀의 눈이 내 얼굴에 고정된 상태에서 떨어지지 않더니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면서 달려온다.


‘...오빠라고? 나 보고?’


내 기억 속에는 없는 여자다. 그러나 분명 저 눈빛과 표정은 나를 아는 눈빛이다. 그냥 아는 정도가 아니라 앞뒤 안 가리고 달려올 정도로 잘 아는 사이다. 그녀의 눈빛과 표정은 놀람으로 가득 찬 상태지만, 그 눈빛에는 강한 애정과 반가움이 담겨 있었다. 그녀가 내 적이 아니라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그녀가 내게 달려든다. 미미가 검에 손을 올리면서 그녀를 경계하려고 한다.


“적들이 아니야. 그러니 공격하지 말도록.”

“네, 주인님!”


미미의 손이 다시 원 위치로 움직이는 순간 그녀가 내 가슴에 안기면서 나를 꽉 껴안는다.


“흐윽, 이 이럴 수가! 정말 강천 오빠라니. 믿을 수가 없어. 오빠가 살아서 돌아오다니... 흐으흑!”


여인은 나를 꽉 껴안으며 흐느끼기 시작한다.


‘눈물이? 나를 만난 것이 그 정도로 감격적인 일인 건가?’


하염없이 쏟아지는 여인의 눈물이 내 가슴을 적시고 옷을 적신다. 거짓으로 흘릴 수 없는 눈물이다. 그녀는 나를 만난 감격을 이기지 못 하고, 격하게 울며 눈물을 쏟고 있는 것이다.


같이 대문을 나섰던 중년 사내의 눈이 꿈틀거리면서 커진다.


“서, 설마... 이 사람이 아가씨가 말한 한강천 공자라는 말입니까?”


두 사람 모두 내 이름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확실히 이들은 나를 알고 있는 사람이며, 내 품에 안긴 이 여자는 나와 매우 가까운 사이임이 분명하다.


“흐윽, 맞아요. 강천 오빠가 맞아요. 그런데 몇 년 동안 사라졌던 오빠가 돌아오다니. 믿기 어려워요.”


눈물이 그렁그렁한 그녀는 잠시 고개를 돌려 중년사내에게 대답하더니, 다시 내 가슴에 파묻고 흐느끼며 몸을 들썩인다.


“나 보고 오빠라 부르는 것을 보니, 내 동생 뻘인 것 같은데. 소저 이름이 어떻게 되지?”

“소저...? 오빠, 나 보고 지금 소저라고 한 거야?”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눈물을 흘리던 그녀가 동작을 멈추더니 고개를 올려 나를 쳐다본다.


“처음 보는 사람이니 소저라고 부를 수밖에.”

“처음...? 처음이라니? 나 몰라? 나 연리지! 리지라고.”


이 여자의 이름이 연리지? 역시 기억에는 없는 이름이다.


“내 기억에는 없는 이름과 얼굴이라서.”

“⋯⋯.”


순간 당황과 놀람 가득 찬 눈빛으로 내 눈을 바라보는 연리지.


“오, 오빠...! 나 몰라? 리지! 리지 몰라?”

“나로서는 모를 수밖에.”

“왜, 왜? 왜 오빠가 나를 몰라?”

“나는 기억을 잃은 상태니까.”

“⋯⋯.”


눈을 크게 뜨면서 입을 살짝 벌린 모습으로 굳는 연리지. 잠시 말을 하지 못 하고 낸 눈만 쳐다본다. 그리고 내 눈을 통해 내가 거짓을 말한 것이 아님을 깨닫는 연리지.


“오, 오빠! 정말로 기억을 잃은 거야?”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내 모습을 보면서 눈동자가 점점 커지는 연리지.


“하아...! 이럴 수가. 오빠가 기억을 잃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연리지라고 했나? 성씨가 다른 것을 보니 친동생은 아닌 것 같군. 나와의 관계가 어떻게 되지?”

“오빠하고 관계?”

“그래, 나하고 관계.”


내가 관계를 묻자 잠시 생각에 잠기던 연리지.


- 스윽─


옷소매로 눈물을 훔치더니 배시시 웃는다.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배시시 웃는 모습을 보니 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아름답다.


“오빠하고 혼인할 사이!”


뭐라고? 순간 잘못 들은 것이 아닌가 싶었다.


“나랑 혼인할 사이라고? 그럼 내 정혼녀란 말인가?”

“내 뒤를 봐. 폐허가 된 곳이야. 폐허가 된 활생원을 매년 잊지 않고 찾아온 이유가 뭐겠어? 오빠와 추억을 기억하기 위해서. 혹시라도 모를 오빠와 연락이 닿기를 기대하면서 찾아오고 있는 거야. 혈육 말고 누가 또 이렇게 오빠를 간절하게 원하겠어?”

“⋯⋯.”


연리지의 말은 거짓이 아닐 것이다. 폐허가 된 이곳을 잊지 않고 찾았고, 나를 보자마자 감격을 이기지 못 하고 내 가슴에 매달려 눈물을 흘렸던 여자다. 여자의 몸인데도 나를 껴안고 내 가슴에 온몸을 파묻는 모습으로 볼 때 연리지가 나 한강천의 정혼자임을 의심하기 어렵다. 낯선 사내의 품에 안길 여자는 없을 테니 말이다.


“내가 몇 년 만에 이곳 활생원에 귀환한 거지?”

“오년! 오년 만에 돌아온 거야.”


내 기억과 일치한다.


“그래, 오년 만이로군. 돌아오자마자 나를 아는 사람을 만나다니. 나로서는 다행인 일이로군. 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테니. 서로 할 말이 많은 상태니 자리를 옮겨서 이야기 하도록 하지.”

“그럼, 연가장으로 가도록 해. 여기는 폐허라 이곳에서는 무엇을 할 수 없어. 내집으로 가서 이야기 해.”

“그러지.”


활생원에 도착하는 날 만난 연리지 일행. 나를 누구보다 잘 아는 정혼녀를 만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 했다.


“오빠, 마차에 타.”


연리지와 함께 마차에 오르고, 마차 문이 닫히자 출발하는 일행들.


- 스윽─


그녀의 손이 내 손을 잡는다. 따스하고 부드럽다. 그윽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연리지. 촉촉하게 젖은 눈이 매력적이다.


“오빠가 기억을 잃었다니. 믿을 수 없어. 나에 대한 기억이 없다는 것도 슬프고.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이렇게 돌아왔으니까. 오빠가 돌아온 것만으로도 나는 기뻐. 아니 행복해!”


- 사악─


손을 잡았던 그녀가 내 품에 다시 안긴다. 나는 그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마차의 의자에 가만 앉아있을 수밖에 없다.


“믿을 수 없어. 정말로 오빠가 돌아오다니. 헛것, 아니 환상을 보는 줄 알았어.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으니까. 하지만 지금 느끼는 이 심장의 고동소리. 두근거리는 이 심장소리는 오빠가 분명하다는 사실을 내게 깨우쳐주고 있어. 그래서 너무 기쁘고 행복해. 오빠의 기억은 되찾을 수 있을 거야. 일단은 오빠의 품에 안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리지는 행복해.”


연리지는 내 품에 안긴 상태에서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는 아이로군. 내 품에 안긴 것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한 표정을 짓다니.’


조선땅에 돌아오자마자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만났다. 이 여인이 어쩌면 잃어버린 내 과거를 되찾아줄 열쇠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따가닥따가닥─ 덜컹덜컹─


마차바퀴가 굴러가면서 일으키는 진동 때문에 나와 연리지의 몸이 중간중간 흔들렸다. 연리지는 다시는 나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양손으로 꼭 껴안으며 내 품을 파고든다.



* *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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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67 푸르강0813
    작성일
    24.06.11 08:00
    No. 1

    흠 일남 삼녀라가 아니고 삼남 일녀라가 맞는것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탄마
    작성일
    24.06.11 09:36
    No. 2

    앗, 맞습니다. 덕분에 알려주신 부분 수정했습니다.

    푸르강0813님, 항상 행복한 날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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