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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님의 서재입니다.

실혼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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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그림/삽화
펜타그램
작품등록일 :
2024.05.08 12:30
최근연재일 :
2024.07.04 18:05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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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62
추천수 :
863
글자수 :
325,446

작성
24.07.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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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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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3쪽

격변의 영변(1)

DUMMY

리지가 감정을 충분히 삭힐 때까지 잠시 그대로 놔두었다가 살며시 그녀를 품에서 뗴어낸다.


“할 일이 많다. 우리 둘의 감정은 나중에 풀도록 하자. 리지 너를 부른 이유는 이곳하고 천강문 정리를 부탁하려고.”

“무슨 정리?”

“천강문에는 시체가 팔십 구 쌓여있어. 시체를 정리하고, 전투로 인해 난장판이 된 대광장도 청소해야 해.”

“시체가 팔십 구...? 세상에... 그렇게 시체가 많아?”


순간 연리지의 얼굴이 경직되면서 말을 잇지 못 한다. 비로소 간밤의 전투가 얼마나 대격전이었는지 깨닫는 것이다.


“아마 처리하려면 고생 좀 할 거야.”

“⋯⋯.”

“아, 그리고 다른 부탁도 있다.”

“무슨 부탁?”

“천강문 일부 인원을 이곳으로 옮길 거야. 그러니 이곳을 관리할 청지기와 하인을 구해주었으면 해서.”

“천강문 인원 일부를 왜 이곳으로 옮기는 건데?”

“그래야, 음철문이 관리하던 구역을 관리하기 좋잖아. 천강대를 이쪽으로 옮겨서 영역 관리를 맡기려고.”

“차 대주가 옮기면 영역 관리가 편하기는 하지. 알았어. 그건 내가 알아볼게. 더 필요한 것은 없어?”

“음철문 구역 상인들을 알지? 연하상단이 얼마 전까지 음철문에 보호비를 냈잖아.”

“응, 잘 알지. 음철문 구역 상인은 영변동상회라는 상인연합회에 속해 있어.”

“그들을 모두 불러주도록 해. 오늘부터는 내가 그 구역을 접수했으니까. 가장 넓은 장소가 어디지? 아, 거기가 좋겠네. 영변제일관이 좋겠네.”

“영변제일관? 거기는 영변에서 가장 큰 객관인데. 그곳은 쉽게 빌릴 수 있는 곳이 아냐.”

“관주에게 내 이름을 대고 말하면 자리를 만들어줄 거야.”

“오빠 이름을 대면 된다고? 거기 관주면 백단화 도여진인데, 백단화하고 아는 사이야? 오빠가 백단화를 어떻게 알아?”


관주 이야기를 꺼내자 눈꼬리가 올라가는 연리지. 연리지 역시 백단화를 알고 있고, 내가 여자인 백단화를 알고 있는 이유가 궁금한지 눈빛이 바뀐다.


“안면이 있기는 하지. 아니다. 이건 나랑 같이 가는 것이 좋겠다. 일단 상인들을 모을 수 있는 날짜와 시간부터 정한 다음에 알려줘. 그런 뒤에 영변제일관에 같이 가서 자리를 빌리도록 하자. 저녁에는 거기도 장사해야 하지만, 낮에는 건물이 비잖아. 그러니 낮에는 빌릴 수 있을 거야.”

“응, 알았어. 일단 당장 영변동상회부터 들러야겠네.”


아침부터 연리지가 데리고 온 사람들은 바삐 움직여야 했다. 영변 동부의 패권이 바뀌었기 때문에 변화가 많은 하루였다.


당연히 오후부터는 영변 전체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신생 문파인 천강문이 동부 지역 강자인 음철문을 멸문시키고 그 자리를 차지했으니 천지개벽이나 마찬가지인 소식이고, 영변 전체가 들썩일 수밖에 없었다.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찾아간 영변제일관. 나와 연리지를 동시에 살펴보는 도여진의 표정과 눈빛은 묘했다.


“어서 오세요, 한 문주님! 간밤에 놀라운 일을 이루었더군요. 음철문을 쳐서 궤멸시키다니. 믿기 힘든 일을 하셨어요.”

“내가 친 것은 아니죠. 가만있었는데, 스스로 쳐들어와서 제풀에 망한 거죠.”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나를 보면서 슬며시 웃는 도여진.


“같이 오신 분은 영변금화 연 소저군요. 직접 뵙는 것은 처음이죠. 도여진이라고 해요.”

“명성은 많이 들었어요. 관주를 만나려면 황금으로 상자를 채워야 만날 수 있을 정도라고 들었어요. 소문이 과장되지 않은 것 같아요.”

“호호, 다 과거의 일이죠. 그리고 관서 최고 미인인 영변금화 앞에서는 자랑거리도 아니고요.”


두 사람이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지만 영변이나 관서 지방에서는 워낙 유명한 사람들이라 서로의 존재를 익히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부탁이 있어서 찾아왔소. 영변동상회 상인들을 모아서 함께 이야기할 공간이 필요해서 말이요. 낮에는 손님이 적을 테니 낮 시간 동안 영변제일관을 빌렸으면 하오.”

“낮 시간 동안 객관을 빌리는 일이라. 보통 사람의 부탁이면 거절했을 거라는 것 아시죠? 하지만 방주님이 앞으로 적극적으로 도우라고 했으니, 모든 힘을 다해서 한 문주님을 도와드려야죠. 날짜만 말씀하시면 준비하도록 할게요.”

“사흘 뒤 오시에 모일 예정이요.”

“식사 준비도 필요한가요? 요리나 술은요?”

“점심 때도 식사 준비가 가능한 거요?”

“훗! 여기가 어딘지 잊으셨어요? 영변 최고의 객관이라구요. 언제라도 최고의 상차림을 낼 수 있는 곳이죠.”

“그렇다면 식사와 가벼운 술도 준비해주면 고맙겠소.”

“알았어요. 준비해드리죠.”


귀도방의 염후철 방주가 지시를 내려놓은 상태라 귀도방 산하의 조직은 모두 내가 원하는 일을 방주의 일처럼 돕는다. 도여진 역시 내가 부탁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들어줄 것이다. 생각보다 쓸모 있는 조직을 조력자로 얻은 셈이다.


- 호로록─


도여진이 내온 차를 마시는 동안 대화는 자연스럽게 음철문 이야기로 옮겨갔다.


“단 하루만에 영변의 판세가 바뀌었어요. 그리고 이런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낸 한 문주님이라면 앞으로도 영변의 패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거고요. 그래서 궁금해진 건데요. 다른 영변삼세하고도 싸울 생각인가요?”

“나로서는 그럴 생각이 없지만, 음철문이 천강문을 공격했던 것처럼 그들이 나를 공격한다면 전투를 마다할 수는 없지요. 걸어오는 싸움은 피하지 않는다가 내 신조요.”

“그렇군요. 그렇다면 앞으로도 당분간 영변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겠군요.”

“변화의 바람? 관주의 말은 다른 문파들이 천강문을 넘볼 거라는 이야기요?”

“안 그렇겠어요? 신생문파가 영변 한 곳을 차지했는데. 욕심 많은 그들이 그냥 지켜볼 리가 없잖아요.”

“그동안 영변삼세의 힘이 다름에도 강자가 약자를 치지 않은 이유는 다른 곳과 싸우면서 전력이 약화될 경우의 문제 때문으로 아는데, 그런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들이 천강문을 친다는 거요?”

“천강문은 강자가 아니라고 생각할 테니까요. 고작 삼십 명밖에 안 되는 작은 문파잖아요. 그러니 나머지 영변삼세가 노리지 않겠어요?”


“흠, 그럴 수도. 하여간 걸어오는 싸움은 피하지 않을 생각이요.”

“그렇군요. 당분간 영변에는 꽤나 거센 폭풍이 불겠군요. 그리고 그 폭풍이 끝난 후 영변의 패권은 한 문주님이 쥐고 있을 거고요.”

“나를 좀 높게 평가하는 것 아니요?”

“오늘의 결과만 보더라도 결과 과소평가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해요. 음철문을 궤멸시켰잖아요. 영변삼세 중 한 곳을 무너트린 한 문주님을 어찌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뭐, 평가는 개인의 자유니까. 그럼 사흘 뒤에 다시 보시다.”

“네, 사흘 뒤에 뵐게요.”


도여진의 눈빛은 날카로웠지만 처음 나를 만났을 때와는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진 것 같았다. 뭐 도여진이 나를 어떻게 대하든 상관은 없다. 당분간 나를 도와줄 우군이니까.



* * *



“흐음, 놀라운 일이군.”

“네. 놀라운 일이죠. 보고를 듣고도 믿기 어려웠어요.”

“음철문을 궤멸시킨 것도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지만, 사상자가 한 명도 없었다니. 이걸 어떻게 믿으란 말인가.”

“저 또한 믿기지 않아서 몇 번이고 확인해 봤어요. 하지만 감시자의 말에 의하면 분명 어제와 오늘 천강문의 문도 수는 동일하게 서른한 명이었고, 부상자도 없었다고 해요.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나오지 않은 것은 확실해요.”

“음철문을 궤멸시켰다는 소식보다 더 놀라운 소식이군. 아니 이게 사실이라면 무서운 일이지.”


한강천이 떠난 후 도여진을 찾은 손님은 염후철이었다. 염후철은 간밤의 전투소식을 듣더니 눈을 크게 뜨면서 믿기 어렵다는 탄식을 몇 번이고 내뱉았다.


“그렇죠. 엄청 놀라운 일이고, 무서운 일이죠. 부상자 한 명 없이 음철문을 궤멸시키다니. 그렇다면 천강문은 비록 소수정예지만 나머지 영변삼세 중 누구와 붙어도 이길 수 있는 전력이라는 소리니까요.”


도여진 역시 아름다운 얼굴에 놀람 가득한 눈빛을 지우지 않는다. 두 사람 모두 음철문이 궤멸된 사실보다 그 과정에서 천강문의 사상자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에 더욱 놀라고 있는 것이다.


“음철문이 영변삼세 중에서 가장 약한 존재라고 하지만, 음철문을 궤멸시키려면 나머지 두 문 파도 절반 정도의 피해는 감수해야 하잖아요.”

“그렇지. 절반 정도로 전력이 약화되면 다른 세력에 먹히니 영변삼세 중에서 음철문의 힘이 가장 약했어도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거였지. 지금까지 영변삼세는 서로 충돌을 꺼렸지. 그런데 그 음철문을 사상자 없이 궤멸시키다니. 정말 믿기 어려운 일이야.”


염후철은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몇 번이고 표정이 변한다.


“영변삼세는 결과만 들었기 때문에 자세한 전투상황을 몰라요. 그래서 어리둥절한 상태일 거예요. 신생문파이자 소수인 천강문이 갑자기 음철문을 격파하고 그 권역을 흡수했으니까요. 아마 음철문이 모종의 함정에 걸려 당한 걸로 알 거예요.”


도여진의 말에 염후철의 눈빛이 빛나면서 눈꼬리가 올라간다. 도여진이 한 말의 문맥을 이해한 것이다.


“자네의 말은 두 문파가 천강문의 문도 수만 보고 덤벼들 거라 이거군.”


염후철의 말에 도여진은 싱글생글 미소를 짓는다.


“안 그러겠어요? 겨우 삼십 명밖에 안 되는 문파인데요. 나머지 두 문파는 백 명에서 이백 명이나 되는 문도를 거느리고 있잖아요. 다들 천강문을 탐낼 걸요. 아니 천강문이 차지한 동부 지역을 탐내겠죠. 음철문과는 싸울 엄두가 안 나지만 삼십 명의 천강문이라면 모두 만만하게 볼 만하잖아요.”

“하지만 천강문의 한 문주는 걸어오는 싸움은 피하지 않는다 했고, 간밤에 보여준 천강문의 힘이라면 나머지 두 문파도 천강문을 꺾을 수 없고. 결국 영변의 패권이 바뀌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이거군.”

“맞아요. 북쪽의 적산문과 서남쪽의 흑남문이 그냥 있을 리 없어요. 둘 다 욕심 많은 수장들이니까요. 아시다시피 영변삼세 세 문파 모두 호시탐탐 영역 확장을 노렸잖아요.”

“그래, 그렇지. 자네 말대로 적산문과 흑남문이 가만있지는 않을 거야. 실로 오랜만에 영변에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불겠어. 하지만 그 결과는 모두가 예상하지 못 한 결과가 될 거야.”

“한 문주님을 주목해야 할 것 같아요. 말도 안 되는 능력을 가진 것 같아요.”

“맞네. 내 아이를 치료할 때만 해도 단순한 거래자였지만, 오늘 상황을 놓고 본다면 반드시 손을 잡아야 할 사람이기도 하지. 어쩌면 영변삼세가 영변일패로 개편될 수도 있어. 그 거대한 폭풍의 출발점이 오늘 발생한 음철문의 몰락이고. 어쨌든 한 문주가 원하는 정보를 잘 취합해서 보내도록 하게.”

“네. 그럴게요.”


- 호로록─


염후철은 차를 입 안에 털어넣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의 눈빛은 깊게 가라앉고 있었다.


─ 같은 시각!


한 사내 역시 음철문 궤멸 소식을 듣고 눈빛이 깊어지고 있는 중이다.


“천강문이라. 이름도 처음 들어본 문파인데, 그 문파에 의해 음철문이 하루아침에 멸문을 당했다고. 믿기 어려운 소식이군.”


사내의 얼굴에는 불신의 감정이 가득했다.


“그렇습니다. 저 역시 너무 터무니없는 소식이라 몇 번이나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분명합니다. 음철문 소속 식솔이 퇴거 준비를 하고 있고, 음철문 관할 구역을 천강문 무인들이 관리하기 시작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믿기 어렵지만 음산악 문주를 비롯해 팔십여 명의 수하들이 모두 전멸한 것이 확실합니다.”

“그런데 천강문 문도는 삼십 명에 불과하다 이거지?”

“네. 그렇습니다.”


- 탁탁─


의자 손잡이를 습관적으로 두들기는 사내.


“흠, 알 수 없는 일이로군. 어떻게 그런 소수의 신생문파에 음철문이 당할 수 있는 거지? 우리가 모르는 함정이 있었을 거야.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전후상황을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수하가 나간 후 검은 수염을 만지면서 살며시 입꼬리를 올리는 사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어. 물론 그 변화의 바람은 나 조적강에게 유리한 바람이고. 쿡, 쿠쿠, 와하하하!”


입꼬리를 올려가면서 미소를 키우던 사내는 더 이상 참지 못 하고 앙천대소를 터트리며 웃기 시작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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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연가장의 사정(3) 24.06.18 420 14 12쪽
42 연가장의 사정(2) +4 24.06.17 442 13 12쪽
41 연가장의 사정(1) +2 24.06.16 482 13 12쪽
40 기연과 인연(5) 24.06.15 494 12 12쪽
39 기연과 인연(4) 24.06.14 517 13 12쪽
38 기연과 인연(3) 24.06.13 536 13 12쪽
37 기연과 인연(2) 24.06.12 543 13 12쪽
36 기연과 인연(1) 24.06.11 556 13 12쪽
35 영변금화(5) 24.06.10 532 14 12쪽
34 영변금화(4) 24.06.09 527 13 12쪽
33 영변금화(3) 24.06.08 519 13 12쪽
32 영변금화(2) 24.06.07 534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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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천라지망(3) +2 24.06.05 534 14 12쪽
29 천라지망(2) +2 24.06.04 540 13 12쪽
28 천라지망(1) 24.06.03 559 12 12쪽
27 봉성루에서(4) 24.06.02 554 13 13쪽
26 봉성루에서(3) +2 24.06.01 557 13 12쪽
25 봉성루에서(2) 24.05.31 555 13 12쪽
24 봉성루에서(1) +2 24.05.30 579 13 13쪽
23 봉황성(3) 24.05.29 573 13 12쪽
22 봉황성(2) 24.05.28 607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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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소신녀의 위엄(3) 24.05.25 642 14 12쪽
18 소신녀의 위엄(2) 24.05.24 666 16 12쪽
17 소신녀의 위엄(1) +2 24.05.23 700 15 12쪽
16 관 속의 여인(2) 24.05.22 717 17 13쪽
15 관 속의 여인(1) 24.05.21 731 17 12쪽
14 납치범들(2) 24.05.20 741 16 12쪽
13 납치범들(1) 24.05.19 756 16 12쪽
12 색마의 선물(3) 24.05.18 808 19 12쪽
11 색마의 선물(2) 24.05.17 799 20 12쪽
10 색마의 선물(1) 24.05.16 831 18 12쪽
9 갈등(2) 24.05.15 826 20 13쪽
8 갈등(1) 24.05.14 852 18 12쪽
7 혼주감응(2) 24.05.13 891 19 12쪽
6 혼주감응(1) 24.05.12 912 19 13쪽
5 균심독(3) 24.05.11 937 17 12쪽
4 균심독(2) 24.05.10 946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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