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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님의 서재입니다.

실혼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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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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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5.08 1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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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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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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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
글자수 :
286,993

작성
24.05.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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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13쪽

관 속의 여인(2)

DUMMY

“형님, 깨어나려나 본데요.”

“깨어날 때가 되었지.”


우리 둘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번쩍 뜨는 여인. 눈을 뜨자마자 눈에 살기를 일으키더니 우리를 공격하려고 한다. 명백하게 살의를 지녔다.


- 꿈틀─


그러나 그 살의는 눈빛으로만 표출되었을 뿐이다. 근육이 꿈틀거렸지만 여인의 공격은 우리에게 닿지 못 했다. 몸을 움직일 수 없었던 것이다.


“흐윽, 몸이?”

“마혈이 제압된 상태거든. 놈들이 소저의 마혈을 제압한 상태였는데, 아무래도 소저의 정체를 모르니 나도 그 상태로 대화를 나누어야 할 것 같아서 말이야. 눈의 살기를 보니 마혈을 제압 안했으면 눈을 뜨자마자 나를 죽이려고 달려들었겠군. 마혈만 제압하고 아혈은 열렸으니 대화는 가능할 거야.”


감았을 때도 아름다운 미모였지만, 눈을 뜨니 여인의 미모가 확연하게 올라간다. 확실히 예쁜 얼굴을 지녔다. 그리고 신비감이 가득한 눈을 가지고 있었다. 분명 검정색 눈동자임이 분명한데, 이상하게 눈동자에서 다른 색깔이 감도는 것 같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의 눈동자였다.


“형님, 이 여인의 눈에 살기가 가득한데요?”

“우리를 납치범으로 아는 거지.”


그순간 묘하게 바뀌는 여인의 눈빛.


“조선말?”

“맞아. 우리는 조선사람이야.”

“나를 납치한 놈들은 혈신교 놈들인데?”

“그놈들은 모두 죽었고.”

“모두 죽어? 놈들의 무공은 강력한데?”

“우리가 더 강하거든.”

“네놈들... 누구지?”

“조선사람이라니까.”

“그래, 그렇단 말이지. 복장을 보니 관군은 아니고... 누구지?”


비로소 우리가 자신을 납치한 혈신교 무리가 아님을 파악한 여인.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에게 우호감을 보이지는 않는다. 여인은 경계심 가득한 안색으로 우리를 탐색한다.


“지금 상황은 우리가 소저에게 정체를 밝힐 상황이 아니라, 소저가 누군지 우리에게 정체를 밝혀야 하겠는데. 안심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풀어줄 수 없으니까.”

“후, 풀어줄 수 없다고?”


여인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간다. 여인의 시선이 우리를 향하더니 붉은 입술이 움직인다. 그런데 그 과정이 일반적인 대화과정과 달랐다.


“본녀의 명령이다. 당장 내 몸의 마혈을 풀도록 해라.”


여인의 목소리는 조금 전까지 우리와 대화를 나누던 목소리와는 달랐다.


‘뭐지? 소리가 귀로 들리는 것이 아니라, 마치 머리 속에서 울리는 것 같아. 무인들이 말하는 전음이라는 건가?’


확실하다. 여인의 목소리는 귀로 들린 것이 아니라 머리 속에서 들렸다. 그것은 매우 신기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여인의 말대로 움직일 사람은 아니다.


“명령한다고 해서 풀어줄 우리가 아니라니까.”

“네, 알겠습니다. 마혈을 풀겠습니다.”

“응? 주평이 뭐하는 거냐?”


여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앞으로 나서며 마혈을 풀려고 하는 신주평. 이놈이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주평아, 그만두지 못 해.”

“주인님 명령이다. 마혈을 풀어야 해.”

“이놈이?”


놀란 눈으로 쳐다보니 맛이 간 상태다. 신주평의 눈동자에는 총기가 사라진 상태다. 초점이 없는 멍한 눈동자. 무슨 상황인지 바로 이해가 되었다.


‘섭혼술이로군.’


섬풍색마로부터 획득한 수라환안공이 바로 최면섭혼술이었다. 눈을 이용해 상대를 내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무공. 여인 역시 눈을 이용해 신주평에게 암시를 건 것이다.


- 틱틱─


여자의 몸에 손이 닿으려는 순간 주평이의 몸을 제압한다.


“주평이를 조종하다니.”

“훗, 네놈도 마찬가지다. 마혈을 풀도록 해라.”


다시 한 번 머리 속으로 울려 퍼지는 여인의 목소리. 확실히 귀로 들리는 목소리가 아니다.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풀어줄 내가 아니... 응?”


짜증난 표정으로 여인을 쳐다보는 순간 발견한 여인의 눈빛.


‘눈이 회색안?’


놀랍게도 조금 전까지 검정 눈동자였던 여인의 눈동자가 회색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동시에 머리 속으로 들리던 목소리가 엄청난 고음으로 내 머리를 짓누른다.


- [주인의 명령이다. 마혈을 풀도록 해라.]


비명을 지르는 것처럼 날카로운 목소리에 머리 속이 터질 것 같았다. 한편으로는 머리 속이 파괴되는 것처럼 정신이 살짝 혼미해진다. 동시에 다시 찾아온 두통.


“크윽! 두통이!”


역설적이게도 두통 덕에 혼미해지던 정신을 차리게 된다. 여인의 목소리에는 묘한 최혼성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헉헉! 위험했네. 보통의 사람이라면 절대 거부할 수 없는 최혼성을 지닌 목소리야.’


실로 대단한 섭혼술을 보이는 여인.


“다시 말한다. 마혈을 풀도록 해라.”

“흐읍! 이제 알겠군. 환상천안공이로군. 하지만 당신의 섭혼술은 내게 안 통해.”


순간 여인의 회색눈에 당혹감이 올라온다.


“본녀는 너의 주인이다. 당장 마혈을 풀도록 해라.”

“이런 어떡하나. 당신의 섭혼술은 내게 통하지 않는다니까.”


엄청난 고음으로 머리 속에 울려 퍼지는 여인의 목소리. 하지만 더 이상은 통하지 않는다. 여인은 섭혼술로 내 정신을 지배하려 했다. 그러나 내 머리 속에서는 여인의 섭혼술에 강력하게 반발하는 기제가 두 가지나 있었다. 약왕심법과 수라환안공이다.


당황한 여자는 약간 떨어진 고태수를 쳐다보면서 명령을 내린다.


“명령이다. 이자를 제압하고 내 마혈을 풀도록 해라.”

“⋯⋯.”


물론 고태수는 여인의 말에 꿈쩍도 안 하고 자신을 노려보는 여인을 같이 쳐다볼 뿐이다. 나뿐만 아니라 고태수에게도 섭혼술이 통하지 않자 확연하게 당황하는 표정이 되는 여인.


“어째서...? 저자도 내 명령을 따르지 않다니. 왜?”

“나도 얼마 전에 섭혼술을 익혔거든. 그리고 당신의 환상천안공보다 더 지독한 대법에도 내 영혼을 보전할 수 있는 심법을 익혔거든.”

“뭐라고? 믿을 수 없다. 내 천안공이 안 먹히다니.”

“그래? 그럼 증거를 보여주지.”


내력을 끌어올린 후에 수라환안공을 시전한다. 그러자 꿈틀거리는 여인의 눈 주변. 여인의 눈이 점차 경악으로 물들어가더니 회색눈동자가 검정눈동자로 환원되기 시작한다. 역으로 내가 여인의 정신을 지배하려하자 여인의 섭혼술이 풀리는 것이다. 물론 여인 역시 내 수라환안공에 지배당하지는 않았다. 서로가 서로를 지배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 이럴 수가... 내 천안공에 넘어가지 않는 사내가 있다니!”

“가끔은 그런 사람도 만나는 법이지. 천하는 넓고 기인이사는 많은 법이니까.”

“⋯⋯.”


여인의 입을 다물면서 어두운 얼굴이 된다.


“당신이 누군지 알겠군. 성황백교 신녀겠군. 하지만 성황백교 신녀는 지금 중년을 넘은 나이니 당신 나이라면 소신녀 계급일 거야.”

“그걸 어떻게?”


내가 여인의 정체를 밝히자 이번에는 당혹감에서 놀람으로 물드는 눈빛.


“회색눈으로 변하면서 상대의 정신을 지배하는 무공인 환상천안공을 시전하는 사람이라면 성황백교 신녀밖에 더 있겠어. 더구나 성황백교 신녀는 월음지체를 타고 나야 가능한 직위. 당신의 몸이 월음지체인 것을 내가 아까 확인했거든.”

“⋯⋯.”


정확하게 여인의 정체를 밝히자 여인의 입이 다물어진다.


“이 상태로 그대로 두고 떠나면 몸이 제압된 당신은 지나던 만주 마적들의 노리개감이 될 텐데. 어떡할까?”

“아, 안 돼.”

“내게 반말로 명령하는 거야? 내게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지?”

“도,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조금 전까지 고압적인 눈빛으로 우리에게 명령을 내리던 소신녀의 표정이 급변하면서 사정하는 눈빛이 된다.


“그래, 그렇게 공손하게 부탁을 해야지. 이름하고 정체는?”

“당신 말이 맞아요. 나는 성황백교 소신녀인 강세하예요.”

“강 소저였군. 좋아, 같은 조선사람이니 서로 돕고 살아야지. 일단 성황백교 신녀면 우리의 적이 아니니 풀어주지.”


- 픽픽─


혈을 눌러 마혈을 풀어주자 한숨을 길게 내쉬는 강세하. 팔을 들어 움직여보더니 팔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자 관에서 일어난다.


“구해줘서 감사해요.”

“감사인사는 됐고, 이 친구 섭혼이나 풀도록 해.”

“알았어요.”


강세하가 신주평의 눈을 바라보자 멍하게 이성이 나갔던 신주평의 눈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어? 내가?”

“정신 차렸나?”

“아, 네 형님. 제가 잠시 정신이 나갔었군요.”

“성황백교 소신녀의 천안공에 걸린거다.”

“쩝, 역시 제가 아직 부족한 것이 많네요. 그런데 성황백교 소신녀면 강세하 소저?”

“나를 알아요?”


강세하는 다시 한 번 깜짝 놀라는 표정이 된다. 나에 이어, 신주평까지 자신의 정체와 이름을 알자 의혹이 가득한 표정이 된다.


“아, 이름은 알죠.”

“소협은 누구기에?”

“신주평이라고 해요. 비자문 제자죠.”

“아, 비자문. 그래서 나에 대한 정보를 아는 거군요.”

“네, 맞아요.”


혈신교 사도가 납치해가던 사람은 성황백교의 소신녀인 강세하였고, 강세하 역시 조선으로 돌아가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덕분에 예상에 없는 일행이 추가되었다. 간단한 통성명을 한 뒤에 부탁하는 강세하의 요구에 난색을 표한다.


“우리랑 같이 다니겠다고?”

“그럼 어떡해요? 만주벌판이라면서요? 설마 가녀린 어린 여자 혼자 거친 만주벌판을 횡단하라는 것은 아니겠죠?”

“가녀린 여자는 무슨. 눈만 뜨면 모든 사내를 부려먹을 수 있는 재주를 가졌으면서.”

“하지만 혈신교 사도에는 안 통했죠. 한 소협 같은 사람을 또 만나면 다시 위험에 빠질 거고요.”

“혈신교 무리에게는 왜 안 통한 거지?”


강세하의 환상천안공은 꽤나 강력한데 혈신교에 안 통한 것이 이상했다.


“혈신교 사도는 눈을 감고 기감으로 무공을 펼치며 나를 제압했어요. 내 천안공이 아무리 뛰어나도 눈을 감은 사람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 거죠. 내가 무공은 약하니 사도 늙은이에게 제압당했던 거예요. 내가 제압당하니 내 호위무사는 놈들 호위무사의 제물이 될 수밖에요. 무공 실력으로는 혈신교 무리를 넘어서지 못 하니까요.”

“사도라는 늙은이가 소신녀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왔다는 이야기군. 그 이야기는 처음부터 강 소저를 목표로 조선에 잠입했다는 뜻이고. 그 이야기는 혈천마제가 노리는 여인은 월음지체인 여인이라는 뜻이고.”

“맞아요. 그런 뜻이 되는 거죠.”


강세하도 내가 내린 결론에 공감을 하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어쨌든 우리랑 같이 다니면 식량도 축나고 그러는데, 밥값을 계산할 돈은 있고?”

“납치된 사람이 무슨 돈이 있어요. 조선에 가면 갚을게요. 그때까지 제 호위를 부탁해요.”

“우리는 성황백교 호위무사가 아닌데?”

“혼란의 시대잖아요. 조선사람끼리 돕고 살아야죠.”

“주평이랑 같은 소리를 하네.”

“히이, 형님 강 소저도 조선사람이잖아요. 도와줍시다.”


주평이 이놈은 강세하를 돕고 싶은 모양이다.


“좋아. 그럼 성황백교가 내게 신세를 진 것으로 하자고. 나중에 강 소저가 내 부탁 하나 들어주는 조건으로 같이 동행하지.”

“좋아요. 조선까지 무사귀환하면 한 소협의 청 하나를 들어드리죠.”

“그게 무슨 약속인지 알고? 만약 몸을 원하면 그것도 들어줄 거야?”


그순간 볼이 발갛게 상기되는 강세하. 하지만 서슴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소신녀의 약속은 신성해요. 패륜이나 범죄가 아닌 거라면 들어주어야 해요. 만약 한 소협이 제 몸을 원한다면 약속을 지켜야죠. 제 순결보다는 소신녀의 약속이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니까요.”

“흠, 자세 하나는 아주 올바르군.”

“근데... 설마 제 몸을 요구하지는 않을 거죠?”

“강 소저 생각은 어떨 것 같아? 솔직히 사내라면 강 소저처럼 엄청난 미인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것 같은데.”


그러자 볼이 더욱 빨갛게 상기되는 강세하.


“감히 성황백교 소신녀의 몸을 탐내는 자들은 없었다구요. 성황백교 전 신도를 적으로 돌리는 행위니까요.”

“아니, 강제로 범한 것도 아니고 약속에 의해 이루어진 일인데도 나를 적으로 돌린단 말이야?”

“⋯⋯.”


약속 이야기를 꺼내자 입을 함구하는 강세하. 그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온다.


“하하, 안심하라고. 강 소저 몸에는 욕심이 없으니까. 나는 내 일 처리도 바쁜 사람이야. 농으로 꺼낸 말인데, 엄청 긴장하네.”

“휴우! 그럼 다행이고요. 자신의 정조와 관련된 일인데 어떤 여자인들 긴장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내가 피식 웃으면서 비로소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안도의 표정을 짓는 강세하. 굳었던 얼굴이 펴지며 부드러운 미소가 걸린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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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봉성루에서(1) +2 24.05.30 481 13 13쪽
23 봉황성(3) 24.05.29 481 13 12쪽
22 봉황성(2) 24.05.28 510 13 12쪽
21 봉황성(1) 24.05.27 528 14 12쪽
20 소신녀의 위엄(4) 24.05.26 541 14 12쪽
19 소신녀의 위엄(3) 24.05.25 538 14 12쪽
18 소신녀의 위엄(2) 24.05.24 556 16 12쪽
17 소신녀의 위엄(1) +2 24.05.23 581 15 12쪽
» 관 속의 여인(2) 24.05.22 596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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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납치범들(2) 24.05.20 618 16 12쪽
13 납치범들(1) 24.05.19 630 16 12쪽
12 색마의 선물(3) 24.05.18 674 18 12쪽
11 색마의 선물(2) 24.05.17 666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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