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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님의 서재입니다.

실혼무림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대체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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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그림/삽화
펜타그램
작품등록일 :
2024.05.08 12:30
최근연재일 :
2024.06.30 18:05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30,645
추천수 :
765
글자수 :
303,138

작성
24.06.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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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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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2쪽

귀도기(1)

DUMMY

내 뒤를 묵묵히 따라오는 18명의 연혼인을 살펴본다. 전투로 인해 피가 덕지덕지 묻은 그들의 모습은 어두운 밤길에서 살귀 같은 무서움을 준다.


“이들은 앞으로 십팔연강인으로 부를 것이고, 앞으로 천강문의 주력이 될 것이다.”

“십팔연강인? 이름 멋있네.”


연리지는 18연강인이라는 이름이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십팔연강인! 내가 조금만 손을 더 본다면 능히 무림 명문세가와 싸워도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지.’


모산파 놈들이 의술을 나만큼 알았다면 연혼인의 능력은 훨씬 강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모산파는 영혼을 다루는 것에만 능숙한 문파. 그로 인해 영혼을 제거하고 실혼인으로 만드는 일은 잘 하지만 신체적인 특성은 많이 개발되지 않았다. 그마나 강력하게 연성된 존재가 연혼천강인과 연혼천독인인데, 나를 비롯해 겨우 네 명만 연성할 수 있었다. 연혼인을 더 강력하게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다.


마을에 남아있는 잔당들이 있을 경우 불필요한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충돌을 피하려고, 산길을 우회하여 사곡산을 벗어난다. 다음날 오전에 의주에 도착하니 객관의 종업원 눈이 휘둥그레 커진다. 피가 잔뜩 묻은 복장의 사내가 스무 명이 들어오니 놀라는 것이다. 하지만 분위기가 살벌하니 몸을 떨기만 할 뿐 제지할 생각은 하지 못 한다.


“전투가 좀 있어서 피가 묻은 것 뿐이네.”

“아, 네. 식사를 하러 오신 겁니까?”

“그렇지. 식사를 하러 온 것이네. 저들은 식사를 안 할 것이니 우리 다섯 명 분만 준비해주면 되네.”

“네네, 알겠습니다.”


종업원이 얼른 주방으로 들어가자 눈을 동그랗게 뜨는 연리지.


“오빠, 저들은 식사를 안 해?”

“천강문에 도착한 뒤에나 할 수 있을 거다. 몇 년을 가사상태에 빠져있는 상태라 속이 완전히 빈 상태야. 이 상태에서 음식이 들어가면 곤란하거든.”

“아, 그래서 식사를 못 하는구나.”


식사를 하면서 연혼인을 흘깃 쳐다보는 연리지.


“오빠, 그런데 이 모습으로 움직이면 관군의 검문을 꽤 많이 받을 것 같은데. 옷에 피가 너무 많이 묻었어. 도적으로 오해받을 것 같아.”

“그럴 것 같구나.”

“식사하고 내가 옷가게에 가서 옷을 좀 사올게. 다들 옷을 갈아입힌 후에 출발해야 할 것 같아. 눈빛이 이상하니 모자도 사서 씌우고.”

“그러는 게 좋겠다.”


심한 전투를 끝낸 흔적을 지우기 위해 리지가 새옷과 모자를 사서 연혼인에게 입혔다. 새옷으로 갈아입은 후에는 큰 문제 없이 영변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중간에 검문을 몇 차례 받기는 했지만 연하상단의 호위무사라고 말을 하니 어렵지 않게 검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연하상단 핑계를 대니 검문을 통과하기가 쉽구나.”

“상단 호위무사라면 의심을 안 하니까.”


천강문에 도착하자 차중산을 비롯한 식솔들의 눈이 휘둥그레 커진다.


“문주님, 이들이 누구입니까?”

“내 지시를 받는 수하들이네. 십팔연강인으로 부를 거고, 이들은 연강대라는 조직으로 움직일 거네.”

“연강대라. 그럼 우리들과는 따로 움직인다는 뜻이군요.”

“연강대는 다른 사람이 이끌 수 없네. 오직 나만 이들을 제어할 수 있지. 그러니 내 직속 조직으로 관리할 생각이네.”

“알겠습니다.”

“그 사이 특별한 일은 없고?”

“네. 없습니다. 공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천강문은 날마다 공사가 진행되는 일 외에는 특별한 일이 없었다. 문제는 연가장에서 발생하고 있었다.


“영변을 떠나던 상단 행렬이 도둑을 맞았다고요?”

“네, 영변을 벗어나자마자 도적떼가 상단을 덮쳤습니다.”

“호위무사는요?”

“호위무사들이 상대했지만 도적떼의 무공이 더 강했습니다. 결국 물건을 포기하고 도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명 피해는요?”

“다행히 죽은 사람은 없고 부상자만 몇 있습니다.”

“물건을 포기하고 도주한 것은 잘 한 일이네요. 일단 목숨이 중요하죠.”


황 총관으로부터 며칠 동안의 소식을 들은 연리지는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일반 도적이 아니야. 호위무사보다 무력이 강하다면 도적이 아니라 무인들이라고 봐야 해.”

“그렇다고 봐야지.”

“복면을 했다고 하지만... 음철문의 음산악 그자가 저지른 짓이 틀림없어. 영변을 벗어나자마자 도적떼라니. 이런 일은 그동안 없었다구.”

“서황방을 시켜서 연하상단을 공격한 적이 있지. 뒷골목 패거리로 해서 안 되니까 수하들을 시켜 직접 상단을 공격한 것일 수도 있다.”

“비열한 자야. 하지만 저런 자에게 내가 굴복할 수는 없지.”


연리지는 당찬 표정을 지으면서 손에 힘을 주었다.


연리지는 또 다른 일이 발생할 것으로 고려해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가 돌아온 후 며칠이 지나도록 별다른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


‘막상 우리가 영변에 복귀하니까 놈이 신중해진 건가?’


나를 비롯해 연리지는 며칠이 지나도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자 조금은 의문을 품는다. 그 의문은 곧 해소되었다.


- 쉬익─ 픽─


“응?”


인기척을 내지 않고 접근한 암습자. 놈은 고도로 훈련받은 전문 살수다. 내가 충분히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암습을 했다. 그리고 놈의 암습은 정확하게 내 심장을 찔렀다.


연혼인 상태라면 잠을 거의 자지 않아도 되지만 인간으로 회복한 나로서는 어쩔 수 없이 깊이 잠드는 시간이 생길 수밖에 없다. 내공이 높고 나름 기감이 꽤 발달한 상태였지만 깊게 잠든 상태에서,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은 살수가 기척을 숨기고 접근해 암습하는 것까지 막을 수 있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 했다. 그래서 침실에 잠입한 살수의 존재를 눈치 채지 못 했다.


다만 전문살수가 몰랐던 것은 내가 도검불침이라는 사실. 놈이 절정 이상의 고수였고, 내공을 실어서 찔렀다면 나는 그대로 이승을 하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음산악이 고용한 살수가 그 정도의 최고급 살수일 리가 없다. 나름 영변에서 구한 최고급 살수였을 것이고, 이 정도 실력이면 내가 암습당한 것처럼 어지간한 무림 고수도 당했을 것이다. 내가 놈의 기습에서 살아난 것은 내가 연혼천독인의 신체였기 때문이다.


- 착─


“크흑!”


놈의 손을 잡아 독을 집어넣자, 신음을 흘리는 살수. 제압된 놈을 통해 암살 의뢰인이 음산악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놈의 목숨을 끊는다.


“이럴 수가? 음산악 그놈이 오빠의 목숨을 노리다니.”


다음날 자객 이야기를 들은 리지는 눈이 커지면서 경악한다. 설마 음산악이 살수를 동원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던 것이다.


“역시 가만있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니?”

“가만 앉아서 집을 지키는 것으로는 적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거지. 계속해서 음산악이 살수나 수하를 시켜서 나와 연하상단의 물자를 노리면 어떻게 대응할 거야?”


내 말을 들은 연리지와 황 총관의 눈이 확연하게 커진다. 내 말 뜻의 의미를 이해한 것이다.


“오, 오빠! 서, 설마... 음철문을 없애겠다는 거야?”

“안 그러면? 음철문이 존재하는 한 계속해서 어둠 속에서 비열한 수를 쓸 것 아냐. 지난번에 서황방을 시켜서 종업원을 공격한 것처럼 뒤통수를 치면 어떡할 거야? 음철문이 존재하는 한 연가장이나 나에 대한 위험 요소는 그대로인 남아있는 거지. 연가장이 안전하려면 문제의 원인이 되는 음철문과 음산악이 사라져야 해.”

“그런 말도 안 되는.”


연리지는 내가 음산악과 음철문을 제거할 생각을 한 것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입을 쩌억 벌리면서 믿기 어렵다는 표정으로 굳는다. 황 총관 역시 마찬가지다. 표정이 굳으면서 놀란 표정이다. 설마 내가 음철문을 제거할 생각을 할 것이라고는 두 사람 모두 생각하지 못 했을 것이다.


“어떻게 음산악을 제거하겠다는 거야? 그놈이 한 것처럼 밤에 자객을 보내서 암살할 거야? 그 일을 한 사람이 오빠인 것이 알려지면 문제가 되잖아.”

“아니, 그놈만 제거해서는 안 되지. 음철문 수하들이 남아서는 안 되지. 그러니 그놈의 영역을 모두 흡수하는 방향으로 가야지.”

“세력을 흡수한다고? 어떻게?”

“천강문 개파식을 열고 천강문이 연하상단을 보호한다고 공식 선언하는 거지. 연가장을 내가 보호하는 것으로 하면 음산악은 어쩔 수 없이 연가장을 치기 위해서 내가 세운 천강문부터 공격해야 할 거야. 그때 음산악과 음철문을 없애고, 음철문 영역을 내가 차지하는 것이지. 그것이 가장 깔끔하게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는 방법이고.”

“음산악이 오빠를 공격한다고?”

“연가장과 연하상단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보호 문파인 천강문을 제거하려 들 거다.”


음산악의 자객사건 이후로 대문에 급하게 현판을 달아 천강문 창건식을 했다. 그리고 연리지의 정보망을 통해 영변에 천강문 창건식과 연하상단이 천강문의 보호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퍼트리기 시작했다. 그 소식은 빠르게 음산악의 귀에 들어갔다. 다음날이 되자 음산악이 천강문을 찾아온 것이다. 물론 놈은 접객당이나 문주실로 안내받지 못 했다. 대문을 들어오지 못 한 상태에서 내가 마중 나갔기 때문이다.


“지금 네놈이 감히 음산문 영역 안에서 문파를 창건하고 연하상단의 보호 문파를 자처해? 감히 나를 무시하겠다는 거냐?”

“무시하는 것 맞지.”


약간은 놀리는 투로 대답하면서 놈을 비웃자 놈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진다.


“지, 지금 네놈이 나를 놀리는 거냐?”

“놀리기는. 묻는 말에 사실대로 대답했을 뿐인데. 내 얼굴 다 봤으면 썩 꺼져.”


대문을 넘지도 못 하고 대문 앞에서 나와 말 몇 마디 나누고 쫓겨난 음산악. 놈은 분노와 살기에 가득 찬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다가 돌아갔다.


“오빠, 음산악이 천강문을 방문했다며?”

“그래. 망신만 당하고 돌아갔지.”

“그럼 놈이 천강문을 가만 놔두지 않겠네.”

“그러라고 그리 대응한 거니까. 놈이 천강문을 공격하는 순간, 나도 음철문을 공격할 명분이 생기는 거니까.”


나름 영변삼세 중 한 곳이 음철문이 신생 문파인 천강문에게 문파전을 거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 천강문의 위상만 올려주는 꼴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음산악은 소리 없이 천강문을 치는 방식을 선택할 것이다.


내가 파악한 음산악이라면 자기 성질을 이기지 못해 분노에 지배될 자다. 그러니 놈은 곧 직접 움직여 나를 치러 올 것이다.


“오빠가 음산악을 상대할 수 있을까? 음철문의 숫자가 몇 배나 더 많은데. 솔직히 나는 걱정이 돼.”

“걱정 마라. 음산악 정도는 내가 상대할 수 있으니까.”


음산악은 나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 반면 아는 음산악에 대해서 잘 안다. 이 차이가 결국 승패를 가를 것이다.


“무력은 충분하고. 재력도 충분하고. 그렇다면 남은 것은 정보인데.”


전쟁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당연히 무력이다. 힘의 크기가 중요하다. 하지만 힘의 크기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면 전략에 의해서 승패는 판이하게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전략의 기본은 정보전에서 시작된다. 적의 동향은 속속 알고, 내 움직임은 감추는 것이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것이다.


밤이 되자 천강문을 나와 영변의 영변제일관으로 향한다. 영변제일관은 영변 최고의 번화가인 중시골목에서 최고의 객관으로 이름난 곳이다.


중시에 들어서자마자 이곳이 최고의 번화가라는 사실을 바로 느낄 수 있다. 화려한 색색의 등롱이 불을 붉히고, 바람에 휘날리는 수많은 채색깃발이 화려함을 뽐내면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었다. 꽤 긴 길이를 자랑하는 이 거리는 중시에서도 화원가로 불리는 유흥가다. 밤임에도 화려한 등롱의 불빛으로 대낮처럼 길이 환하게 밝혀졌고,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화려한 채색깃발이 허공을 가득 메우고 있다.


등롱과 채색깃발은 저마다 화려함을 뽐내면서 자기 가게로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것처럼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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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영변금화(5) 24.06.10 477 13 12쪽
34 영변금화(4) 24.06.09 473 12 12쪽
33 영변금화(3) 24.06.08 469 12 12쪽
32 영변금화(2) 24.06.07 480 12 12쪽
31 영변금화(1) +2 24.06.06 505 13 12쪽
30 천라지망(3) +2 24.06.05 484 13 12쪽
29 천라지망(2) +2 24.06.04 490 12 12쪽
28 천라지망(1) 24.06.03 507 12 12쪽
27 봉성루에서(4) 24.06.02 508 13 13쪽
26 봉성루에서(3) +2 24.06.01 509 13 12쪽
25 봉성루에서(2) 24.05.31 504 13 12쪽
24 봉성루에서(1) +2 24.05.30 524 13 13쪽
23 봉황성(3) 24.05.29 525 13 12쪽
22 봉황성(2) 24.05.28 558 14 12쪽
21 봉황성(1) 24.05.27 575 14 12쪽
20 소신녀의 위엄(4) 24.05.26 590 14 12쪽
19 소신녀의 위엄(3) 24.05.25 584 14 12쪽
18 소신녀의 위엄(2) 24.05.24 603 16 12쪽
17 소신녀의 위엄(1) +2 24.05.23 633 15 12쪽
16 관 속의 여인(2) 24.05.22 647 17 13쪽
15 관 속의 여인(1) 24.05.21 659 17 12쪽
14 납치범들(2) 24.05.20 672 16 12쪽
13 납치범들(1) 24.05.19 688 16 12쪽
12 색마의 선물(3) 24.05.18 734 18 12쪽
11 색마의 선물(2) 24.05.17 725 19 12쪽
10 색마의 선물(1) 24.05.16 755 17 12쪽
9 갈등(2) 24.05.15 755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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