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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님의 서재입니다.

실혼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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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그림/삽화
펜타그램
작품등록일 :
2024.05.08 1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18:05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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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01
추천수 :
740
글자수 :
286,993

작성
24.06.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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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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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글자
12쪽

영변금화(3)

DUMMY

무공을 할 수 없기에 연혼천독인의 능력으로 놈들을 죽였다. 그 방법이 연리지에게는 잔인하게 보였던 것이다. 연리지는 내가 무공을 못 한다는 사실도, 내가 연혼천독인이라는 사실도 모른다. 의원이었던 과거의 내 모습만 가지고 있던 그녀에게 오늘 내가 보여준 행동은 꽤나 충격적인 모습이었을 것이다.


“나는 독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독으로 공격한 것뿐이다. 그리고 무기를 든 적의 팔을 잡았으니 팔을 뜯어서 적이 무기를 못 쓰도록 한 것뿐이다. 가장 빠르고 확실한 공격법이다.”

“그래, 그렇기는 한데. 휴우! 예전의 오빠하고 너무 달라. 오빠는 늘 따스하고 자상했던 사람인데. 그런데 오늘은 예전의 오빠다운 느낌이 없었어. 예전의 오빠는 생명을 참 소중하게 여기는 따뜻한 사람이었는데. 그런 잔인한 행동을 태연하게 하다니.”

“잔인의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거냐? 저자들이 너를 무참하게 짓밟고, 연가장의 식솔을 죽였을 때도 오늘의 내 행동이 잔인하다고 말할 것이냐?”


내 질문을 받은 연리지는 잠시 멍한 표정이 되더니 곰곰 생각을 한다. 나를 바라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기던 연리지는 조용히 고개를 젓는다.


“오빠 말대로 저자들에게 내 가족이 짓밟히는 것이 더 잔인한 일이지. 오빠 말이 맞아. 다만 오늘 오빠의 모습은 과거에 내가 알던 오빠랑 너무 달라서 당황스러웠어.”

“활생원 식구들이 죽었다. 나도 납치되어서 놈들에게 영혼과 기억을 잃었고. 적에게 사정을 봐주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 그러니 적들에게 사정을 봐주어서는 안 된다.”

“오빠 말이 맞기는 한데... 오빠의 행동을 보니 내가 아는 강천 오빠가 맞나 싶고. 너무 이상해.”

“리지가 아는 자상한 의원 한강천은 사라졌다고 생각해라. 지금 남은 사람은 기억을 잃고 복수심만 가득한 한강천이니까.”


연리지는 내 말을 듣더니 내 얼굴을 가만 바라보는데 눈동자가 흔들린다. 연리지는 자신이 알고 있던 과거의 한강천과는 너무 다른 내 모습이 생소한 것이다.


- 덜컹─


“황 총관님, 영변에 도착할 때까지 용문방 놈들에게 잡히지 않겠죠?”


화제를 돌리려는 듯 연리지는 마차 문을 열면서 황 총관에게 상황을 확인해 본다.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약산도 벗어나지 못 했으니 안심할 때는 아닙니다. 으응?”


멀리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자 고개를 돌려서 마차 뒤를 살피는 황 총관. 순식간에 안색이 굳는다.


“...놈들이?”


황 총관의 굳은 얼굴을 보면서 연리지 역시 황급히 뒤를 돌아본다. 멀리서 흙먼지를 만들며 다가오는 무리들이 보인다.


“용문방 놈들일까요?”

“놈들 말고 우리 마차를 뒤쫓을 놈들이 있겠습니까?”

“하아, 결국 용문방하고 한바탕 싸워야한다는 이야기군요. 놈들을 물리칠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을 겁니다. 아무리 삼류로 이루어진 조직이라 해도 수가 많으면 무시할 수 없거든요. 개개인의 무위는 높지 않겠지만, 다수로 덤비면 우리 쪽 역시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어떡하죠? 일이 커져버렸네요.”

“이미 벌어진 일이니 하는 수 없죠. 마차 속도로는 놈들의 추적을 뿌리칠 수 없으니 마차를 멈추고 대응준비를 하는 것이 더 나을 겁니다.”

“그래야겠네요. 마차를 세우세요.”


- 히히이이힝─ 푸르륵푸르륵─


고삐를 당기자 말이 길게 울면서 걸음을 멈춘다.


“모두 전투대형으로. 적들의 수가 많으니 우리를 사방에서 포위하고 공격할 거다. 삼재방검진으로 세 방향을 방어한다. 둘씩 좌우를 맡고, 전방은 나와 아가씨가 맡는다.”

“알겠습니다.”


- 차차착─


검을 빼들고 일사분란하게 검진을 이루는 네 명의 호위무사. 연리지와 황 총관은 전면에서 적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오빠는 어떻게 할 거야? 저 사람들은 오빠의 호위무사 아니야? 칼을 차고 있는 것을 보니 호위무사 같은데.”

“같이 싸워야지.”

“오빠는 언제 무공을 배운 거야?”

“나는 무공을 배운 적이 없다.”

“아까 용문사흉을 해치웠잖아.”

“그건 무공이 아니라 다른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그래? 어쨌든 다 함께 힘을 합쳐서 저들을 물리쳐야 해.”

“그래야지.”


- 다가닥다가닥─ 히히히힝─


잠시 후 먼지를 일으키며 다가온 한 무리가 연리지 앞에서 말을 멈춘다.


“네놈들이로군. 용문사호를 살해한 놈들이. 응? 이런 미인이?”


말을 타고 달려온 무리는 삼십여 명은 되어 보였다. 그중 가장 앞에 있는 중년인이 말 위에서 눈을 좁히면서 연리지를 훑어보며 눈을 크게 뜬다. 연리지의 미모에 가장 먼저 시선이 가는 것이다. 앞머리를 밀고 뒷부분을 말총머리로 묶은 사내는 덩치가 꽤나 컸고, 커다란 대도를 차고 있었다.


“설마 영변금화인가? 영변에서 이런 미모는 오직 한 명뿐이지.”

“영변금화가 맞다.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누구지?”

“나? 용문방 방주인 박귀산이다. 무림에서는 용문적도라고 불리지. 네놈들이 죽인 용문사호는 내 부하고. 소문으로만 듣던 영변금화를 만나다니 오늘 내가 운이 좋군.”


박귀산은 연리지 주변의 호위무사를 훑어보더니 씨익 웃는다. 자신감의 발로로 보인다. 자기 부하는 삼십 명이나 되니 수적 우위를 믿는 것이다.


“황 총관님, 적의 수가 너무 많아요.”

“많기는 하네요. 이 정도 수라면 삼류로만 구성되었다 해도 우리 호위무사로는 감당이 안 됩니다. 더구나 용문사흉보다 더 고수인 용문적도가 직접 나섰으니 우리 쪽에 흉이 더 많다고 봐야 합니다. 제가 아가씨를 보호할 수 있지만 호위무사의 피해가 클 겁니다.”

“어떡하죠?”

“싸워야죠. 용문적도의 조건은 분명 아가씨의 몸일 겁니다. 놈이 아가씨를 봤으니 포기 안 할 겁니다.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니 싸워야죠.”

“몇 명의 산적들하고 싸운 적은 있지만 일개 집단을 상대로 싸운 적은 없잖아요.”

“그렇죠. 하지만 오늘 상황이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니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해야죠.”


연리지는 지금 자신이 얼마나 안 좋은 상황에 놓였는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이 상황이 용문방과 거래를 할 상황도 아님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가진 재물을 내놓으라면 전부 줄 수 있겠지만, 놈들이 원하는 것이 리지의 몸이라면 내줄 수 없겠지.’


용문사흉이 노린 것부터가 리지의 몸이었다. 그러니 용문방의 수장이라는 박귀산 역시 거래를 제시한다면 리지의 몸을 요구할 것이 뻔했다. 혼란한 시대에 미녀의 몸은 무엇보다 가치가 있는 재화로 여기는 법이니까.


“어떻게 할 거냐? 순순히 포박을 당해서 용문방에서 재판을 받을 것이냐? 아니면 반항하다가 죽을 것이냐?”

“둘 다 싫다면? 조용히 길을 가는 내게 수작을 걸고 무기를 뽑은 자는 용문사호였다. 그들은 당연히 죽어 마땅했지. 그러니 그자들의 죽음은 그들의 잘못에 대한 대가로 여기고 우리는 가던 길을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그렇게 된다면 용문방과 연가장이 서로 적대관계가 될 이유도 없고.”


연리지는 연가장을 내세워 용문방과 갈등을 피하려고 했다. 그러나 박귀산은 연리지의 그런 속셈을 읽고 피식 웃는다.


“이거야 원. 연가장이 우리 용문방의 적수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연가장이 영변에서는 나름 이름 있는 재력 가문이지만 무력에서는 아무런 힘도 못 쓰는 상인 가문이거늘. 지금 내게 연가장 이름으로 겁을 주려고 그래?”

“어쨌든 우리와 싸운다면 그쪽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을 것은 뻔한 일. 이미 죽은 용문사호 때문에 서로 막대한 피해를 입을 싸움을 벌여서 좋을 것은 없지 않느냐?”


연리지는 최대한 박귀산을 설득해서 싸움을 피하고자 했다. 그러나 박귀산의 눈은 연리지의 몸을 훑고 지나가면서 탐욕을 보이고 있었다.


“좋을 것이 없다고? 아니, 용문사호를 잃은 대가로 영변금화를 취할 수 있다면 결과적으로 좋은 것이지. 영변금화라면 충분히 맞교환할 가치가 있지.”


역시나! 박귀산 저놈도 연리지의 몸을 노리고 있었다.


용문사호의 죽음을 핑계로 결국 박귀산이 자신을 탐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연리지는 입술을 깨문다.


“황 총관님! 전투 준비하세요.”

“훗, 결국 곱게는 끌려가지 않겠다는 것이군. 너희들은 저 주변 떨거지들을 정리하도록 해라. 영변금화는 내가 직접 다루겠다.”

“알겠습니다.”


- 휘리릭─ 휘리릭─ 착착착─


박귀산의 명령과 함께 일사분란하게 땅으로 착지하는 수하들. 곧 몸을 움직여 연리지 일행을 둥글게 포위한다. 박귀산과 옆에 있은 중년 사내만 말 위에서 수하들의 움직임을 지켜볼 뿐이다.


“영변금화가 무공을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고수라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는데, 어느 정도인지 오늘 확인해볼 수 있겠군.”

“아가씨에게 접근하려면 나부터 넘어서야 할 것이다.”

“훗, 대화를 들어보니 총관인 것 같은데. 고작 총관 주제에 한 문파의 수장인 나를 상대하겠다고?”

“길고 짧은 것은 겨뤄봐야 아는 법.”


황 총관은 검을 박귀산에게 겨누며 내력을 끌어올린다. 그러자 황 총관의 검에 은은하게 어리기 시작하는 기운들. 그 기운을 확인한 박귀산의 눈썹이 꿈틀거리면서 위로 치솟는다.


“...검기? 이럴 수가! 한낱 총관 주제에 절정고수여야 만들 수 있는 검기를 만들어낸다고? 알고 보니 네놈은 숨은 고수였군. 부방주, 저자는 내가 상대해야 할 것 같군. 자네는 영변금화를 제압하도록 하게. 물론 영변금화의 몸에 상처를 내서는 안 되네.”

“알겠습니다. 방주!”


- 휘릭─ 휘리릭─ 착착─


말 위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방주 박귀산과 부방주도 몸을 날려 연리지 앞으로 착지한다.


양측이 대치하면서 두 무리 사이에서 공기가 터져나갈 것처럼 출렁이기 시작한다.


“태수, 운사, 미미! 용문방 놈들은 모두 죽여라.”“알겠습니다.”

“네, 주인님!”

“후웃, 겨우 몇 놈으로 그럴 능력이 될까? 모두 공격해라.”


부방주와 눈빛을 교환한 박귀산은 공격 명령을 내리자마자 바로 황 총관을 향해 커다란 도를 날린다. 동시에 연리지를 향해 공격하는 부방주.


박귀산의 명령에 따라 30명의 수하들도 연리지 일행을 향해 달려들었고, 순식간에 수십 명이 엉키는 난장판으로 변한다.


박귀산의 도에서도 도기가 은은히 흐르고 있었다. 박귀산도 최소 절정에 입문한 수준은 된다는 뜻이다.


- 카앙─


박귀산이 날린 도는 황 총관의 검에 막히면서 강한 금속성을 냈다. 자신의 공격을 가볍게 막아내는 황 총관의 무공에 박귀산은 조금은 당황한 눈빛이 된다.


당황한 것은 부방주도 마찬가지다.


- 팍─


“응? 이놈이?”


연리지를 공격하던 부방주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 몸에 상처를 내지 않기 위해서 적수공권으로 공격했고, 금나수법을 이용해 연리지의 혈을 제압하려 했다. 그러나 내가 앞으로 나서며 부방주의 공격을 가로막자 놈이 깜짝 놀란다. 놈의 금나수는 내 팔뚝에 막혔고, 놈의 눈가에 은은한 분노가 어린다.


“이놈이? 심장을 뽑아주마!”


부방주는 손가락을 독수리 발톱처럼 굽히더니 그대로 내 심장을 향해 찍어눌렀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저 공격에 심장이 뽑힐 것이다.


- 퍽─ 착─


부방주의 공격이 내 심장을 가격할 때 그의 손목을 잡는다.


“응? 내 응조수에 맞고도 멀쩡해? 이런 괴물이 있나?”


생각지도 않게 손을 잡힌 부방주는 순간 놀라면서 당황했으나 재빨리 남은 손으로 도를 뽑아 내 손을 자르려고 했다. 이 과정은 일순간에 일어난 과정으로 그야말로 전광석화와 같은 동작들이 이어졌다. 내 손에 잡히자마자 발도를 하는 놈의 대응은 번개처럼 빨랐다.


“으아악─! 끄아악─!”


물론 부방주의 도는 뽑히지 못 했다. 부방주의 왼손이 도의 손잡이에 닿는 순간 부방주의 오른손이 시퍼렇게 중독되며 살점이 흐물거렸기 때문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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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관 속의 여인(2) 24.05.22 595 17 13쪽
15 관 속의 여인(1) 24.05.21 604 17 12쪽
14 납치범들(2) 24.05.20 618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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