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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님의 서재입니다.

실혼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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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그림/삽화
펜타그램
작품등록일 :
2024.05.08 1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18:0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27,495
추천수 :
740
글자수 :
286,993

작성
24.05.2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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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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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12쪽

봉황성(1)

DUMMY


“형님! 괜찮으세요?”


정신을 차리자마자 들리는 주평이의 목소리.


“응, 괜찮아. 강 소저는?”

“나, 여기 있어요.”


싱긋 웃으면서 내 시야로 얼굴을 들이미는 강세하. 나보다 먼저 혼절에서 깨어난 모양이다.


“다행이군. 모두 무사해서.”

“모두 무사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고 대협하고 세 명이 모두 적지 않은 부상을 입은 것 같은데요.”

“그래?”


옆에서 호위 중인 고태수와 백운사, 소미미를 살펴보니 여기저기가 칼에 의해 베이고 찔렸다. 어지간한 도검에는 안 다치는 연혼천강인이지만, 이번 적은 내공이 꽤 있었던 적들이 많았던 것이다. 상처 몇 개는 꽤나 깊고 크게 찔리거나 베인 것이다.


“저 정도는 괜찮아.”

“어머, 괜찮다고요? 의원에게 데려가야 하지 않나요? 그런데 피는 거의 안 흘리네요. 신기하네.”

“맞아요. 형님, 의원에게 치료받아야 할 것 같은데요.”


강세하나 신주평 두 사람은 셋의 부상을 보면서 의원의 필요성을 느끼는 중이다.


“너는 내가 누군지 잊은 거냐? 내가 의원이잖아. 의원 필요 없어.”

“아, 맞다. 형님이 의원이지. 그럼 형님이라도 치료해 줘야죠. 그런데 약이 없잖아요?”

“내 치료도 필요 없어. 내일이면 다 아물 거야.”

“내일이면 낫는다고요?”

“네에? 그게 무슨 말이에요? 상처가 어떻게 하루 만에 회복된다는 거죠?”


주평이나 세하 모두 눈을 크게 뜨면서 다시 한 번 세 사람의 상처를 쳐다본다.


“저들은 연혼인 중에서도 상급인 연혼천강인이야. 숱한 약물과 독물 속에서 연성이 된 신체라고. 저 정도 상처는 하루 정도면 복구가 될 거야. 연혼천강인의 재생력은 실로 경이로울 정도거든.”

“연혼천강인이요? 역시 보통 연혼인이 아니었던 거군요. 바로 이해했습니다.”


연혼인과 연혼천강인의 차이에 대한 이해가 있는 신주평은 내 설명을 듣자 이해하는 표정이다. 반면 강세하는 여전히 고개가 갸우뚱하다.


“신 소협은 이해가 돼요? 나는 이해가 안 되는데. 어떻게 상처가 하루 만에 자연적으로 낫는단 말인가요?”

“내일 보면 알 거야. 어쨌든 다들 무사해서 다행이네.”


무려 40명의 적으로부터 무사하게 살아남았다. 문제는 이것이 시작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놈들이 천라지망을 펼쳤다면 요동을 빠져나가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러게 말입니다. 형님 어떡하죠?”

“일단 봉황성까지 가서 생각해 보자. 그 사이에는 군인들의 검문이 심해서 놈들도 함부로 움직이지 못 할 거야. 하지만 봉황성부터는 국경을 벗어나기 때문에 단동까지는 무법지대라고 봐야 해. 아마 혈신교 놈들이 우리를 노리고 포위망을 형성한다면 봉황성부터 단동 사이일 가능성이 높아.”

“형님 말이 맞을 것 같네요. 그럼 봉황성에서 단동까지 어떻게 놈들을 피하죠?”

“일단 봉황성 가서 생각해 보자.”


연산관에서 추격해온 혈신교 무리를 물리친 이후 봉황성까지는 다른 추격자를 만나지 않았다.


“신 소협, 저게 봉황산인가요?”

“맞아요. 저게 봉황산이죠.”


드넓은 만주벌판에 우뚝 선 수십 개의 봉우리가 눈길을 끈다. 독야청청하는 것처럼 벌판에 우뚝 선 봉황산.


“성이 엄청 큰 거 같은데요?”


강세하의 말대로 봉황성은 멀리서 봐도 꽤 큰 산성으로 보였다.


“크죠. 고구려 때는 오골성이라고 불렀는데, 성의 전체 둘레가 사십 리에 달하는 석축산성으로 고구려의 성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성이거든요. 실제로 십 만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대규모 산성이고요. 요동에서 압록강으로 진격하려면 반드시 이 산성을 지나야 했기에 교통과 군사 요충지였고요.”


주평이는 봉황성과 산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이 산성이 꽤 중요한 산성이었군요.”

“그렇죠. 서북쪽 안시성과 동쪽의 국내성 중간에 위치한 요충지죠.”

“적들이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산성 같아요.”

“맞아요. 애하 왼쪽에 있는데 서쪽으로는 봉황산 줄기가 오른쪽으로는 고려성자산 봉우리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들이 이어지는 험준한 산세거든요. 자연적인 성벽이 좌우를 둘러싸고 있고, 두 산을 연결하는 능선이 움푹 꺼져 협곡을 이룬 곳에 성이 있어요. 산봉우리 사이의 낮은 지대에 석축으로 성벽을 쌓은 산성이라 공략이 어려워요. 좌우 공격이 안 되고, 전후로만 공략해야 하거든요.”

“그래 보이네요. 딱 보기에도 전면으로만 공략해야 하는 산성이네요.”


성문에 다가서니 성의 웅장함이 더욱 실감나게 느껴진다. 북문 쪽에는 옹성이 설치되어 있어서 일견하기에도 단단한 요새처럼 보였다.


“옹성에 여장까지. 여장이 엄청 많은 성이네요. 저렇게 여장이 많으니 성 안의 군사를 공격하기 쉽지 않겠어요.”


강세하 말대로 북쪽 성벽에는 수십 개가 넘는 여장이 만들어진 상태다. 멀리서 보면 웅장하고, 가까이서 보면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단단한 산성이 봉황산산성인 것이다.


북문 쪽에 접근하자 두 개의 망대에서 우리를 지켜보던 보초병이 빼꼼 얼굴을 내민다.


“누구요?”

“모용세가 사람이요. 봉황성에 들어가려고 하오.”

“흠, 확인해 보겠소.”


- 끼이이익─


망대에 있는 보초병이 멀리까지 살핀 후에 문이 열린다.


문 안으로 들어서자 보이는 것은 또 다른 내성. 성벽에는 치가 있었고, 성에 올라가는 계단인 만도가 보인다. 망대를 비롯한 초소들이 연화문와당으로 된 것으로 보아 고구려 때 만들어진 망대일 것 같았다.


“신분패를 보이시오.”


문을 지키고 있던 청나라 병사들이 우리를 둘러싸더니 수장으로 보이는 병사가 신분을 확인한다. 모용세가의 신분패임을 확인한 후에야 고개를 끄덕이는 병사들.


검문을 하는 병사들의 시선이 고태수 등에게 향한다. 세 사람의 행색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전투 후에 찢어진 옷과 상처, 혈신교 무리가 흩뿌린 핏자국 등이 옷에 가득 묻은 상태라 누구라도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


“몸에 상처가 꽤 있는 것 같은데? 옷도 찢어지고. 딱 봐도 병장기에 의해 찢어지고 상처난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요?”

“오다가 마적떼를 만난 거요. 저들은 내 호위무사들인데 마적떼랑 싸우면서 부상을 입은 거요.”

“그래요? 어디에서 어떤 마적을 만난 거요?”


국경 관문을 지키는 병사들이라 그런지 성으로 들여보내기 전에 상당히 상세하게 이것저것을 묻는다. 혈신교 무리를 마적떼로 둔갑시켜 상황을 설명하자 고개를 끄덕이는 병사들.


“봉황성에는 왜 온 것이요?”

“봉황성에 온 것이 아니라 단동으로 가기 위해 지나는 중입니다.”

“단동으로?”


목적지가 단동이라는 말에 병사는 미간을 찌푸린다.


“봉황성을 나가 단동까지 간단 말이요? 그건 허락이 안 될 거요. 지금은 전시 상황이라 성 바깥으로 출입을 금하고 있소.”

“전시상황이요?”

“단동에 전달할 물건이 있다면 전쟁이 끝난 후에 출발해야 할 거요.”


주변의 병사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우리가 모르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수장인 병사가 손짓을 하자 경계를 풀고 우리를 통과시켜주는 병사들. 내성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비로소 성 내부가 보인다. 수 많은 건물이 꽤나 많이 들어선 성 안은 넓고도 복잡했다.


“안은 또 무척 평탄하고 넓네요.”

“좌우 산봉우리 사이에 환형분지 형태인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그래요. 바깥에서 보는 것과 달리 산성 내부는 넓고 평탄하죠. 사람도 많고요.”


주평이 설명대로 점점 중심으로 가까이 가자 바글바글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람들 얼굴은 수심이 가득한 표정들이다.


“형님, 봉황성 분위기는 연산관보다 더 안 좋은 것 같은데요? 다들 어수선하고 수심들이 가득한데요.”

“그래 보이네. 또 무슨 일이지? 그리고 무인이나 낭인처럼 보이는 사람도 많아 보이네.”

“네, 그래 보이네요.”


성문에서부터 불안한 기운을 내뿜었던 봉황성의 분위기가 암울한 이유는 금방 파악할 수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만으로 바로 상황 파악이 된 것이다.


“이런, 정말로 청이 명의 하북을 공격하다니. 기어코 전쟁이 발발했군.”

“형님, 그래서 계속 군사들의 검문이 심하고 연산관이나 봉황성을 못 나서게 막았던 거군요.”

“뭐, 연산관에서도 강 소저 덕에 쉽게 관문을 나섰잖아. 여기서도 강 소저 힘을 빌리면 성문을 나설 수 있을 거야.”

“훗, 나만 믿어요. 출성 허가하고 통행증 정도야.”

“일단 해가 지고 있으니 오늘은 이곳 객잔에서 자고 내일 아침 출발하는 것으로 하자고.”


그때 손을 휘저으며 앞으로 나서는 신주평.


“아, 아뇨. 봉황성에는 객잔 말고 제가 아는 집에서 머물죠.”

“니가 아는 집이 있어?”

“네, 따라오세요. 안내할게요.”


마치 전에 봉황성에 와본 것처럼 신주평은 거침없이 발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움직여서 도착한 한 건물 앞.


“이건 포목상점 아니냐?”

“네. 들어가시죠.”


신주평은 마치 자기 집이라도 된 것처럼 성큼성큼 점포 안으로 들어간다.


“정 숙부 안에 있죠?”

“정 숙부요? 점장님이요?”

“주평이가 왔다고 전해줘요.”

“알겠습니다.”


점포를 지키던 점원이 안으로 들어오더니, 한 사내가 뛰쳐나온다.

“아이고, 이게 누구야. 우리 조카 주평이 아니야. 그동안 소식이 없어서 얼마나 걱정을 했는데.”

“정 숙부, 나 왔어요. 주평이요.”


주평이를 보자마자 눈을 크게 뜨면서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는 한 중년사내. 비단옷에 풍채 좋은 사내다. 주평이와 함께 안으로 들어서는 우리를 보자 흠칫거리면서 걸음을 급히 멈춘다. 경계심이 가득한 표정이다.


“조카야, 이 사람들은?”

“나를 구해준 사람이요.”

“조카를 구해준 사람?”

“안에 들어가서 말할게요.”

“아, 그래. 그럼 안으로 들어가자.”


중년사내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문을 닫는 중년사내. 경계의 눈초리로 우리를 훑어본다.


“정 지부장! 이 형님이 나를 구해준 분이고. 내 정체도 알아. 그러니 편하게 대해도 돼.”

“정체를 안다고요?”


사람 좋은 점포 주인장 모습이었던 사내의 분위기가 확 바뀐다. 몸에서 흘러나오는 기세가 상당하다. 그러면서 주평이를 대하는 태도가 바뀐다. 조카라고 말을 놓던 사내는 주평이를 향해 경어를 썼고, 주평이는 사내를 향해 하대를 했다.


“나를 구해주고 여기까지 생사를 같이 하면서 온 사람이니까.”

“그러시군요.”

“주평아, 이 사람하고 관계가 숙질지간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만.”


신주평은 내가 말하는 바를 이해했는지 빙긋 웃는다.


“맞아요. 비자문 봉황성 지부장이에요. 인사해요. 정 지부장이요.”

“비자문 지부장? 봉황성에도 비자문 지부가 있었던 거야?”

“시국이 어수선하니 국경 책문인 봉황성에 지부를 둘 수밖에요. 각 나라의 정보를 취합하고 주요 정세변화를 위한 공작을 하는 지부라서 매우 중요한 지부죠.”


인사를 나눈 후에 정 지부장은 강세하의 정체를 알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 한다.


“납치되었던 성황백교 소신녀님이라니. 거기에 소문주님까지. 한 소협께서 참으로 큰일을 하셨습니다.”

“뭐,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것뿐이죠.”

“일단 먼길 오셨으니 식사부터 하시면서 이야기 나누죠. 그리고 소문주님은 저와 따로 독대를 좀 하셔야 하고요.”

“응, 그렇게 하지.”


신주평이 정 지부장과 따로 독대를 하고 난 뒤에 모인 자리. 저녁식사를 앞에 둔 신주평의 표정이 밝지 않다.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왜? 무슨 일 있냐?”

“네. 좀 일이 있어서요. 신경 쓰지 마세요. 제가 알아서 할 일이니.”


그런 표정을 하고 있는데 신경을 안 쓰게 생겼냐?


“말을 해 봐라. 도울 일이 있으면 도와주마.”

“한 곳에 잠입을 해야 하는데, 잠입이 어려운 곳이라서요.”

“잠입? 잠입은 해서 뭐 하게?”

“물건을 하나 빼돌려야 해요.”

“무슨 물건?”

“놈들의 일지요.”

“놈들? 놈들이라니? 누구를 말하는 거냐?”

“혈신교요.”

“혈신교?”


신주평으로부터 나온 낱말에 내 눈이 커진다. 생각지도 않은 낱말이 나왔기 때문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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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봉성루에서(2) 24.05.31 465 13 12쪽
24 봉성루에서(1) +2 24.05.30 480 13 13쪽
23 봉황성(3) 24.05.29 481 13 12쪽
22 봉황성(2) 24.05.28 510 13 12쪽
» 봉황성(1) 24.05.27 527 14 12쪽
20 소신녀의 위엄(4) 24.05.26 541 14 12쪽
19 소신녀의 위엄(3) 24.05.25 538 14 12쪽
18 소신녀의 위엄(2) 24.05.24 555 16 12쪽
17 소신녀의 위엄(1) +2 24.05.23 580 15 12쪽
16 관 속의 여인(2) 24.05.22 595 17 13쪽
15 관 속의 여인(1) 24.05.21 604 17 12쪽
14 납치범들(2) 24.05.20 618 16 12쪽
13 납치범들(1) 24.05.19 630 16 12쪽
12 색마의 선물(3) 24.05.18 673 18 12쪽
11 색마의 선물(2) 24.05.17 666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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