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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봉대왕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파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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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쥐마왕
작품등록일 :
2014.07.23 13:19
최근연재일 :
2014.11.13 20:51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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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75
추천수 :
4,778
글자수 :
409,680

작성
14.08.0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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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글자
11쪽

28.새로운 질서

DUMMY

마동철은 서울북부검찰청을 해체함과 동시에 법을재정했다.


"옳고 그름의 판단은 10명의 치안대가 모여 결정한다. 만약 불합리한 결단이나, 뒷돈을 받게되면 그날로 일가족까지 강북에서 추방이다!"


강북에서 추방되면 어찌될까? 전국의 조폭이 기다렸다는 듯 찢어 죽이겠다고 달려들 것이다.


또 대한민국 정부는 국가전복혐의를 뒤집어 씌울 것이다. 평생 감옥에 썩고 나오면 무엇이 되어 있겠는가? 다시 백수가 되는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이 어디까지 망가질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면 바로 이것일 것이다.


이렇다 보니 치안대원들은 서로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행여 동네아줌마가 요구르트 하나를 내밀어도 질색하며 도망쳤다.


그러나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옳고 그름은 사람마다 다르다. 특히 성매매도 그렇다.


중년의 강북치안대원 한명이 성매매여성을 붙잡고 말했다.


"이 여자는 성매매를 했습니다. 불의한 일을 해서 검거했으니 처벌을 내립시다."


다른 강북치안대가 반박했다.


"아저씨는 평생 성매매를 해본적이 없습니까?"


중년의 치안대원은 답할 수 없었다. 젊은사내가 계속 말했다.


"아저씨가 성매매하는것은 괜잖고, 저 여성은 죄가 있다하시면 그것이 무슨 괴변입니까?"

"그러나 성매매는 나쁜것 아닙니까?"


나이가 많은 남성들은 보수적인 생각을했고, 젊은 남성들은 좀더 진보적인 생각으로 대립했다.


결국 마동철의 귀까지 이 안건이 올라왔다. 마동철은 답했다.


"이중성의 잣대는 강북에서 용납하지 않는다.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은 나의 도시에서 없다."


마동철도 올해 31살이다. 진보적인 생각을 가졌다.


"강북의 성매매는 오늘 이 순간부터 합법이다."


그렇게 결단은 내렸지만, 사회전반적인 혼란은 계속되었다. 새로운 법. 새로운 가치관. 그것을 하루아침에 바꿔 놓으려니 기존의 상식과 대치하는게 너무나도 많았다.


"간통죄는 어찌합니까?"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어찌 욕 할수 있겠느냐?"

"가정이 파괴 되지 않습니까?"

"가정은 가족들이 스스로 모여 해결해야 할 개인사다. 강북치안대는 가정의 개인사에 관여하지 않는다."


계속된 상식과의 대립에 마동철이 방송에 나와 강북주민에 말했다.


"자기 스스로 책임지는 모든것은 합법이고, 그 대상과 합의 했다면 모든것을 용납한다. 개인이 스스로 자정하도록 하는 사회를 만들겠다. 단 남에게 피해가 생기는 일에 한에서만 처벌을 내린다."


하지만 방송이후에도 대립은 계속되었다.


마동철은 결국 결단을 내려야했다.


법이란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질 수 있는게 아니다.


현실을 인정 할 수 밖게 없었다. 북유럽에서도 가장 선진국에 해당하는 필란드 법을 그대로 옮겨왔다.


마동철이 그동안 말한 것과 일치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즉 대한민국 안에 북유럽형 법이 지배하는 도시가 생겨난 것이다.


그 선진법을 동경하거나, 반대로 혐오하는 세력이 생겨났다.



쾅!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 박근덕이 테이블을 내려치며 분노했다.


"이대로 그자의 짓을 지켜볼순 없습니다."


장관들도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했다. 법무부 장관이 말했다.


"이자들은 법의 질서마져 거부하고 있습니다. 오래지 않아 강북에 큰혼란이 예상됩니다. 그전에 시민들을 구해야 합니다."


기획재정부 장관이 말했다.


"마동철의 수익구조로 볼때 3년정도면 유지할수있는 돈이 바닥납니다. 그때라면 자동적으로 모든것이 원점으로 돌아오지 않겠습니까?"

"3년까지 기다리란 말입니까? 그럴것없이 탱크로 밀어버립시다!"


호기롭게 말하는 국방부 장관의 말에 통일부장관이 딴지를 걸었다.


"그렇게 전쟁을 일으키면 북한이 참 좋아라 하겠습니다."

"겁쟁이 같은 생각이 지금과 같은 사태를 만든거란걸 모르오!"

"조용! 조용!"


박근덕이 소리쳤다. 지금 머리가 터지겠는건 그녀가 가장심했다. 대한민국이 두쪽나게 생겼다. 선진국형 법이나, 강북의 놀고먹는 생활패턴이나 그것들을 동경하는 국민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나고있다.


이대로는 진짜 안된다. 지식경제부장관이 조언을 했다.


"대통령님 강북으로 들어가는 모든 식량을 차단하는게 어떻습니까? 그럼 오래지 않아 저절로 붕괴될겁니다."

"식량으로 위협하자?"


박근덕의 물음에 지식경제부장관이 다시 답했다.


"그렇습니다. 경제 봉쇄를 하는겁니다."


박근덕이 염려스러운듯 물었다.


"그러다가 그자가 병력을 이끌고 지방을 공격하면 어떻합니까?"

"저번에 그자를 남성부장관에 임명할때도 보셨잖습니까? 함부로 그런 짓은 못할겁니다. 설사 그런다 해도 기갑사단으로 남쪽 한강다리를 막고있으면 100만이아니라 1000만이 와도 소용없습니다. 북쪽으로는 북한의 공격을대비한 수도방어라인이 3중 5중으로 쳐져있습니다. 그자가 어디로 공격해온들 답이 없습니다. 저절로 괴사하도록 만드는게 최선입니다."


결국 박근덕이 결단을 내렸다.


"경제봉쇄 그거한번 해봅시다."




용팔이 황급히 보고했다.


"기갑사단이 한강 진입로를 막았답니다! 맨몸으로 오고가는 사람들은 안막지만, 식자재나 음식물 반입을 막고있답니다."


아무리 대한민국 정부라 해도 사람이 오고가는 것까진 차단하지 못했다. 이산가족 만들순 없기 때문이다. 그런것을 하는순간 스스로 강북이 다른국가라고 인정하는게 되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한달이면 시장에 풀려있는 음식이 동이 나고도 남는다. 그렇게 자립도가 없는 강북은 저절로 붕괴 될 것이다.


마동철이 자리에 일어나 말했다.


"용산주한미군으로 간다."


미군기지에 도착한 마동철을 커터벨 사령관이 직접 커피를 타주며 말했다.


"곤란하게 되었더군요 미스터 마."

"그렇습니다."


그가 커피향을 음미하며 여유넘치는 표정으로 물었다.


"저에게 뭔가 부탁할게 있나 봅니다?"


마동철은 기분이 더러웠다. 힘이 생겨도 생겨도 계속 사정이나 하고 다니니 환장할 노릇이다. 그래도 이대로 두면 강북이 붕괴된다. 그럼 자신은 끝장이었다. 목숨을 건사 할 수 있다면야 한 두번 비굴한 것은 일도 아니었다.


"사실대로 말하겠습니다. 지금 강북은 매우 위험합니다."

"그래 뭘 도와주면 되겠습니까?"

"용산주한미군 활주로를 빌려주십시오."


마동철은 용산주한미군 기지를 오기전에 철저한 계산을 이미 해봤다.


성인 1인 평균 쌀 섭취량이 한끼 100g이다. 삼시 세끼면 300g 그리고 야채와 각종 햄등을 생각하면 하루 1kg이 필요하다.


즉 강북 인구가 500만명이니 하루 500만kg의 음식이 소비된다.


5000톤이다. 비행기로 운송하려면 버거운 물량이지만, 못할 것도 없다. 수송기 한대당 60~100톤을 운송하니 매일 50~70대정도의 수송기가 해외에서 식량을 공수해 오면 된다.


항공기야 국제물류운송 회사가 전세계에 200개가 넘으니 전화한통 넣으면 끝이다. 서로 물건을 대겠다고 날리칠것이다. 관세를 물릴 정부도 없으니 엄청나게 싼값에 물건들이 들어올것이다. 최소 서울에서 파는 가격에 5분에 1도 안된다. 국제 쌀시세만 해도 10kg에 4000원남짓이다.


국제시세대로 구매해서 강북에 식자재를 풀어버리면, 강북은 그야말로 천국으로 변하게 될것이다.


더구나 정부는 미군기지로 들어가는 수송기를 막을 법적근거가 없다.


커터벨이 커피를 탁자에 내려놓고 물었다.


"맨입으로 말입니까?"

"매달 활주로 사용비 1000억을 드리겠습니다."


커터벨을 고개를저었다.


"그건 정당한 협상이 아니군요."

"활주로 좀 빌려주고 1000억입니다. 1년에 1조2천억이란 말입니다. 활주로가 무슨 첨단 과학기술도 아니고.."


커터벨이 그의 말을 끊었다.


"미스터 마. 강북 전체의 가치가 1000억입니까? 아니면 미스터 마의 목숨값이 1000억입니까?"


마동철의 목소리가 가라앉잤다.


"원하는게 뭡니까?"


이제 협상할 자세가 되었다는 듯 커터벨이 자세를 다잡고 말했다.


"미국은 미스터 마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있습니다. 운이든, 실력이든 보통사람이 할수없는일을 매번 성공해내는 것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잡소리말고 본론부터 꺼내시죠?"

"우리 미국은 지금 중국의 부흥에 매우 곤란해 하고있습니다. 티벳망명정부를 독립시켜주십시오. 그렇게 해준다면.."


마동철이 되물었다.


"해준다면?"

"활주로를 빌려주는건 물론이고, 강북으로 들어가는 모든 항공물류 운송비를 우리가 감당하겠습니다."

"아니! 내가 신도 아니고 티벳을 어떻게 중국에서 분리시킵니까? 말이 되는소릴 해야지 이양반이.."


커터벨이 볼일 다봤다는듯 몸을 돌렸다.


"그럼 협상결렬이군요."


마동철은 씩씩거리며 미군기지를 나왔다. 고속도로나 다름없는 활주로 하나 빌리기가 이리 힘들다니 한심스러웠다.


그렇다고 건물 밀어버리고, 도로위에 비행기를 착륙시킬수도 없다. 관제탑도 있어야하고, 매일 최소 50대 이상의 수송기가 이착륙 할 수 있어야 한다.


그정도 규모의 활주로를 단숨에 만들순 없는 노릇이다. 다른방법이 필요했다. 마동철에게 남은 시간도 별로없었다. 마동철은 잠시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뜨고 말했다.


"그 양반에게는 미안하지만 별수없군.."


근심을 떨처버린 마동철은 그날 편히 잠이들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이 되자 대한민국이 시끄러웠다.


뉴스에서 노란물결이 넘실거리고, 기자들이 황급히 장례식장앞에서 긴급속보를 내보내고 있었다.


"국민여러분! 박원찬 서울시장님이 어제 급성 심장마비로 자택에서 작고하셨습니다."


장례식장은 서울시 청사가 있는 종로에 차려졌다.


마동철이 그곳에 나타났다. 검은 양복을 입은 수백의 강북치안대가 엄숙한 표정으로 그를 뒤따르고 있었다.


기자가 그 행렬을 보며 계속 말했다.


"국민여러분 보십시오! 강북치안대 마동철 사장님이 직접 영결식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과거 마동철 사장님과 작고하신 서울시장 박원찬님은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있었습니다."


스튜디오에 앉자있는 아나운서가 물었다.


"각별한 사이라니요?"

"과거 마동철 사장이 서울경찰청 구치소에 구금되었을때 작고하신 박원찬 서울시장님이 그를 용산으로 구출해준사연은 아는사람은 다 아는 비사입니다. 저기 보십시오. 마동철 사장이 슬피울며 무릎을꿇고 있습니다! 과거의 은인에게 받치는 마지막 국화한송이를 헌정합니다."


마동철은 주변에 많은시선을 느끼면서 최대한 슬픈표정을 지어보이며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변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세상사가 다 인과응보로 돌아가는 판이 아닌걸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복상사로 했으니 제 나름대로 고인에 대한 예우는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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